주희 시 역주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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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는 1130년에 태어나서 1200년에 생을 마감한 위대한 철학자로, 우리에게는 주희라는 본명보다는 주자(朱子)라는 호칭으로 더 친숙하다. 이는 그의 정체성이 문학가로서보다는 철학가로서 더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주희시 역주』(전5권) 전집에는《주문공집》내집 10권, 별집과 외집 등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시 1500여 수가 모두 수록되어 있다. 주희가 남긴 시는 동시대 학자들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며, 특히 그의 도학 방면에서의 성취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주희시 역주 전집은 내집을 2권씩 한 책으로 묶고, 별집 이하는 마지막 권에 모두 함께 수록하였다.
지금까지 간행된 주희 관련 모든 자료를 검토하여 주희시 전부를 번역하고 역주를 달았다.
우리나라 유교의 특성상 원전의 번역보다는 주석을 다는 데만 주력하여 《주자대전차의》와 기타 주석서를 망라하여 필사한《주자대전차의집보》등 훌륭한 주석서가 많이 나왔다. 그렇지만 주희 시에 대한 연구나, 그 바탕이 되는 역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 전집의 역자인 장세후 교수는 오랜 시간을 들여 주희시 전부를 번역하였다. 상세한 역주를 달기 위해 지금까지 간행된 가능한 모든 자료를 모으고 탐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 전집이 나오게 되었다.
주희시는 그의 사상을 연구에도 매우 많이 인용되고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주희는《시경》과《초사》를 비롯하여《문선》, 진나라의 도연명(陶淵明), 당나라의 위응물(韋應物)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형식적 측면에서는 동시대에 활약한 시인들에 비해 5언시의 비율이 많은 편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서정이나 서경, 영물시 등 거의 모든 방면의 시를 두루 써내었지만 가장 장기를 발휘한 방면은 설리시(說理詩)라고 할 수 있다. 남송(南宋)대에 이르면 시는 문인들에게 거의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일기와 가까운 역할을 겸하게 된다. 이런 경향으로 생애 연구에 시들이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주희 시의 경우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상 연구에도 많이 인용되고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퇴계 이황을 비롯한 우리나라 지식인들에게 주희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우리나라에는 14세기 중반 안향이 주자학을 도입한 이래 벌써 7백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주자학이 도입된 이래 그 학문의 텍스트가 되는 1차 자료인《주문공집》은 우리나라 지식인들에게 거의 바이블처럼 떠받들어졌으며, 그의 시의 또한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주희의〈무이도가(武夷櫂歌)〉같은 시는 조선사회에 일종의 문화적 신드롬 현상을 일으켰을 정도였다. 퇴계의 도산구곡, 우암(尤庵)의 화양구곡, 한강(寒岡)의 무흘구곡, 훈수(壎?) 지수(??) 형제의 횡계구곡, 회헌(晦軒)의 죽계구곡 등 무이구곡은 이 땅의 선비들이라면 모두 한번은 꿈꿨을 유학의 이상향으로 무의식의 근저에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퇴계 이황은 학문이나 서당 경영 등 모든 방면에서 주희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았다.
작가정보
자는 원회(元晦) 또는 중회(仲晦)이며, 호는 회암(晦庵), 회옹(晦翁), 운곡산인(雲谷山人), 창주병수(滄洲病?), 둔옹(遯翁) 등이 있는데 회암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다. 복건성(福建省) 우계(尤溪)에서 출생했다. 14세 때 부친이 죽자 유언에 따라 적계(籍溪) 호헌(胡憲), 백수(白水) 유면지(劉勉之), 병산(屛山) 유자휘(劉子?)를 사사하였으며, 24세 때 연평(延平) 이동(李?)을 사사하면서 정자(程子)와 양시(楊時), 나종언(羅從彦)과 이동의 학맥을 잇는 정자의 사전제자(四傳弟子)가 되었다. 19세에 진사시에 급제하여 71세에 생애를 마칠 때까지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약 9년 정도만 현직에 근무하였을 뿐, 그 밖의 관직은 학자에 대한 일종의 예우로서 반드시 현지에 부임할 필요가 없는 명예직이었기 때문에 학문에 전념할 수 있었다. 서원운동을 펼쳐 강서성(江西省) 남강(南康)의 관리로 근무할 때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 등을 수복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사서집주(四書集注)』,『주역본의(周易本義)』,『시집전(詩集傳)』, 근사록(近思錄)』,『초사집주(楚辭集注)』,『자치통감(資治通鑑)』,『이락연원록(伊洛淵源錄)』외에 다수가 있다. 이외에 그가 남긴 글은 문인들에 의해 『주문공문집(朱文公文集)』과 『주자어류(朱子語類)』등으로 편찬되었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영남대학교 겸임교수와 경북대학교 연구초빙교수를 거쳐 지금은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의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 대구매일신문에서 선정한 대구·경북지역 인문사회 분야의 뉴리더 10인에 포함된 바 있다. 저서로는《이미지로 읽는 한자》(연암서가, 2015),《이미지로 읽는 한자 2》(연암서가, 2016)가 있고, 역서로는《한학 연구의 길잡이(古籍導讀)》(이회문화사, 1998),《초당시(初唐詩The Poetry of the Early T’ang)》(Stephen Owen, 中文出版社, 2000),《퇴계 시 풀이·1∼6》(이장우 공역,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6∼2011),《고문진보·전집》(황견 편, 공역, 을유문화사, 2001),《퇴계잡영》(공역, 연암서가, 2009),《唐宋八大家文抄·蘇洵》(공역, 전통문화연구회, 2012),《춘추좌전·상》(을유문화사, 2012),《춘추좌전·중》(을유문화사, 2013), 《춘추좌전·하》(을유문화사, 2013),《도산잡영》(공역, 연암서가, 2013),《주자시 100선》(연암서가, 2013),《국역 송계선생문집(?溪先生文集)》(공역, 보고사, 2015),《사기·열전 상·중·하》(연암서가, 2017)등이 있다.
목차
- 1권: 주자가 초창기에 지은 습작 성격을 띤 5언 장편고시인 [원유편(遠遊篇)] 등 164수 수록
2권: 주자의 도통시라고 일컬어지며 주자의 대표적인 시의 하나로 꼽히는 [관서유감(觀書有感)] 등 171수 수록
▶ 낱권으로, 1-2권 내용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책 속으로
주희(朱熹: 1130~1200)는 우리에게 본명보다는 주자(朱子)라는 호칭으로 더 친숙하다. 이는 그의 정체성이 문학가로서보다는 철학가로서 더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남송사대가로 꼽히는 양만리(楊萬里)와 육유(陸游), 범성대(范成大), 우무(尤?) 등과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담암(澹菴) 호전(胡銓)에 의해 조정에 추천된 10인의 시인에 들 정도로 당시에 시재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주희는 서정이나 서경, 영물시 등 거의 모든 방면의 시를 두루 써내었지만 가장 장기를 발휘한 방면은 설리시(說理詩)라고 할 수 있다. 설리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방면의 시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관서유감(觀書有感)〉이나〈춘일(春日)〉같은 시는 7언절구라는 짧은 시의 형식을 빌려서 이취(理趣)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또한〈무이도가(武夷櫂歌)〉 같은 시는 조선사회에 일종의 문화적 현상을 일으켰을 정도였다. 퇴계의 도산구곡, 우암(尤庵)의 화양구곡, 한강(寒岡)의 무흘구곡, 훈수(壎?) 지수(??) 형제의 횡계구곡, 회헌(晦軒)의 죽계구곡 등 무이구곡은 이 땅의 선비들이라면 모두 한번은 꿈꿨을 유학의 이상향으로 무의식의 근저에 자리 잡게 되었다.
半畝方塘一鑒開 반 이랑 모난 연못에 거울 하나 열렸는데,
天光雲影共徘徊 하늘 빛 구름 그림자 함께 떠돌아 다니네.
問渠那得淸如許 묻노니 어째서 그렇게 맑을 수 있는가 하니,
爲有源頭活水來 살아 있는 물 흘러나오는 근원 있어서라 하네.
기본정보
ISBN | 9788975815416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2월 25일 |
쪽수 | 515쪽 |
크기 |
161 * 231
* 33
mm
/ 84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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