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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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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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13년 2월 3주 선정
저자는 출가 후 10년 동안 참선수행을 하다가 의문을 풀지 못하고 근본 불교 국가를 찾아나섰다. 세계 곳곳의 불교 성지를 방문하고 그곳의 수행자를 만나도 의문을 풀지 못한 저자는 1987년 8월 1일 달라이 라마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달라이 라마에게 자신의 의문을 던진다. 달라이 라마의 답은 저자에게 스승으로서의 확신과 믿음을 심어주었고, 저자는 그후부터 20년째인 지금까지도 달라이 라마를 모시며 인도 다람살라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낯설기만 한 티베트에 가서 말을 배우며 현지에 적응하느라 애쓴 이야기도 담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해도 되겠느냐는 자신의 물음에 달라이 라마가 10년 공부하면 돌아가서 20년 봉사할 수 있고, 20년 공부하면 돌아가서 40년 봉사할 수 있다고 답한 것에 크게 위안을 얻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출가의 목적이 큰 스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봉사에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작가정보
목차
- 머리말
달라이 라마
첫 만남
소탈한 인간미
자비의 화신
살아 있는 전통
공부하는 달라이 라마
티베트 불교의 법문 전통
인도와 중국이 보는 달라이 라마
지구촌에 불법의 씨앗을 뿌리다
지구촌의 정신적 스승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
1959년의 망명과 한국불교계의 반응
다람살라
자연환경
다람살라의 어제와 오늘
달라지는 다람살라
티베트 사람들
티베트 불교와 절
인도이야기
인도의 숨은 아름다움
델리 시민에게 우주쇼를 보여주다
인도의 나무사랑
멋진 결정
인도의 군대 이야기
느려서 아름다운 인도
배고픔을 모르는 사자
잊을 수 없는 스님들
쌍계 노스님
토굴스님, 겐 둡첸
팰댄 가쵸 노스님
잠빠 최펠 스님
칭딩 큰 스님
잘못 알려진 티베트 불교
마정수기
관정
만다라
히말라야 산행이야기
첫발을 내딛다
랑탕코스로 가다
라닥으로 떠난 산행
다시 라닥으로
성산 카일라스 순례기
티베트 순례기
라닥이야기
우편물이야기
화장지와 오징어
아가방 세트
호빵과 인형
티베트 말 배우기
발음이 문제다
놀림을 당하다
인도에서 생긴 이야기들
씬뚜이야기
온도계 이야기
툭툭 씨 이야기
김치와 죽
야크 우유는 없다
조계종 올림픽
부끄러운 한국인
빈자일등(貧者一燈)/어머님 생각
이곳에서의 나의 삶
출판사 서평
*책소개(300자)
이 책은 한국승려가 가르침을 찾아서 떠난 순례 길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되고, 인도에 망명 중인 스승 달라이 라마를 모시고 지낸 지난 20년간의 기록이다. 가까이에서 지켜 본 달라이 라마의 인간적인 모습과 저자 자신의 수행과 틈틈이 히말라야의 곳곳을 순례한 이야기와, 인도의 숨은 아름다움들이 잔잔하게 기록된 가히 <신왕오천축국전>이라고 부를만한 책이다. 낯선 곳에서 티베트어와 인도어를 배우며 겪는 에피소드와 티베트, 네팔, 인도의 오지, 중국의 산악지대를 여행한 경험들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3000자)
이 책의 저자인 청전 스님은 출가 후 참선수행을 10여 년 하다가 많은 의문점을 풀지 못하고 남방의 근본불교 국가들을 찾아 나섰다. 곳곳의 성지를 방문하고 수행자들을 만난 뒤에 1987년 8월 1일 달라이 라마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때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들은 뒤에 스승으로서의 확신과 믿음이 생겨서 달라이 라마를 따르며 20년째 인도 다람살라에서 수행하고 있다.
저자의 스승인 달라이 라마는 1959년에 중국의 티베트 점령과 압박을 피해서 인도로 망명했다. 망명정부의 지도자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달라이 라마는 스스로 공부하고 가르치는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89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달라이 라마는 이제 지구촌의 공인된 스승이 되었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에서 각종 법회를 주관하는 한편 세계 여러 나라의 초청을 받아서 방문한다. 지금까지 63개국을 방문했고, 올해 미국방문이 32번째이며, 일본 방문은 13번째가 된다. 달라이 라마는 방문국에서 단순히 불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행복과 국가간의 평화 그리고 종교 간의 조화를 위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와 지내면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믿음과 존경이 깊어져가고 있다고 저자는 본문에서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로부터 “큰 자비심”을 배웠다고 말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큰 자비심은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에나오는 “허공계가 다하고 단 한명의 중생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이 세상에 머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는 자로 남겠습니다.”라는 게송으로 상징된다. 티베트 독립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게릴라들에게 녹음법문을 통해서, “나라를 위하여 고생하고 싸우는 것은 훌륭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법이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중국 사람도 우리와 똑 같아서 불행을 원치 않습니다.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라고 하여서 부대를 해산시켰다. 적이고 원수인 중국인들에 대한 큰 자비심을 실천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세계의 불교국가를 포함해서 초청을 받은 많은 나라를 방문한 달라이 라마이지만 유독 아직 가지 못한 나라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의 문제, 마음의 행복이다. 가르침에 목마른 많은 한국인 수행자들과 불자들에게도 이제는 달라이 라마의 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더구나 한국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고 자주국가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이라면서 중국의 압력을 받았으나 “우리 나라는 단순히 물질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가 아니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의 문제, 마음의 행복이기에 우리는 끝까지 달라이 라마를 초청할 것이고, 그 분의 훌륭한 가르침을 받고자 한다.”라고 반박하며 중국의 압력을 무시했던 호주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1년 중 몇 달은 오지인 라닥 지역에 가서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척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라닥 사람들에게 저자는 명의名醫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지는 한국에서는 단순한 영양제인 삐콤을 만병통치약으로 받아들이는 그곳 사람들의 소박함 덕분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척박한 오지에서 오로지 불심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에 찡하게 울림이 오는 책이다. 저자의 고행에 가까운 순례기와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읽으면서 편집자는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자제할 수가 없었다. 저자가 인도에 살면서 만난 스님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일화와 현지에서 오랫동안 겪으며 관찰한 인도의 숨은 아름다움에 관한 묘사는 단기여행자들이 피상적으로 묘사했던 <인도여행기>에서는 읽기 어려운 깊이 있는 내용들이다.
낯선 땅에 가서 티베트어를 배우며 현지에 적응하느라 애쓰며 생긴 일화는 눈물겨운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인해서 정감이 가는 대목들이 많다. 처음 가서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해서 되겠느냐고 스승에게 물었을 때, 달라이 라마가 10년 공부하면 돌아가서 20년 봉사할 수 있고, 20년 공부하면 40면 봉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크게 위안을 얻고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출가의 목적이 큰 스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봉사에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는 머리가 좀 둔해서 그렇다’는 뜻으로 티베트어로‘응아 릭빠메’라고 하는데 릭빠(Rigpa)를 Ligpa로 발음하면 남자의 성기라는 뜻이 되어 버린다. 그러니 ‘나는 XX가 없어요’라고 떠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을 비롯한 많은 실수담이 가감 없이 소개되고 있다.
성산 카일라스를 순례하는 중에 만난 유목민들에게 저자의 따뜻한 애정을 가진다. “자연의 혜택이 없다면 이들의 삶은 고통이 크게 된다. 비가 없으면 어떻게 초지가 있겠는가. 늘 이런 단순한 삶을 사는 유목민 모습에 안쓰런 마음이 가실 때가 없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지 누가 알랴. 우리 문명권의 사람은 문명의 이기물로 편리를 알 분 과연 평화가 있는가, 내적인 잔잔한 평화가?”원주민들의 삶에 애달파하면서 저자는 그들을 진심으로 격려한다. “지금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당신의 내생은 이런 순수함·착함으로 인해서 좋은 생으로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한 젊은 수행자가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행하며 히말라야 설산들과 인도·네팔·티베트·중국의 성지를 순례한 기록이다. 히말라야 설산의 한 자락인 다람살라에서 스스로 끼니를 만들어 먹으며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 동안 깨달음을 이루려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수행한 기록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독자들은 아직도 스승과의 첫 대면 장면을 설레면서 회고하는 청정한 수행자의 참 모습을 책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히말라야 설산을 배경으로 걸어가는‘더할 수 없이 몸은 말랐으나 눈빛은 형형한 수행자’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내용 소개(1500)
*나라를 빼앗긴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모든 것을 앗아간 적이고 원수인 중국인들에게도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에서 인도로 망명 나온 지 1년이 되는 때인 1960년이었다. 티베트 전역에서 독립을 위해 반중국(反中國)을 목적으로 한 민간부대가 설립되어 각처에서 중국군에게 피해를 주던 때이다. 그중 용감하고 힘이 있는 단체가 캄빠 유격대였다. 그들은 네팔 접경지대인 히말라야 산중에 근거를 두고 중국군을 괴롭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정부는 네팔정부에 티베트 게릴라들이 네팔지역에 머물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그 높고 넓은 히말라야 지역에 어디 가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네팔 정부는 히말라야 산속에 산재하는 게릴라들을 해산시켜 달라고 티베트 망명정부로 연락을 했다. 달라이 라마는 육성녹음을 하여 네팔 산속에 있는 유격대에 인편으로 당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산속의 전 부대원은 자기들의 희망인 달라이 라마가 드디어 자기들에게 어떤 말씀을 준다고 용기백배하여 다 모였다. 유격대원들은 그들에게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용감하게 싸워 꼭 티베트 독립을 이루라”는 말씀을 하시리라는 기대를 하였던 것이다. 유격대 대장 이하 모든 티베트인들이 삼배의 정례를 올린 뒤 녹음기에 귀 기울였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녹음기에서 흘러나온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나라를 위하여 고생하고 싸우는 것은 훌륭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법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불살생을 첫째의 덕목으로 가르쳤습니다. 내가 그대들의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부처님의 법을 펴는 부처의 한 제자로서 명령합니다. 여러분이 나를 믿는다면 법을 따라야 합니다. 모두 총을 버리고 나를 따라 인도에 망명해 오든지 아니면 각자의 고향에 돌아가십시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중국 사람도 우리와 똑같아서 불행을 원치 않습니다.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이하 생략>”
계속 말이 이어질 때 이쪽저쪽에서 훌쩍거리기 시작하더니, 거기 모인 모든 사람이 대성통곡하는 자리로 변해 버렸다. 말씀이 끝나고 사태가 수습되었을 때 부대의 최고 대장은 무겁게 말을 열었다.
“자, 모두 우리는 부처님과 같은 존자님 달라이 라마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군대의 대장으로서 총을 버린다는 것은 적에게 굴복하는 것이니 나는 이곳에서 대표로 자결을 하겠다.”
그리고 부대를 해산시키고 끝내 독배를 마시고 생을 마쳤다. 이후로 티베트 내 모든 곳의 유격부대는 해체되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5551505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24일 (1쇄 2006년 06월 05일) |
쪽수 | 359쪽 |
크기 |
152 * 223
mm
/ 61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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