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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산문집

은유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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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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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4838225(8974838222)
쪽수 296쪽
크기 140 * 205 * 22 mm /44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분명히 존재하는 '여자'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담아낸 은유의 첫 산문집.

저자 은유는 서른다섯부터 마흔다섯을 경유하면서 엄마, 아내, 딸, 노동하는 여성 등 수많은 존재로 증식되는 자신을 추스르며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언어가 되지 못하는 일상의 울분을 직시하고 그것을 말하기로 결심한 한 여자의 분투기다.

이 책은 저자가 부엌 개수대 위에서 느낀 비루한 일상들을 정제해 긍정의 말들이 가리고 있는 현실의 실루엣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존재하는 한 이야기하라’는 페미니즘 명제대로 말하기를 시도했고, 그래서 싸움이 불가피했던 지난 십여 년의 일기가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이윽하게, 때로는 담백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긍정으로 힘을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긍정 없이 하루분의 울컥을 삼켜야 할 때가 더 많다. 일,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온갖 노릇과 역할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 외로움과 절망 등 여자의 삶 전반을 기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밝힌 은유의 산문을 통해, 독자들은 내 안의 여성성에 눈 뜨고 내 감정에 더 근접한 말하기를 시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무시로 나의 존엄을 해치는 말과 행동을 일삼는 대상이 언제나 더 당당하고 꿋꿋하다. 저 당당함에 주눅 들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애를 써야 하는 하루는 피곤하기만 하다. 저자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끝까지 말하는 것. 자기 삶에 문제인식을 가지고 그것을 오롯이 표현하기 시작하면 궁극에는 자신에게 또 서로에게 캄캄한 절벽이 되지 않는다.

상세이미지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은유 저자 은유는 글 쓰는 사람. 2011년부터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R에서 글쓰기 강좌를 시작해 현재 학습 공동체 ‘말과활 아카데미’와 글쓰기 모임 ‘메타포라’에서 정기적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 여성들, 마을 공동체 청년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도 열었다. 자기 경험에 근거해 읽고 쓰고 말하면서 자기 언어를 만들고 자기 삶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뜻을 두고 있다. 평소 니체와 시를 읽으면서 질문과 언어를 구한다. 《쓰기의 말들》《글쓰기의 최전선》과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도시 기획자들》을 펴냈다.

목차

저자의 말

1부. 여자라는 ‘본분’ :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애를 안 낳아봐서 그렇다는 말
여자들의 저녁식사
딸이니까
김제동의 말
본분과 전혜린
때로 엄마로 산다는 것은
눈물 속으로 들어가봐
밥 안 하는 엄마
자신이 한 일을 모르는 사람들
미친년 널뛴다는 말
여가부에서 온 우편물
꽃수레의 명언 노트
구닥다리 모성관의 소유자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앓으셨던 엄마
엄마와 수박
군인 엄마의 인생 수업

2부. 존재라는 ‘물음’ :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나는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나는 오해될 것이다
오래 고통받은 사람은 알 것이다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그림을 걸지 않는 미술관처럼
양껏 오래 살고 싶다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 대
결을 맞추는 시간
길에서 쓰다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내 인생이 그렇게 슬프진 않거든요
세상에는 무수한 아픔이 있다
넓어져가는 소란을 위해서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앵두와 물고기, 함께 있음의 존재론

3부. 사랑이라는 ‘의미’ :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사랑 절대로 하지 마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그대라는 대륙
그와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4부. 일이라는 ‘가치’ : 박카스 한 병 딸까요?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게 낫다
꽃 시절은 짧고 삶은 예상보다 오래다
버둥거리는 노동절 전야
박카스 한 병 딸까요?
남의 집 귀한 자식
바늘방석 같은 사랑
나는 울타리를 넘고 싶었다
말하는 누드모델
구름의 파수병
세상의 모든 처음은 얼마나 무서운가
그게 왜 궁금한 거죠?
살림만 미워했다
저자가 뭐라고
절판 기념회를 축하해도 되나요?

책 속으로

결혼도 이혼도 인연을 쓰는 한 방편일 뿐이다. 플라톤의 말대로 무엇이든 그 자체 단독으로 아름답거나 추하지는 않다. 그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실천의 미이고, 그것을 추하게 만드는 것은 실천의 비열함이다. 이혼도 그런 것 같다. 비열한 이혼도 아름다운 이혼도 있다. 그러니 권장할 일도 배척할 일도 아니다. 삶 전체를 위한 합리적인 골격을 짜는 하나의 과정으로 아픈 선택일 뿐이다. 삶의 어느 국면에서 생을 담은 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___24p-25p

역할. 역할의 꽃, 엄마 역할. 역시 ‘역할’은 생... 더보기

출판사 서평

오늘도 하루분의 울컥을 삼켰습니다
일, 연애, 결혼, 역할에 수시로 울컥하는 여자의 말하기

대학물도 먹지 않은 채 ‘글밥’을 먹게 된 문필하청업자이고, 일찍 결혼하여 아내로 엄마로 가사와 육아는 물론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노동계급 여성,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쓰기의 말들》로 2015년(채널예스), 2016년(시사인) 2년 연속 ‘가장 주목할 만한 올해의 작가’에 꼽힌 바 있는 저자는 서른다섯부터 마흔다섯을 경유하면서 엄마, 아내, 딸, 노동하는 여성 등 수많은 존재로 증식되는 자신을 추스르며 ‘삶이 굳고 말이 엉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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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유 작가님은 정말 언어가 정제되어 있어서 읽기에 참 편하다.   좋아하고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다.     p.118   삶은 명사로 고정하는 게 아니라 동사로 구성하는 지난한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을 오해받을지라도 순간의 진실을 추구하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며 살아갈 때만 아주 미미하게 조금씩, 삶은 변한다.       p.176   영화의 전개처럼 내 삶의 ... 더보기
  •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의 은유 작가님과 함께! 자신을 바꾼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써보는 2회차 특강    [ 은유 작가의 '써야 쓴다'] https://www.sangsangmadang.com/lec/detail/575 -  | 2018.10.20 ~ 10.27 매주 (토), 14:00~16:00 장소 |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 강사 | 은유 작가 더보기
  •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hm**stk | 2018-02-08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일, 연애, 결혼, 역할에 수시로 울컥하는 여자의 말하기읽으면서 많이 울컥했다. 페미니즘 책이다. 페미니즘 책을 읽을 때마다 참 힘들다. 애써 무시하며 버티며 살아오다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쓰러져 버린다. 싸운다는 표현이 딱 맞다. 옳은 소리를 하면 귀를 닫아버린다. 그것은 소리없는 싸움이다. 그래서 투명해진다. 이 나라에서 싸움은 지친다. 쌍방의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외침이다. 결혼도 이혼도 인연을 쓰는 한 방편일 뿐이다. 이혼률이 예전보다 많이 높... 더보기
  • 오빠가 이혼을 한단다.  몇 달을 별거했고, 몇 번의 싸움과 협의를 거쳐 지금의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자신의 딸 네번째 생일을 마지막으로 집이었던 곳을 나온다고 했다. 몸뚱아리 하나만 달랑. 이 사실을 전하는 엄마는 많이 우신 것 같았다. 오열하진 않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있었고 말의 간격마다 깊은 한숨이 배어 있었다. 나는 걱정말라는 판에 밖힌 이야기를 하기도, 미친놈 아니냐며 역정을 내기도 했는데, 사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오빠가 결... 더보기
  • 엄마의 일 el**tto | 2017-06-0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57p. 아무리 설명해도 수컷들은 모른다. 딸아이에 대한 나의 감정은 혈육의 정이라기보다 여성 간의 자매애에 가깝다. 할머니 이전부터 대대손손 피를 타고 전해 내려온 소수자 감수성이다. (..) 빨래를 걷는데도 꼼짝 않고 누워있는 남편, 결혼 전에 아빠를 볼 때면 좀 궁금했다. 옆사람 힘든게 왜 안보일까... 나중에 알고보니 못본척 하는게 아니라 아예 안 보이는 거다. 대대손손 소통불능의 장애를 겪는 남성들. 그렇게 살아도 삶이 유지됐으므로 타인의 심정을 헤아리는 능력이 퇴화한 것이다. 무심함이 무뚝뚝함, 남자다움으로 미화된데다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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