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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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머리글
1.천민문학: 사회적 답답함과 울기의 다스림
2.강점기문학: 정치적 쓸쓸함과 자학적 위로
3.퇴폐문학: 환장할 것 같은, 환장해 버리지 않는
4.매춘문학: 팔아야 할 몸, 날려버리고픈 영혼
5.문학은 정치의 희망인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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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치를 권력과 복종의 ‘관계’로 보지 않고 문학이란 거울을 통해 이해하는 행위는 ‘소통’의 그물을 바탕에 둔다. 그것은 일방적 지시와 폐쇄의 네트워크를 전제하지 않는다. 작품을 통해 지난 시대를 새롭게 체험하고 당대의 역사 기행으로 오늘의 정치적 생활세계를 비춰보려는 학제간 과업으로 ‘문학과 정치’의 비중은 그래서 등가적이고 상대적인 가치를 동시에 반영한다. 서로는 서로를 제압하지 않고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며 경원(敬遠)의 세월을 이룬다. 소설로 읽는 ‘역사’나 시로 읽는 ‘정치’가 중요한 예외적 의미를 갖는 것도 이 같은 필요성에 새삼 동의할 때부터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필요에 착안한다. 이 땅에 근 ․ 현대의 출발과 그 상호 경계가 어떤 ‘다름’의 영토를 갖는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지만 왕조의 역사에서 해방 후 오늘에 이르는 세월 속으로 이 책은 일단 뛰어든다.
한국 정치를 문학으로 분석하려는 이 책은 그래서 ‘천민문학’과 ‘강점기문학’, ‘퇴폐문학’과 ‘매춘문학’ 등으로 세월의 극점(極點)을 나눈다. 이들을 꼭지점으로 작업의 지탱 축을 삼고 백정과 기녀를 문학주체(혹은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한말의 사회적 상황을 먼저 살펴본다. 그리고 <아리랑>을 통해 김 산의 혁명사상과 그 의미를 파악한다. 또한 염상섭의 <광분(狂奔)>에서 강점기 조선정치와 횡보 문학 그리고 그의 정치심리학을 분석한다. 아울러 이 상과 서인식의 퇴폐문학과 해방 이후의 매춘문학을 통해 가학적인 역사인식도 엿본다.
여기서 논의한 결과물은 다음과 같이 압축된다. 첫째, 조선시대 천민계층은 문학의 완전한 주체일 수 없었다. 하지만 사치노비로서 기생들의 활동은 예외였다. 백정을 비롯한 남성 천민들의 역사적 존재양식이 근 ․ 현대 한국문학의 중심 소재로 부각되지 않았던 이유는 위의 예외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그것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는다. 조선 기생들이 문예적 관심대상이자 그 활동주체로 부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기예(技藝)적 잠재력 외에도 남성 사대부들과 당대 지배세력을 ‘조종 ․ 함몰’시킬 수 있었던 성정치적 매력에서 비롯되었던 것으로 추론된다.
둘째, 왕조사의 의도치 않은 단절이 후대의 문학사를 얼마나 부담스럽게 몰고 갔는지는 별도의 연구 대상을 이룬다. 강점기 문학사의 총체적 정리가 미진한 현 단계에서 식민지 시대에 관한 명쾌한 해부와 지성사적 재단 또한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고(孤高)함과 세속성의 대비라든지, 장중(莊重)과 비루(鄙陋)의 대칭은 당대의 문학세계를 정치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대항 코드로 상대화될 수 있었다. 그 같은 ‘도드라짐’이 지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정치적 저항이 요구되는 시기에 소극적 침잠과 내면적 자학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던 강점기 문학의 역사 모순은 이 같은 해석의 상대성을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
셋째, 만해와 백석을 잇는 민족문학과 이 상에서 서인식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줄기는 이 같은 강점기 문학의 정치적 수동성을 읽는 대표적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님’과 ‘고향’, 암울과 자학, 퇴폐와 애수의 상념들은 당대의 이중적 자기 폐쇄와 울기 어린 고뇌를 읽어볼 수 있는 조선문학사 별도의 장(章)으로 인용될 수 있었다.
넷째, 해방 후 정치적 생활세계가 역사의 고뇌와 사회적 고통으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은 굳이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는 자생적 근대화를 일궈내지 못한 민족 역량의 한계와 중첩적 폭력을 ‘극복 ․ 대응’하지 못한 전근대적 존재로서 ‘조선인’ 모두가 치러야 했던 강압적 역사 단절의 대가였다. 외형의 근대화, 강제된 근대 편입에도 불구하고 이성의 내면화나 자생적 합리성을 도모하지 못한 정치사의 한계는 문학의 세계에서도 같이 반복되고 있었다. 본능 때문에 몸(Body)을 사고 생존을 위해 살(Flesh)을 팔아야 했던 이 땅의 매매춘 시장은 그 소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었다.
문학을 통한 조선사의 역추적은 역사의 통사적 이해나 문학사의 체계적 정리란 관점에서 보면 적잖은 부담을 감내해야 할 문제였다. 그러나 또 다른 역사의 전환기에 지난 세월을 ‘문학과 정치’로 다시 읽고자 했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시대의 우울과 권력의 억압 그리고 중세의 암흑을 오늘도 다시 읽을 수 있다는 저 기묘한 거울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 속에 묻어나는 과거와 거기서 또 솟구쳐 오르는 역사의 숨은 속내는 곧 연기와 불투명으로 얼룩진 그곳을 빠져나오지도, 깊이 들어가지도 못한 채 애매하게 헤매던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했다. ‘병病든 근대’라는 얼굴의.
기본정보
ISBN | 9788974181604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8월 20일 |
쪽수 | 439쪽 |
크기 |
182 * 257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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