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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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플로리안 하이네
저자 플로리안 하이네는 1965년에 태어났다. 독일 뮌헨에서 미술사 ㆍ 커뮤니케이션학 ㆍ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미술 ㆍ 연극 ㆍ 광고 ㆍ 산업 분야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현재 뮌헨에 살며 다양한 종류의 글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거꾸로 그린 그림》(예경, 2010)이 있다.
번역 정연진
역자 정연진은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과 슈투트가르트 예술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국제회의통역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통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 대학원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동 대학원에 출강 중이다.
목차
- 머리말
1 | 여행을 시작하며
2 | 조토 디본도네
아시시 광장에서 성 프란체스코를 경배하는 평민 (1300년경)
이탈리아 아시시
3 | 알브레히트 뒤러
아르코 풍경 (1495년)
이탈리아 아르코
4 | 외르크 쾰더러
아헨 호수 (1504년)
오스트리아 티롤
5 |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레겐스부르크 뵈르트 성이 있는 도나우 풍경 (1520년경)
독일 레겐스부르크
6 | 엘 그레코
톨레도 풍경 (1610년경)
스페인 톨레도
7 | 디에고 벨라스케스
로마 메디치 빌라의 정원 (1630년경)
이탈리아 로마
8 | 요하네스 베르메르
델프트 풍경 (1660년경)
네덜란드 델프트
9 | 야코프 판 라위스달
베이크의 풍차 (1670년경)
네덜란드 베이크 베이 듀스테이드
10 | 카날레토
베네치아의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광장 (1726년경)
이탈리아 베네치아
11 |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2일, 프랑스군에 대항하는 마드리드 시민 (1814년)
1808년 5월 3일, 저항세력 처형 (1814년)
스페인 마드리드
12 | 카스파어 다피트 프리드리히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1817년경)
독일 작센 스위스
13 | 존 컨스터블
들판에서 바라본 솔즈베리 대성당 (1831년경)
영국 솔즈베리
14 | 클로드 모네
루앙 대성당 (1892년~1894년)
프랑스 루앙
15 | 귀스타브 카유보트
비오는 파리 거리 (1877년)
프랑스 파리
16 | 조르주 쇠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1844년 ~1886년)
프랑스 파리
17 |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1888년)
프랑스 아를
18 | 에드바르트 뭉크
다리 위의 소녀들 (1901년)
노르웨이 아스가르드스트란드
19 |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1902년~1904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20 | 조르주 브라크
라 로슈 귀용 성 (1909년)
프랑스 라 로슈 귀용
21 |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
할레의 로테 탑 (1915년)
독일 할레
22 |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메이데이 V (2006년)
독일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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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또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플로리안 하이네, 그림 속 실제 장소로 여행을 떠나다
미술사가이자 사진작가인 저자 플로리안 하이네(독일)는 늘 궁금한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화가는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데 정말 그럴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화가들이 그림 속에 담았던 실제 장소를 여행하기로 한다. “화가들이 그림을 그린 장소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실제 풍경을 얼마나 충실하게 담아냈을까? 그 장소들에는 오늘날 옛 모습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우리는 작품에서 어떤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을까?” 같은 또 다른 궁금증을 가득 안고서.
화가의 시선이 머문 장소에서 화가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보다
하이네는 21명의 화가가 그린 21점의 풍경화 속 실제 장소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부터 오스트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독일에 이르기까지 유럽 방방곡곡을 여행했다.
그림 속 실제 장소는 벨라스케스의 〈로마 메디치 빌라의 정원〉이나 카날레토의 〈베네치아의 산티 조반니 에파올로 광장〉의 풍경처럼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라위스달의 〈베이크의 풍차〉가 그려진 네덜란드 베이크 베이 듀스테이드처럼 굳건하게 서 있던 풍차가 철거되어 그림 속 풍경이 희미한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이처럼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하다 보면 조용히 흘러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화가의 눈》의 진짜 매력은 다른 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간 실제 장소에서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한다.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어 다피트 프리드리히가 그린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본문 166쪽)를 보자. 그림 속 풍경은 언뜻 보기에는 매우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 그림이 그려진 장소에 가보면 실제 풍경과 그림 속 풍경이 무척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리드리히는 자신만의 눈으로 자연을 관찰한 후 새로운 풍경을 창조해낸 것이다. 프리드리히는 자신이 살았던 작센과 뵈멘 지방을 자주 산책하면서 스케치를 한 후 여러 장소를 합성해서 그림을 완성했다. 그는 “화가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보이는 것도 그려야 한다. 만일 자기 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눈앞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그 당시의 주요 흐름이었던 고전주의 미술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매우 급진적인 생각이었다.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는 이 같은 프리드리히의 생각이 잘 반영된, 그의 내면 풍경을 보여주는 풍경화다.
조르주 브라크의〈라 로슈 귀용 성〉(본문 292쪽)은 풍경화라고 하기에는 무척 생소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프랑스 파리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라 로슈 귀용 성’을 그린 것으로 브라크는 성을 삼각형 지붕, 원기둥 탑, 케이크 조각 모양으로 단순화해서 그렸다. 그리하여 과연 이 그림이 ‘라 로슈 귀용 성’을 그린 게 맞을까 의문이 들지만 하이네가 찍은 현재 사진을 보면, 그림 속 성은 실제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까지만 단순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브라크는 〈라 로슈 귀용 성〉에서 원근법을 무시하여 건물을 모두 같은 크기로 그렸는데, 이는 그림에 내재된 2차원적인 성질을 인정함으로써 착시적으로 대상을 묘사하던 기존의 관습에 작별을 고한 것이다. 이로써 브라크는 추상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22장에는 독일의 현대 사진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메이데이 V〉(본문 320쪽)가 실려 있다. 이 작품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 속 건물이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장소에 가보면 이 건물은 사실 단순한 4층짜리 건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구르스키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먼저 크레인을 이용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간 후, 수차례에 걸쳐 건물을 촬영했다. 그 후 비슷한 사진을 나란히 합성해서 완전히 새로운 건물을 만들어냈다. 그는 현실을 작품에 담되, 이것을 공간적으로 확대하고 시간적으로 압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구르스키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사진은 사실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진실하다.”
화가는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
여행을 마친 하이네는 화가들이 그림에 담은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본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림 속 장소에 서 있으니 어깨 너머로 화가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었으며, 그들이 본 것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면서 작품을 이해하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었다고도 한다. 여행의 끝에서 그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화가들에게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능력이 있다.”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의 저자 이태호 교수(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는 “《화가의 눈》은 인간과 예술과 자연을 아우른 아름다운 책이다. (……) 유럽의 명화와 닮은 실경 사진을 살펴보니, 내가 30년 넘게 답사한 겸재나 단원의 진경산수화 현장이 떠오른다. 하이네의 사진을 따라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 우리 그림과 서양 그림을 비교하며 그 동질성과 차이를 밝혀보고 싶다”고 했다. 어떤가, ‘화가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즐거운 여행을 함께 떠나보지 않겠는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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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화가의 눈》은 인간과 예술과 자연을 아우른 아름다운 책이다. 저자 플로리안 하이네는 별난 사람 같다. 새로운 장르나 기법을 탄생시킨 미술 작품을 모아 소개하는 전작 《거꾸로 그린 그림》에 이어, 이 책에서도 역시 그의 분방한 시선이 돋보인다. 중세 종교화부터 현대 디지털 사진까지, 다양한 풍경화론과 시각이론을 넘나든다. 미술사가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인 저자의 카메라 앵글은 ‘화가의 눈’ 못지않게 신선하다.
유럽의 명화와 닮은 실경 사진을 살펴보니, 내가 30년 넘게 답사한 겸재나 단원의 진경산수화 현장이 떠오른다. 하이네의 사진을 따라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 우리 그림과 서양 그림을 비교하며 그 동질성과 차이를 밝혀보고 싶다.
이태호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저자
기본정보
ISBN | 9788970844701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10일 | ||
쪽수 | 343쪽 | ||
크기 |
170 * 225
* 30
mm
/ 74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Mit Den Augen Der Maler/Heine, Flor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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