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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텔 편집팀
목차
- [텔(tel)(2017년 1호)목차]
중국 그래픽 디자이너 허쥔 ... 16쪽
중국 현대 북디자인 (글쓴이: 뤼징런) ... 8쪽
무나씨 ... 6쪽
김인엽 ... 4쪽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전 ... 20쪽
책해부: 오아서 95호 ... 12쪽
책 속으로
디자인 과정에서 감성은 가장 낮은 단계와 가장 높은 단계에 놓여있다. 이유인즉 우리는 무언가를 처음 보았을 때 즉각적으로 감성을 느끼기도 하지만,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노래를 들을 때 이성적으로 하나하나 계산하지 않는다. 좋은 노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위기에 취하게 한다. 그 누가 이성만으로도 이 모든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는가. 체계적으로 찍어낸, 융통성이 부족한 디자인은 기능적일 수는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허쥔」, 7쪽에서
디자이너는 텍스트 전달의 참여자가 되어, 마치 감독처럼 정보가 페이지 위에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 흘러갈 수 있도록 하고, 책이 텍스트의 시적 의미를 표현하는 무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출판물의 가치는 ‘가격’으로만 논할 수 없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고려해야 하며, 결국 그 자체로서 제값을 해야 한다. 한 권의 책이 갖는 가치는 그 책의 우수성이 그 다음 세대에 전달되고 나서야 비로소 구체적으로 체현된다. 디자인은 일종의 태도이다. 디자인은 한결같아야 하고, 저마다의 온도를 가지고, 세부적인 것을 설명함과 동시에 서술의 풍푸함을 담아야만 독서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중국 현대 북디자인」, 3쪽에서
“본문용 활자는 공기이고 물이며 쌀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곧 우리 생활 속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쉽게 그 가치를 느끼기 어려운 존재 가운데 하나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매일 글자를 통해 정보를 얻으면서도 그 매개체가 되는 글꼴을 의식하지 않는다. 글꼴은 단지 편안하게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사람들이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선에서 마치 옛날부터 계속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존재한다. 최정호의 삶도 마치 그가 만든 글꼴의 운명과도 같았다. 하지만 최정호의 원도는 곧 한글꼴 조형의 역사이다.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전」, 3쪽에서
오아서의 타이포그래피는 경제성을 위한 도구(기능)일 뿐만 아니라 지면에 인상을 심어주는 매개체(미)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단 한 종의 글꼴만 쓴다’는 카럴 마르턴스 특유의 제약이 돋보인다. 이런 제약은 자칫 잘못하면 책 전체가 지루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지만, 타이포그래피를 잘 운용할 경우 책 전체에 절제되고 차분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카럴 마르턴스와 아흐여 마르턴스는 소수점 두 자리까지 조정하는 세밀함으로 전자의 단점을 극복하고 하나의 글꼴로 책 전체에 통일감과 활력을 더하고 있다.
「책 해부: 오아서 95호」, 2쪽에서
기본정보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1월 11일 |
---|---|
쪽수 | 66쪽 |
크기 |
220 * 30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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