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0.5평에 갇힌 한반도(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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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제1장 비전향 장기수를 통해 한국 사회를 분석한다
1. 왜 비전향 장기수인가 ...15
2. 비전향 장기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가 ...18
3. 이글에서 사용된 주요 자료 ...27
제2장 한국의 반체제범 감옥 체제의 역사적 변화
1. 일제 시대에 등장한 사상범 감옥 체제 ...35
2. 한국전쟁 전후 과익수 감옥 체제 ...39
3. 한국형 감옥 체제 정립 ...43
제3장 비전향 장기수는 어떻게 통제되었는가
1. 법률적 통제 ...55
2. 사회적·제도적 통제 ...56
3. 일상생활에서의 통제 ...76
제4장 비전향 장기수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1. 대응 유형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103
2. 은밀한 저항과 두드러진 저항 ...114
3. 새로운 일상 문화의 창출 ...119
4. 저항과 타협 공간의 형성 ...131
출판사 서평
분단, 무형의 것인가 유형의 것인가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불거진 색깔론. '이데올로기의 종언'의 입김은 '포스트―' 운운하는 담론에서나 통용될 뿐, 한반도 아니 남한 사회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색깔론은 황사만큼이나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흠집을 내기에 충분한 기제이다. 그나마 색깔론은 시간이 지나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긴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맞물려 있다. 그 하나가 비전향 장기수의 경우다. 색깔론을 정치판의 수사학이라고 치부할 수는 있어도 시공간을 옭아매며 계속 진행 중인 비전향 장기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모두를 분단 문제라고 규정하기엔 인권은 물론이고 삶에 대한 피해가 너무 크다. 우리는 색깔론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통제와 검열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 없는가?《비전향 장기수 ― 0.5평에 갇힌 한반도》는 이러한 사상적 통제와 폭력적 억압의 체계를 변화시키고 우리 사회를 바꾼 독립적인 힘 가운데 하나가 비전향 장기수임을 주장한다. 이 책은 한국의 감옥이 민주화되는 과정, 나아가 분단 체제나 레드 콤플렉스가 약화되는 과정에 이들이 발휘한 힘이 긍정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어떤 지배 세력도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변화는 전적으로 피지배 세력이 발휘하는 긍정적인 힘의 효과로 얻어지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 다른 이름의 사회적 약자, 이념으로 구속만 할 것인가
비전향 장기수들은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과중한 형벌과 완전 분리된 독거 상태에서 수형 생활을 해왔다. 이들에게는 늘 절대적인 침묵과 인간 이하의 생활이 강요되었고. 폭력적인 억압이 끊임없이 가해졌다. 더욱이 그러한 통제는 교도소 밖의 시선으로부터 매우 조직적으로 은폐되어왔다. 그러나 장기수들은 한반도의 분단 체제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전향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삶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쟁을 전개했고 이를 통해 지배 권력의 통제까지도 변형시켰다. 또 그들의 삶은 분단 체제 한쪽에서는 찬양의 대상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증오의 대상으로 규정지어졌다.
그러나 비전향 장기수들은 그러한 증오에 굴복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증오에 굴복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사회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분단 체제와 그로 인해 비전향 장기수에게 보내는 증오의 시선들이 이제 2000년대에는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체제의 적'에 대한 증오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 사회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빨갱이'를 향한 마녀 재판의 경험 속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특정한 제도나 법의 문제가 아니라 때마다 색깔론으로 불거지는 현재 우리 자신의 문제이며, 이렇듯 여러 가지 장치들의 사회적 배치와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 소개
지은이 최정기
1959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하버드 엔칭 연구소에 객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논문 <일제하 나환자 통제에 관한 일연구> <감옥체제와 사상범의 수형생활 연구> 등이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 5 18연구소의 상임 연구원과 광주 인권 센터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133300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04월 20일 |
쪽수 | 172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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