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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물 생활자

양장본
신영배 지음 | 발견 | 2019년 0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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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8790447(8968790442)
쪽수 204쪽
크기 133 * 193 * 18 mm /34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그녀와 나는 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시 속에 있고 나는 시 바깥에 있다. 그녀는 시 속으로 나를 끌어들이려 하고, 나는 시 속에서 그녀를 꺼내려고 한다. 그녀와 나의 움직임은 곧 여행이 된다. 우리의 여행은 물사물로 시작한다. 물안경을 쓰고 여행가방을 끌면 시와 생활의 경계가 물빛처럼 출렁인다. 이 출렁임의 공간이 여행의 공간이다.
‘사물 꽃병’은 폭행을 당하고 계속 노래를 부르는 여자 이야기이다. 그리고 길에서 계속 달아나는 소녀 이야기이다. 시 <꽃병 유영>과 <내가 밟았던 것은 무엇인가> 사이에서 여행은 조금 쓸쓸하다.
‘사물 구두’는 시인이 신고 있는 구두 이야기이다. 시 <달 구두>와 <물구두> 사이에서 여행의 꿈을 이야기한다.
‘사물 기타’는 폭력 앞에서 가장 약한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약하지만 폭력 앞에 계속 내밀어야 하는 것, 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 <물기타>는 리듬에 대한 꿈을 펼친다. ‘사물 대포’는 물의 공격에 쓰러진 농부 이야기이다. 시 <물대포>에선 쓰러진 꿈을 다시 일으키려 한다.
‘사물 운동화’ ‘사물 동화책’ ‘사물 개밥그릇’은 어린이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이야기한다. 여행은 어둡지만, 어둠 속에서 잃어버린 물사물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시 <물운동화와 소녀> <개밥과 소녀>는 우리가 지켜야할 밝음을 찾아간다.
치마, 소파, 식탁, 이불 등의 물사물들은 일상의 고요와 나른함, 상처 등을 들춘다. 시 <물소파>와 <물식탁>이 여행 속에 놓이며 시 쓰기의 일상을 되짚는다.
상자, 거울, 카메라, 걸레, 면도날, 총 등의 물사물들은 폭력 앞에 놓인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안으려는 물 이미지에 대한 것이다. 여행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잔혹함의 한가운데를 지난다.
시 <물사진> <면도날과 물비행기> <물고무줄 총> 등이 길에 놓여 있다. 여행의 기록이 시에 닿을 수 있는 리듬이 되도록 물 이미지는 자유롭게 출렁인다. 이 출렁임이 기어이 물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만들어낸다. 시 <물악기>가 이 산문의 마지막에서 계속 울려댈 것이다. 다시 시작되어야 할 여행을 위해.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1972년 태안 출생. 2001년 계간 <포에지>로 등단했다. 시집 『기억 이동장치』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물속의 피아노』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가 있다. 김광협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신영배님의 최근작

목차

여행가방
의자
열두 개의 서랍
찻잔
술병
물안경
원두분쇄기
물구두와 물모자
침대
변기와 싱크대
작은북
꽃병
세상에서 가장 희미한 책
피아노
구두 1
구두 2
구두 3
운동화
동화책
개밥그릇
테이블
달 위에 사물을 올려놓는 밤입니다
베개
호치키스
기타
내가 가진 가장 약한 것
물의 옷을 짓는 여자들
물대포
달빛물안경
나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마라
면도날
걸레
상자
당신의 물사물은 무엇입니까
고무줄총
물안경과 푸른 귀
시집들을 어디로 옮길까
물버스 정류장
구두 4

끝에

출판사 서평

‘사물에 대한 새로운 글쓰기’라 할 수 있는 시인 신영배의 물에 관련된 사물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시라고도 산문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시이기도 하고 산문이기도 한 글들은 시와 산문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흘러간다.

대부분의 글들은 지난 2년 동안 시 전문지 계간 에 연재된 글들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물은 모두 물사물이다. 물사물은 시의 물 이미지 속에서 나온 사물이며, 상상과 자유 속에 떠 있는 사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물사물에 대한 글은 일상 속 폭력 앞에 놓인 사람들 이야기이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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