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속문화의 전통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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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6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현재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이다.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일본 신화를 공부하였다.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화학(민속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오키나와국제대학 남도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게이오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외국인연구원 등을 지냈다. 한일설화의 비교, 오키나와문화, 일제강점기 한국문화의 변용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도노 모노가타리』(역서), 『유로설전』(역서), 『혹부리 영감과 내선일체』(저서), 『일본설화의 민속세계』(저서), 『일본의 민담』(역서), 『일본의 스모』(저서), 『오키나와 구전설화』(역서), 『선조 이야기』(역서), 『동중국해문화권』(공역),『저주 하는 일본인 저주 받는 일본인』(공역), 『괴이와 신체의 일본문화』(공역),『日本文化の人類學異文化の民俗學』(공저), 『國際化時代と遠野物語』(공저), 『現代に生きる妖怪たち』(공저), 『國境を越える民俗學』(공저), 『妖怪文化の傳統と創造』(공저), 『文學硏究の窓をあける』(공저), 『古典の未來學』(공저) 등이 있다.
목차
- 제1부 일본 설화의 민속과 신앙 / 11
일본 〈바보 사위愚か?〉 민담 형성의 사회문화적 맥락 고찰 / 12
일본의 〈먹지 않는 아내食わず女房〉 이야기의 한국으로의 수용 양상 / 33
『우지슈이 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 권7 제5화의 관음신앙 수용 양상 / 56
제2부 오키나와 설화의 인간과 동물 / 79
오키나와 설화에 전하는 인간과 돼지의 성적 교섭의 양상 / 80
사키마 고에이의 『남도설화南島說話』에 나타난 인간과 동물의 교섭 양상 / 103
오키나와 우의羽衣 설화의 왕권설화로서의 성격 / 123
- 야래자 설화와의 비교를 통해서-
『유로설전遺老說傳』에 나타난 오키나와인의 용궁세계 / 143
제3부 일본 마쓰리의 현장 / 165
오키나와 현 구다카지마久高島 의 샤쿠투이 마쓰리 / 166
후쿠오카 현 에노우라江浦 의 기온마쓰리 / 184
돗토리 현 다케노우치竹內 의 돈도마쓰리 / 200
아이치 현 도에이東榮 의 하나마쓰리 / 215
이시카와 현 미나즈키皆月 의 산노마쓰리 / 229
■ 찾아보기 / 244
책 속으로
일본 〈바보 사위(愚か?)〉 민담 형성의 사회문화적 맥락 고찰
1. 일본 민담 속의 〈바보 사위(愚か?)〉
일본의 민담(昔話) 중에는 연구자들이 ‘소화(笑話)’라는 장르로 분류하는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해진다. 이들 소화는 동물민담(動物昔話), 본격민담(本格昔話) 과 더불어 일본 민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의 민담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소화는 동물민담이나 본격민담에 비해서 그 연구가 그다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점에 관해서 민담연구가 세키 게이고(關敬吾)는 야나기타 구니오(柳田國男) 의 민담연구 경향을 거론하며, 연구자들이 민담 장르 중에서도 소화 연구를 경원시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야나기타가 민담을 오로지 일본의 고유한 신앙이라는 측면과 관련하여 주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화는 동물민담이나 본격민담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소화가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우스운 이야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화의 발생 및 전파과정을 유의해서 살펴보면, 동물민담이나 본격민담 못지않게 당시의 사회문화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일본의 민담 중에서 〈바보 사위(愚か?)〉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소화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관해서 주목하고자 한다. 〈바보 사위〉는 〈바보 마을(愚か村)〉, 〈바보 며느리(愚か嫁)〉 등과 함께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소화 중의 하나이다.
민담의 발생론적 관점에서 볼 때에 〈바보 사위〉는 무코이리콘(?入婚)이라고 부르던 일본의 혼인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무코이리콘에 수반되었던 무코이지메(?いじめ) 라는 민속적 관행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검토하고자 한다. 무코이지메란 무코이리콘 방식으로 처가살이를 시작한 새신랑에게 처가 및 마을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제재를 가하던 ‘신랑 괴롭히기’ 및 ‘신랑 다루기’ 관행을 말한다. 혼인과 함께 처가살이를 시작한 신랑의 처지란 매우 궁색했으며, 처가 쪽에서 볼 때에 사위는 마치 ‘타인’과도 같은 외부인에 불과하였다. 일본의 각 지역마다 무코이지메라는 이름으로, 외부에서 새로 편입한 ‘타인’을 시험하고자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은 관습이 존재하였다. 이 무코이지메 관습이 〈바보 사위〉 민담의 형성과정에 크게 작용하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보 사위〉 민담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다. 신랑의 바보스러운 언행은 ‘타인’으로서의 신랑이 처가라고 하는 ‘이문화’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타지에서 장가를 든 신랑의 경우에는 처가 및 처가가 있는 마을은 낯선 이문화 영역에 다름 아니다. 결론적으로 애초부터 신랑이 바보였던 것이 아니라, 처가 및 처가가 속한 마을공동체에서 자신에게 가해진 제재를 극복하고 이문화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지고, 그 실수로 인해 ‘바보 사위’가 탄생하였던 것이다.
2. 〈바보 사위(愚か?)〉 민담의 유형과 양상
일본의 〈바보 사위〉 민담은 다양한 유형이 전승되고 있다. 〈바보 사위〉는 야나기타의 『일본민담명휘(日本昔話名彙)』를 계기로 민담자료집에서 그 유형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었다. 야나기타는 모든 종류의 민담을 크게 완형민담(完形昔話) 과 파생민담(派生昔話) 으로 이분하였다. 야나기타에 의하면, 민담의 본래적 의의란 영웅의 일생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으며, 그는 이 민담을 가리켜 완형민담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완형민담에서 일부가 독립하여 떨어져 나간 이야기를 가리켜 파생민담이라고 따로 불러서 구별하였다. 파생민담을 다시 〈인연 이야기(因緣話)〉, 〈요괴 이야기(化物話)〉, 〈소화(笑話)〉, 〈조수초목담(鳥獸草木譚)〉,
〈기타(その他)〉 등으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소화〉는 〈대화(大話)〉, 〈흉내를 내다가 손해 보기(?似そこない)〉, 〈바보 마을 이야기(愚か村話)〉 등으로 하위 유형을 설정하였다. 〈바보 사위〉는 이 중에서 〈바보 마을 이야기〉 유형에 속한다. 〈바보 사위〉 민담에는 사위가 주로 처가에서 저지르는 다양한 실수가 망라되어 있다.
세키 게이고(關敬吾) 는 야나기타의 『일본민담명휘』를 계승하면서도 이와는 체제를 달리하는 민담자료집을 『일본민담대성(日本昔話大成)』 (전 12권)이라는 이름으로 편찬하였다. 이 자료집은 특히 세계적인 시야에서 민담을 비교할 수 있도록, 스티스 톰슨이 설정한 민담의 유형분류에 기본적인 틀을 맞추었다.
세키 게이고의 『일본민담대성』에서 〈바보 사위〉가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확인하기로 한다. 세키는 민담을 크게 동물민담(動物昔話), 본격민담(本格昔話), 소화(笑話) 로 삼분하여 분류하였다.
이 중에서 소화를 〈우인담(愚人譚)〉, 〈과장담(誇張譚)〉, 〈교지담(巧智譚)〉, 〈교활자담(狡猾者譚)〉, 〈형식담(形式譚)〉, 〈신화형(新話型)〉 등으로 나누었다. 〈바보 사위〉는 〈바보 마을(愚か村)〉, 〈바보 신부(愚か嫁)〉, 〈바보 남자(愚かな男)〉 등과 함께 〈우인담〉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바보 사위〉의 하위유형에는 총 43 종류에 이르는 화형(話型) 이 존재한다. 야나기타의 『일본민담명휘』에 분류된 〈바보 사위〉보다도 더욱 세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주로 이 『일본민담대성』에 수록된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일본민담대성』에 이어서 성립한 『일본민담통관(日本昔話通觀)』 (전 31권)에도 다양한 유형의 〈바보 사위〉가 수록되었다. 이나다 고지(稻田浩二) 와 오자와 도시오(小澤俊夫) 가 편집책임을 맡은 이 자료집에서 〈바보 사위〉의 위치를 확인하기로 한다.
『일본민담통관』은 전체적으로 모든 민담을 옛이야기(むかし語り), 동물민담(動物昔話), 소화(笑い話) 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세 영역에 각각 하위유형을 설정하여 분류하였는데, 소화의 하위유형으로 〈현자와 우자(賢者と愚者)〉, 〈익살맞음ㆍ교활(おどけㆍ狡猾)〉, 〈비교 이야기(くらべ話)〉, 〈어리석은 사람(愚か者)〉, 〈바보 사위(愚か?)〉, 〈바보 며느리(愚か嫁)〉, 〈바보 마을(愚か村)〉, 〈과장(誇張)〉, 〈언어유희(言葉遊び)〉, 〈형식담(形式話)〉이라는 유형을 설정하였다. 〈바보 사위〉에는 모두 50 화형에 이르는 하위 유형의 이야기가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이들 민담자료집에 수록된 〈바보 사위〉 민담을 검토하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두드러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이야기가 전개되는 공간, 다시 말하자면 ‘바보 사위’가 바보스런 언행을 일삼는 공간이 주로 처가살이를 하는 처가로 한정되어 있다. 둘째 처가살이를 하는 ‘바보 사위’의 우둔한 언행은 처가 및 처가가 위치한 마을의 문화적 향토성과 관련이 있다. 문화적 향토성 중에서도, 바보 사위는 특히 현지 식문화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는다. 셋째 처가라고 하는 이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위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바보 사위〉라는 민담을 전승하는 사람들의 사위에 대한 시선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본고 서론에서 언급한 대로, 무코이리콘이라고 하는 일본의 혼인제도에서 비롯한 무코이지메 관습과 무관하지 않다.
3. 〈바보 사위(愚か?)〉와 무코이지메(?いじめ) 관습
일반적으로 소화는 민담 중에서도 동물민담이나 본격민담에 비해서 역사적 혹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의 연구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특정한 소화를 주의해서 읽어나가면, 그 소화의 배경에는 일본사회의 역사적 혹은 사회문화적 맥락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본고에서 다루는 〈바보 사위〉도 그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일찍부터 〈바보 사위〉 민담이 일본의 사회제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주목한 연구자로 세키 게이고를 꼽을 수 있겠다. 세키는 일본의 〈바보 사위〉 민담의 발생에 일본의 전통적인 혼인제도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일본의 혼인제도는 앞에서도 말한 대로 시댁에서 혼인생활을 영위하지만, 전에는 오히려 그 반대로 남자가 결혼하면 처가 쪽으로 옮겨가서 그곳에서 혼인생활을 했다는 점은 거의 분명한 듯하다. 현재 그 중간 형태도 존재한다. 〈바보 사위〉 소화는 오히려 그 같은 혼인제도 하에서 발생했거나 혹은 발달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남자가 혼인에 의해서 생가에서 처가로 옮겨가, 그곳에서 외부인으로서 생활에 적응해가야만 했던 시대의 산물로 여겨진다.
인용문에서 가리키는 처가에서의 혼인생활이란 이른바 무코이리콘(?入婚) 을 의미한다. 일찍이 일본의 전통적인 혼인에는 무코이리콘과 요메이리콘(嫁入婚) 이라는 두 가지 대표적인 방식이 존재하였다. 무코이리콘이란 처가 쪽에서 혼인의례를 올리고 그 후 일정 기간 동안 살림집을 처가 쪽에 마련하는 혼인방식이다. 보통 이 경우에 사위는 처가에서 동거를 하였다. 이에 비해서 요메이리콘은 혼인의례를 시댁 쪽에서 올리고 애초부터 살림집을 시댁에 마련하는 혼인방식이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역사적으로는 무코이리콘이 먼저 성립하고 후에 요메이리콘으로 변화했다고 보기도 한다.
무코이리콘에는 대개의 경우에 무코이지메(?いじめ) 라고 하는 ‘신랑 괴롭히기’ 풍습이 수반되었다. 이와 유사한 풍습을 한국에서 찾는다면 동상례(東床禮) 에 해당하는 혼인 풍습이다. 이 풍습은 신랑 특히 그 중에서도 신부가 거주하는 지역 밖에서 장가를 든 신랑에게 집단적으로 가하는 관습적인 제재를 가리킨다. 마을의 신입자에 대한 일종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신랑을 괴롭히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물 끼얹기, 진흙 던지기, 많은 밥을 억
기본정보
ISBN | 9788968497858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2월 25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54 * 226
* 13
mm
/ 426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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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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