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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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삼남매 중 둘째,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청춘을 위로하다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정예원은 우리들의 내일이 조금은 덜 아프길 조금은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효리네 민박」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언니, 동생과 함께 ‘삼남매’로 출연하게 되었다. 초대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로 만들어 간 자작곡 「상순이네 민박」을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가 함께 완성해주었고,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그의 노래가 닿았다. 이후, 한 시청자가 보낸 메시지가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생을 놓아버리려고 했는데, 예원 씨의 노래를 듣고 다시 힘내서 살고 싶어졌어요.’ 자신의 노래가 혼자만의 흥얼거림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응원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 후로 그는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 노래하는, 청춘라이터 정예원입니다.” 정예원과 떼어놓을 수 없는 ‘청춘라이터’라는 수식어는 글을 쓰는 ‘작가(writer)’와 ‘불을 켜는(lighter)’의 의미를 더한 것으로, 꽃샘추위를 견디는 시린 청춘들에게 온기가 되어줄 수 있는 글과 노래를 쓰겠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힘겨운 시대를 건너는 작은 몸짓
‘살아냈고 살았으니 살아가자’ 가라앉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청춘을 향한 응원가
책 속의 콘서트, 기 발매곡을 QR코드로 감상할 수 있어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에는 청춘의 발버둥이 있다. 하루 세 건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늦은 밤, 붐비는 지하철에 고단한 몸을 실어야 했던 그의 삶이 녹아 있고, 그가 만난 청춘들의 삶이 녹아 있다. ‘머리를 넘나드는 수심을 뛰어넘어/ 둥둥 떠 있고자 발버둥 치는/ 물장구가 있었다’(「살아냈고 살았으니 살아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가라앉지 않으려는 몸부림과 응원이 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 밝고 강하다. 그렇기에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그의 노래는 더욱 밝고 경쾌하다. ‘비상희망을 탈탈 털어 썼더니/ 남은 몇 톨 마디마디 끊어져 절망 되었다 (중략) 뛰려고 그래/ 더 멀리 뛰려고// 그래서 그래/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 그의 어둠은 빛을 향한 어둠이기에 공감과 울림이 있다. 시를 읽다 보면 그 옆에 조용히 함께 웅크리고 싶다. 책에는 그동안 써온 시뿐만 아니라 이미 발매된 노래의 가사와 미발매곡 가사들이 수록되어 있다. ‘나의 작은 별에게’ ‘SUBWAY’ ‘퐁당퐁당’ ‘어른이’를 포함한 8곡의 기 발매곡 가사 페이지에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서 유튜브로 그의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가사를 음미할 수 있다.
작가정보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 노래하는 청춘라이터’ 정예원은 ‘지하철’ ‘콩벌레’ ‘삼남매’ 등 일상적인 단어를 소재로 삼아 청춘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청춘라이터’는 글을 쓰는 ‘작가(writer)’와 ‘불을 켜는(lighter)’의 의미를 더한 것으로, 꽃샘추위를 견디며 서 있는 청춘들에게 온기가 되어줄 수 있는 글과 노래를 쓰겠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정예원은 우리들의 내일이 조금은 덜 아프길 조금은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효리네 민박」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언니, 동생과 함께 ‘삼남매’로 출연하게 되었다. 초대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로 만들어 간 자작곡 「상순이네 민박」을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가 함께 완성해주었고,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그의 노래가 닿았다. 이후, 한 시청자가 보낸 메시지가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생을 놓아버리려고 했는데, 예원 씨의 노래를 듣고 다시 힘내서 살고 싶어졌어요.’ 자신의 노래가 혼자만의 흥얼거림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응원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 후로 그는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되었다.
Instagram: @ye1_j
Youtube: YEWON OFFICIAL
* 대표 앨범 & 공연
2019년 3월에 디지털 싱글 ‘나의 작은 별에게’를 발매하면서 데뷔했으며, 첫 미니앨범 [月見草 : 밤에 피는 꽃]을 통해 꿈을 향해 긴 밤을 외롭게 피워내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데뷔와 동시에 2019 MUSE ON 최종 우승, 신한카드 루키프로젝트 선정, 네이버 뮤지션리그 앨범발매프로젝트 선정, BATMAN 꿈 공모전 선정, 웹드라마 OST 작사 참여 등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로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목차
- 들어가며
1부 밤을 깨우러 가요
밤을 깨우러 가요 | 나의 작은 별에게 | 無名의 노래 | 오늘의 제목은? | SUBWAY | 심을 다루는 법 | 3월의 여느 푸른 날처럼 | 나이歌 | 종이배 | 자화상 | 퐁당퐁당 |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 | 자리 | 오후 다섯 시 | 노을은 서둘러 짐을 챙긴다 | 거품에게 | 반딧불의 대화 | 살아냈고 살았으니 살아가자 | 어른이 | 반쪽 얼굴 달 | 반가운 오늘의 함정 씨 | 영감 | 세모를 그려 넣기로 했다 | 사막과 삭막 | 태풍의 알람 | 미(美)완의 바다 | 속아서 | 좋은 꿈 꾸세요 | 막차 탄 사람들
2부 너란 꽃은 자꾸만 예쁘고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여름날이었다 | ㅅㄹ | 상순이네 민박 | 바다에 숨기지 못한 사랑, 그리고 꿈 | 너란 꽃은 자꾸만 예쁘고 | Wallflower | 분홍 구름 맛 솜사탕 | 창을 떼어버렸습니다 | 마음이 떠올랐다 | 강아지 말고 고양이 | Wonder | 종이꽃 | 공원을 심는다 | 딱 이 밤만 함께 걷자 | 까칠한 사랑 | 잘 가라는 말도, 잘 간 뒤였다 | 파란 그리움이 볼에 묻다 | 그래서 너는 어때? | 우리를 뛰쳐나간 우리 | 엄마의 이름으로 태연한 날들 | 집밥 | 그리움의 생일 | 짝을 잃은 그림자의 노래 | 15년 | Little forest | 속|담
3부 사실 안 괜찮아요
두 번째 이별 | 귀인 | 콩벌레 | 털어놓다 | 스크래치 | 무표정 | 곡선의 고백 | 사실 안 괜찮아요 | 새우잠 | 3월엔 새 사람이 됩니다 | 나를 녹여 만든 강물 따라 | 거울 하나 품고 | 먹구름 | 불면 | 눈금이 많은 저울 | 악연 | 비누의 눈물 | 후유증 | 환절기 | 익명 | 어쩌다, 어른 | 살아줘서 고마워
책 속으로
우릴 위해 탄생한 별이 있다
우릴 위해 남겨진 별이 있다
헤아릴 수 없는 나의 이름
나의 이름 헤아릴 수 없는
그 창조의 밤을 가늠해요
저 깊은 곳에 숨어 자던 한숨까지
있는 힘껏 끌어 모아 구름을 만들어 타고
밤을 깨우러 가요
- 「밤을 깨우러 가요」 부분
밤의 길이를 자로 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렇게 긴 밤은 처음이라
비상희망을 탈탈 털어 썼더니
남은 몇 톨 마디마디 끊어져 절망 되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모든 것이 죽어서
나의 마음은 어디로도 향하지 못하고
멀거니 주저앉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세상을 재생한다
심장을
굽힌 무릎에 가까이 붙여 ─ 다행히 아직 뛰고 있다
두 팔은 어머니를 꼭 닮아
웅크린 나를 포옥 끌어안는다
우리 잠시만 이러고 있자
어둠 속 작은 어둠은 나의 안식처
어둠 속 작은 어둠은 외로운 여행의 유일한 벗
좌절도 계속 쌓이다 보면 끊어진 노래에 이음줄이 된다
뛰려고 그래
더 멀리 뛰려고
그래서 그래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
-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 전문
너란 꽃은 자꾸만 예쁘고
예쁜 너를 자꾸만 심다 보니 빼곡해진 마음
하는 수 없이 모든 계절을 그대와 심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서로의 비가 되어 눈물을 씻겨주고
서로의 해가 되어 웃음을 밝혀주고
서로의 꿈이 되어 밤을 지켜주고
서로의 집이 되어 돌아올 곳이 되어주기를
영원히 시들지 않는 단 하나의 계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순간을 심었습니다
매일 아침 그대가 활짝 필 생각을 하니
나의 계절은 영원토록 봄입니다
- 「너란 꽃은 자꾸만 예쁘고」 부분
나는 한여름 밤의 비와 같이
쏟아져 내릴 테니
너는 피할 생각 말고
흠뻑 젖어주었으면
?
혹여 여름 감기가 걱정될 때면
몸이 부서질 듯 뜨겁게 안아줄 테니
그 사랑 고스란히 받았으면
-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여름날이었다」 전문
그러니 아가야,
너는 크게 심호흡하고
작은 꽃들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자꾸만 피어나라
누구의 손에도 닿지 않게
저어 끝까지 피어나라
- 「엄마의 이름으로 태연한 날들」 부분
물결을 그리는 바다에 끌려
푸른 눈동자로 뛰어든 순간
닿지 않는 발이 아득해
덜컥 겁이 났던 순간
그냥 놓아버리고 싶어
아래로 가라앉던 순간
찰나의 순간마다 표정들은 각자의 춤을 췄지만
그곳엔 한시도 쉬지 않고 물을 깨우는
물장구가 있었다
머리를 넘나드는 수심을 뛰어넘어
둥둥 떠 있고자 발버둥 치는
물장구가 있었다
너무 뜨거워 다 타버린 우리의 어제에는
늘 살고자 하는 뒤척거림이 있었다
- 「살아냈고 살았으니 살아가자」 전문
기본정보
ISBN | 9788967821456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19일 |
쪽수 | 152쪽 |
크기 |
129 * 188
* 15
mm
/ 20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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