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스님 전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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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19년 10월 3주 선정
왜란과 호란을 지나며 서서히 스러져가던 조선의 차문화는 대흥사의 승려 초의에 이르러 일거에 그 위상과 진면목을 회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초의의 차는 깊은 산중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발전하고 완성된 것이 아니다. 다산과 추사, 홍현주와 소치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학자와 문인, 예술가들과의 교유가 있었기에 초의차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초의차의 완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인물들과 초의가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해설한 책이다. 저자는 최근 발굴된 자료들도 포함하여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들도 새로이 밝혀냈다. 초의차는 누구의 어떤 격려와 도움에 힘입어 어떤 형태로 완성되었을까. 그 구체적인 실상과 초의의 폭넓은 교유의 흔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작가정보
응송 박영희 스님에게 <다도전게茶道傳偈〉를 받음으로써 조선 후기 초의선사에 의해 정립된 우리 전통 차의 적통인 ‘초의차’의 이론과 제다법을 이어받았다.
저자는 ‘초의차’를 잇는 한편 초의선사뿐 아니라 한국 차 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일을 병행하면서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성과를 모아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응송 박영희 스님으로부터 무공無空이라는 법호를 받았고, 사단법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이사장·소장)에서 ‘초의차’를 계승하는 ‘동춘차’를 만들며 한국 다도의 맥을 보존·전수하고 있다.
성균관대학, 동국대학 등에 출강하였고,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2회 화봉학술문화상을 수상하였고, 제22회 행원학술 특별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초의선사의 차 문화 연구》(일지사), 《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동아시아), 《우리 시대 동다송》(북성재), 《추사와 초의》(이른아침), 《박동춘의 한국 차문화사》(동아시아), 《조선의 선비 불교를 만나다》(이른아침) 등이 있다.
목차
- 책을 열면서
01 자하 신위에게 보낸 초의스님의 편지
02 기산 김상희의 편지
03 소치 허련의 편지
04 불갑사 도영의 편지
05 대은암 유정의 편지
06 정학연의 편지
07 북산도인 변지화의 편지
08 원장의 편지
09 우기의 편지
10 설두 봉기가 초의에게 보낸 편지
11 ‘산인’이라 불린 이들의 편지
12 성윤과 성유의 편지
13 금령 박영보의 시첩
14 조희룡의 일정화영첩
15 유산 정학연과 조카 정대무의 편지
16 우활과 성활의 편지
17 금령 박영보의 남다병서
18 자하도인 신위의 남다시병서
19 유산 정학연의 <일속산방기>
20 추사 김정희의 「치원시고후서」
21 소치 허련의 편지
22 반계 이용현의 편지
23 정용익과 최성간의 편지
책 속으로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에 수록된 초의스님과 관련한 편지와 시첩들은 본래 응송(應松, 1893~1990)스님이 수습했던 자료의 일부분이다. 17세에 대흥사로 출가한 응송스님은 초의스님의 방계손(傍系孫)으로, 초의의 수행력과 차에 대한 식견을 흠모하여 이에 관련 자료를 수습하여 연구했다. 실제 그가 초의 관련 자료를 수집할 무렵인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초의 관련 자료에 대해 아는 이가 드물었다. 소수 추사 연구자들이 초의를 거론하는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응송스님은 흩어진 초의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니 이는 시대를 앞선 응송스님의 안목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겠다.
초의의 편지는 가장 중요한 연구 자료이다. 편지는 미세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편지에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 간에 오고간 사연이 오롯이 담겨 있기에 개인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당대 역사의 일면(一面)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편지란 역사적 사실을 연결해주는 퍼즐로, 사료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편지에 담긴 조선 후기의 차문화와 인물사
편지에는 시대를 막론하고 오간 사람 사이의 사연이 담겨 있기에 개인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당대 역사의 일면을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미세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편지란 역사적 사실을 연결해주는 퍼즐로, 사료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이 편지들 속에는 초의와 교유한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를 비롯하여 북학에 가졌던 인물들, 대흥사와 관련이 있는 승려들을 비롯하여, 해남, 전주, 남평 등지의 아전 및 지방관속의 소소한 일상사가 드러난다. 이런 면에서 그들이 초의선사에게 보낸 편지나 시문은 초의 연구에 필수적인 기초 자료일 뿐 아니라 그와 교유했던 편지와 시문 또한 풍속, 사회, 정치, 종교, 문학, 차문화는 물론 인물사를 조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 초의와 교유했던 인사들에 관해 밝혀진 역사적 사실들
이 책에는 초의에게 온 95통 중 초의의 폭넓은 교류사뿐 아니라 조선후기의 시대상을 더욱 면밀하게 볼 수 있는 편지들에 집중했다. 불갑사 도영, 안국암 우활, 도선암 성활 등 승려가 보낸 편지에는 1840년경 초의와 표충사 원장직과 관련한 분쟁의 여진을 담고 있어 승직과 관련하여 대흥사 초의와 불갑사 도영, 안국암 우활, 도선암 성활이 대립적인 입장이었음도 드러난다. 특히 이 자료는 조선후기 승직과 관련하여, 승과가 실제 복원되지는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승직이 수행되었다는 방증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성과는 초의가 사대부들과 교유할 때 차를 선물한 것이 대략 1830년경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1818년 7월 23일에 홍석주가 보낸 편지에서 초의가 홍석주에게 차를 선물한 시기가 1815년경임이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 소개될 편지에서는 조선후기 소치 허련(小癡 許鍊)의 본명에 관하여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조선 말기 문신인 오세창은 「근역서화징」에서 “소치의 본명은 유(維)이고 후일 련(鍊)으로 고쳤다”라고 주장하였는데, 1839년 12월 3일 편지에서 소치는 자신의 이름을 “허유 배수(許維 拜手)”라고 씀으로써 오세창의 주장이 타당함을 증명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7450915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9월 20일 |
쪽수 | 268쪽 |
크기 |
134 * 195
* 21
mm
/ 41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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