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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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 신용관은 호기심 가는 상대에겐 예외 없이 형제 관계를 묻는 ‘가족학적 편견’을 갖고 있다. 사주ㆍ관상ㆍ손금ㆍ별자리보다 항렬을 믿는다.
사복 전경들과 나란히 등교하고, 강의실 복도에까지 최루탄이 난무하던 대학 1학년이 인생의 색깔을 바꿨다. 김현의 표현(《한국문학의 위상》)을 빌리면 “내 나이는 1983년에 멈춰 있다.” 방황과 휴학을 거치며 학부 5년, 석사를 5학기 만에 마쳤다. 서울대에서 보낸 20대 내내 톨스토이의 소설과 게오르크 루카치의 에세이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석 달 단위로 고민을 이어가는 비현실적 인간이 가장 정치적인 신문기자 집단(조선일보사)에 들어가면서 인생이 더 꼬였다. ‘사회적 부가가치’를 내는 밥벌이 생활을 추구했으나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적잖다. 적성과 능력에 부치는 19년 기자 생활 끝에 지금은 단행본 출판(조선뉴스프레스)을 하고 있다.
장 폴 사르트르가 말하는 ‘자기기만(mauvaise foi)’을 경계하며, 나름 에리히 프롬의 ‘존재 양식(Sein-Modus)’을 지향하며 살고 있다. 다음 생애엔 마라토너나 성악가로 태어나 몸으로 정직하게 세상과 맞서고 싶어 한다.
목차
- 프롤로그 | 누구나 마음속에 지침이 되되는 나침반 하나쯤은 갖고 있다
아버지와 인도, 정반대 세계의 가르침_최인아(제일기획 상임고문)
“결심하면 어떻게든 해내는 근성, 아버지에게서 훈련받았죠”
한쪽이 옳고, 다른 쪽도 옳을 수 있는 다원성을 알게 한 인도
달리는 말에서 내리지 말라
신념 고집할 힘을 준 3명의 스승_표창원(전 경찰대 교수, 프로파일러)
‘황금 박쥐’ 흉내 내던 시절의 우상, 코난 도일
법과학자 헨리 리 교수에게서 과학자의 양심을 보다
“당당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떠나자”
지금의 나를 만든 성실함을 물려준 분_현정화(탁구감독)
꼭 금메달 따서 어머니 편히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강인한 정신, 정교한 테크닉, 인생의 꿈을 심어준 스승들
“큰 경기일수록 제 가슴이 밑바닥에 가 있어요”
재미있게 해라, 목표를 가져라, 베풀어라
글쓰기 과외받는 세계적 석학의 노력_최재천(이화여대 교수)
에드워드 윌슨, 생각하고 노력하고 행동하는 삶
제자 논문을 밤새워 읽는 스승, 윌리엄 에버하드
평생의 공부법과 끈기를 가르쳐준 엄마_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평생의 공부법 배운 초등 2학년
노(老) 판사의 가르침, “늘 험블하게 살라, 돈 때문에 봉사 기회 놓치지 말라”
내가 먹어치운 요리책들, 그리고 요리하고 싶은 이야기들_조경란(소설가)
100권의 요리책, “그러나 누구도 노하우를 100% 전수하지는 않아요”
나를 빛으로 이끄는 ‘긍정의 나’
꾸며낸 이야기, 그러나 진실된 이야기꾼
“자기 인생 에디팅 위해 멘토 잘 만나야지요”_박맹호(민음사 회장)
신용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책 꾸준히 읽는 3만 명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
내 인생 저 멀리서 빛나는 등불_주철환(JTBC 대PD)
노래 자체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 김민기
인생의 회중전등 같았던 중학교 국어 선생님
아버지 탓에 외로운, 아버지 덕에 섬세한
이끌어줄 멘토 아닌 내 안의 탁월함을 찾아라_유정아(방송인)
사람들에게 상처받았을 때 꺼내 읽는 책
이분처럼, 나도 ‘만나면 편안해지는’ 사람이기를
타인의 생에 깊이 영향 미치는 것은 위험한 일
“인생은 ‘일구이무(一球二無)’, 그래서 진실되게 살아야 해요”_김성근(고양원더스 감독)
한계를 설정할 때, 너는 진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
눈만 똑바로 뜨면 세상 전체가 나의 멘토
“내 돈 안 쓰고 남 돕는 직업이니 얼마나 좋습니까”_유진룡(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촌지 케이크 집어던진 아버지의 팩팩함
나를 지켜온 화두, ‘어떻게 후회 없이 정리할 것인가’
공복(公僕)의 가장 큰 자산, 신뢰·무욕·이타심
수도자가 된 CEO로부터 배운 것들_박은주(김영사 대표)
CEO에게 마음공부의 길을 안내받다
공경심으로 경영하라는 가르침
“자기 스스로를 똑바로 볼 줄 아나요?”_심재명(명필름 대표)
화가를 꿈꾸던 소녀, 영화로 삶을 그리다
임권택, 안성기, 황기성, 존재만으로 멘토가 되어준 이들
평생 헌신한 어머니의 ‘사그라짐’
창의적인 머리와 거간꾼의 재능을 겸비해야
경주마 같은 내게 기수가 되어준 선배들_김주하(MBC 앵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삶을 담는다
허영 내려놓고 일상에 충실해야 뉴스가 보인다
에필로그 | 아직도, 상처가 아프다
책 속으로
‘자장(子張)’편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공자)는 어떻게 배웠습니까?” 자공이 말했다. “문왕과 무왕의 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에게 남아 있습니다. 현명한 자는 그중에서 큰 것을 기록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그중에서 작은 것을 기록하고 있으니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어디선들 배우지 않았겠으며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어야 했겠습니까?[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이른바 ‘학무상사(學無常師)’를 말함이다. “스승 없이 배울 수 없었으나, 또한 영원한 스승 없이 배웠다”는 뜻이다. 이 책의 독자들이 이번 멘토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아무 미련 없이 그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프롤로그
신용관 : 언뜻 보기엔 광고회사와 어울리는 편이 아닌 듯합니다. 잘해내겠다는 직원들로 가득 찬 회사라 경쟁도 심할 테고, 게다가 광고회사가 요구하는 적극적이고 발랄한 성격이 전혀 아니신데요. 오히려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은 출판사 편집자나 학자 스타일이신데, 용케 버티셨네요. 전공도 정치외교학이고.
최인아 : 뭘 하든 잘해야 한다는 ‘지침’은 예상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풀(stressful)합니다. 신 기자님도 다른 어느 직업보다 경쟁이 심한 기자 직군이니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웬만하면 다 이른바 ‘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출신이고, 특히 광고회사는 아주 잘난 부모님을 둔 친구들이 많으니까요. 조르지오 아르마니, 살바토레 페라가모 같은 명품으로 도배한 직원들도 많고. 소박한 차림을 해야 마음이 편하고 자기표현에도 서투른 저 같은 사람은 적응하기 힘든 조직문화죠.
신용관 : 오죽하면 직장 생활 초반에는 “당신은 카피라이터로서 자질이 없으니 하루빨리 그만두는 쪽이 당신을 위해서나 회사를 위해서나 도움되겠다”는 말까지 들으셨다죠?
최인아 :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사표를 두 번 냈어요. 그저 수틀린다고 사표 던지는 타입이 아닌 제가 사직서를 냈을 땐 정말 딴 길을 찾겠다는 의지였지요. 그런데 그때마다 제 소속 부서장보다 높은 분들이 사표를 반려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다른 일을 선택했더라도 아마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철이 좀 들어서 생각해보니까, 일 잘하는 게 일을 즐겁게 하는 거와는 다르잖아요. 그런데 저는 즐거움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살았어요. 아예 접어놓고 살았더라고요. 미련할 정도로 짓눌려 있었기에 재미를 못 느낀 거지요. 그래서 요즘 제가 제일 후회되는 것,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기회가 올 때마다 하는 말은, 무엇보다 ‘즐기면서 일하라’는 거예요. 광고의 목적 중 하나가 ‘보는 재미’인데, 정작 저는 그 재미를 전혀 못 봤으니, 사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요.
― “아버지와 인도, 정반대 세계의 가르침” | 최인아 제일기획 상임고문
신용관 : “탁구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현정화 : 탁구를 통해서 인생의 모든 걸 배웠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인내를 배웠죠. 우선 선수 생활할 때 훈련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걸 끊임없이 견디는 훈련을 계속 하다 보니 제가 더 강해지더라고요. 사실 육체적인 피로가 무척 고통스럽거든요. 금요일쯤 되면 온몸에 알이 배고 파김치가 돼요. 아무리 힘을 내려 해도 힘이 안 나고, 뭘 잡으려 해도 손에 힘이 안 들어가요. 그런데도 어느새 훈련장에서 제가 또 뛰고 있어요. 그냥 마구 하는 거죠. 때로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도 계속 극복이 돼요. 스트레스도 엄청나죠. 저는 운동이 고통스러워서 선수를 그만뒀거든요. 훈련이 고통스러워서. 지도자도 힘들다고 말하지만, 선수일 때보다 힘들지는 않아요. 선수 시절 단련된 인내심 덕분에 지금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용관 : 자기극복 능력을 말씀하시는 거네요.
현정화 : 네. 다음으로는 절제력을 배웠죠.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니까. 먹는 거,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이런 것들 다 절제함으로써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또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웠어요. 왜냐면 땀은 절대 거짓말을 안 하거든요. 그게 진리더라고요. 테이블 앞에 서면서 저 자신을 속이지 않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어딜 가서든지 속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다른 일을 할 때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그렇고요.
― “지금의 나를 만든 성실함을 물려준 분” | 현정화 탁구감독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대표 멘토 14인, 그들의 스승을 탐(耽)하다!
이미 일가(一家)를 이룬 우리의 멘토들에게도 분명 힘들고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선물해준 이들은 누구였을까? 이 질문을 부여잡고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멘토들을 찾았다. 그들에게 마음속 ‘스승’ 이야기를 듣고 그 지혜를 탐(耽)하는 여정!
“멘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스승은 영원히 영향을 준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앞서 간 사람의 지혜가 얼마나 큰 지침이 되는지를 역설하는 말이다. 이미 일가(一家)를 이룬 우리의 멘토들에게도 분명 힘들고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위대한 사람 뒤에는 항상 위대한 스승이 있기 마련이라는데, 우리의 멘토들은 어떻게 훌륭한 스승을 만나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멘토가 지혜와 신뢰로 이끌어주는 경험은 한 사람의 인생에 과연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까?
멘토를 만든 멘토, 겹겹이 쌓인 지혜와 만나다!
이 책은 우리 시대 멘토들을 지금에 있게 한 최고의 가르침을 전한다. 20년 가까이 언론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온 저자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멘토 14명을 찾아가 그들에게 각자 인생의 멘토 이야기를 청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시중에 흔해져버린 ‘멘토들의 귀한 한말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승의 ‘가르침’이 그들에게 어떤 ‘배움’으로 다가갔는지, 또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고 북돋웠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데 있다. 정치, 행정, 경제, 사회, 여성, 법조, 학계, 미디어, 스포츠, 예술 등을 망라하는 인터뷰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철학과,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의 멘토 열풍은 청년들이 닥친 어려움과 방황을 해결해줄 듯하지만, 우리 멘토들은 다른 사람의 조언과 가르침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이 따르는 스승, 세상에서 치켜세우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면서 그가 내 인생의 답을 내려주길 바랄 것이 아니라, 그들을 거울삼아 자신을 비추어 돌아보며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성취를 이루고 또 다른 세대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멘토로 성장할 수 있다. 멘토가 가진 답은 멘토 그 자신의 것이고, 자기 인생의 답은 각자 스스로만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멘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우리 자신이 들여다봐야 할 거울이기도 하다.
배움에 목마른 독자라면, 이 책에서 우리 멘토들이 인생이 내려주는 가르침을 어떻게 체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는지 생생히 확인해보기 바란다.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야말로 사람을 키우고, 세대를 이어 내려온 가르침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 삶을 이끄는 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언제든 어디서든 배울 준비가 돼 있는 당신에게, 방황에서 벗어날 의지와 의욕 넘치지만 도약할 계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모티베이션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멘토들이 그 자신의 삶으로 경험한 배움의 가치를 전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과 생생한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최재천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윌슨 선생님이 받고 있는 모든 건 꿈같은 거예요. 사실은 바닥에서 올라오신 분인데, 그 기저에 있는 게 엄청난 노력이에요. 앞서 말했듯 글을 그렇게 잘 배운 분이 아니에요. 어쩌면 맞춤법도 제대로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분이 생각하셨죠. ‘글을 제대로 쓰지 않고 과연 내가 학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래서 교수가 된 이후에 글쓰기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하셨어요. 라이팅(writing)에 대해서. 완전히 자기 자신을 뜯어고쳐가지고 글쓰기를 배워서 한 사람이에요. 그 결과, 현재 사이언스 라이팅(science writing) 분야에서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이거잖아요. 그분의《The Insect Societies》라는 책에 대해 MIT 교수가 쓴《뉴욕 타임스》서평기사가 유명하게 돌아다니는데, ‘윌슨의 글을 읽고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람은 없다’고 했어요. ‘굴드의 글은 읽고 나면 무슨 뜻이냐고 우린 물어야 된다.’ 그러니까 굴드의 글은 화려하긴 한데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생각해야 하지만, 윌슨의 글을 읽고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거죠.
신용관 : 최상의 찬사네요.
최재천 : 글을 굉장히 명확하게 쓴다는 거예요. 사이언스 라이팅에선 그게 최고의 생명력이거든요. 원래 그걸 할 줄 알았던 사람이 아니라 어른이 다 되어서, 그야말로 중년에 배워서 해낸 사람이에요. 거기다가 윌슨 선생님이 쓴 책 중에 은근히 제일 날리는 책, 사람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책이《A Primer to Population Biology》예요. 말하자면 ‘개체군 생물학 입문서’ 정도 되겠네요. 이 책은 수학으로 동물ㆍ식물ㆍ개체군들이 어떻게 커가는지를 설명한 거예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윌슨 선생님은 수학을 제대로 배운 분이 아니에요. 이것도 자기 제자 중에 수학과 나온 친구를 박사학위를 주고 그 친구랑 앉아서, 그 친구한테 수학을 배워가면서 쓴 책이에요. 그런데 그 책이 ‘수학 생태학’의 최고 고전이에요.
신용관 : 그것 참 재밌는 얘기네요.
최재천 : 이 양반은 인생을 그냥 산 사람이 아니에요. 어마어마한 노력을 들여서 산 사람이에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자칫 웃기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이만큼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그분한테서 그런 모습을 봐서예요. 뭘 하든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오래 못 간다는 걸 뚜렷이 봤거든요.
― “글쓰기 과외받는 세계적 석학의 노력” | 최재천
유정아 : 아주 깊은, 멘토와 멘티 관계는 위험하다고 보는 거죠. 저로선 어떤 사람의 사상이나 행동 등에 완전히 몰입되는 게 그 사람의 인생을 더 크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학생들 상대로 강의할 때도 내가 동등한 입장에서 뭘 얘기해줄 수 있나 고민해요.
신용관 : 그러니까 ‘너를 이끌어줄 멘토를 찾으려 애쓰지 말고….’
유정아 : “너 자신 안에서 괜찮은 것들을 꺼내려 애써라.”
신용관 : 자기를 계속 지켜보면서?
유정아 : 사실 자기 안에서 좋은 것들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일러주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죠. ‘아레테(arete)’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플라톤이 쓴《소크라테스의 변명》에 나오는. ‘덕(德)’으로 번역되는데 덕이라는 말로는 다 담기가 어려운, 어떤 존재든 갖고 있는 그 존재만의 탁월함.
― “이끌어줄 멘토 아닌 내 안의 탁월함을 찾아라” | 유정아 방송인
기본정보
ISBN | 9788965701781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1월 27일 |
쪽수 | 308쪽 |
크기 |
152 * 224
* 30
mm
/ 46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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