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접변 연구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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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봉규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다산 정약용 연구 』(공저, 2012)가 있고, 「규범의 근거로서 혈연적 연대와 신분의 구분에 대한 고대유가의 인식」(1993), 「『연평답문 』 논의를 통해 본 퇴계학의 지평」(2008), 「명청교체기 사상변동으로부터 본 다산학의 성격」(2014)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양일모
도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옌푸(嚴復): 중국의 근대성과 서양사상 』 등이 있고, 번역으로 『천연론 』(공동), 『관념사란 무엇인가 』(공역) 등이 있고, 「유교적 윤리 개념의 근대적 의미 전환 -20세기 전후 한국의 언론잡지 기사를 중심으로」, 「중국철학사의 탄생 -20세기 초 중국철학사 텍스트 성립을 중심으로」, “Translating Darwin’s Metaphors in East Asia”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김재현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남대학교 철학과 교수(1986-2018)로 재직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한국 근현대 사회철학의 모색 』(2015), 『한국 사회철학의 수용과 전개 』(2002), 『하버마스의 사상 』(공저, 1996)이 있고, 「중국에서 ‘철학哲學’ 개념의 번역과 수용」(2016), 「철학의 제도화, 해방 전후의 연속성과 단절」(2011), 「하버마스의 해방론 연구」(박사논문,1995) 등의 논문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전기역철학사 』(2013)가 있고, 「예기 텍스트의 개념지도 분석을 통한 사회적 덕목으로서 신뢰연구」(2012), 「퇴계의 역학사상에서 상수와 의리의 가역적 전환문제」(2011), 「정이 『역전 』의 역학 이론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1999) 등의 논문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철학과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동양고전 속의 삶과 죽음 』(공저, 2018), 『중국문명의 다원성과 보편성 』(공저, 2014) 등이 있고, 「근대 이행기 중국의 유교 연구」(2018), 「근대 중국에서 미신의 비판과 옹호」(2012), 「현대 중국의 유교 논쟁」(2011) 등의 논문이 있다.
(韓正吉) :
연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동양고전 속의 삶과 죽음 』(공저, 2018) 등이 있고, 역서로 『전습록 』(공역, 2001) 등이 있으며, 「태주학파 왕간의 ‘안신’설에 기초한 경세사상」(2019), 「정제두 「대학설」의 특성과 그 경학사상사적 의미」(2019), 「왕수인의 경세사상」(2017)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이원석
(李遠碩) :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주희의 역사세계 』(2015), 『이 중국에 거하라 』(2012), 『주자와 양명의 철학 』(2012) 등이 있고, 「『대학 』 〈정심(正心)장〉에 대한 이황과 박세채의 해석」(2019), 「이고(李?)의 성선정악설(性善情惡說) 연구」(2018), 「만국공법의 두 가지 지평과 구한말 유학」(2018) 등의 논문이 있다.
목차
- 서론: 산란을 위한 미언 / 이봉규 17
동서 철학사상의 만남 -개념의 접변과 지평의 확대- / 양일모 23
1. 근현대 한국의 철학사상이란 무엇인가? 25
2. 동서철학 사상의 만남과 근현대 한국 철학사상 27
3. 동서철학의 접촉과 접변 33
4. 개념과 지평 36
실학 연구와 동서 접변 / 이봉규 43
1. 실학(實學)은 학술사조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가능한가? 45
2. 연구 시야의 문제: 근대가 구성한 근세론 52
3. 실학과 동서 접변 61
4. 문화권적 시야를 넘어서는 실학 연구를 위하여 65
동도서기론의 문명사와 미래적 전망 / 엄연석 73
1. 동도서기론의 문명사적 지평 75
2. 동도서기론 연구사 개관 78
3. 도기와 리기의 상호 의미연관성 해명 84
4. 동도서기 개념의 형성과 의미 지평 90
5. 개화파의 동서 지평융합에 따른 ‘동도서기’ 개념의 재해석 97
6. 위정척사파와 양명학파의 서양 인식과 동도서기론 101
7. 동도서기론의 함축과 미래적 전망 106
서양 정치사상과 유교 지평의 확장 / 강중기 111
1. 서양 정치사상 유입과 유교 지평의 변화 113
2. 정치사상에서 유교의 지평 118
3. 서양 근대 정치사상의 유입 124
4. 서양 정치사상의 유입을 통한 유교 지평의 확장 127
한국 근대 사회사상과 동서접변 / 한정길 133
1. 쟁탈해법으로서의 사회사상 135
2. 한국 근대 사회사상과 동서접변에 대한 연구사 137
3. 본 연구팀의 연구 내용과 그에 대한 평가 148
4. 앞으로의 연구 방향과 과제 164
동서사상의 회통 / 이원석 169
1. 20세기 서양철학 수용사에 대한 반성 171
2. 새로운 방법론의 검토 174
3. 단절의 문제 177
4. 연구의 새로운 방향 179
[부록] 집담회: 동서접변연구의 평가와 전망 189
(1) 연구내용 소개 및 소회 발표 191
(2) 공통주제: 번역된 근대와 번역 없는 근대 223
(3) 공통주제: 충군과 애국 243
(4) 공통주제: 동도서기론 261
(5) 공통주제: 수행과 동서접변 -회통 277
(6) 공통주제: 동서사상의 접변과 그 양상들 285
출판사 서평
‘지평 융합’을 방법론으로 삼아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비대칭적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다 : 동서접변 연구의 향후 과제와 방향 탐색
이 권에서는 6개 주제의 연구를 시야, 연구사, 쟁점 등과 관련하여 되돌아보고 향후의 과제와 방향을 탐색하였다. 먼저 6개의 주제를 주도하였던 연구자들이 각자 자유롭게 자신의 연구 방향에 기초해서 재성찰한 6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연구자 전원이 참여한 집담회에서 동서 접변과 관련하여 함께 회고하고 전망한 내용을 부록으로 실었다.
방법론과 관련해서 공동 연구에서 줄곧 논의되었던 것은 오리엔탈리즘과 같은 비대칭적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지평 융합’을 방법론으로 활용한 것은 연구 시야와 개념을 접변 속에서 부단히 재구성되고 변해가는 하나의 시선으로 상대화시켜 설명하는 점에서 연구의 비대칭성을 경계시켜주고 완화해주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방법론을 논하면서 제1권에서는 동서 접변의 측면에서 18세기를 한국 근현대 사상사의 실질적 시발점으로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성찰한다. 독자는 1권의 방법론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이 글을 살펴보면 그 맥락을 좀 더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제2권과 제3권에서는 근대론이라는 유럽사적 의미 지평에서 벗어나 실학과 동도서기의 개념을 모색한다. 실학과 동도서기의 개념은 한국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학술 개념 중 하나이지만 그 의미 지평은 서양적 근대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으로서의 한국사, 곧 근대론의 시야에서 논의되어 왔다. 실학을 부국강병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은 19세기 후반 강력한 국가주의적 시야가 반영된 것이고, 실학자들 자신은 군주의 세습을 비판하는 안민(安民)의 관점에 입각해 있다고 지적한다. 동도서기론은 그 유형이 위정척사에서 개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제3권에서 제시된 이건방의 경우는 백성의 경제적 삶의 안정과 생명 의지의 실현을 동도의 실질적 내용으로 담아내어 약육강식의 시세에 대항하는 것에서 시대사를 넘어선 문명사적 의미를 읽어낸다. 제2권과 제3권에서는 근대 이행과는 다른 역사 조건에서도 문화권을 가로지르는 안민과 균평이라는 보다 더 넓은 시야에서 두 개념이 학술 개념으로서 그 유의미성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본 공동연구는 실학과 동도서기의 의미 지평에 대한 또 하나의 새로운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제4권에서는 정치사상과 관련해서 맹자와 황종희의 입장을 재평가하면서, 근대 이행기 지식인들이 이들의 민본과 공천하(公天下)의 관념에 기반하여 민권과 민주의 개념을 수용하면서 유교의 의미 지평을 확장시켰던 점을 음미한다. 정치사상과 사회사상의 영역에서 필자들은 서양의 새로운 사상을 수용하는 사상적 기반과 수용의 맥락에 중점을 두고 성찰하였다. 사회사상의 동서접변을 사회적 쟁탈의 해소라는 시야에서 재음미하면서, 동학처럼 평등과 평화주의 입장에서 사회진화론 등 부국강병론과 맞서는 유형과 더불어 반대로 새로운 국가주의적 조류를 적극 수용하여 시대를 돌파하고자 하는 유형을 대비하여 각각 분석하였다.
제5권에서는 ‘평등’, ‘자유’, ‘경쟁’, ‘진화’, ‘국가’, ‘국민’ 등이 사회적 쟁탈을 해소하는 사회사상의 주요 개념군으로 부상하여 새로운 의미 지평을 건축하였음을 밝혔다.
제6권에서는 서양철학 전공자들에게 20세기 초 한국철학사가 수동적 입장에서 서양철학을 수용하고 학습하는 시기로 인식되던 풍경을 ‘회통’이라는 개념으로 재성찰한다. ‘회통’은 상이한 개념과 상이한 주장을 차이를 넘어서 하나의 맥락 속에서 재배치하는 능동적 행위이다. 수동적 수용과 대척을 이루는 주체적 소통의 과정이다. 필자는 서양철학 전공자들의 통상적 이해와 달리, 서양철학을 접하였던 당초에 동아시아 일군의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적 개념뿐 아니라 서양철학의 개념을 주체적으로 활용하면서 ‘회통’을 산출하고 실제로 회통한 내용을 실천하였음을 지적한다. 특히 전병훈, 한용운, 류영모 등 자기 수행에 기반을 두고 사상을 건축하였던 이들에게서 두드러진다. 이들의 사상은 인식의 체계로서 정합성이 명료하지 않을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수용의 초기 단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수행을 위해 동과 서를 동시에 소통시킨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회통의 한 방식은 오리엔탈리즘에 심각하게 중독된 현재의 연구자들에게 미래를 산란할 수 있다. 필자는 그런 점에서 이들 초기 경험을 잘 기록해서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집담회는 정례적인 공동 세미나 과정에서 함께 씨름하였던 문제를 중심으로 먼저 예비 모임을 통해 다양하게 논의한 뒤 2018년 10월 13일 전원이 참여하여 논의하고 최종 정리한 것이다. 집담회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첫째, 공동연구에 참여하였던 연구자들이 3년 동안 산출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시야와 방향 등 각자 부딪친 학술적 문제에 대해 개인적 소회를 자유롭게 밝혔다. 독자들은 이 독백을 통해 6권 연구 성과들의 좀 더 실제적인 채취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동서 접변과 관련해서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한 문제들을 공통 주제로 설정하고, 함께 논의하였다. 그 주제들은 번역, 애국, 동도서기, 회통, 그리고 접변 개념과 방법론에 관한 것들이다. 분명한 결론을 기대하는 독자는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대신 문제점을 확인하고 연구 방향과 관련하여 여러 성찰적 의견을 접하면서 어떤 단서를 포착한다면, 미언(微言)은 어느새 예기치 않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251316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31일 | ||
쪽수 | 316쪽 | ||
크기 |
160 * 231
* 27
mm
/ 61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근현대한국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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