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사상의 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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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주희의 역사세계 』(2015), 『이 중국에 거하라 』(2012), 『주자와 양명의 철학 』(2012) 등이 있고, 「『대학 』 〈정심(正心)장〉에 대한 이황과 박세채의 해석」(2019), 「이고(李?)의 성선정악설(性善情惡說) 연구」(2018), 「만국공법의 두 가지 지평과 구한말 유학」(2018) 등의 논문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전기역철학사 』(2013)가 있고, 「예기 텍스트의 개념지도 분석을 통한 사회적 덕목으로서 신뢰연구」(2012), 「퇴계의 역학사상에서 상수와 의리의 가역적 전환문제」(2011), 「정이 『역전 』의 역학 이론에 관한 연구」(박사논문, 1999) 등의 논문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동양고전 속의 삶과 죽음 』(공저, 2018) 등이 있고, 역서로 『전습록 』(공역, 2001) 등이 있으며, 「태주학파 왕간의 ‘안신’설에 기초한 경세사상」(2019), 「정제두 「대학설」의 특성과 그 경학사상사적 의미」(2019), 「왕수인의 경세사상」(2017) 등의 논문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철학과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동양고전 속의 삶과 죽음 』(공저, 2018), 『중국문명의 다원성과 보편성 』(공저, 2014) 등이 있고, 「근대 이행기 중국의 유교 연구」(2018), 「근대 중국에서 미신의 비판과 옹호」(2012), 「현대 중국의 유교 논쟁」(2011)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이봉규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다산 정약용 연구 』(공저, 2012)가 있고, 「규범의 근거로서 혈연적 연대와 신분의 구분에 대한 고대유가의 인식」(1993), 「『연평답문 』 논의를 통해 본 퇴계학의 지평」(2008), 「명청교체기 사상변동으로부터 본 다산학의 성격」(2014)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김재현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남대학교 철학과 교수(1986-2018)로 재직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한국 근현대 사회철학의 모색 』(2015), 『한국 사회철학의 수용과 전개 』(2002), 『하버마스의 사상 』(공저, 1996)이 있고, 「중국에서 ‘철학哲學’ 개념의 번역과 수용」(2016), 「철학의 제도화, 해방 전후의 연속성과 단절」(2011), 「하버마스의 해방론 연구」(박사논문,1995)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글) 양일모
도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옌푸(嚴復): 중국의 근대성과 서양사상 』 등이 있고, 번역으로 『천연론 』(공동), 『관념사란 무엇인가 』(공역) 등이 있고, 「유교적 윤리 개념의 근대적 의미 전환 -20세기 전후 한국의 언론잡지 기사를 중심으로」, 「중국철학사의 탄생 -20세기 초 중국철학사 텍스트 성립을 중심으로」, “Translating Darwin’s Metaphors in East Asia” 등의 논문이 있다.
목차
- 서론: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을 넘는 동서 회통 / 이원석 17
이인재의 서양철학 수용양상과 지평융합 / 엄연석 27
1. 서양철학 수용과 지평융합 양상 29
2. 지평융합의 시대적 사상적 배경 34
3. 이기심성론의 이론적 지평에 대한 해석 39
4. 서양고대철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 48
5. 성리학 지평의 해석을 통한 서양정치사상과 제도의 수용 60
6. 전통의 재해석과 서양사상과의 융합 67
서우 전병훈의 『정신철학통편 』에 나타난 동서 철학 접변 양상 / 한정길 71
1. 전병훈의 정신철학 73
2. 전병훈의 철학적 문제의식과 지향점 75
3. 동서 철학의 회통과 조제의 기본 토대 79
4. 동서 철학의 접변 양상 89
5. 정신, 회통과 조제의 근원 121
한용운의 사상과 서양 철학사상의 접변 / 강중기 127
1. 한용운의 사상에 대한 접근방식 129
2. 한용운의 생애에서 서학 관련 사항 130
3. 칸트철학의 수용과 자유 개념의 재해석 134
4. 종교에 대한 이해와 서학의 원용 147
5. 동서사상의 회통에서 본 한용운의 위상 156
류영모와 이중의 동서접변 / 이봉규 161
1. 이중의 동서접변 163
2. 수행(修行)으로서의 생애 165
3. 그리스도교에 대한 동서접변적 이해 179
4. 동아시아 전통에 대한 동서접변적 이해 183
5. 시대적 의의 192
열암 박종홍에서 동서철학사상의 접변 / 김재현 199
1. 열암 철학의 시기 구분 201
2. 한국사상연구의 출발점으로서 퇴계 연구 203
3. 하이데거 비판과 ‘우리 철학’의 모색 207
4. 『철학개론강의 』, 『철학개설 』에 나타난 동서사상 접변 213
5. 「부정(否定)에 관한 연구」에 나타난 동서사상 접변 216
6. 동서양사상 접변을 통한 ‘우리의 철학’ 창조 218
7. 열암에서 전통과 서양의 접변 222
최두선의 궁리와 철학: 20세기 초 한국의 서양철학 연구와 일본적 맥락 / 양일모 227
1. 한국 근현대철학의 태동 229
2. 식민지 조선의 사상적 원천 : 중국과 일본 232
3. 궁리와 철학 239
4. 일본의 아카데미즘과 구와키 겐요쿠의 『철학개론 』 246
5. 조선사상사의 지평과 번역적 근대 253
[부록 1] 한국서양철학 수용연표 / 양일모, 김재현, 이원석 261
[부록 2] 1910년대 한국 철학 자료 / 양일모 273
1. 철학가의 안력 275
2. 백학명해(百學名解) 277
3. 최두선, 「철학이란 하오」 280
4. 최두선, 「철학자 칸트」 306
5. 최두선, 「철학의 완성자 -칸트의 생애와 사업」 309
6. 최두선, 「근대철학의 선구자 데카르트」 314
출판사 서평
20세기 초 한국의 철학적·종교적 사상 조망 : 종교와 학문을 불문한 신세대 지식인들의 동서 사상의 지평융합과 한국의 재발견
이 권은 ‘동서 사상의 회통’이라는 견지에서 20세기 초 한국의 철학적·종교적 사상을 조망하려는 목적 하에 구성되었다. 이 책의 검토대상이 된 인물은 이인재, 전병훈, 한용운, 류영모, 박종홍, 그리고 최두선이다. 이인재는 성리학자였고, 전병훈은 도교 계열에 속하는 인물이었으며, 한용운은 승려였고, 류영모는 기독교 계열의 연구자이자 수도자였다. 한편 박종홍은 실존주의 철학자였고, 최두선은 일본에 유학하여 신식 교육을 받은 신세대 지식인이었다. 그래서 여기서 거론할 인물들은 각 학파와 종교를 골고루 대변한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전문적 철학 논저를 남겼다.
「이인재의 서양철학 수용양상과 지평융합」은, 이인재의 『서양고대철학고변 』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가 성리학적 기반에 입각해 서양고대철학 사조를 어떻게 비판했는지 살펴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성리학의 리일분수론적 지평과 서양의 정치사상적 지평을 융합하려 했던 시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인재는 자치(自治), 자유(自由), 민의(民議), 대의제(代議制), 민권(民權) 등과 같은 개념을 유가적 이념 및 성리학의 리일분수론 같은 이론과 결합함으로써, 전통적 이념이 무너지는 혼란기에 대응하려는 이론적 틀을 갖추었고, 전통 사상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서양철학과 정치사상을 받아들여 조화롭게 동서 사상의 지평을 융합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서우 전병훈의 『정신철학통편 』에 나타난 동서 철학 접변 양상」은, 도교의 정신수련을 토대로 유·불·선의 동양철학만 아니라 서양의 고대·근세·최근세의 철학까지 융회하여 하나의 ‘정신철학’을 만들어냈던 전병훈의 시도를 잘 살려낸 글이다. 전병훈이 동서 철학을 ‘회통’하고 ‘조제’할 수 있었던 근본 바탕에는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정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병훈의 철학에서는 정신-심리-도덕-정치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으니, 하늘에 근원을 둔 정신은 인간의 생명에 내재되어 심리가 된다. 나아가 천지의 도덕을 체득한 이가 권력을 획득해 세계의 통일과 공화의 사업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그는 보았다. 전병훈은 1920년 즈음에 이미 동서고금의 철학을 통일하여 인류 미래의 철학으로 제시한 인물이었다고 한정길은 평가하고 있다.
「한용운의 사상과 서양 철학사상의 접변」은, 한용운의 사상을 서양 철학사상과의 접변이라는 측면에서 다루었다. 강중기는 한용운의 문제의식이 근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불교를 재해석하려는 것이었음을, 한용운이 칸트의 자유 개념을 원용하여 그의 자유 개념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본적으로 한용운은 전통에 기초하여 서구 근대를 수용하였기 때문에, 서구의 근대를 절대적 선으로 여기고 무조건적으로 추종하지 않았고, 자신의 전통에 기반하여 서구를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창조적으로 재구성해냈다고 강중기는 분석했다. 하지만 한용운의 작업이 인류지성사의 전개에서 얼마나 생산적인 것이었는지,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긍정적인 시사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중기는 강조한다.
「류영모와 이중의 동서접변」은, 류영모가 동아시아 사상을 기반으로 기독교 사상을 새롭게 해석하는 한편, 기독교를 기반으로 불교, 유교, 도교에 새로운 해석적 지평을 제시했다고 분석해낸 후, 이렇듯 양방향의 해석 지평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중의 동서접변’이라는 새로운 해석 관점을 독자에게 제안하고 있다. 류영모는 불교적 이해를 바탕으로 기독교의 영생과 성령 개념을 새로이 ‘본성’으로써 해명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자기 수행과 실천의 과정이 게재해 있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초월적이고 보편적인 영원한 생명이 온 세계와 만인에게 똑같이 편재한다는 생각에 따라, 유교나 불교는 물론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비판하고 그것들을 새롭게 구성하였다. 이봉규는, 인(仁)을 비롯한 유교의 개념들을 류영모가 정치적 층위에서 종교적 층위로 전환해서 그 보편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동안, 그리스도교에 기반하여 유교의 개념을 재설정하는 오리엔탈즘적 동서접변이 일어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밝혔다.
「열암 박종홍에서 동서철학사상의 만남」은, 박종홍의 철학관에 나타난 특징을 규명하고, 동양철학을 통해 서양철학의 한계를 돌파하려 했던 그의 노력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그의 사유 속에서 동과 서의 지평이 어떻게 융합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박종홍은 이미 제도로서 확립된 근대적 철학교육 시스템 속에서 서양철학을 전문으로 익힌 인물인 동시에 유교 사상이 아직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에 태어나 훈습을 받았다. 박종홍은 이를 바탕으로, 논리실증주의와 과학철학을 향외적 철학으로, 그리고 실존주의를 향내적 철학으로 규정한 뒤, 향내적 자각을 통하여 무(無)에 부딪힌 후 다시 향외적으로 돌아오는 창조적 정신을 보여준 유가 사상 및 지눌의 불교 사상이 서양철학의 양 편향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최두선의 궁리와 철학 : 20세기 초 한국의 서양철학 연구와 일본적 맥락」은, 최두선이 전통적 사유에 구애됨 없이 서양의 철학 그 자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보았다. 이 글은 서양의 ‘philosophy’가 어떻게 ‘철학(哲學)’으로 번역되었는지에 대해, 동아시아 고대의 지(智)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지’ 개념과 연관되어 있는 ‘궁리(窮理)’로써 ‘철학’을 재해석하는 최두선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양일모는 이 과정에서, 최두선이 ‘철학’을 설명할 때 그가 인용했던 구와키 겐요쿠와 달리, ‘진보적 학문으로서의 철학’과 ‘현실과 이상’ 부분을 철학의 규정으로부터 누락시킨 점을 밝혀냈다.
마지막 부분에는 ‘한국서양철학 수용연표’와 ‘1910년대 한국 철학 자료’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한국철학 수용연표’는 1888년부터 1942년 사이에 발생한 철학계의 주요 사건을 정리한 것으로, 『독립신문 』, 『황성신문 』 등의 언론 자료와 관련 연구서를 참고하여 제작되었다. 그간 서양철학 수용에 관한 연구는 다수 이루어졌지만 이번처럼 연표를 만든 사례는 없었던 듯하다. 따라서 이 연표는 이 시기의 서양철학 수용에 관심을 갖는 연구자들에게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유용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1910년대 한국철학 자료”는 최두선의 철학 관련 논설을 수록한 것이다. 20세기 초 철학이 하나의 학문 체계로서 조선에 안착하던 때 최두선은 본격적으로 철학을 연구한 이로서 그 기초적 작업을 하는 데에 매진했던 중요 인물이지만 그간 학계는 그를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최두선이 어떤 자료를 보고 그것을 어떻게 변용했으며, 더 나아가 어떤 이해를 보여주었는지 정밀하게 추적한다면 뜻밖의 성과가 나오리라 기대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251309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31일 | ||
쪽수 | 320쪽 | ||
크기 |
160 * 233
* 25
mm
/ 61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근현대한국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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