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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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최기록 PD
저자 최기록 PD는 1994년에 KBS에 입사해 <체험 삶의 현장>, <임성훈의 밤과 음악사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 <생방송 세계는 지금> 등 교양 프로그램들을 제작했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21세기를 대표하는 문화인물 3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사 해방> 등을 제작했으며, <한국사 해방> 프로그램은 당시 방송위원회로부터 그 해의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 1장 사랑법
마지막 모습/ 법정 스님/ 고찬근 비서신부의 추억/ 정민수 비서신부의 추억/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의 추억/
사랑/ 한국 첫 추기경/ 강우일 주교의 추도사/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법
2장 어머니와 가족
출생/ 어머니 서중하/ 학창 시절
3장 넓은 배움의 길로
일본 가는 길/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 전쟁과 해방정국
4장 행복한 시골 신부
꿈처럼 아름다웠던 본당 시절/ 어머니의 죽음/ 인자하신 콧님/ 예수님을 닮은 신부
5장 더 큰 배움
요셉 회프너 신부/ 교회의 새바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가톨릭 시보사 사장
6장 추기경-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서울대교구장 임명/ 추기경 서임/ 정치 참여/ 김수환 서울대교구장의 사랑법
7장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랑
파키스탄 노동자 사건/ 라파엘 클리닉/ 성가정 입양원/ 혜화동 할아버지/ 작은 예수 수녀회/ 마지막 사랑, 생명나눔
8장 퇴임 이후
서울대교구장 퇴임식
부록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책 속으로
종교를 초월한 사랑
하느님을 말하는 자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는 자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서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그 분이 그토록 사랑한 이 나라, 이 아름다운 터전에 아직도 개인 간, 종파 간, 정당 간에
미움과 싸움이 끊이지 않고 폭력과 살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러진다. 이러한 성인이 이 땅에 계시다가 떠났는데도 아직 하느님의 나라는 먼 것인가. - <법정 스님의 추도문> 본문 22쪽 중에서
예수님을 닮은 사람
한마디로 말해 소탈하고 검소하고요 내 자신보다 남을 더 위해서 사시는 분이세요. 남을 더 배려하셨고.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셨어요. 우리의 모든 것, 고민이나 상담 같은 것도 거리낌 없이 들어주시고, 상담해주시니까 아버지 같은 분이셨죠. 당신 자신을 생각하기보다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어 미군 부대에도 많이 취직시켜주시고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 때 그 은혜는 참 못 잊는 사람들 많을 거예요. 추기경님이 안동 떠나실 때 송별회를 해 드렸어요. 교우들이 그렇게 많이 울고, 추기경님이 많이 우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 평생 다시는 송별회는 안하겠다, 하시더라고요. 성품은 소탈하시고 농담 잘 하시고 우리를 놀리기도 많이 놀리셨죠. - <안동성당 주임신부 시절의 신자> 본문 121∼122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가 온다.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2009년을 끝으로 우리는 다시는 환하게 웃는 김수환 추기경의 얼굴을 직접 보고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제는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남아 있는 몇 장의 사진과 회고록에서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은 떠났지만 추기경과 함께 생활하고, 추기경과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 그리고 추기경이 세상에 남기고 간 사랑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김수환 추기경의 구술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던 모습이 아니라 옆에서 늘 지켜본 비서신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대학 동창 등 다양한 시기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당시 추기경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한 늘 낮은 곳을 향하여 베풀었던 추기경의 사랑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과 추기경을 도와 나누는 삶에 동참하게 된 사람들이 어떻게 그의 사랑을 느끼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추기경의 인간적인 면모는 어떠했는지 진솔하게 전한다.
김수환 추기경을 만든 사람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어떻게 가난하게 자란 시골 소년이 그렇게 통 큰 ‘사랑’을 가진 성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밟은 것이다. 그를 위해 김수환 추기경이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맞을 때마다 그를 곁에서 지켜주고 앞날을 밝혀준 사람들의 면모를 살폈다. 막내아들이 신부가 되길 바랐던 김수환 추기경의 어머니. 소년 시절, 일제에 대항하는 것을 보고 그릇이 크다고 판단해 일본 유학을 추천해 준 장면 박사. 일본 유학시절 추기경을 아끼고 독일 유학의 길을 열어준 서강대 설립자 게페르트 신부. 그리고 추기경을 최연소 주교에 이어 최연소 추기경으로 임명한 교황 요한 바오로 6세. 그들이 없었다면 아마 김수환 추기경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인간적 모습을 만나다
조용하고 근엄한 때로는 강인한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판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누구보다 인간적이었으며 유머가 넘치고 모자란 부분을 부끄러워하기도 한 진솔한 사람이었다. 젊은 초임신부 시절에는 교장을 맡고 있던 여학교 학생들과 장난을 치다 수녀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으며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활하는 봉사자들을 보며 “나는 그렇게 못하는데….”라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말년에 병마와 싸우며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늘 따뜻했고 언제나 자상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격의 없고 인자한 ‘할아버지’이기도 했다.
종교의 관점을 떠나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이었던 김수환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은 이제 가고 없지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의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가 이루려고 했던 ‘사랑’은 더욱 크게 퍼져 나갈 것이다.
KBS 성탄특집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랑>
이 프로그램은 2009년 성탄특집으로 기획되었다. 2009년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해이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그리움으로 남아있던 해였다. 하지만 그 분이 사랑을 어떻게 나누었는지는 자세하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단지 종교인의 관점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관점에서 그리고 인생의 관점에서 인간 김수환의 사랑법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자 기획되어 방영되었다. 방영 당시,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KBS는 감사와 사랑의 의미로 제작기간 동안 애써준 명동성당 측에 수백 장의 DVD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신부님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180135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2월 17일 |
쪽수 | 264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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