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고대철학 2: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보에티우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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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姜相溱)
1965년 충남 광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 나타난 수학적 대상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12세기 철학자 아벨라르두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및 서양 중세철학에 관한 논문들을 썼고, 주요 논문으로 「아벨라르두스 윤리학의 ‘의도’ 개념 연구」, 「안셀무스의 〈하느님은 왜 인간이 되셨는가〉(Cur Deus Homo)에 나타난 ‘후행적 필연성’에 관한 연구」, 「토마스 아퀴나스의 〈행복론〉 연구: 추구와 소유 사이의 간격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저서로 『스무살, 인문학을 만나다』(공저, 그린비, 2010), 『행복, 채움으로 얻는가 비움으로 얻는가』(공저, 운주사, 2010), 『마음과 철학, 서양편 Ⅰ』(공저,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2), 『사물의 분류와 지식의 탄생: 동서 사유의 교차와 수렴』(공저, 이학사, 2014), 『중세의 죽음』(공저, 산처럼, 2015) 등이 있다. 역서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공역, 이제이북스, 2006/도서출판 길 2011)이 있다.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목포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金在洪)
1957년 충남에서 태어나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양상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1994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방법론에서의 변증술의 역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고중세 철학 협동 프로그램’에서 철학 연구를 한 후,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그리스와 로마 원전을 연구하는 사단법인 정암학당 이사이자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 『그리스 사유의 기원』(살림, 2003),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공저,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2004), 『에픽테토스 ‘담화록’』(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2006),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 학벌 없는 사회』(공저, 메이데이, 2010) 등이 있다. 역서로는 『정신의 발견』(브루노 스넬, 까치, 2002), 『엥케이리디온』(에픽테토스, 까치, 2003),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공역, 아카넷, 2005), 『그리스 사유의 기원』(장-피에르 베르낭, 도서출판 길, 2006), 『소피스트적 논박』(아리스토텔레스, 한길사, 2007), 『변증론』(아리스토텔레스, 도서출판 길, 2008),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공역, 도서출판 길, 2011), 『왕보다 더 자유로운 삶: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 대화록 연구』(서광사, 2013), 『관상학』(도서출판 길, 2014)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필연과 결정론: 아리스토텔레스와 디오도로스의 논증의 분석」, 「엔독사와 ‘현상의 구제’」, 「서양 고전 읽기의 의와 방법: 철학적 계몽을 위하여」, 「헬라스 윤리 사상과 덕의 문화」, 「서양 고전번역과 해석의 방법: 올바른 고전 읽기를 위하여」, 「인종차별과 야만적 학벌숭배」, 「아리스토텔레스 시민정치론」, 「학문방법론으로서의 ‘논증’이론의 역할과 기능」 등이 있다.
(朴勝燦)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가톨릭대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중세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중세철학 전공)를 받았다. 한국중세철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가톨릭대학교 인문학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번역과 연구를 통해 라틴어 중세 철학 원전에 담긴 귀한 보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중세 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에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SBS CNBC ‘인문학 아고라’ 〈어떻게 살 것인가〉, EBS 특별 기획 〈통찰〉 등의 TV 방송 출연, 한겨레신문 연재,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중세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중세 철학이 지닌 매력과 그 깊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누멘, 2010),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 2: 중세-신학과의 만남』(책세상, 2006),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공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0),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2』(가톨릭출판사, 2015/2016)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한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아카넷, 2002), 『신학요강』(토마스 아퀴나스, 나남출판, 2008), 『대이교도대전 II』(토마스 아퀴나스, 분도출판사, 2015),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레오 엘더스, 가톨릭출판사, 2003) 등이 있다.
(兪原基)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서강대 철학과 졸업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과 브리스톨 대학에서 서양고대철학 전공으로 각각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서양 철학의 비교 연구를 위해 성균관대에서 한국철학 전공으로 두 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계명대 철학윤리학과 교수로 있다. 논문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심신이론과 현대 심리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환타시아 개념에 대한 재음미」, 「행복의 목적론」, 「여성의 위상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 「율곡의 리기론에 대한 현대적 고찰」, 「주희 미발론에 있어서 미발의 ‘주체’와 ‘성격’」, 「조선 성리학의 논리적 특성」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사계절, 2009),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서광사, 2009) 등이 있다. 역서로는 『영혼에 관하여』(아리스토텔레스, 서광사, 2017 개정판), 『필레보스: 즐거움에 관하여』(계명대학교출판부, 2013) 등이 있다.
(曺大浩)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Ousia und Eidos in der Metaphysik und Biologie des Aristoteles”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주로 고대 그리스 철학과 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 분야는 고대 그리스 철학과 생물학, 윤리학과 행동 이론, 기억 이론 등이다. 저서로 Ousia und Eidos in der aristotelischen Metaphysik und Biologie(2003),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문예출판사, 2004), Aristoteles-Handbuch(공저, 2011) 등이, 역서로 『고대 사회와 최초의 철학자들』(조지 톰슨, 고려원, 1992), 『파이드로스』(플라톤, 문예출판사, 2008), 『형이상학』(아리스토텔레스, 나남출판, 2012) 등이, 논문으로는 "Drei Aspekte des aristotelischen Begriffs der Essenz"(2005), "Bestaendigkeit und Veraenderlichkeit der Spezies in der Biologie des Aristoteles"(2009), "Lautaeusserungen der Voegel in der aristotelischen Historia animalium"(2012) 등이 있다.
(金裕錫)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후,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에서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플라톤 초기 대화편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엘렝코스」, 「용기의 두 얼굴: 플라톤의 『라케스』 연구」, 「이소크라테스와 개연성의 수사학」, 「개와 늑대의 시간: 소피스트 운동 속에서 바라본 소크라테스의 재판」, 「크세노폰의 엥크라테이아에 관하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서양고대철학 Ⅰ』(공저, 도서출판 길, 2013)이 있다. 역서로는 『소크라테스』(루이-앙드레 도리옹, 이학사, 2009), 『스토아주의』(장-바티스트 구리나, 글항아리, 2016)가 있으며, 주로 소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주의 철학 전통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인제대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전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숭실대에서 강의했다. 현재 사단법인 정암학당 연구원이자 강릉원주대 학술연구교수로 있다.
(金獻)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플라톤 연구로 석사학위,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에서 호메로스의 서사시 연구로 두 번째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고전학과(그리스어문학 전공)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수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으로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제우스의 뜻」,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나타난 창작의 원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살림, 2004), 『위대한 연설: 아테네 10대 연설가』(인물과사상사, 2008), 『문명 안으로』(공저, 한길사, 2011), 『서양고대철학 Ⅰ』(공저, 도서출판 길, 2013),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이와우, 2016), 『낮은 인문학』(공저, 21세기북스, 2016) 등이 있다. 역서로는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플루타르코스, 한길사, 2013),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알베르토 멩겔, 세종서적, 2015),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이소크라테스 외, 공역, 민음사, 2015)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의 HK문명연구사업단 HK교수로 있다.
(孫炳錫) 1965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삭사학위를, 그리스 아테네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 철학과 객원교수를 거쳤으며, 국제 그리스철학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전공은 서양 고대철학이다. 특히 정의론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정치철학과 실천철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고대 희랍, 로마의 분노론』(바다출판사, 2013)가 있으며, 역서로는 『소크라테스의 비밀』(간디서원, 2006)이 있다. 그 외 「부동의 원동자로서의 신은 목적인이자 작용인이 될 수 있는가?」, 「공적주의 정의론과 최선의 국가」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孫潤洛) 196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플라톤 연구로, 서울대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과 자연철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양고전학 및 고대철학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화이론에서 휘포케이메논」(2008),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요소들과 제일 질료의 관계」(2009),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 해석」(2010),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성격과 덕 교육」(2012)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서양고대철학 Ⅰ』(공저, 도서출판 길, 2013)이 있다. 서울대 사회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서양의 인문정신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로 있다.
서울대 불어교육과(철학 부전공)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신플라톤주의의 주창자인 플로티노스의 윤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함부르크 대학과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에서 Wissenschaftliche Mitarbeiterin으로 근무했고,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교수를 거쳐 경희대 철학과 부교수로 있다. 논문으로 「플라톤의 『에우튀프론』에 나타난 인간애와 경건」, 「플로티누스의 세계 제작자: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의 탈신화적 성격」, 「역사 속의 철인왕: 율리아누스의 인간애」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에우데모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한길사, 2012)이 있다.
(吳維錫)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서양철학 전공). 그리스 정부 장학생으로 초청되어 국립 아테네 대학에서 「스토아학파에 있어서 감각과 앎」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헬레니즘 철학, 초대 교부철학 등에 관해 많은 논문을 썼으며, 주요 논문으로 「회의주의자와 doxa」, 「다마스쿠스의 요안네스에 있어서 자유의지와 선택」, 「적인가 동지인가: contra academicos에 나타난 아우구스티누스의 아카데미학파 이해를 중심으로」, 「퓌론은 회의주의자였는가」, 「스토아학파에 있어서 진리의 기준」, 「오리게네스에 있어서 영혼의 부분과 악의 기원」 등이 있다. 역서로는 『쾌락』(에피쿠로스, 문학과지성사, 1998), 『피론주의 개요』(섹스투스 엠피리쿠스, 지만지, 2008), 『헬라인들에 대한 권면』(미션&북, 2012), 『경영론, 향연』(크세노폰, 부북스, 2015) 등이 있다. 충북대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로 있다.
(李昌雨) 서울대 철학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거쳐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철학과 초빙교수 및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 1: 인문, 자연 편』(공저, 휴머니스트, 2006), 『동서양 철학 콘서트: 서양철학 편』(공저, 이숲, 2011), 『아리스토텔레스: 최선의 삶이 곧 행복이다』(공저, 21세기북스, 2016)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공역, 이제이북스, 2006/도서출판 길, 2011), 『소피스트』(플라톤, 이제이북스, 2012) 등이 있다.
목차
- 책머리에 5
일러두기 12
제1부 아리스토텔레스
제1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와 저작 / 김재홍 15
제2장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과 학문 방법론 / 김재홍 29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 조대호 69
제4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 손윤락 103
제5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심리철학 / 유원기 139
제6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 전헌상 161
제7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 / 손병석 193
제8장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수사학’ / 김헌 227
제2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전통
제9장 스토아 철학 / 이창우 263
제10장 에피쿠로스주의: 치유로서의 철학 / 오유석 287
제11장 헬레니즘 시대의 회의주의 / 오유석 313
제12장 소(소)소크라테스학파 / 김유석 341
제13장 플로티누스 / 송유레 369
제14장 고대철학과 그리스도교의 만남: 교부 전통 / 박승찬 395
제15장 고대철학의 종언 혹은 새로운 모색: 아우구스티누스에서 보에티우스까지 / 강상진 421
집필진 소개 455
출판사 서평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서양고대철학 전통의 변환
서양고대철학의 역사에서 플라톤까지의 시기는 비교적 그 흐름이 직선적이며 집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 시기는 대략 기원전 5세기와 기원전 4세기까지로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지들 안에서 이루어진 사유 활동의 결과물들이다. 제1권에서 다루었던 내용이 바로 그것들이다. 제2권에서는 플라톤 철학 이후, 그러니까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고대철학이 끝나가는 시점에 해당하는 기원후 6세기의 보에티우스(Boethius)까지를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까지의 사유의 전개가 지역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뚜렷한 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데 반해,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서양고대철학의 전통은 크고 작은 여러 선들로 복잡하게 구성되며, 훨씬 넓은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서양고대철학의 문명적 기반이었던 고전 그리스 세계가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후 엄청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이 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망 소식이 아테네에 전해진 후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가 철학에 두 번 죄를 짓는 것을 면하게 하기 위해 도시를 떠났다고 전해진다. 정치적 망명에 가까운 이 탈출은 서양고대철학의 역사에서 이 폴리스가 가졌던 지위와 향후 겪게 될 운명에 대한 전조처럼 들린다. 즉 알렉산드로스의 제국에서부터 서로마 제국의 멸망(기원후 476년)까지 지중해 지역은 제국이 통치하는 곳이지, 더 이상 아테네와 같은 폴리스들이 민주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곳이 아니게 된다. 즉 철학적 사유의 근간이 문명사적 전환의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제국의 경험, 라틴어의 사용, 그리고 유대-그리스도교와의 만남
그렇다면 어떻게 시대적 전환이 그러한 변화를 가져오게 했을까? 우선 제국적 통치는 기존의 철학과 문화에 일종의 ‘초지역적 성격’을 부여하기 시작했고, 제국의 패권이 마케도니아에서 로마로 넘어감에 따라 언어적으로도 라틴어와 같은 비(非)그리스어로 수행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또한 기원후 2세기부터는 고전 그리스-로마 문명과는 전혀 다른 문명적 뿌리를 가진 유대-그리스도교 전통과의 만남을 통해 서양고대철학은 인식론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전환의 계기를 맞이한다. 아테네라는 민주정 폴리스 안에서 그리스어로 수행되던 독특한 사유 활동은 더 이상 민주정을 전제할 수도 없고 폴리스라는 고전 그리스 고유의 정치 단위가 제국이라는 정치적 단위에 의해 와해된 역사적 환경에서, 반드시 아테네에서만 가장 잘 수행되리라고 기대할 수도, 그리스어로 해야 가장 잘 수행되리라고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비(非)아테네적ㆍ비그리스적 요소들을 수용하며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양고대철학이 시작한 시점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시기까지는 가파르지만 하나의 큰 길을 올라 정상에 도달한 것이라고 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전통은 완만하고 여러 갈래로 나뉜 크고 작은 길을 내려가는 형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내려가는 끝 지점에 위치하는 보에티우스는 그리스-로마 문명이 막을 내리고 중세 그리스도교 문명의 초입을 상징하는 대표적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전공자들에 의한 기획의 성과물로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이 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전체 15장 가운데 8장을 할애하여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서양고대철학에서 플라톤과 더불어 양대 축을 형성한 중요한 철학자이기에 그의 다양한 철학적 조류를 좀 더 세밀하게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전통이 어떻게 변형되어 가는지를 여러 철학적 조류를 살펴봄으로써 전체 서양고대철학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양고대철학 분야의 국내 전공자들에 의해 기획되고 집필된 이 책은 1~2권 합쳐 무려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만큼 이제 우리 서양고대철학계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4451335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8월 25일 | ||
쪽수 | 462쪽 | ||
크기 |
153 * 225
* 24
mm
/ 68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양고전학 연구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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