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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3년 2월 1주 선정
작가정보
독일 출신의 유태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출생.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낭만주의 비평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거나 번역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는 괴테의 소설에 대한 비평문 [괴테의 친화력]을 통해 당대의 보수적인 문예학의 풍토를 비판하기도 한다. 1924년 교수자격논문인 [독일 비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 활동을 펼쳐나간다. 1928년 출간된 철학적인 아포리즘 모음집 [일방통행로]는 그가 즐겨 왕래하던 프랑스에서 당시 태동한 초현실주의 운동에서 받은 영향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나중에 그의 정신적 유산의 관리자가 된 테오도르 아도르노를 비롯해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를 알게 되면서 이들과 지적 교분을 나눈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초현실주의를 비롯해 마르셀 프루스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프란츠 카프카, 카를 크라우스, 샤를 보들레르, 니콜라이 레스코프 등에 대한 글 이외에 그는 [생산자로서의 작가]와[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등 정치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글을 발표한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주](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게오르그 짐멜의 에세이적 글쓰기 스타일이 엿보이는 벤야민은 뛰어난 산문가였고, 모더니티, 매체미학, 언어철학, 역사철학에 대한 글들을 비롯해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모티프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그의 사상은 70년대 전집 발간 이래 21세기 들어서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으며, 자크 데리다, 조르지오 아감벤 등 현대철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56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수학했으며, 1995년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표현인문학』(공저, 2000),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2014)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예술의 사회학』(공역, 1983), 『전위예술의 새로운 이해』(1986 / 재출간: 『아방가르드의 이론』 2009), 『윤이상의 음악 세계』(공역, 1991), 『한 우정의 역사: 발터 벤야민을 추억하며』(2002), 『미메시스』(2015), 『삶은 계속된다: 어느 유대인 소녀의 홀로코스트 기억』(2018), 『미메시스와 타자성: 감각의 독특한 역사』(공역, 2019) 등이 있고, 미메시스를 비롯해 독문학과 미학 관련 논문들이 다수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학, 미메시스론, 매체이론, 문화연구 등이며, 현재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목차
- 해제 : 발터 벤야민의 전범적 비평 ― [괴테의 친화력]
옮긴이의 말
괴테의 친화력
제1부 정립으로서의 신화
1. 비평과 주해
A. 진리내용과 사실내용
B. 계몽주의에서 사실내용
2. [친화력]에서 신화적 세계의 의미
A. 신화적 법질서로서의 결혼
1) 계몽주의에서의 결혼
2) [친화력]에서의 결혼
B. 신화적 자연질서
1) 땅
2) 물
3) 인간
C. 운명
1) 이름
2) 죽음의 상징들
3) 죄지은 삶
4) 집
5) 희생 제물
3. 괴테에서 신화적 세계의 의미
A. 괴테의 말에 나타난 신화적 세계의 의미
1) [친화력]에 대한 동시대의 비평
2) 체념 이야기
B. 괴테의 생애에 나타난 신화적 세계의 의미
1) 대가(大家) 또는 예술가의 신화적 삶 형식들
a. 비평에 대한 관계
b. 자연에 대한 관계
2) 불안 또는 인간의 실존에서 신화적 삶 형식들
a. 데몬적인 것
b. 죽음에 대한 불안
c. 삶에 대한 불안
제2부 반정립으로서의 구원
1. 비평과 전기
A. 전통적 견해
1) 작품들의 분석
2) 본질과 작품의 서술
B. 영웅화하는 견해
2. 군돌프의 [괴테]
A. 방법론적 취약점
1) 게오르게 학파에서 작가
a. 영웅으로서의 작가
b. 창조자로서의 작가
2) 작품으로서의 생애
3) 신화와 진리
B. 객관적 논박 : 만년의 괴테
3. 노벨레
A. 작품 구성에서 노벨레의 필연성
1) [친화력]의 소설 형식
2) 노벨레의 형식
B. 노벨레의 객관적 의미
1) 세부 내용에서의 상응점들
2) 전체에서의 상응점들
제3부 종합으로서의 희망
1. 비평과 철학
2. 가상으로서의 아름다움
A. 처녀성
B. 무죄성
1) 죽음에서
2) 삶에서
C. 아름다움
1) 헬레나 모티프
2) 불러내기
3) 표현할 수 없는 것
4) 아름다운 가상
3. 화해의 가상
A. 화해와 감동
1) 조화와 평화
2) 열정과 애정
a. 오틸리에, 루치아네, 노벨레 속 소녀
b. 사랑하는 쌍들
c. 소설에 나타난 결혼
d. 열정의 삼부작
B. 구원
1) 충격
a. 꺼져가는 가상
b. 아름다움의 껍질
c. 벌거벗김
2) 희망
[부록]
[괴테의 친화력] 관련 노트
1. 군돌프의 책 [괴테]에 대한 논평
2. 미학의 범주들
3. '가상'에 대하여
4. 예술비평론
5. 성사에 속하는 것도 신화적인 것으로 변한다
괴테(백과서전 항목)
[참고] 소설 [친화력] 소개 및 줄거리 요약
기본정보
ISBN | 9788964450611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20일 | ||
쪽수 | 280쪽 | ||
크기 |
145 * 215
* 20
mm
/ 39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발터 벤야민 선집
|
||
원서명/저자명 | Gesammelte Schriften. Bd. 1/1 : Goethes Wahlverwandtschaften/Benjamin, Wal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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