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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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강신준은 1954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1991년 '독일 사회주의 운동과 농업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일 노동운동사를 연구했으며, 현재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베른슈타인 수정주의에 대한 새로운 이해'(1995), '독일 노동자 조직의 역사적 발전과정'(1996), '맑스 혁명주의의 실천적 유산'(1996), '독일 교섭체계의 발전과정과 신자유주의의 도전'(2001), '숙련과 교섭정책 : 우리나라 협약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2001), '4ㆍ19혁명 시기 노동운동과 노동쟁의의 성격'(2003), '기업별 협약의 산업별 협약으로의 이행방안'(2005) 등이 있다. 저서로 '수정주의 연구 1'(1991), '정치경제학의 이해'(1992), '자본의 이해'(1994), '노동의 임금교섭'(1998), '자본론의 세계'(2001), '한국노동운동사'(공저, 2004), '일본 자본주의의 분석'(공저, 1996), '미국식 자본주의와 사회민주적 대안'(공저, 2001), '재벌의 노사관계와 사회적 쟁점'(공저, 2005)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임금론'(1983), '자주관리제도'(1984), '마르크스냐 베버냐'(공역, 1984), '자본 2ㆍ3'(1988), '사회주의의 전제와 사민당의 과제'(1999), '프롤레타리아 독재'(2006), '자본'(전5권, 2008~10)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5
프롤로그 마르크스의 귀환과 『자본』의 재구성 11
제1부 경제학은 하나가 아니다
제1장 경제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21
제2장 경제학은 왜 두 개가 되었는가 : 출생의 배경 29
제2부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3장 부는 무엇인가 : 상품 51
제4장 가치의 진화된 형태 : 화폐 65
제5장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5
제6장 가문의 영광 : 자본의 혈통, 순혈주의 103
제3부 만들어진 부는 어떻게 분배되는가
제7장 왜 분배가 문제인가 : 분배의 기본구조와 임금 125
제8장 기생소득의 분배구조와 1차 기생소득 151
제9장 기생소득의 기생소득 : 2차 기생소득 167
제4부 전망
제10장 경제위기와 자본주의의 현재와 미래 195
제11장 액션 플랜, 무엇을 할 것인가 221
에필로그 환상에서 과학으로 239
참고문헌 247
찾아보기 251
출판사 서평
부정되었던 마르크스의 귀환! - '우리들'의 경제학의 귀환과 재구성을 의미
우리 시대 경제위기의 진단과 해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알기 쉽게 설명한 중견 경제학자의 안내서
왜 다시금 용도폐기 되었던 마르크스의 『자본』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가
지난 20세기가 끝나가던 시점, 구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의 몰락은 한 사상가의 용도폐기를 상징하는 듯했다. 바로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83)의 지적 유산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려야 할 것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잊혀졌던 마르크스는 2009년 9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완전히 박물관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여긴 우리를 다시금 일깨우기라도 하듯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독일의 재무장관은 "마르크스는 여전히 옳다"고 선언했으며, 프랑스의 우파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는 기자들 앞에서 마르크스의 『자본』(Das Kapital)을 펼쳐보는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마르크스의 귀환은 바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아래에서의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해답은 우리에게 쉽게 제공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가 남긴 지적 유산인 『자본』은 마르크스 자신도 시인했듯이 결코 쉽게 쓰여지지 않은, 즉 출판 당시부터 이미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더군다나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적 생산이 보다 나은 새로운 생산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부정되어야 할 현실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을 뿐, 그 미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해답을 찾는 몫이 후대 사람들에게 남겨진 것이다.
'돈을 버는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인 경제학은 왜 두 개가 존재하는가
이렇듯 어려운 텍스트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지름길로 향하는 안내서이다. 지난 20여 년간 마르크스 경제학을 연구해오고, 곧 『자본』 번역을 완성할 예정(2010년 6월 전5권으로 도서출판 길에서 완간예정)인 저자 강신준 교수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 노동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우선적으로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돈을 버는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경제학임에는 틀림없는데, 왜 우리들 대다수는 그 경제학을 통해 돈을 벌지 못하는가. 저자는 그 이유가 경제학이 두 개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노동하지 않고 소수를 부자로 만드는 경제학과 노동하는 다수를 부자로 만드는 경제학이 그것이다. 우리가 흔히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쉽게 접하는 경제ㆍ경영서의 대부분이 바로 전자의 것임은 금방 알 수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종류의 책들을 읽고 부자되기에 열중하지만 우리 주변에 정작 그런 부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버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경제학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마르크스의 『자본』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작동원리, 그리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20여 년간 대학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의 교류 속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 바를 활자화했다는 데 있다. 따라서 가급적 풍부한 예를 통해서, 그러면서도 마르크스의 『자본』을 직접 인용하면서 그 원래의 뜻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제1부에서는 경제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경제학사를 통해 세계경제가 어떻게 변화ㆍ발전해왔으며,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그러한 인간 경제의 역사를 어떻게 이론화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제2부와 제3부는 본격적인 마르크스 경제학, 즉 『자본』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것은 곧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원리와 함께 그 작동원리가 안고 있는 피할 수 없는 모순을 다룬다. 이는 자본주의라는 경제구조의 가장 일차적인 특징, 즉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어 교환에 의해 매개되는 구조를 통해 설명되고 있다. 제3~6장에서는 생산의 구조를, 제7~9장에서는 생산된 부(富)가 교환을 거쳐 어떻게 분배(소비)되는지를 논하고 있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현재적 의미가 설명되고 있다. 즉 현재의 전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다. 다만 그 답이 선명하게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유효의 가능성이 바로 마르크스를 무덤으로부터 다시금 불러낸 이유에 있던 만큼 답을 찾는 것은 온전히 우리 시대에 남겨진 숙제인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자본』을 펴낸 독일 디츠 출판사는 2007년에 비해 판매량이 세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한 처방과 대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드러난 바로미터의 대표적 사례임에 틀림없다. 유럽의 유력 신문들과 잡지들도 특집으로 다룰 정도였다. 그것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좌나 우를 떠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시대가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하나의 징표이다. 다만 이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은 험난한 『자본』으로의 여정이 힘들기에 이 책은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약간의 지름길을 안내하려는 저자의 노력의 산물이다. 진정한 독해의 방식은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4450062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2월 25일 |
쪽수 | 254쪽 |
크기 |
153 * 224
* 20
mm
/ 49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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