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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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고정관념에 포획당한 세상에 대놓고 딴죽을 거는 지리산생명연대 활동가 김휘근, ‘생명’ · ‘평화’ · ‘젠더’라는 단어의 근본에 질문을 던지는 생명평화운동가 숲이아, 캠퍼스에 텃밭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대학생 농부 황윤지, ‘꿈꾸는 슬리퍼’라는 색다른 대안주거운동 경험을 가진 이안홍빈 등 이 책에 실린 열한 명의 청년들은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청년세대의 특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특이한 삶을 통해서 세상을 재창조하고 거기에서 대안과 희망을 발견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인다.
젊음은 답이 아닌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인터뷰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회기동 단편선은 “계속 인간이나 사회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같이 고민을 하면서 가야, 해가 뜨든지 뭔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완성태가 아니다. 새로운 미래로 열려 있는 청년들의 과정태이며,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잠재태로서 가치를 더한다. 그들처럼 '다르게 살기'에서 대안을 발견해 보는건 어떨까.
작가정보
저자(글) 이윤경
저자 이윤경은 ‘철학공방 별난’ 공동대표. 충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다가 퇴직 후 협동조합운동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이다. 길냥이 대심이와 달공이를 만나면서 생태감수성과 돌봄노동의 매력에 점점 눈을 떠 가고 있다.
저자 신승철은 철학박사. 한성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철학공방 별난’ 공동대표, 동물보호교육센터 아카이브 위원, 가톨릭 생명윤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경희대 약학대학 실험동물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에코소피』(솔, 2008),『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그물코, 2011),『루저의 심리학』(삼인, 2012),『식탁 위의 철학』(동녘, 2012),『눈물 닦고 스피노자』(동녘, 2012),『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서해문집, 2013),『녹색은 적색의 미래다』(알렙, 2013) 등이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지리산 반달곰의 삐딱한 상경기_ 김휘근 | 지리산생명연대 활동가
‘숲속과자’가 달지 않은 이유를 아시나요?_ 숲이아 | 생명평화운동가
캠퍼스 농부들의 좌충우돌 경작기_ 황윤지 | 대학텃밭운동가
그래도 우리는 꿈을 꾼다!_ 이안홍빈 | ‘꿈꾸는 슬리퍼’
그녀의 아름다운 고집_ 서보라미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대한민국 음악판에 잉여를 허(許)하라_ 회기동 단편선 | 인디음악가
공동체는 ‘평화’의 또 다른 이름_ 들깨 | 평화운동가
내 꿈은 마을버스 운전기사_ 조보영 | 해움터를 지키는 마을활동가
지구별을 지키는 숟가락 하나_ 강대웅 | 채식운동가
콘크리트 사막을 건너는 법_ 신혜정 | 푸른아시아 활동가
너희가 ‘파도타기’의 철학을 아느냐_ 오귤희 | 생활철학가
책 속으로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는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짜 놓은 경쟁과 비교, 선별의 무대 위에서 자신의 특이함을 드러내려고 한다. 미디어나 기성세대가 마치 무엇인가 해 줄 것처럼 ‘주목받고 싶으면 경쟁하라’라는 냉혹한 논리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청년들은 그 의미가 동료를 밟고 올라서는 것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그와 완전히 궤도를 달리해 연대와 협력, 협동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하고 있다. 청년들 사이에서 주거협동조합이 열풍을 이루고, 공동체가 붐을 이루고, 마을이 색다른 가능성으로 등장한 것은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청년들은 연대행동, 녹색전환, 대안적 삶에 접속하여 기성세대가 강제하는 무한경쟁이나 승자독식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4~5쪽)
“시작했으면 끝까지 제대로 해야 한다 생각하면, 시도조차 못 해요. 칼을 뽑지도 못하는 거죠. 일단 뽑아 봐야 ‘이걸로 자를 게 없구나, 다음엔 언제 뽑아야겠다’ 생각을 하지요. 한번 경험을 해 봐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지 알게 되고, 잘못했을 경우에 왜 그렇게 됐는지 깨달아요. ‘아, 이렇게 하니까 이런 점이 좋고 저런 점은 나쁘더라’, ‘다음번에는 좀 더 오래가겠구나’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 언제든지 시간은 있고 언제든지 기회는 있거든요. 특히 20대는 더 많죠. 실패해서 쪽팔린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누가 실패했다고 기억하는 것도 아닌데, 정작 본인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예요. 자기가 세상에 아주 하찮은 존재라는 걸 인정하면 용기가 생겨요. 스스로 하찮다고 생각하면 칼을 뽑았다가 그냥 집어넣어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아요.” (33쪽)
세계는 바야흐로 전 지구적인 불황기로 접어들고 있다. 몇 년 후 이 불황이 끝날 즈음이면 석유 고갈이라는 더 큰 난제가 눈앞에 닥칠 것이고, 석유 중심으로 돌아가는 수많은 상품을 지금처럼 풍족하게 누릴 수 있는 시대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기후 변화와 더불어서 식량 위기, 생태 위기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혼자만의 성공과 스펙 쌓기가 부질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좀 더 작아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해법이다. 점점 더 첨예해져 갈 경쟁 시스템에 포섭된 채 뭔가를 가지지 못해서, 혹은 직장에서 잘릴까 봐 하루하루 걱정하기보다는 일단 자기 것을 내려놓고 옆 사람들과 뭔가를 함께하고 나누면서 살아가려는 가치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57~58쪽)
“저는 성공한 사람들의 행복이 저한테 딱 맞을 것 같지 않았어요. 그 말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이 아닐 수도 있어요. 100퍼센트 옳은 말은 없잖아요. 삐딱하게 보다 보면 자기만의 시야가 생기고 또 새로운 길이 열리더라고요. 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사는 게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제가 특이하게 살고 있다기보다는 남들이 너무 똑같아서 제가 특이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획일적으로 살다 보니까 재미도 없고 남들하고 가치관이 중복되고 목적이 다 똑같으니까 결국 더 피 터지는 삶을 사는 것 아닐까요?” (85~86쪽)
“삶이란 답이 있는 게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하는데요. 그 과정에 너무 명확하게 표준화된 규격으로 재단을 해 놓으면, 느끼는 것도 재단이 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재단이 되고 자기 삶 자체가 재단이 되는 것 같아요. (……) 이미 확정되어 있는, 사회가 용인한, 가족이 좋아하는 길을 딱 만들어 놓고 ‘저 길로 가야 해’ 하는 순간 사람은 힘들어져요. 그러니까 아이들은 그 길을 벗어나면 죽고 싶다 생각하고. 실제로 죽고 싶을 만큼 그 길이 나쁜 길은 아닌데, 공부를 못한다고 그 길이 세상에 낙오되는 길은 아닌데, 그래야만 행복하다고 우리는 모두 다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조바심내고 힘들어해요. 취업이며 결혼도 마찬가지죠.” (216~217쪽)
“다들 뭔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그것을 향해서 전력으로 질주하지만 실제로 저는 그렇게 해서 된 적도 없었고 게다가 그 과정이 오히려 더 재미없고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뭔가가 되려는 삶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죠. 지금보다 높은 지위를 얻으려 안간힘 쓰기보다 리듬을 타고 파도를 타는 삶이 좋겠다 생각하고 나니까,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재미있게 넘기는 것을 중요시하게 됐어요. 파도타기는 횡단의 의미가 강하잖아요. 편승이 아니고요. 제 삶에 언제 올지 모르는 우연한 사건들, 이를테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서울녹색당 운영위원장이 됐던 것처럼 말이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들, 며칠 전이나 몇 시간 전에는 전혀 알 수 없던 어떤 사건들이 저에게 다가오고 그것을 타 넘어가면서 뭔가를 알아 가는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293~294쪽)
출판사 서평
“최근 우리 사회에는 청년문제를 진단하는 무수한 담론이 생산되고 있으며, 서점가에는 그 대안을 찾는 책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묘사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대부분 멘토나 힐링을 원하는 수동적인 관객이거나, 88만원 세대와 같이 차별받는 존재에 불과했다. 이 책은 기성세대가 짜 놓은 경쟁의 무대 위에서 동료를 밟고 올라서 성공하기보다는 그와는 완전히 궤도를 달리해 연대와 협력, 협동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하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작가의 말」에서
88만원 세대도, 캥거루족도, 루저도 아닌 2030 청년들의 목소리
최근 우리 사회에는 청년문제를 진단하는 무수한 담론과 더불어 서점가에도 그 대안을 찾는 책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청년문제를 두고 어떤 사람은 걱정하고, 어떤 사람은 희망을 걸고, 어떤 사람은 체념한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묘사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대부분 88만원 세대와 같이 차별받는 존재이거나, 아직도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한 캥거루족이거나, 경쟁에서 뒤쳐진 루저의 이미지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청년들만이 청춘은 아니다. 기성세대가 짜 놓은 치열한 경쟁과 비교, 선별의 무대가 사실은 동료를 밟고 올라서는 것임을 깨닫고 거기서 살짝 비켜나 사람들과 연대와 협력, 협동의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번에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온 책『달려라 청춘』은 그렇게 다른 궤도에서 대안을 찾는 2030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철학공방 별난’을 함께 운영하는 이윤경과 신승철은 2012년 봄부터 겨울까지 열한 명의 청년들을 인터뷰하고, 기성세대의 시선에 의해 전형화되고 의미화된 청년들과는 다른 모습을 현실에서 발견했다. 고정관념에 포획당한 세상에 대놓고 딴죽을 거는 지리산생명연대 활동가 김휘근, ‘생명’ · ‘평화’ · ‘젠더’라는 단어의 근본에 질문을 던지는 생명평화운동가 숲이아, 캠퍼스에 텃밭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대학생 농부 황윤지, ‘꿈꾸는 슬리퍼’라는 색다른 대안주거운동 경험을 가진 이안홍빈,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 활동 중인 서보라미, 기본소득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디음악가 회기동 단편선,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평화운동가 들깨, 해움터를 통해서 마을 만들기를 하고 있는 조보영, 먹거리운동이 곧 지구를 구하는 운동임을 설파하는 채식운동가 강대웅, 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는 푸른아시아 활동가 신혜정, 미시정치를 꿈꾸는 생활철학자 오귤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년들, 한국 사회에 물음표를 던지다
『달려라 청춘』에 실린 열한 명의 청년들은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청년세대의 특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이 사회가 성공했다고 치켜세우는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특이한 삶을 통해서 세상을 재창조하고 거기에서 대안과 희망을 발견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인다. 젊음은 답이 아닌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인터뷰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회기동 단편선은 “계속 인간이나 사회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같이 고민을 하면서 가야, 해가 뜨든지 뭔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말처럼 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일류 대학에 입학하고, 스펙(spec)을 열심히 쌓아 대기업에 입사하고,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행복이라 믿는 표준화된 삶의 정답에 의문을 표하는 인물들이다.
두 저자는 프랑스철학자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 1930~1992)의 ‘특이성 생산’이라는 인문학적 개념을 언급한다. 가타리는 작은 기계 부품이 기능의 연관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분자적인 영역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사회구조를 전체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분자 단위에서 특이성 생산을 통해 배치와 관계망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실천은 이미 사회와 공동체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했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변화와 이행을 촉진했다. 이들이 다르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특이성을 생산했는가가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작은 변화의 씨앗을 퍼뜨리는 청춘들
실제로 여기에 실린 열한 명의 청춘들은 연대행동, 녹색전환, 대안적 삶에 접속하여 기성세대가 강제하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곰 탈을 쓴 채 ‘지리산 댐 ? 케이블카 반대’ 1인 시위를 하던 지리산생명연대 활동가인 김휘근은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가벼움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하찮은 존재라고 인정하고 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뭔가를 끊임없이 시도해 보고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 “밥[禾]을 나눠 먹는[口] 것이 바로 평화(和)”라고 이야기하며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길 꿈꾸는 숲이아는 앞으로 다가올 위기의 시대에 맞서 가난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혼자만 성공하는 삶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이름의 미래다.
황윤지는 대학에서 텃밭을 가꾸면서 일어났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녀는 밭에서 얻은 수확물은 일종의 덤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수확물은 ‘즐거운 현재’이고 ‘변화된 나’였다고. 성공회대에서 노숙을 하는 이들의 모임 ‘꿈꾸는 슬리퍼’ 또한 대학텃밭운동처럼 발랄하고 명랑한 도발을 감행한다. 여기에서 활동했던 이안홍빈은 대안주거운동에서 청년정치까지 경계를 오가면서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실현해 보고 있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인 서보라미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첫 강아지 친구를 잃은 뒤로 지금까지 동물운동이라는 한길만을 걸어가고 있는 고집쟁이다. 무한경쟁으로 척박해진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작은 생명에 대한 돌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두리반’을 색다른 문화정치의 공간으로 만들고, ‘자립음악생산조합’을 이끌며 이름을 날린 인디음악가인 회기동 단편선은 음악활동을 쓸데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통렬히 성토한다. 세상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존재의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지키는 이들에게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단편선의 주장이다. 동성애자를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같은 약소국가로서 이라크 파병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들깨. 그는 가족들을 1년 동안 설득한 후 2013년 11월 18일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들깨는 순간의 느낌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평화라고 말한다. ‘빈집’이라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그는 손빨래 속에서 평화를 발견한다. 마을활동가 조보영은 영등포에 있는 ‘해움터’라는 공간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회복시키고 있다. “과년한 처자들이 지금 이런 짓 할 때가 아니라 시집을 가야지” 하는 잔소리를 듣지만, 그녀는 제도와 시스템에 맞추어 살다 보면 사람의 인생도 규격화된다고 믿는다. 오히려 “자기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채식운동가 강대웅과 한 인터뷰에서는 ‘육식문명’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괴물에 맞서 채식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그의 의롭고도 외로운 싸움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생명들과 함께하는 것은 푸른아시아 활동가 신혜정의 꿈이기도 하다. 그녀는 사막화로 인해 생활이 힘들어진 몽골 주민들이 직접 숲을 가꾸며 자연과 공존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푸른아시아의 활동을 소개할 뿐 아니라, 혼자서 무전여행으로 국토순례를 한 경험, 호주 크리스털워터스라는 생태말을에서 머물렀을 때의 이야기까지 들려 주었다. 한편 오귤희는 이 책에서 ‘파도타기’의 철학을 제시한다. 멀리서 보기에 모든 파도는 다 같아 보이지만 신 나게 서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매 순간 다 다른 파도일 것이다. 우리 일상도 늘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안에도 미세한 차이가 있고 그 작은 차이를 발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계로 ‘횡단’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 실린 이야기가 한 사람이 살아온 경험이라는 일종의 완성태로서가 아니고, 새로운 미래로 열려 있는 청년들의 과정태로서, 그리고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잠재태로서 읽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그들처럼 ‘다르게 살기’에서 대안을 발견할 수 있길 꿈꾼다.
기본정보
ISBN | 9788964360811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6월 10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50 * 210
* 10
mm
/ 44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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