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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4358306(8964358309)
쪽수	544쪽
크기	152 * 225 * 35 mm /827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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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길고 긴 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미술에 대해 술술 말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제2권. 이 책은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부터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알려주며 이를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문답과 현장감 넘치는 사진 및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하여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제2권은 지금까지 서구 사회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 로마 문명과 미술’이 어떻게 성장하여 꽃을 피웠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미술을 본다는 것은 그것을 낳은 시대를 마주하는 동시에 미래를 이끌어갈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술은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며 미래를 이끄는 해답이 담겨 있어 모든 학문의 정수가 모인 ‘인문학의 꽃’이라 불린다. 이 책은 그러한 길고 긴 역사를 지닌 미술을 독자의 시선의 흐름에 맞추어 배치한 도판, 엄선한 작품 사진과 일러스트, 의문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나, 미술을 여전히 여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런 이들을 위해 미술사학계의 권위자 양정무 교수가 나섰다. 지금도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 강사인 저자가 1:1 과외 하듯이 미술의 모든 것을 알려주어, 마치 미술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시리즈는 전체 8권으로 기획되어 현대미술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자못 기대가 된다.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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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I 에게 미술-빛은 동방에서 왔다
01 서양의 뿌리를 찾아서
02 크레타 섬, 소소한 삶과 신화의 공존
03 트로이와 미케네: 그리스로 가는 문명의 족보

II 그리스 미술-“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01 불멸의 고전을 잉태한 도시들
02 그리스 도기, 인간의 감정을 발견하다
03 왜 그리스 조각상은 벗고 있을까
04 영웅의 몸과 살아 있는 청동상
05 인간의, 인간을 위한 신전, 파르테논
06 헬라스의 자손,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다

III 로마 미술-강한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01 티베르 강가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나라로
02 SPQR,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는다
03 제국의 비전: “천천히 서둘러라”
04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
05 고요한 멸망과 드넓은 부활

책 속으로

크레타 섬이 문명의 징검다리라고 말씀드렸는데 거기에 힌트가 있습니다. 크레타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지중해의 한복판에 위치한 섬이었어요. 요즘 말로 하면 핫스팟이었죠. 많은 배와 사람들이 크레타 앞바다를 지나고, 그곳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 1부 2장 ‘크레타 섬, 소소한 삶과 신화의 공존’ 중에서

규모에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거대한 유적들을 따라갈 수 없고, 정면성의 원리를 활용한 것을 보면 미노아 문명은 한 수 배우는 입장에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서만큼은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삶이나 권력자들
의 엄숙한 의식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기쁨이 드디어 미술 작품의 소재가 된 것이죠.
- 2부 1장 ‘불멸의 고전을 잉태한 도시들’ 중에서

이렇게 그리스는 “내 나라는 내가 움직인다!”는 자부심이 엄청나고, 여기서 유래하는 에너지가 대단해요. 조그만 도시국가 연합체에 불과했던 그리스가 위대한 업적을 쌓고 패기와 용기, 지식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도 어쩌면 이 민주주의 덕분인지 모릅니다.
- 2부 1장 ‘불멸의 고전을 잉태한 도시들’ 중에서

파르테논 신전은 우리에게 미술사를 공부하는 의의를 되돌아보게 하는 걸작입니다. 당대 최고의 장인과 예술가들이 온갖 기술을 동원해 지은 만큼 누구든지 파르테논 신전을 보면 막연하게나마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다만 미술사적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그 아름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째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지 알 수가 없지요.
- 2부 5장 ‘인간의, 인간을 위한 신전, 파르테논’

그러니까 476년에 로마제국이 멸망했다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 말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로마라는 국가 체제가 사라졌을지는 몰라도 오히려 로마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도입하고 공인함으로써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 문화권으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막강한 군대를 거느리지도 못하게 되었고 거대한 수도교와 도로를 건설하지도 못하게 되었지만 보다 부드러운 권력으로 부활한 거죠.
- 3부 5장 ‘고요한 멸망과 드넓은 부활’ 중에서 닫기

출판사 서평

★ ‘인문학의 꽃’ 미술사로 배우는 인류의 영광과 좌절 그리고 도전
…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한 장의 그림, 하나의 조각으로 읽는다.

★ ‘귀로 듣는 듯 술술 읽히는’ 일대일 미술 강의
… 미술사학계의 권위있는 저자가 구어체 문장과 핵심을 찌르는 문답,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풍부한 일러스트로 미술의 재미와 감동, 깊이를 모두 전달한다.

★ 인간이 주인공이 된 세계, 그리스ㆍ로마 문명과 미술
… 오리엔트와 그리스를 연결한 에게 미술부터 서양 세계의 뿌리가 된 그리스 미술, 대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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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2: 민주주의와 예술 pi**graf | 2020-02-26 | 추천: 0 |

때마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대 자본주의, 그리고 영화 산업의 심장이라는 미국, 헐리웃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그리고 국제영화상까지 싹쓸이 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이것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쾌거'라고 말했다 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존 세력들이 득세하던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고난을 겪었던 그에게는 절절한 심경의 토로였으리라. 헌데 그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둥, 이제와 그의 이름 석자에 기대려는 이른바 '토착 왜구'라 불리는 그 세력들의 준동을 보면 이순신 장군님의 버릇같은 ... 더보기

때마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대 자본주의, 그리고 영화 산업의 심장이라는 미국, 헐리웃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그리고 국제영화상까지 싹쓸이 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이것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쾌거'라고 말했다 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잔존 세력들이 득세하던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고난을 겪었던 그에게는 절절한 심경의 토로였으리라. 헌데 그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둥, 이제와 그의 이름 석자에 기대려는 이른바 '토착 왜구'라 불리는 그 세력들의 준동을 보면 이순신 장군님의 버릇같은 말씀처럼 그저 '우습다'고 하겠다.현대 문명은 분명 서양이 이끌어 왔으며 현재 진행형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서양에 속하는 여러 나라와 민족들은 저마다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그리스와 로마에 있는데, 그것은 현세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의 국회 건물과 파르테논 신전의 유사성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오히려 더욱 수준 높고 정교하며 고도의 기술력을 뽐냈던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를 건너 뛰고, 그들이 그리스를 본향이라 하고 로마를 계승했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민주주의의 기원을 자신들의 것으로 하려는 욕망의 발현인 거다. 고대 문명에서 신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은 그리스의 직접 민주주의라는 시공을 가로지르며 인간의 것으로 땅에 내려와 꽃을 피웠고, 그리스를 정복한 로마는 이성적 대의 민주주의를 통해 이를 파괴하지 않고 계승하며 여러 민족들의 문화를 융합했다.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성공과 함께 한 문명과 예술의 전성기를 알고 그리워하며 모방하는 것이니, 르네상스 또한 현재 진행형 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장사꾼이 더 어울릴 미국의 대통령이란 자는 보지도 않고서 한국 영화 기생충이 자기 나라의 최고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상을 쓸어담은 것이 몹시 불만스러운 지 혹평을 했다고 한다. 이는 지금 미국의 민주주의를 곰곰히 생각해 보며 그리스와 로마의 민주주의가 문화와 예술과는 어떤 신호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몰락했는가를 떠올려 비교해 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또한 앞으로 천 년 뒤 인류는 어디를 그들의 본향이라 하게 될지, 그곳이 지금 내가 삶을 누리는 여기가 되지는 않을런지, 그러려면 이땅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케 한다.현대 사회에서 문화와 예술의 수준과 영향력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및 참여의 수준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닫기
난생 처음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2_00527 j2**on1 | 2017-11-14 | 추천: 0 |

미술비평가 존 러스킨은 "위대한 국가는 자서전을 세 권으로 나눠 쓴다. 한 권은 행동, 한 권은 글, 나머지 한 권은 미술이다. 어느 한 권도 나머지 두 권을 먼저 읽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중 마술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했습니다. 지나간 사건은 재현될 수 없고, 그것을 기록한 글은 왜곡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은 과거가 남긴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입니다. 선진국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해 세계와 인류에 대한 자신의 이해의 깁피와 폭을 보여주... 더보기

미술비평가 존 러스킨은 "위대한 국가는 자서전을 세 권으로 나눠 쓴다. 한 권은 행동, 한 권은 글, 나머지 한 권은 미술이다. 어느 한 권도 나머지 두 권을 먼저 읽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중 마술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했습니다. 지나간 사건은 재현될 수 없고, 그것을 기록한 글은 왜곡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은 과거가 남긴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입니다. 선진국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해 세계와 인류에 대한 자신의 이해의 깁피와 폭을 보여주며, 인류의 업적에 대한 존중까지도 담아냅니다. 그들에게 미술은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의 원천인 셈입니다.

1. 그리스 미술

고고학자들은 흔히 "당신의 불행은 나의 발견"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크레타 섬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미노아 문명이 화산재에 묻혀 보존되지 않았더라면 현대인들은 이 문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겁니다.

테베(고대 그리스 본토 도시 중 하나)에는 동성애자들의 부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전우가 아니라 연인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지키고자 열심히 싸우고, 상대방이 다치기라도 하면 더 맹렬히 싸웠다는데요.

어떤 나라가 얼마나 폐쇄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그 나라의 시민권을 얼마나 쉽게 딸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후에 등장한 로마는 아주 개방적인 국가였습니다.

반면 그리스는 시민권을 극도로 제한했어요. 아테네만 해도 아테네 시민권을 가지려면 부모가 모두 아테네인이어야 했지요.

'고졸'이라는 말은 '기교는 없지만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다'는 뜻으로, 그리스 미술에서 기원전 700~480년까지를 고졸기라 부른다.

악티움 해전은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 앞바다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연합군을 물리친 전쟁입니다. 이 전쟁에서 이긴 다음 옥타비아누스는 로마 최초로 황제에 등극하죠. 그러니까 악티움 해전 이후부터 로마는 공화정을 버리고 황제 정치의 길을 걷게 된 겁니다. 그리스는 악티움 해전 이전에 이미 로마의 속국이 되었습니다만, 이 해전 이후로 역사의 주인공 자리를 완전히 로마에 내주게 됩니다.

마케도니아 : 그리스 외곽. 에게 해 북쪽. 알렉산더 제국의 근원지

마치 미라가 나오면 "아, 이집트 미술이구나!"하는 것처럼 쿠로스를 보면 "아, 그리스 미술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만큼 그리스적인 조각상입니다.

쿠로스 : 그리스 예술품 중 오래된 남성 누드 입상으로, 남자 또는 청년이라는 뜻

아테네에서는 여자를 시민, 즉 유권자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고졸한 미소, 아르카익 스마일

그리스 미술이 민주주의 시기가 아닌 참주정 때 가장 많이 발전했다는 점은 곱씹을수록 흥미롭습니다.
그리스가 민주주의 등장 이후 미술을 활짝 꽃피웠다는 식의 주장은 오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미술의 발전이 민주주의 발전에 선행한 거죠.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는 의식의 변화가 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피디아스가 제작한 12개의 청동상
그리스의 청동상은 로마시대에 제작된 대리석 조각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헤게소의 묘비에서처럼 옷자락이 몸에 착 달라붙어서 내려오는 형식을 '젖은 옷 양식'이라고 부르는데요. 기원전 5세기에 유행하기 시작하여 그 후로 한동안 유행한 양식입니다.

헤게소가 앉아 있는 의자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든 의자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원래 의자는 강력한 권위의 상징이었어요.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의 무덤에 의자를 부장품으로 넣을 정도였으니까요. 영어에서는 의회의 의장을 체어맨 혹은 체어우먼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의자에 앉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만이 의자에 앉을 수 있고 나머지는 서 있거나 바닥에 앉거나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걸상에 앉아야 했던 겁니다. 그런데 묘비를 보면 헤게소가 의자에 앉아 있는 거예요.

그리스 의자는 현대 디자인 개념으로 보면 'FFF'라고 할 수 있습니다. 'FFF'는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많이 쓰는 말인데, 'Form Follows Function'의 acrnonym입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기능주의 미학의 핵심을 담은 가르침이죠.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 부품은 모두 불필요하다는 겁니다. '없는 게 더 좋다Less is more'와도 연결되는데 이것이야말로 현대 모더니즘 디자인의 핵심이지요. 스티브 잡스의 미학과 상통합니다.

이집트 의자의 입장에서 그리스 의자는 초라할 뿐만 아니라 지루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아무 장식도 없으니 말이죠. 이 입장에서는 '없으면 지루하다Less is bore'는 말로 기능주의 미학을 조롱합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모더니즘을 비판하는 포스트 모더니즘 디자인의 핵심적 교훈이기도 하죠.

우리나라 건축가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은 무엇입니까?라고요. 아마 제 추축이지만 서울의 창덕궁이나 안동의 병산서원을 꼽는 건축가가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질문을 세계 건축가들에게 던져보면 어떨까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은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판단컨데 파르테논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꼭 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건물이 바로 파르테논입니다.

1687년 베네치아 해군이 파르테논 신전에 대고 포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베네치아 해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던 오스만투르크 군대가 이곳을 화약고로 쓰고 있었거든요.

연극의 한 장면 같다고 해서 헬레니즘을 흔히 드라마틱 헬레니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라오콘과 그 아들들, 1세기 초, 바티칸 박물관 : 트로이의 제사장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이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바다뱀에게 물려 죽는 작면을 묘사한 조각으로, 드라마틱 헬레니즘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1506년 로마의 귀족의 포도밭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발굴 대원들이 급파되었는데, 그들 중 한 명이 미켈란 젤로다.

간다라 불상이 나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헬레니즘 조각의 영향이거든요.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 전쟁을 하면서 데리고 다니던 조각가들이 간다라 지역에 정착했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불상의 출현에 영향을 끼쳤어요. 왼쪽의 부처가 옷 입은 걸 한번 보세요. 조금 단순화되긴 했지만 젖은 옷 양식이 보입니다. 결국 이 간다라 양식은 우리나라의 석굴암 부처까지 연결돼요.

이걸 통해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가 인도 중심부를 밟지는 못했으나, 그가 전파한 헬레니즘 문화가 인도 내륙은 물론 훨씬 더 넓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헬레니즘은 적어도 불교 조각사의 흐름을 상당 부분 바꿔놨고, 심지어 우리나라 석굴암에까지 영향을 끼쳤지요.

고대 그리스가 언제부터 유럽 문화의 기준점이 됐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분명한 것은 유럽이 팽창하는 시점에 자신들의 역사적 출발점을 그리스로 선택했다는 거예요. 영국도 아니고 스칸디나비아도 아니고, 그리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인공적인 역사 구분입니다.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를 얘기하지 않고 그리스 문화를 설명하기란 힘들거든요. 그리스 문화라는 게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고대 시간표상 후발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리스를 자신들의 역사적 전통의 뿌리로 삼은 것은 굉장히 의식적인 선택입니다. 제국주의의 시작과 관계된 선택이지요.

성공하면 족보를 바꾸고 싶어진다고들 하잖아요? 비슷한 심리입니다. 유럽은 전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17세기부터 자심들의 역사를 재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총칼을 앞세워 다른 세계를 식민지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우월함에 역사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믿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잘생긴 그리스 조각을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 시인 셜리의 명귀입니다.시인이 한 말이기 때문에 시구처럼 다가오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1821년에 발표한 시집의 서문에서 한 말인데요. 셜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류가 고대 그리스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완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그리스 미술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그보다 한발 앞서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18세기 미술사학자이자, 고전 애호가라고 할 수 있는 요한 요아힘 빙켈만입니다. 이 사람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리스가 어떻게 유럽 역사의 위대함을 대변하게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빙켈만은 1717년 독일에서 태어나 1768년까지,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고 갔지만 이후 서약미술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람입니다.
그가 얘기한 고전 그리스 미술의 요체는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입니다. 뭔가 있어 보이죠. 이 말이 그리스 미술에 대한 일종의 로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위대한데 조용하고, 단순한데 고귀하다니, 뜯어보면 이상한 말이지만 빙켈만은 이 단어들을 조합해서 18세기 유럽의 지식인, 소위 말하는 식자층과 부유층의 혼을 완전히 빼놓았습니다.
당시에느 고전 문명에 대한 이해 없이는 유럽에서 식자층으로 행세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랜드 투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유럽 고관대작 자제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대미가 바로 그랜드투어라는 이탈리아 여행이었습니다. 짧으면 1년, 길면 5년씩 가정교사와 하인을 데리고 일종의 현장 학습처럼 로마에 다녀오는 겁니다. 특히 영국이나 독일의 귀족과 부유층 자제들이 많이 다녀왔습니다. 여행 거리나 기간, 들어간느 비용까지 정말 '그랜드'라는 말이 걸맞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렇게 로마로 몰려간 귀공자들에게 고전을 안내한 최고의 인도자가 빙켈만이었던 거죠. 이 사람과 함께 로마 유적을 둘러보면 그 순간부터 완전히 그리스·로마 문화 추종자가 되는 겁니다.
이들은 그랜드 투어를 떠났ㄷ가 그리스·로마 문화에 매료되어 조각이나 도자기를 잔뜩 사 가지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그중 절반 이상은 가짜였겠지만요. 그리고 그렇게 모은 수집품으로 자신의 고향에서 또 하나의 그리스 세계를 만들고 싶어 하게 되지요.
이 시기 건축에서는 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 유럽을 장악합니다. 그랜드 투어에 다녀왔던 귀족 자제들이 고향에 돌아와서 '치즈윅 하우스'와 같은 집을 짓는 거예요. 그들의 재력으로 주변 전체를 그리스처럼 바꾸고 싶었던 겁니다. 그것이 바로 18세기 유럽에 불어 닥친 신고전주의입니다.

2. 로마 미술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이 한창일 때 트로이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리스군의 꾀를 알아차린 그는 트로이 목마를 성벽 안으로 끌어들이지 말고 불태워버리자고 주장했지요. 이 때문에 그리스 편을 들고 있던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샀고 결국 자식들과 함께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게 물려 죽습니다.
라오콘 이야기와 로마의 건국신화는 긴밀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자신들을 트로이인의 후손으로 믿었거든요. 트로이 유민의 나라가 바로 로마라는 겁니다. 로마인들은 이 건국 신화를 굳게 믿었고, 그랬기에 라오콘 군상을 비롯하여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을 소재로 한 미술품을 좋아했습니다.

민주정의 반대가 독재, 공화정의 반대가 왕정이라고 생각하면 쉬우실 겁니다. 여기서 공화정은 둘 이상의 대표자가 통치하는 체제를 말하죠. 이때 투표자는 국민이 투표로 뽑습니다.
어원을 살펴보면 둘 사이의 차이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민주주의Democracy는 그리스어로 민중Demos과 지배?Kratos를 합쳐서 만든 단어입니다. 그래서 순수한 민주주의 체제는 민중, 즉 다수의 의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죠.
반면 공화국Republic은 공공의 재산을 뜻하는 라틴어 'RESPUBLICA'에서 온 말입니다. 국가는 공동체 모두의 재산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공화주의자는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자격을 '시민의 덕'이라고 부르는데,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미덕을 일컫는 말입니다.

로마의 원로원은 나랏일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륜과 경험이 갖춰진 로마 최고의 엘리트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원로원이 가진 법적 지위는 민회나 집정관에게 자문을 주는 것이었지만 이 권고를 누구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로마 공화정을 원로원이 다스렸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원로원이 실권을 유지하려면 구성원 각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시민의 덕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로마라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죠. 여기서 로마 지배층의 특징이 나옵니다. 로마 지배층은 전쟁이 났을 때 자발적으로 세금을 더 내기도 하고 앞장서서 군대에 복무하기도 했거든요. 게다가 툭하면 사재를 털어서 목욕자이며 도서관이며 경기장 같은 공공건물을 건설하고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로마 지배층이 유달리 책임감이 강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공동체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곧 자신의 권력을 강하게 만드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자기의 치적을 알릴 때는 겸손함이 없었죠. 자신이 지은 건물에 자신의 이름을 대문짝 만하게 스스로를 광고하기에 바빴습니다.

로마는 그리스에 비해 대단히 유연한 사회였습니다. 그리스에서 노예나 외국인은 영원히 노예나 외국인으로 남았죠. 노예나 외국인 자신은 물론이고 자식들 또한 시민권을 얻을 수 없을 만큼 폐쇄적인 사회였어요.
반면 로마는 외국인에게도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계급 사이의 신분 이동도 드문 일이 아니었어요. 평민으로 태어나도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거나 부를 쌓으면 공직으로 진출하고 원로원의 구성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요소의 융합을 중시했던 로마인다운 정책이죠. 로마이닝 추구했던 다양성은 인적 구성에소 적용되었나 봅니다. 반면 아무리 귀족 가문 출신이라도 명예로운 경력을 쌓지 못하면 원로원에게 진출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로마 공화정은 소수 엘리트에 의한 지배라는 정치체제를 지키면서도 건전함과 합리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실험이었고,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폼페이 유적 너머로 멀리 보이는 저 산이 베수비오 화산이에요.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신이 폭발하면서 오랫동안 번영을 누린 폼페이에 지옥 같은 참극이 벌어집니다.

로마의 전성기는 의외로 로마가 제국으로 변모한 다음에 찾아왓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죽은 후 잠시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로마는 96년부터 180년까지 대략 100년간 5현제 시대를 맞습니다. 다섯 명의 훌륭한 황제가 다스린 시기라는 뜻이죠. 이 로마의 전성기를 팍스 로마나 혹은 5현제 시대라고 부릅니다.

로마라는 제국을 유지하는 데 공학 기술이 어찌나 큰 역할을 했는지 고대 역사가인 할리카르나수스의 디오니소스는 로마의 세 가지 위대한 것으로 "첫째는 수도, 둘째는 하수도, 셋째는 도로"를 꼽았을 정도지요.

로마의 건축 원리를 집대성하고 체계적으로 완성한 사람이 있습니다. 기원전 80년경에 태어나 예수 탄생을 전후한 시기에 죽은 건축가인 비트루비우스입니다.
비트루비우스가 지은 '건축 10서'는 이론서라기보다는 건물을 지을 때 직접 참조할 수 있는 매뉴얼에 가깝습니다. '고전 건축이란 무엇인가?' 같은 이론적인 설명도 등장합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시공 과정을 글로 풀어쓴 책이라고 볼 수 있죠.

'진실의 입'이라는 조각 아닌가요? 오드리 햅번이 나온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봤던 것 같아요. 원래 하수구 뚜껑으로 쓰였던 것을 떼어내서 전시한 것입니다. 지금은 로마의 명물이 되었어요.

판테온은 기원전 27년에서 25년경 아그리파가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로 무너졌다고 118년부터 다시 세웠죠. 그 결과물이 우리가 지금 보는 판테온입니다.

팀가드, 100년경, 알제리. 로마 5현제 시기에 만들어진 계획도시 팀가드. 이때까지만 해도 국가에 헌신한 군인을 위한 사회적 보호망이 작동하고 있었다.

카라칼라 목욕장, 216년, 로마. 카라칼라 황제의 명령으로 지어진 이 목욕장은 16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규모다. 각종 욕탕뿐만 아니라 도서관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로마 사회가 죽음이라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아요. 말하자면 죽음이라는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거죠. 평생에 걸쳐 피라미드를 만들며 죽음을 준비했던 이집트와 비교하면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수많은 로마인이 죽음의 문제에 대해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죽음 직전에 허망함에 시달렸던 게 아닌가 해요. 특히 사회가 혼란해질수록 사회적으로 합의된 덕목이 후퇴하면서 그 허망함이 커졌겠죠.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신을 믿고 종교를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무래도 미지의 세계,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이겠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을 순식간에 굴복시킨 하나의 종교가 있습니다. 바로 기독교입니다.

기독교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단정하여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역사학자들은 가난한 사람이나 노예, 여성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중심에 두는 가르침 덕분에 기독교가 널리 퍼질 수 있었다고 설명하지요. 로마 말기의 사회에는 빈부 격차가 극심했으니까요.
저는 실용적인 로마인들이 해결하지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던 죽음의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는 게 기독교가 급속도로 번질 수 있었던 원인이 아니었나 추정합니다. 아무런 완충 장치 없이 생을 마감해야 했던 로마인에게 기독교가 대단히 매력적인 세계를 제시한 겁니다.

로마제국의 중심이 동로마로 옮겨갔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가 동서로 갈라지기 이전인 330년 이미 이탈리아 반도에서 동쪽에 있는 콘스탄티노플, 즉 현재의 터키 이스탄불울 제2의 수도로 정하고 천도를 합니다.

급기야 기독교마저 둘로 쪼개져요. 같은 기독교라고는 하지만 서로마 영토에 살던 사람들은 우리가 천주교라 부르는 가톨릭을 믿었고 동로마제국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동방정교회를 믿게 됐지요. 우리가 서양이라는 말에서 흔히 떠올리는 프랑스나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은 모두 가톨릭의 영향권 안에 있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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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로마의 미술 we**on21c | 2017-10-22 | 추천: 0 |

미술에 대한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참 쉽지않은 분야 중에 하나이다. 단순히 미술작품에 대한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맥락이나 작가의 철학, 인생, 가치관 등을 파악해야 그제서야 그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의 과정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게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2 는 우리가 종종 접하는 그리스 로마 미술에 대해 그 동안 가졌던 강의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서구 사회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 문명과 미술이 그동안 역사를 거치... 더보기

미술에 대한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참 쉽지않은 분야 중에 하나이다. 단순히 미술작품에 대한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맥락이나 작가의 철학, 인생, 가치관 등을 파악해야 그제서야 그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의 과정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게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에 이른다.

이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2 는 우리가 종종 접하는 그리스 로마 미술에 대해 그 동안 가졌던 강의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서구 사회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는 그리스 로마 문명과 미술이 그동안 역사를 거치며 발전해왔는지 설명해준다. 그리스 미술을 통해 서양 문명과 미술의 뿌리는 살펴보는 것 또한 이 책의 재미이다. 로마가 어떻게 유럽을 호령하는 대제국이 되었는지 로마 미술을 통해 살펴보는 건 나의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언제든지 꺼내보고 싶은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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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와 로마 미술사 해설 mu**kbuch | 2017-07-31 | 추천: 0 |

이 책은 1권의 원시 고대국가 미술사에 이은, 이 시리즈의 두번 째 책으로, 지금의 유럽 문화의 원조격이 되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미술사가 주된 스토리입니다. 고대 그리스는, 보통 물병이나 도자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조각들을 통해 신화의 나라, 스포츠행사의 나라로 알려져 왔고, 그것을 받아 들인 로마는, 건축과 법을 통해 더 놀라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로마사에서는 정치사를 중요시 하여 로마가 초기에 시작하여 데제국이 되고, 이민족에 의해 망하는 과정만을 보여주었는 데 반해, 요즘은 문화사 부분도 중요시 되고 있... 더보기

이 책은 1권의 원시 고대국가 미술사에 이은, 이 시리즈의 두번 째 책으로, 지금의 유럽 문화의 원조격이 되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미술사가 주된 스토리입니다.
고대 그리스는, 보통 물병이나 도자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조각들을 통해 신화의 나라, 스포츠행사의 나라로 알려져 왔고, 그것을 받아 들인 로마는, 건축과 법을 통해 더 놀라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로마사에서는 정치사를 중요시 하여 로마가 초기에 시작하여 데제국이 되고, 이민족에 의해 망하는 과정만을 보여주었는 데 반해, 요즘은 문화사 부분도 중요시 되고 있어서, 그 유명한 콜로세움이나, 수로교, 아치, 판테온, 목욕장 등 로마의 미술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직접 가보면 더 좋겠지만, 이런 건축물과 아피아 가도같은 것들이 왜 로마에 의해서 만들어졌는 지 알게 된다면 더 흥미로울 듯 싶으며, 이 책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닫기
재밌어요~ wf**ever | 2017-07-12 | 추천: 0 |

1권도 재미있게 읽었다. 두께에 비해서 너무 술술 빠르고 재미나게 잘 읽혔다. 그런데 바로 2권을 이어 읽지 못했다. 책의 두께가 두꺼웠다. 출퇴근하면서 지하철과 버스에서 읽었는데, 들고 다니면 읽기에는 아주 조금 불편할 정도로 두껍고 무게감도 있었다. 단지 그 이유겠다. 핑계다. 너무 재밌게 읽었지만, 왠지 모르게 텀을 주고 싶었다. 그래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핑계다. 어쨌든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읽었다. 처음 살때 두 권으로 된 책인줄 알았는데, 최근에 3,... 더보기

1권도 재미있게 읽었다. 두께에 비해서 너무 술술 빠르고 재미나게 잘 읽혔다. 그런데 바로 2권을 이어 읽지 못했다. 책의 두께가 두꺼웠다. 출퇴근하면서 지하철과 버스에서 읽었는데, 들고 다니면 읽기에는 아주 조금 불편할 정도로 두껍고 무게감도 있었다. 단지 그 이유겠다. 핑계다. 너무 재밌게 읽었지만, 왠지 모르게 텀을 주고 싶었다. 그래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핑계다.

어쨌든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읽었다. 처음 살때 두 권으로 된 책인줄 알았는데, 최근에 3, 4권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4권도 시리즈의 마지막인지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2권마저 재미있으니, 당연히 3, 4권도 보관함에 넣어 두었다. 차기 구매목록 0순위에 있다. 이번에 하루끼의 신작이 안 나왔으면 당연히 구매했겠지만, 용돈의 제약은 이런데서 말 그대로 제동을 건다.

1권이 고대 미술, 즉 선사시대쪽에서 부터 내려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미술을 소개했다면, 2권은 에게문화부터 그리스, 로마미술로 이어진다. 크게는 시대 순으로 미술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니, 3, 4권에서는 우리가 서양미술하면 떠오르는 미술작품들이 소개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1권에서 소개된 방식, 강의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강의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술관에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는 느낌이다. 듣는 도중에 질문도 할 수 있는 그런 형식 말이다. 그런데 꼭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강의실에서 슬라이드 등을 보면서 강의를 듣고, 그때 그때 질문을 하는 것도 비슷한 느낌일거란 생각은 든다. 다만, 형식만 빌려왔을뿐, 저자 한 명이 저술한 책이기 때문에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이다. 내가 의문을 갖지 않아도, 혹은 다른 의문이 생겨도 거기까지일 뿐이다. 형식의 한계가 느껴진다.

형식이 지루하지 않고, 내용이 재미있어 책은 두께나 무게는 고민거리도 되지 않게 술술 읽힌다. 출퇴근 시간과 회사 짬짬이 시간을 활용해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역사적이거나 사론적인 부분이 많은데, 난 그래서 이 책이 다른 미술관련 서적들 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정사보다는 야사가 재미난 법이다. 물론 그렇다고 저자의 이야기가 정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정해진 시선이 아닌, 다양한 의견들을 전해주어 해석에 많은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무엇보다 그리스미술을 계승한 로마미술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동안 로마미술이 뭐 그렇게 대단할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루었던 역사와 사회와 미술을 보면서, 왜 로마미술이 대단한지, 그들의 미술이 끼친 영향이 어떠했는지를 알게되었다.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책인 것이다. 3, 4권이 기대되는 이유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미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해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많이 알아야 생각도 다양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아닌가.

이번엔 의도치않게 2권과 3권 사이에 텀이 생길것 같다. 그래도 기대하고 있다. 3권도 마찬가지로 술술, 재미나게 읽게 되기를......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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