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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혼자 울러갔다

자꾸자꾸 빛나는 3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18년 01월 22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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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3722634(8963722635)
쪽수 328쪽
크기 140 * 201 * 23 mm /39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시시해서 참 다행입니다.
자그마한 목소리에 다 귀 기울이며 우물쭈물 늦어지는 것이 옳습니다.

“선생님, 이거 다른 애들 주면 안 돼요. 혼자 다 드세요.”
밭 울타리 너머로 김치라면 한 봉지를 건네주며 연실이가 환하게 웃는다.
머리카락에 물방울이 맺혔다. 손을 내밀어 라면을 받으면서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아버지가 술 안 잡숫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 끝없이 틀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학 문제를 맞히겠다고 애쓰는 아이. 가느다란 목에, 눈물 그칠 날이 없다.
그저께 1학년 진실이 전학 가던 날도 아침부터 울었지.
나는 아무것도 해 줄 게 없으면서 오늘 아침에도 이 아이한테 껌을 받아먹었다.

이 책은 청년 탁동철이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오색에서, 공수전분교에서, 상평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 이야기이다. 가슴 애리고 따뜻하고 깊다.
많은 독자들은 이렇게 묻는다.
“탁샘은 처음부터 아이들하고 이렇게 잘 지냈어요?”
“탁샘은 화날 때 없어요?”
책에는 그 질문에 대한 탁동철의 수줍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청년 탁동철은 실수를 하고 또 실수를 해도 딱 하나,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 마음을 놓치지 않는 그 자리로 끊임없이 돌아가려고 한다. 아이를 미워하는 일이 생겨 차가운 마음이 들 때면 “나는 네가 좋아. 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해” 하며 아이를 끌어안는다. 마음으로 다가가고, 그도 안 되면 몸으로 먼저 다가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순간순간 당황하고 조심스러운 교사나 부모, 살아가는 일에서 생명의 푸르름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2012년에 나왔던 《달려라, 탁샘》을 정리하고 다듬어 새로 펴냈다.

이 책의 총서

저자소개

저자 : 탁동철

저자 탁동철은 1968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태어나 지금도 고향 마을에서 살고 있다.
1992년 삼척 도경분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2018년에는 상평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탁동철은 아이들과 함께 닭장을 짓고, 동물 흔적을 찾기 위해 눈길을 헤매고, 메뚜기 잡고, 꺽지 낚고, 마을 어른들 이야기 들으러 동네 골목길을 누빈다. 아이들은 마을 구석구석에서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시를 썼고, 그 모든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다.
탁동철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오랫동안 삶을 가꾸는 글쓰기 공부를 하며 실천해 왔고 [글과그림]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아 《까만 손》을 엮었고, 아이들과 시 공부를 하며 놀았던 이야기를 모아 《얘들아, 모여라 동시가 왔다》를 펴냈다. 2017년 8월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하느님의 입김》에 담았다.

목차

1부 생라면 - 오색초등학교(1998년∼2001년)
오색 아이들 / 핫도그 / 사회 시간 / 쓰레기통 / 광복이랑 연실이 / 삼팔선 / 상 받는 날 / 가정방문 / 망신이다, 망신 / 광복이의 결심 / 오소리 똥 / 얼음과자 / 새 교실 / 생라면 / 정현이 누명 / 아름이 발 / 별님이 / 쌀농사 흉내 내기 / 수탉과 싸우기 / 남자 / 아침 / 미경이 / 난로

2부 밑변과 높이 - 공수전분교(2003년∼2007년)
비 오는 날 / 성택이 점심시간 / 출장 / 아이는 혼자 울러 갔다 / 배추 심고 두더지 공부하고 / 야, 발자국이다 / 공부할래, 모심으러 갈래? / 술 안 마실 수 없는 날 / 시시해서 다행입니다 / 집에 가는 길 / 개학 / 메뚜기 / 마을 조사 / 밑변과 높이 / 입학식 / 눈꺼풀에 새겨야지 / 차례 정하기 / 나도 결심했다 / 하루 / 야영 갔다 / 벽실 계곡에서 꺽지 낚았다 / 소 입 냄새 나는 그 곳 / 느릅지기

3부 조르르 씨부렁거리는 검은 새 - 상평초등학교(2008년∼2010년)
새 학교 / 배가 큰 홍일령 / 혜림이 / 나도 바닥 치며 통곡 / 정택아, 너도 컵라면 먹어 / 학교 가는 길 / 나 숨 쉬어도 돼? / 몽실 언니 / 메뚜기 먹었다 / 실험 보고서 / 누가 했나, 그 낙서 / 전기 실험 / 각서 / 담쟁이 / 금붕어 / 시험 보는 날 / 이 닦기 / 조르르르 씨부렁거리는 검은 새 / 들리지 않는 말

추천사

김환영(화가)

그의 반 아이가 되고 싶은 적이 많았다. 요즘도 이런 귀한 선생과 아이들이 있단 말인가! 나는 언제나 탁동철과 아이들을 응원할 것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그린이)

이상석(《사랑으로 매긴 성적표》저자)

그가 선생 노릇 하는 모습, 모임에서 벗을 대하는 모습, 식구들과 사는 모습을 본 사람들 생각은 한결같다. ‘참 희귀한 사람이구나,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야.’ 탁동철은 이만큼 소중한 사람이다. 탁 선생은 이 책 내는 일을 ... 더보기

구자행(교사)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들이구나.’ 내가 이 책을 다 읽고서 받은 느낌이다. 책에 실린 여러 교실 일기 가운데 어느 글을 읽어도 아이들이 먼저 보인다. 글을 쓴 탁 선생은 아이들의 배경이고 관찰자다. 아파서 집에 있는 ... 더보기

책 속으로

가을비가 끝없이 온다. 유리창에 물방울이 또록또록 맺혔다. 산 아래 개울까지 내려온 단풍도 춥다. 내 마음도, 아이들 마음도 춥다.
공부 시간에 왜 이런 문제도 모르냐고 나는 딱딱한 얼굴로, 사랑 없이 말했고 아이는 한숨을 쉬었다.
책가방을 메며 내 곁에 와서 작은 소리로 “선생님, 이제 수학 잘할게요.” 겨우 그 말을 하고 꾸벅 인사하고 밖으로 나가는 여자아이. 아니야, 그게 아니야. 미안해.
나는 창가에 두 팔을 짚고 서서 추덕추덕 내리는 빗속을 걸어가는 아이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미경이’ 81쪽)

“내가 밥... 더보기

출판사 서평

풀꽃 들여다보며 “선생님, 이게 뭐예요?” 물을 때, 몰라서 “히야, 이게 뭘까?”
오래오래 같이 보아주는 사람, 정말 몰라서 자꾸 묻는 사람은
한 아이를 얼마나 기쁘게 할까.

“이 아이를 미워하는 일은 너무나 쉬운 일이라 조심스럽다.
깨트리지 말아야지. 상처 주지 말아야지. 내 힘이 못 미쳐 촉촉함이라든가 따스함이라든가 하는 것을 줄 수 없다면, 생명의 기운을 깨워 줄 수 없다면 차라리 그냥 지켜보기라도 하자.
작은 힘도 조심조심. 촉촉함, 따스함을 보탤 수 없는 형편이면 가만히 지켜보기라도 하자. 눈을 한 번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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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때 묻은 글을 읽고 싶다.   『아이는 혼자 울러 갔다』, 탁동철, 양철북 『맨날 나만 갖고 그런다 외(쑥쑥문고 73-76)』, 이주영€이상석 엮음, 우리교육   를 쓴 탁동철은 내겐 형이다. 첫 학교에서 어설프게 글쓰기 가르치면서 교실 앞에 걸어둔 아이 글을 읽고 “글 참 좋다.” 해준 형이다. 그때 형은 너무 순진해서 어리버리하게 보였다. 반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것 같았다. 교장과 껄끄럽게 지내는 것 같았다. 확실하게 보이는 걸 찾던 신규교사에게 형은 썩 미덥지 못했다. 사람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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