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2: 이름 없는 도망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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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팀 보울러는 《리버보이》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으로 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국내 성장소설의 지평을 열었다. 꿈, 사랑, 가족애, 우정 등을 미스터리와 혼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성장소설을 선보였으며, 《스타시커》 《스쿼시》 《꼬마난장이 미짓》 《프로즌파이어》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자신만의 서정성을 알렸다. 이번 작품 《블레이드》로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자 신선해는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와 심리학과를 전공하였다. 3년 동안 편집기획자로 일하다가, 활자와 좀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자 전문번역가로 전향했다. 옮긴 책으로는 《십자가와 칼》 《나는 잠자는 예언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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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넌 죽은 목숨이었어.”
태미가 말한다.
“그런데 왜 살아 있지?”
“좋은 질문이야.”
그래, 좋은 질문이다. 태미 말이 맞다. 난 죽은 목숨이었다. 탈출의 대가로 난 목숨을 내놓았어야 했다. (p. 177)
언제나 여기가 좋았다. 어디에나 널려 있는 노부부의 사진이 좋다. 영감이 받은 상패와 진열장 안의 장식품들도. 그리고 저 책들. 그래, 책들 말이다. 이 집엔 수천 권은 되는 책이 있다. 아주 크고 무거운 책도 있다. 철학 전문서적 같은 것. 대부분은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 그런데도 읽는 게 좋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p.235)
“넌 이걸 극복해야 해.”
“뭘 극복해요?”
“널 해칠 생각이 없는 친구의 손길.” (p. 278)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 벡스. 알 것 같아.”
“안다고? 상관없어!”
그녀가 나를 노려본다.
“어차피 들어야 할 테니까, 이 나쁜 자식아!”
벡스는 나를 향해 몸을 숙이더니 한마디 한마디 침을 뱉듯 쏟아낸다.
“그놈이 말했어…… 블레이드에게 전하라고. 아이를 되찾고 싶으면 어디로 와야 할지 알 거라고.”(p. 330)
출판사 서평
이름 없는 도망자들의 도시!
‘리버보이’ 작가 팀 보울러의 〈블레이드〉 시리즈 2편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한 소년의 투쟁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소설. 1년 전 어두웠던 과거를 묻고 스스로 숨어버린 소년 ‘블레이드’가, 다시금 과거의 사건을 마주 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1인칭 시점의 독특한 구성으로 보여준다.
팀 보울러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고수해온 ‘판타지’를 버리고 ‘리얼리티’를 선택했다. “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범죄, 특히 칼을 사용한 폭력사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다. 십대들은 폭력을 막연하게 또래의 동경을 얻을 수 있는 도구나 용기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폭력은 그것을 휘두르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을 몰고 온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 속 상황에서 지금 이 시대의 한 단면을 유추해보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폭력’이 아닌 ‘치유’와 ‘성장’이다. 과거에 저지른 일 때문에 끝없이 추격당하던 소년은 어느 순간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직시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직도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과 보듬고 싶은 미래가 남아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총 4권에 걸쳐서 벌어지는 도망기 중 두 번째에 해당되는 이번 편에서는, 자신 때문에 납치된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과거의 사건이 일어났던 대도시로 돌아가는 블레이드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 그려진다.
“그놈이 말했어, 어디로 돌아와야 하는지 너는 알 거라고.”
1편에서 우연한 계기로 ‘목격자 소녀’와 동행하게 된 블레이드. 위험한 도망 길에 동행자를 두지 않는다는 규칙을 깨고 그녀와 함께하게 된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소녀에게도 다른 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하지만 블레이드는 ‘과거에 대해 묻지 말 것, 먼저 얘기하지도 말 것’이라는 암묵적인 둘 만의 규칙을 지킨다. 그리고 납치된 어린 소녀를 되찾아오기 위해서 추격자들을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과거의 사건이 일어났던, 자신이 나고 자랐던, 자신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옛 도시로 ‘목격자 소녀’와 함께 돌아간다.
사랑을 토대로 자아를 형성해나가야 하는 십대시절, 섣부른 폭력이 어떻게 한 소년의 영혼을 잠식해나가는지 가감 없이 묘사한 이 작품은, 거칠고 냉혹한 모습 뒤에 숨겨진 소년의 진심을 1인칭 시점의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호소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태어나자마자 남의 집 앞에 버려졌던 블레이드는, 그 집에서 학대를 겪게 된다. 결국 그는 여덟 살 때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고 그 일로 경찰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그 후 갈 곳 없는 소년들을 모아서 조직의 일원으로 키우는 자에게 발견된 그는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열두 살 때 일어났던 한 사건 때문에 그는 끝없는 도주를 감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바꿔놓을 여러 사람들이 만나게 된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남아 있는 미래를 위해 과거와 다시 한 번 직면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소년의 거칠고 위험한 투쟁이 4권이 걸쳐 펼쳐진다.
* 추천의 글
“누구도 십대를 위해 이런 소설을 쓴 적은 없었다.” _ 〈The Book Back〉
“강렬하고 아름답다”_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시대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클래식.” _ 스쿨 라이브러리언
“누가 이 소년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팀 보울러가 창조해낸 인물 중 가장 고통스럽고 냉혹하지만 동시에 가장 연민을 자아내는 주인공.”_더 혼북
기본정보
ISBN | 9788963707969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13일 | ||
쪽수 | 332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49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놀 청소년문학
|
||
원서명/저자명 | Playing dead./Bowler, Tim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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