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스커트의 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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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전남 영광 출생, 전남 장성, 전북 전주에서 성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졸업, 동대학 문학박사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미국 버클리대 및 체코 챨스대 방문교수
아이오아대학교 국제 창작프로그램 참여
1965-6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시간의 뗏목』, 『봄은 전쟁처럼』, 『문열어라 하늘아』, 『무명연시』, 『사랑의 저쪽』, 『바람의 그림자』 등
학술서로 『20세기 한국시 연구』, 『상상력과 논리』, 『우상의 눈물』, 『한국현대시 분석적 읽기』, 『문학과 그 이해』 등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만해상 문학부문 대상, 시협상, 김삿갓문학상, 공초문학상, 녹원문학상, 편운문학상, 불교문학상 등 수상
목차
- 1부
백화난만 _ 14
담 _ 15
숲 속에서 _ 16
슈퍼마켓 _ 18
꽃씨는 손으로 심는다 _ 20
들꽃 2 _ 21
물의 사랑 _ 22
주차장에서 _ 23
아파트 _ 24
걸프 전쟁 _ 25
신(神)들의 바둑 _ 26
제초제 _ 27
사랑 2 _ 28
태클 _ 29
지진 _ 30
2부
백색 깃발 _ 32
녹색 테러 _ 33
분노 _ 34
반주(飯酒) _ 35
금줄 _ 36
동맥경화(動脈硬化) _ 37
그린벨트 _ 38
파업 _ 39
복토(覆土) _ 40
인공 수분(受粉) _ 41
목성이나 토성엔 _ 42
패륜 _ 43
화산 _ 44
농부 _ 46
생명표 브랜드 _ 47
3부
페스티사이드 _ 50
초록의 공포 _ 52
지구는 아름답다 _ 54
항구 난트켓 _ 56
굽이굽이 계곡을 돌면 _ 58
쇠붙이의 덧없는 종말을 _ 59
아마나에서 _ 60
소백산(小白山) _ 62
우포(牛浦) 늪 _ 63
신성리(新城里) 갈대 _ 64
함양 상림(上林) _ 65
한강은 흐른다 _ 66
삵 _ 67
멧돼지 _ 68
코뿔소 _ 69
4부
축제 _ 72
제자리 _ 73
산불 _ 74
경작을 하며 _ 75
나무 3 _ 76
눈잣나무 _ 78
산문山門에 기대어 _ 79
나를 지우고 _ 80
손 _ 81
나무처럼 _ 82
우리들의 학교 _ 83
장작을 패며 _ 84
보리 _ 85
이 땅에 가을이 돌아와 _ 86
보리가 저렇게 _ 88
5부
천문대 _ 90
기다림 끝에 _ 91
삶 1 _ 92
낙숫물 _ 94
홀로가 아니랍니다 _ 96
산행(山行) _ 98
무심히 _ 99
산山의 잠 _ 100
강물 _ 101
시집가는 산 _ 102
들꽃 3 _ 103
아카시아 _ 104
깨달음 _ 105
산과 같이 _ 106
늘 푸른 눈매로 _ 107
│해설│
대지의 눈물과 생태적 인간·이재복 _ 108
책 속으로
농부는
대지의 성감대가 어디 있는지를
잘 안다.
욕망에 들뜬 열을 가누지 못해
가쁜 숨을 몰아쉬기조차 힘든 어느 봄날,
농부는 과감하게 대지를 쓰러뜨리고
쟁기로
그녀의 푸른 스커트의 지퍼을 연다.
아, 눈부시게 드러나는
분홍빛 속살,
삽과 괭이의 그 음탕한 애무, 그리고
벌린 땅속으로 흘리는 몇 알의 씨앗.
대지는 잠시 전율한다.
맨몸으로 누워 있는 그녀 곁에서
일어나 땀을 닦는 농부의 그 황홀한 노동,
그는 이미
대지가 언제 출산의 기쁨을 가질까를 안다.
그의 튼실한 남근이 또
언제 일어설지를 안다.
-<푸른 스커트의 지퍼> 전문
대지에서 태어난 인간은 결국 대지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대지는 내 자신이자 어머니이며 나의 현주소이자 나의 고향이다. 그 부드럽고 찰진 흙은 내 살이며, 졸졸졸 맑게 흐르는 물은 내 피이며, 아름답게 우거진 수목들은 내 머리털이며, 장엄하게 출렁이는 푸른 바다는 내 심장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은 내 영혼이다.
_<생태시 선언문> 중에서
소리 없이 무심히 살고 싶은 시인의 희구는 관계를 통한 우주 생명의 어울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무심과 관계 혹은 무심과 어울림이라는 이 반어적이고 역설적인 구도 속에 우주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현대 문명과 함께 앞으로 시인이 좀 더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할 우리 생태시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_이재복(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출판사 서평
대지의 눈물과 생태적 인간
-오세영 생태시집
이 시집은 오세영 시인의 생태시집으로 그동안 생태 환경에 대한 시인 나름의 관심과 중요성의 절실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집이다. 푸른 대지는 내 자신이자 어머니며 나의 현주소이자 나의 고향이며, 찰진 흙은 내 살이며, 흐르는 물은 내 피며, 수목들은 내 머리털이며, 출렁이는 푸른 바다는 내 심장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은 내 영혼이라 선언한 생태시 선언문에서처럼 시집 전체에서 자연과 하나 되기를 바라는 시인의 간절함이 묻어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2530452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1월 15일 | ||
쪽수 | 127쪽 | ||
크기 |
130 * 210
* 20
mm
/ 21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미네르바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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