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길어진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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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고유의 따뜻하고 낙천적이면서도 올곧은 정서가 묻어납니다. 생생한 구어체뿐 아니라, 풍부한 묘사를 그대로 살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최고의 그림 작가들의 그림을 함께 담아 옛이야기에 생동감을 심어줌으로써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제7권에서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코 길어진 욕심쟁이〉을 들려줍니다. 아주 먼 옛날 착한 소년이 살았어. 소년은 나무하러 산에 갔다가 호두 네 알을 주웠어. 그런데 소년이 집으로 돌아갈 때쯤 떨어져서 깜깜하지 뭐야. 소년은 썩어서 무너져 가는 버려진 집에서 묵어가기로 했지.
소년이 잠이 들려는데 도깨비들이 몰려왔어. 소년은 무서워서 숨을 죽이고 있었지. 다행히 도깨비들은 소년을 발견하지 못했어. 그런데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두들기자 맛있는 음식이 쏟아져나왔어. 가만히 지켜보던 소년은 배가 고파져 낮에 주운 호두 한 알을 깨물었는데……. 양장본.
『코 길어진 욕심쟁이』는 아이들이 '마음 쓰는 법'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특히 환상적 색감과 굵은 선으로 자유롭고 대담하게 도깨비들을 그려낸 그림이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작가정보
화계(花溪) 박영만(朴英晩)은 1914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고향 안주에서 소학교를 졸업하고, 진남포공립상공학교 중퇴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였다. 10대 때부터 고향을 중심으로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황해도 등을 다니면서 직접 전래동화를 채집하고 정리하였다. 그것을 1940년 『조선전래동화집』으로 출판하였다. 그 뒤 그는 중국으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하에서 광복군 중령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다. 해방 뒤에는 드라마와 역사소설을 집필하였다. 1981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 건국훈장 애국장 등을 받았다. 전래동화 창작에도 선구적인 공을 세웠다.
또한 작가가 작사한 ‘압록강 행진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글을 쓰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로 제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는 《너 먼저 울지 마》《나 안 할래》《하도록 말도록》《너만의 냄새》 등이 있습니다.
홍익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한 뒤 《누가 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까》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동물농장》으로 제15회 노마 콩쿠르에서 입상하였습니다. 작품으로는《화성에 간 내 동생》《나는 무슨 씨앗일까?》《지엠오 아이》《소년왕》《첫 단추》등이 있습니다. 홈페이지(www.uzzun.com)를 방문하면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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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옛이야기란 무엇인가?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구전되어 온 이야기들은 아이가 자라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기름진 밑거름이 된다. 또 어른이 되어서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사람의 구수한 내음과 함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어른과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옛이야기는 속에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나 사상, 지혜, 민족의식, 정서, 신앙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한국인다운 삶의 방식과 한국적 정서와 가치관을 심어 준다.
옛날 아이들뿐 아니라,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요즘 아이들도 역시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록 이제는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대신 책으로 옛이야기를 만나고 있지만, 하늘나라, 용궁, 지하세계가 있고, 호랑이, 토끼, 도깨비, 괴물이 말을 걸어오는 옛이야기는 여전히 아이들을 매료시킨다. 옛이야기가 오랜 세월 동안 세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고 있는 것은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마음껏 여행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 옛이야기, 왜 원전이 중요한가?
원래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내려온 것으로 들려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그리고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민족이 겪은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기인한다. 우리의 옛이야기는 일제강점기(1910년~1940년)와 이후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조작되고 변형. 왜곡되었다. 그리고 원형에 관한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개작되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옛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작가 박영만은(1914~1981) 가장 이른 시기에 전국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을 듣고 채록하는 데에 힘을 썼다. 작가는 원 이야기의 생생함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문장과 표현으로 잘 다듬었다. 그렇게 모은 75편의 옛이야기를 1940년에 한 권의 책으로 냈는데, 그것이 바로『조선전래동화집』이다. 사파리는 옛이야기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전으로 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옛이야기 그림책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를 기획하였다.
* 박영만의『조선전래동화집』은......
-작가는 1940년에 임시정부 하의 광복군에서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1920년부터 30년까지 산골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다양한 구연의 현장에서 귀중한 전래 동화를 하나하나 채록하여《조선전래동화집》을 완성하였다.《조선전래동화집》은 원 이야기를 살리면서도 문장과 표현을 독창적으로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옛이야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저자가 1920년~30년대에 전국을 다니면서 직접 채록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이 동화집에서는 ‘해님 달님’,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옛이야기의 초기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창조 신화, 모험담, 장편 동화 등 다른 전래 동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좀 더 새롭고 다양한 옛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신화 및 초월적 세계와 신 나고 모험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의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민족정신과 진취적 기상을 키울 수 있다.
-우리 민족다운 개성과 원형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을 동화시킬 목적으로 왜곡하고 변형한 다른 전래 동화집과는 달리 우리 민족 이야기 그대로를 보여 준다.
-우리 민족의 따뜻하고 낙천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 한동안 사라져 찾을 수 없었던 〈〈조선전래동화집〉〉은 숭실대학교 권혁래 교수가 발굴하여 재 발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는 귀한 자료가 되었다. 권혁래 교수는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의 감수를 맡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이 되는데 도움을 주었다.
*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는......
-박영만 선생님이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돌며 채록하여 엮은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작으로 했다. 그간 널리 알려진 한국 전래 동화의 대표적 작품들뿐만 아니라,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또한 이미 많이 소개된 이야기 가운데 축약이나 왜곡이 심했던 것은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다시 소개했다.
-모험담, 지혜담, 사랑 이야기 등 재미있고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골라 담아 아이들이 건강한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
-최고의 동화 작가들이 박영만의 작가적 개성과 세계관 등이 맛깔스럽게 녹아 있는 원작의 표현과 말투를 잘 살리면서도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맞추어 솜씨 있게 다듬었다. 풍부한 묘사 표현과 생생한 입말체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책 속 주인공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듯하다.
-최상급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려 낸 개성 있고 아름다운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풍부하게 합니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깔깔거리며 뛰쳐나올 듯한 동물들의 움직임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은 우리 옛이야기가 전하는 깊은 뜻과 참된 교훈을 알게 한다.
* 《코 길어진 욕심쟁이》는......
《코 길어진 욕심쟁이》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 주제를 잘 보여 주는 우리 옛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마음씨 착한 소년과 욕심 많은 소년 그리고 도깨비입니다. 우리네 도깨비는 신통력으로 못된 사람은 골탕 먹이고, 착한 사람은 도와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도깨비가 들고 다니는 도깨비방망이는 무엇이든 바라고 원하는 것을 들어 주는 신기한 보물이지요. 도깨비는 장난꾸러기면서도 어딘지 모자라서 도깨비방망이를 곧잘 잃어버리곤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도깨비는 호두 깨무는 소리를 집이 무너지는 소리로 잘못 알고 도깨비방망이를 버리고 냅다 도망을 치지요. 덕분에 마음씨 착한 소년은 도깨비방망이를 갖게 되었고, 부자가 됩니다.
사람들은 예부터 귀신은 무서워 피하거나 멀리 내쫓았지만 도깨비는 친근하게 여겼어요. 못된 벼슬아치를 혼내 주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도깨비는 옛날이야기나 그림 등 다양한 방면에 소재가 되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럼 두 소년은 어떻게 다를까요? 마음씨 착한 소년은 맛있는 호두가 생기자 아버지와 어머니, 형님을 먼저 생각했어요.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나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복을 불렀던 거지요. 그와 달리 욕심 많은 소년은 호두가 생기자 전부 혼자 먹으려 했어요. 평소에도 싸움질이나 하고 부모님에게 대들었지요. 결국 도깨비방망이로 부자가 되기는커녕 코가 길어지는 벌을 받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복은 작은 마음 씀씀이와 평소의 태도에서 오는 것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노리고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마음 쓰는 법’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색감과 굵은 선으로 자유롭고 대담하게 표현한 그림은 상상 속 도깨비를 현실로 불러내어 독자들과 만나게 합니다. 또 등장인물의 살아 있는 듯 생생한 표정과 동작으로 더욱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2242324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4월 24일 | ||
쪽수 | 40쪽 | ||
크기 |
275 * 24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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