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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탄생 대가의 발견 한국회화사를 돌아보다

동아시아 회화사 연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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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1963855(8961963856)
쪽수 348쪽
크기 153 * 224 * 27 mm /63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명화와 대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정선, 강세황, 최북, 김홍도, 신윤복, 김정희, 장승업, 그리고 위작의 세계
한국회화사의 ‘명화’와 ‘대가’, 그 ‘만들어진 전통’ 다시 보기

정선, 김홍도, 김정희, 신윤복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이에 더해 강세황, 최북, 장승업이라면?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어쩌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선시대 회화사, 아니 한국회화사에 한 획을, 그것도 아주 굵직하게 그은 대가와 명화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책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그간 한국회화사 연구자들은 안휘준의 『한국회화사』(1980)에서 배운 대로 대부분 양식사에 기반한 미술사학의 초기 방법론과 시대구분론에 연구의 근본을 두었다. 하지만 서구 학계에서는 관점과 관심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미술사 방법론이 등장했다. 작품 내용은 물론 사회경제적·정치적·문화적 배경, 의례, 여성 등 작품을 둘러싼 문화와 사유방식에 다각도로 밀착하려는 관점이 그것이다. 이에 이 책의 글쓴이들은 회화사 연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양식사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회화사를 볼 필요가 있다며 의기투합했다.

‘동아시아 회화사 연구1’로 출간된 이 책은 한국회화사를 공부하는 7인의 연구자들의 의욕이 낳은 첫 결실이다. 글쓴이들은 달항아리, 석굴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유명한 작품과 화가의 명성이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다며, 서구의 연구방법론을 적용하기에 앞서 한국회화사가 한국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내면부터 짚어보기로 한다. 이유는, 서구적 근대화의 추구와 민족주의의 의지를 안고 만들어진 우리 역사 속에 그림의 역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상 작가는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추사 김정희, 오원 장승업 7인이고, 명작 못지않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위작(僞作)의 세계를 함께 조명하여 연구의 의의를 더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작가’가 어떻게 ‘대가’가 되는가를 추적한 성과이다. 작가가 예술세계를 구축하면서 대가의 지위를 부여받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 자신의 창조적 역량일 것이다. 그러나 그 창조적 역량은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가치를 평가받아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창작 활동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작가의 명성을 구축하는 데에는 여타의 요인이 작동하게 마련이다. 자기 작품을 객관화하여 설명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은 작가를 대신해 의미를 부여할 비평가, 작가가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을 해줄 후원자, 전시를 통해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획자 등은 작가의 명성과 위상을 높이는 대표적인 조력자이다.”(199쪽)

지은이들은 각 작가들이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역사를 조명함으로써 한 작가가 어떻게 대가가 되는가를 톺아본다. 특히 작가들이 생전에 예술가로서 무엇을 하였으며, 사후에 누가 왜 그들을 추숭했는지를 통시적으로 살핀다. 연구는 쉽지 않았다. 앞선 연구에 딴죽을 건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한국회회사의 척추를 잇고 있는 명화와 대가들의 정체를 진단하는 작업은 그 자체가 한국미술계의 스승과 선배의 논고를 근본부터 검토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7쪽) 연구자들은 2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2019년 12월에는 학술대회(‘명화의 발견, 대가의 탄생’)를 가졌고, 이번에 그것을 일반인과 공유할 수 있게 수정 보완했다. 그 결과, “독자들은 아주 쉽게 근현대기 서구 지향적, 근대 지향적, 그리고 민족주의적인 관점이 과거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는 점을 알게” 되고,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의 한계, 과거를 미화하려는 다각적 욕망의 속성에 대하여 성찰하게”(12쪽) 된다.

각 글 뒤에는 글쓴이의 ‘후기’를 더했다. 지극히 사적인 진술로, 해당 글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세이미지

명화의 탄생 대가의 발견(동아시아 회화사 연구 1)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머리글

1. 정선, 명성(名聲)의 부상과 근거 -고연희

사랑방 감상물에서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진경산수화’의 발견
조선시대, 엇갈리던 평가 혹은 비난
근대기, ‘진경(眞景)’을 택한 민족화가와 사생(寫生)으로 그린 근대화가
현대기, 정선은 자주의식의 으뜸 화가
‘진경’이 무엇이길래?: 근거 검토 1
조선중화사상(朝鮮中華思想)을 그렸다?: 근거 검토 2
정선은 ‘화성(?聖)’이다?: 근거 검토 3
가상(假想)과 역사

2. 시서화 삼절에서 예원의 총수로
-수응과 담론으로 본 강세황의 화가상 형성과 변화의 역사-이경화

오늘날과 다른 평가를 받았던 화가
시서화 삼절의 명성과 「표옹자지(豹翁自誌)」의 아마추어 화가
강세황의 회화 수응과 묵죽화
회화 수응과 사회적 명망의 상호관계
18세기 예원의 총수
미완성의 화가상

3. 최북, 기인 화가의 탄생-유재빈

최북, 시대에 따른 화가상의 변화를 추적하다
최북, 재능과 일복을 타고난 화가
최북 사후, 기인 전기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다
근대기의 최북, 그림보다 기행으로 기억되다
최북, 기록의 빈자리를 상상력으로 메우다

4. ‘풍속화가 김홍도’를 욕망하다-김소연

김홍도는 어떤 화가일까
못 그리는 그림이 없는 최고의 화가
근대기 ‘조선적인 것’의 프로젝트와 김홍도
근대적·사실적·혁명적 그림으로서의 풍속화
상반된 가치, 헛된 그림 신선도
‘풍속화가 김홍도’를 향한 시대적 열망

5. 신윤복, 「미인도」의 부상-김지혜

신윤복의 「미인도」, 대중에 처음 선보이다
「미인도」에 대한 기록의 부재
신윤복, 무명의 화가에서 풍속화의 거장으로
「미인도」, 신윤복의 대표작이 되다
미인도 감상의 역사, 문방의 미인도에서 전람회의 미인화로
「미인도」,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품으로 해외에 전시되다
국내 전시를 통한 「미인도」의 명작화
미인의 신원, 기녀에서 미인으로
조선 미인도의 전형이 되다
명작의 명작화, 신윤복 「미인도」의 대중성
6. 누가 김정희를 만들었는가
-김정희 명성 형성의 역사-김수진

김정희에 대한 세간의 평가
‘작가(作家)’에서 ‘대가(大家)’가 되기까지
김정희에게 작품을 구한 이들은 누구였나
김정희 유배기의 서화 수응과 중인 거간(居間)
김정희 작품의 유전(流傳)과 해배(解配)
김정희 초상과 소동파(蘇東坡) 이미지
김정희 사후 허련의 추숭 활동
김정희 전시의 역사
김정희 시장의 형성
대가의 탄생과 신화화

7. 오원 장승업, 흥행에 이르는 길-김소연

뜬구름 같은 삶의 흔적을 더듬다
장승업 신화의 서막을 열다
근대기 최고 감식안 오세창과의 인연
김용준의 장승업론: 예술가의 애주와 기행은 무죄
인민적 격앙의 시대가 낳은 반항정신을 읽다
중국 냄새 나는 그림에 대한 시선
대가와 명작의 상관관계

8. 조선 후기 서화시장을 통해 본 명작(名作)의 탄생과 위작(僞作)의 유통-서윤정

명작과 위작의 탄생
명작, 그림을 평하고 내력을 논하다.
위작은 누가 어떻게 만들까
화보와 화론서: 명작의 교과서, 위작의 지침서
조선 후기 서화 감식론의 선구자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조선 후기 서화 감식론의 새로운 지평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위작
조선에 전해진 중국의 가짜그림
명작과 위작의 관계
위작, 상상과 가정(假定)의 역사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강세황을 보는 오늘날의 시각과 동시대의 회화 담론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놓여 있다. 이것은 강세황이 당대에 이해받지 못한 비운의 화가이거나 오늘날 비로소 발견된 화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는 조선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화가일지도 모른다. 다만 동시대인의 시선에 비친 강세황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57쪽)

“최북은 출신이 분명하지 않고, 그 자신이 남긴 기록도 없다. 이러한 모호함이 오히려 후대인들이 기록의 빈자리를 상상력으로 메우고, 후대인이 생각하는 예술가의 초상을 투영할 수 있는 요소가 ...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회화사는 거듭 다시 집필되어야 한다!”

발견된 그림, 정선의 진경산수화

고연희의 「정선, 명성의 부상과 근거」에서는 그간 정선(鄭敾)의 세간의 평가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정선의 산수화는 정치적으로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문화사적으로는 근대화를 맞이하면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발견된 그림이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린 정선은 금강산의 장면을 그린 화첩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진경은 빼앗긴 국토의 사생(근대적 스케치)으로 의미화된 민족적·근대적 가치였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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