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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난민화되는 삶

카이로스총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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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1952392(8961952390)
쪽수 472쪽
크기 131 * 188 * 33 mm /45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18년 6월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도착했다. 그 이후 한국 사회는 ‘난민’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현재, 로힝야 난민캠프를 비롯한 전 지구의 열악한 격리시설 곳곳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자본주의의 끄트머리에 있는 존재들부터 삶의 기반을 잃고 난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난민, 난민화되는 삶』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난민화된 삶이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 연쇄되어 있는가를 보게 한다. 그리고 이 간극 혹은 한계-접점에서, 타자에게 기꺼이 자신을 개방하고 서로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어떻게 지금 여기의 삶이 저 먼 난민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가, 또 지속적으로 연결의 감각을 가질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이 책은 2018년 10월 무렵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 발언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연구·활동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시공간의 압축적인 기록이다. 프로젝트 그룹 〈난민×현장〉이라는 이름은 ‘난민’과 ‘현장’을 서로 부딪쳐, 난민화되는 몸들이 놓인 상태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여러 주제, 즉 난민 인권활동가가 겪는 어려움, 민족국가 바깥의 위안부 할머니들, 난민화된 병역거부(기피)자, 성소수자 난민, 항상적 난민 상태의 동물들, 전체가 드러날 수 없는 난민의 이미지 등은 그 각각의 상태들이 서로를 비추며 연결되고 사유의 그물이 된다.

〈난민×현장〉은 난민화되는 삶을 사상적·문학적·역사적으로 연구하면서 이러한 삶을 살게 하는 권력에 저항하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아카데미 안팎의 사람들이 다양한 입장과 위치에서 첨예하게 토론하는 티치인(Teach-in) 공통장을 만들어 왔다. 이를 통해 난민혐오 속 뿌리 깊은 인종주의,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난민운동의 접점, 로힝야 난민의 고통을 듣는 것이 불/가능한 ‘우리’의 자리, 난민을 만들어내는 전쟁에 연루된 일상에 대한 인식, 금지영역을 깨뜨려 장소의 운명을 바꾸는 힘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처럼 이 책은 아카데미 안팎, 활동가와 연구자의 차이, 난민과 난민화되는 삶의 간극에서 부딪쳤던 한계-접점의 경험을 섬세하게 사유함으로써, 2018년에서 2020년까지 만들어져 온 ‘또 하나의 시공간’을 하나하나 펼쳐 보여 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기남

어쩌다 인권과 인도 지원의 흐름에서 아시아 분쟁 지역의 생존 피해자들과 삶을 나누는 것이 업이 된, 서툴고 부족함 많은 그러나 아직도 큰 꿈을 꾸는 아저씨. 공동설립자로 〈아디〉에 참여하고 있으며 난민 캠프의 수백 명의 로힝야 생존자들을 법률대리하는 그러나 이들과 만나면 항상 우는 울보 변호사.

저자 :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젠더의 정치경제학, 이주,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 현지조사 방법론을 활용하여 결혼이주여성, 경제 이주자, 미등록이주자, 난민 등 한국의 다양한 이주자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난민 아동의 공교육 경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2005), 『친밀한 적 :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이 되었나』(공저, 2010), 『우리 모두 조금 낯선 사람들』(공저, 2013),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 한국에서 이주자로 살아가기』(2014), 『젠더와 사회』(2014),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 : 성소수자 혐오를 넘어 인권의 확장으로』(공저, 2019)가 있다.

저자 : 도미야마 이치로

저자가 속한 분야

1957년생. 도시샤대학 글로벌 스터디즈 연구과 교수. 요즘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것이다. 집단적으로 사유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유한다는 행위 자체가 집단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사유하고 어떤 집단을 만들어 갈 것인가. 이것이 학술(學知)의 장에서 가장 물어져야 할 것이 아닐까? 이것이 사상이라는 문제가 아닐까? 한국어로 번역된 저서로는 『전장의 기억』(임성모 옮김, 이산, 2002), 『폭력의 예감』(손지연 외 옮김, 그린비, 2009), 『유착의 사상』(심정명 옮김, 글항아리, 2015), 『시작의 앎』(始まりの知, 法政大學出版局, 2018 [문학과지성사, 근간]) 등이 있다. 번역되지 않은 저서 및 편저는 『근대일본과 ‘오키나와인’』, 편저로는 『기억이 말하기 시작한다』, 『포스트 유토피아 인류학』, 『현대오키나와의 역사경험』, 『컨프릭트로부터 묻는다』, 『아마세에』, 『군사적 폭력을 묻는다』 등이 있다.

저자 :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인간의 존엄에 던져진 질문들에 정직하게 답하고 싶다. 평등에 도전하는, 세상을 바꾸는 힘들을 연결하는 데 관심이 많다. 『집은 인권이다』,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밀양을 살다』,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등을 함께 썼다.

저자 : 송다금

문학연구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동물담론을 공부한다.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 그리고 비인간동물 간 역학관계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특히 동시대 소설 및 영화에 관심이 많다. 학교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고, ‘동물난민’과 ‘여성동물’을 연구하며, 동물이 있는 현장과 학술장을 넘나드는 글을 쓴다. 최근 쓴 글로는 「구조되지 못한 동물, 도착하지 못한 난민」(『문학3』, 2019), 「‘위안부’ 재현과 담론을 통해 본 피해자성 고찰 - 〈레드 마리아〉 연작과 〈귀향〉에 주목하여-」, 『동아시아문화연구』, 2017) 등이 있다. 「〈솔라리스〉를 통해 본 타자의 가능성 연구」(2016)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논문을 쓰던 2015년 9월, 우연한 계기로 만나 함께 살게 된 고양이 둥이, 랑이, 봉이가 각각 건넨 ‘타자성’이라는 화두가 그 이후의 글과 삶에 많은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주었다. 세 고양이와 일가를 이룬 뒤로 다른 동물의 삶도 깊이 생각하여 채식을 시작했다.

저자 : 신지영, 심아정, 이다은, 이용석, 이지은, 전솔비, 쭈야, 추영롱

신지영 한국근현대문학과 동아시아근현대문학·사상·역사 전공.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조교수. 「한국 근대의 연설·좌담회 연구」(2010)로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비교에 반하여 : 1945년 전후의 조선·대만·일본의 접촉사상과 대화적 텍스트」(2018)로 히토쓰바시대학대학원에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5년 전후 한국과 동아시아의 마이너리티 코뮌의 형성·변화와 이동, 접촉의 사건을 동아시아 기록문학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민×현장〉, 〈수요평화모임〉, 〈페데리치 읽기 모임〉에 참여하면서, 난민, 여성, 장애, 동물의 상황을 동아시아의 식민주의 경험과 연결시키고 있다. 저서로는 『不부/在재의 시대』(2012), 『마이너리티 코뮌』(2016), 『동아시아 속 전후일본』(일본어, 공저, 2018) 등이 있다.

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 동물, 여성, 폭력을 키워드로 공부와 활동을 이어가면서 미군이 떠난 동두천과 부평을 오가며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다. 〈난민×현장〉, 〈수요평화모임〉, 동물권 공부 모임 〈ALiM:〉(Animal Lights Me:), 번역공동체 〈잇다〉를 통해 대학 바깥에서 새로운 앎과 삶을 시도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상영과 토론의 과정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 쓴 글로는 「어떤 ‘야생화’ 돼지의 삶과 죽음 - 퀴어의 관점으로 침략종 레토릭을 재전유하기」(『문학3』 11호, 2020년), 「‘다른’ 이야기들의 가능성 - 가해자들의 말하기(김효순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서평)」(『창작과 비평』 2020년 봄호), 「피해/가해의 틀을 흔들며 출몰하는 오키나와의 조선인 - 가해자들의 ‘말하기’, 그 기점으로서의 오키나와」(『사이間 SAI』, 2019) 등이 있다.

이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시각예술가. 2010년대 이후 미디어 환경에서 등장한 서브 컬쳐 및 미시적 개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중매체 및 예술작품에서의 서발턴들의 이미지 재현 방식에 대해 연구 중이며, 사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이를 시각화 하고 있다. 개인전 : 〈2019, 환영 받지 못하는 자, Persona Non Grata, 미디어극장아이공, 서울, 한국〉, 〈2018, 이미지; 변환; 상, 갤러리175, 서울, 한국〉, 〈2018, 이미지 헌팅, 소네마리, 서울, 한국〉 등. 단체전 : 〈2019 제 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한국구애전X, 미디어 극장 아이 공〉, 〈2019, Anti-Freeze, 합정지구, 서울, 한국〉, 〈2018, 뉴스, 리플리에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2018, 누가그녀를 모함했나?,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한국〉, 〈2018, Persona Non Grata, 환영받지 못하는 자, 탈영역 우정국, 서울, 한국〉 등. www.ee-da.com

이용석 평화주의자여서 병역거부를 한 것이 아니라 병역거부를 하면서 평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2003년 〈전쟁없는세상〉이 만들어질 때부터 줄곧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해 왔고, 중간에 출판사를 다니며 노동조합 활동도 했다. 지금은 〈전쟁없는세상〉 병역거부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비폭력 트레이닝 트레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이지은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국가 경계에 놓인 여성의 삶에 관해 관심이 많고, 이와 관련된 글로는 「조선인 ‘위안부’, 유동하는 표상」(2018), 「‘교환’되는 여성의 몸과 불가능한 정착기」(2017) 등이 있다. 요즘 소설 읽기를 좋아하고, 지금 여기에 적실한 비평을 쓰고자 골몰하고 있다.

전솔비 연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동시대 예술에서 경계와 타자의 문제를 연구하며 소수자운동과 시각문화의 접점에서 공유되는 언어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디어문화연구학과에서 「영국 흑인 예술에 대한 스튜어트 홀의 비판적 개입과 그 의의 : 예술과 문화연구의 관계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인실의 세계〉, 〈Outskirts-경계의 외부자들〉 등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쭈야 〈전쟁없는세상〉 무기감시캠페인팀 코디테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소수자와 약자의 이야기를 담는 연극 연출가로도 살아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무기 거래 저항행동 연대에 관심 있으며, 상담심리학 공부를 하고 있다.

추영롱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고 있으며, 주제는 ‘정치적 존재론’과 ‘헤게모니 비판’이다. 독일어 통번역가이자 독일어권에서 유일하게 한반도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 『코리아 포룸』(Korea Forum)의 편집자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오드리 로드 - 베를린 시절, 1984년에서 1992년까지〉의 한국어 자막 제작과 한국 배급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여성주의, 반인종차별, 비식민주의 저항 운동 네트워크의 활동가로서, 다양한 구조 속 하위주체의 목소리를 확장하고 공명하는 데에 주력한다.

역자 : 심정명

일본 도시샤대학교 외국인 연구원. 도미야마 이치로의 『유착의 사상』, 기시 마사히코의 『처음 만난 오키나와』, 교고쿠 나쓰히코의 『후항설백물어』 등을 번역했고, 「재난을 이야기하는 어떤 방법 :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중심으로」, 「오키나와, 확장되는 폭력의 기억 : 메도루마 ?의 『무지개 새』와 『눈 깊숙한 곳의 숲』을 중심으로」등의 논문을 썼다.

목차

여는 글 ─ 마주침의 ‘한계-접점’에서 7

1부 전염과 매듭
‘증언을 듣는 자’에 대한 증언 / 신지영 31

2부 난민과 난민화되는 삶
민족국가 바깥에서 등장한 조선인 ‘위안부’, 그녀들의 귀향의 거부 혹은 실패 / 이지은 92
‘국민화’의 폭력을 거절하는 마음 : ‘난민화’의 메커니즘을 비추는 병역거부와 이행을 다시 생각하며 / 심아정 136
‘동물’의 난민성과 재난민화 : 사하라로 보낸 그 많은 염소는 모두 안녕할까? / 송다금 174
접힌 이미지의 바깥을 펼치며 : 어떤 옷차림의 사람들 / 전솔비 211
이주와 정주 : 베를린 기록 / 이다은·추영롱 240

3부 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들
난민×현장 : 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들 / 이지은·전솔비 261

제1회 신인종주의와 난민
어떻게 국민은 난민을 인종화하는가? / 김현미 278
질문으로서의 차별금지법, 그리고 난민 / 미류 303

제2회 로힝야 난민 이야기
생존하는 것만으로 저항인 사람들의 이야기 / 김기남 334
지금-여기에 ‘로힝야’는 어떻게 도착해 있나 : ‘로힝야 학살’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 / 신지영·심아정·이지은·전솔비 361

제3회 반군사주의와 난민
전쟁 만드는 나라의 시민으로 살겠습니까? / 쭈야 401
병역거부 운동 : 누구의 위치에서 어떤 평화를 말할 것인가 / 이용석 423
평화를 만드는 말의 모습 / 도미야마 이치로, 심정명 445

글쓴이와 옮긴이 소개 467

책 속으로

분업화된 착취와 억압이 교차하며 소수자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배제하도록 ‘연루’시키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수자는 다른 소수자와의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힘들다는 상태 속에서 오히려 다른 존재와의 연결을 꿈꾸는 감각을, 어떻게 하면 솟아나게 할까?
- 신지영, 「‘증언을 듣는 자’에 대한 증언」, 38쪽

노수복은 “역사를 바르게 알린다는 각오”로 증언에 나섰다고 하는데, 그녀가 바로잡고자 한 역사는 민족국가의 역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군인’에 대해 “한국 사람, 일본 사람, 타이 사람, 중국 사람, 모두 친구... 더보기

출판사 서평

2018년 6월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도착하다
이 책의 필자들은 2018년 10월 프로젝트 그룹 〈난민×현장〉을 시작했다. 2018년 10월 무렵은 ‘왜’라는 질문 없이도 누구나 난민을 둘러싼 상황을 고민하게 되던 때였다. 2018년 6월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 500여 명은 한국 사회가 처음으로 마주한 ‘집단난민’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예멘 난민 수용 반대 청원에 71만 명이 참여하면서 한국 사회가 원래 지니고 있었던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난민을 향해가기 시작했다. 여성에 대한 혐오가 있던 자리를 난민이, 성소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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