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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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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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저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1805년 덴마크 오덴세에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망한 뒤 코펜하겐으로 떠나, 그 당시 덴마크 왕립극장 감독의 도움으로 코펜하겐의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1833년 이탈리아 여행의 인상과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즉흥시인」은 독일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유럽 전체에 그의 이름이 퍼지기 시작했다. 「막내 인어 공주」, 「못생긴 아기 오리」, 「눈의 여왕」 등 수많은 걸작들을 포함하여 서정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 따스한 휴머니즘이 녹아들어 있는 작품 156편을 남겼다. 1846년 덴마크 국민으로선 최고의 영예인 ‘단네브로 훈장’을 받았고, 1867년 고향 오덴세의 명예시민으로 추대되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대부분의 생애를 여행으로 보낸 안데르센은 1875년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이옥용은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2007년 ‘푸른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동시집 『고래와 래고』가 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변신』, 『압록강은 흐른다』,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그림 없는 그림책』, 『두 번 태어나다』, 『집으로 가는 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형의 집』,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파라다이스 동물원에 온 표범』, 『안데르센 동화집』 등이 있다.
목차
- 바보 한스|황제님의 새 옷|꼬마 엄지둥이|장난감 병정|못생긴 아기 오리|성냥팔이 소녀|막내 인어 공주|하늘을 나는 가방|밤꾀꼬리|눈의 여왕|펴낸이의 말
책 속으로
막내 공주는 저 위 인간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즐거웠어요. 나이 많은 할머니는 배, 도시, 사람과 동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들려주어야 했지요. 막내 공주는 저 위 뭍에서는 꽃에서 향기가 난다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거든요. 또 막내 공주는 숲이 푸르다는 것, 가느다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물고기들이 아주 크고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무척 신기했어요. 할머니가 물고기라고 부르는 건 바로 작은 새들이었지요. 그렇게 말을 하지 않으면 인어 공주들은 알아듣지 못했을 거예요. 새를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할머니가 말했어요.
“너희는 열다섯 살이 되면, 바다 위로 올라가 달빛이 비치는 바위 위에 앉아 지나가는 커다란 배들을 볼 수 있단다. 숲들과 여러 도시도 볼 수 있지!”
- 본문 86~87p 중에서
“물론 어린 카이는 눈의 여왕의 집에 있어. 그 애는 거기 있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고, 자신이 바라던 것들이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곳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곳이라고 여기지. 하지만 그건 유리 파편 한 개가 그 애의 심장에, 그리고 작은 유리 알갱이 한 개가 눈에 들어갔기 때문이야. 우선 그것들을 빼내야 해. 안 그러면 그 애는 두 번 다시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단다. 눈의 여왕이 그 애를 계속 지배하게 될 거야!”
“하지만 아줌마는 어린 게어다에게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약을 주실 수 있지 않나요?”
“나는 게어다가 이미 지니고 있는 힘보다 더 큰 힘을 줄 수는 없어. 그 힘이 얼마나 큰지 너는 모르겠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게어다를 꼭 도와주게 되는 거 몰라? 신발도 없이 맨발로 이 넓은 세상에서 계속 앞으로, 앞으로 아무 문제 없이 척척 나아가고 있는 거 모르겠어? 하지만 저 아이한테 그 힘에 대해 말해 주면 안 돼. 그 힘은 저 아이의 가슴속에 있어. 저 애 마음속에.”
- 본문 206~207p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어린이들이 원하는 ‘진짜 동화’를 이야기한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워지고 재구성되는 기억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월이 지나도 처음 봤을 때처럼 인상적인 구절과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렇게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랑받는 동화가 있다. 바로 ‘동화의 아버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품들이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미운 오리 새끼가 근사한 백조로 성장하는 이야기부터 왕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인어 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비극적인 이야기까지…… 안데르센의 작품들은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강렬한 자국을 남기는 힘이 있다. 그가 남긴 156편의 동화들은 세계 1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화나 연극,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처음 출간된 당시에도 파격이었다고 한다. 이전까지의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도덕성을 강조하고 교훈을 주는 등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였던 반면, 안데르센의 동화는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입담, 일상적 어투를 생동감 있게 사용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원하는 ‘진짜 동화’의 세계를 활짝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동화가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의 여운을 안기며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염두에 두고 동화를 썼기 때문이다.
“난 내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를 한다. 난 어른들을 위해서 어떤 아이디어나 사상을 택한다. 그런 다음 그것을 어린이들이 알아들을 만한 이야기로 만든다.”
어린이들은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게 줄거리를 이해하고 읽는 재미를 느끼며, 어른들은 이야기 속에 숨은 깊은 의미와 삶의 다양한 모습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동화에 “비극적인 요소, 희극적인 요소, 단순하고 소박한 면, 아이러니, 유머, 서정적인 요소,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이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이처럼 문학과 인간사의 다양한 면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안데르센 동화의 매력인 것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의 ‘동화 보물창고’ 시리즈에서 나온 『눈의 여왕』에는 악마의 거울 조각이 눈에 들어간 채 눈의 여왕의 성으로 간 어린 소년 카이를 찾아 나선 소녀 게어다의 이야기를 담은 「눈의 여왕」을 비롯해, 안데르센 동화 중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널리 읽히는 대표작 10편이 실려 있다. 어린이 독자들은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이자 독일문학 전문 번역가인 이옥용 씨가 안데르센 특유의 섬세한 표현들을 고스란히 살려 충실히 완역한 이 책을 통해 원작이 지닌 향기와 의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안데르센의 동화를 그저 ‘아이들이나 읽는 유치한 이야기’ 정도로 여겼던 수많은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문학과 인간사의 다양한 면을 반영한 안데르센의 환상동화!
덴마크 오덴세에서 구두 수선공 아버지와 세탁 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혹독한 가난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성장 배경 탓에 훗날 성공한 뒤에도 뭇사람들의 비난과 스스로도 열등감에 시달렸던 그는 자신처럼 보잘것없고 억눌리고 버림받은 것들,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힘없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일상에서 자칫 하찮게 보여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물과 무생물에 혼을 불어넣어 동화에 등장시키기도 했으며, 자전적인 면을 작품에 그려 넣기도 했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아기 오리가 온갖 시련을 겪고 성장해 보니 사실 아름다운 백조였다는 이야기를 담은 「못생긴 아기 오리」는 그의 모습이 가장 많이 반영된 동화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버리는 슬픈 인어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막내 인어 공주」, 악마의 거울 조각이 눈에 들어간 소년 카이를 찾으러 눈의 여왕의 성으로 떠난 소녀 게어다의 이야기 「눈의 여왕」등은 우리 삶의 회로애락과 꿈을 은유적이고도 환상적인 서사로 풀어낸 이야기들이다. 또 여행 가방을 타고 터키로 날아가 공주님을 만나는 「하늘을 나는 여행 가방」과 아름답고 신비한 노래로 임금님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 낸 「밤꾀꼬리」 등은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가장 아름다운 동화는 현실’이라고 믿었던 안데르센은 여느 환상동화와 달리 환상의 세계를 그리되 현실을 담아내고, 재치와 유머를 잊지 않으면서 가끔은 신랄하게 풍자를 더해 이야기의 완성도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동안 원작과는 거리가 먼 만화나 애니메이션 또는 이야기의 줄거리만을 간추린 축약본으로 안데르센의 동화를 접했던 많은 독자들은, 안데르센의 대표작을 묶은 『눈의 여왕』을 통해 현실을 바탕으로 한 환상세계를 경험하는 동시에 안데르센이 전하는 삶의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주요 내용
표제작인「눈의 여왕」을 비롯해 「꼬마 엄지둥이」, 「못생긴 아기 오리」, 「막내 인어 공주」 등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안데르센의 동화 중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널리 읽히는 대표작 10편을 담았다.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이자 독일문학 전문 번역가인 이옥용 씨가 번역을 맡았고, 안데르센이 가장 좋아했다는 덴마크 삽화가 빌헬름 페데르센과 로렌츠 프뢸리히의 삽화 외에 19세기의 저명한 독일 삽화가들의 그림도 함께 실려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1702522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1월 20일 | ||
쪽수 | 220쪽 | ||
크기 |
174 * 226
* 20
mm
/ 41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동화 보물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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