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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16년 10월 1주 선정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눈은 가차없다. 한 치의 너그러움도 싸구려 감상주의도 없다. 그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인간관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실주의자의 입장에서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비법을 전수한다. 인생의 여러 가지 모순을 별것 아니라는 듯 덤덤히 받아들이는 저자의 강인한 정신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최고의 조언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말이 서늘하게 가슴을 관통하기도, 지금까지 정의라 믿었던 신념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크고 작은 문제에 맞닥뜨릴 우리에게 명쾌한 해결책과 지적인 자극을 제공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1월 8일 벨몽트에서 태어나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이다. 15세에 발렌시아 사라고사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했고, 18세에 예수회 신부가 됐다. 이때 세계와 인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과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한 강의가 큰 명성을 얻었다. ‘무적함대’라 불리는 스페인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던 시기에 군종신부로도 활약하며 문무를 겸비한 현자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인간의 본성을 인정하고 인생의 욕망을 철저히 이루도록 돕는 뛰어난 인생론으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 비결을 전수해 주는 그의 저서들은 후세의 쇼펜하우어와 니체 등 수많은 철학자, 지식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두루 읽히고 있다.
번역 민경수
역자 민경수는 충남 부여 출생.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지식정보 센터에 재직 중이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유교경전학과 석사 과정 및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청계서당, 국사편찬위원회 초서과정 등을 수료했다. 10여 년간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으며 《승정원일기》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에 참여했고 한문 고전 번역가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초역 채근담》 《초역 행복론》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며
1. 이기적인 현명함이란
-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2. 지성과 재능의 열매
- 진실을 말할 때는 살짝 돌려 말하는 게 좋다
3.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의 무기
- 단점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일부분일 뿐이다
4. 정말 성공한 사람의 처세술
- 목에 걸린 생선 잔가시 같은 사람은 되지 마라
5. 인생의 심리전에서 지지 않는 법
-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비하며 살아라
6. 행복을 거머쥐는 지혜
- 마음속 악인이 고개를 들어도 두려워하지 마라
7.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평범한 사람이 행복한 삶을 꾸린다
책 속으로
대체로 능력 있는 사람은 누군가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타인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법. ‘저 사람은 뭐든 잘해’라는 평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기쁜 것도 잠시, 그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지금까지의 명성이 날아갈까 전전긍긍 긴장을 놓지 못할 것이다. 능력 때문에 오히려 발목을 잡힌 셈인데, 이런 삶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실수 없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사람도 마찬가지. ‘저 친구는 너무 완벽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험담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쩌면 능력 없는 사람보다 결과적으로 더 불행해질 수도 있다. 재능을 갈고닦는 것은 좋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전부 드러내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현명하다. 양초는 활활 타오를수록 빨리 꺼진다. 재능 또한 소중히 아껴 써야 오래간다.
-“모든 재능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중에서
늘 똑같은 행동 패턴이지는 않은가? 가끔씩은 행동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언제나 단순한 행동만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해도 그렇다. 우리를 지켜보는 적들이 단조로운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그 허점을 노릴 것이 분명하니까.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쉽게 레이더에 포착되지만, 곡선을 그리며 나는 새는 맞추기 어렵다. 악의적인 사람들은 세상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이들을 피하기 위해 허구한 날 남의 눈을 속일 궁리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삶의 재치는 마땅히 필요하다.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중에서
혀는 통제하기 어려운 짐승과 같다. 한번 통제에서 벗어나면 좀처럼 다시 붙잡기 어렵다. 입을 가볍게 놀려서는 안 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경박한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고, 결국 신용을 잃게 된다. 사람의 인격은 그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법이다. 자기 혀는 자기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마구 날뛰지 않도록 확실히 제압하고, 상황에 맞게 잘 다스려야 할 것이 다. 혀를 잘 다루는 것이야말로 원만한 인간관계의 핵심이고, 신뢰를 얻는 비법이다.
-“혀를 확실하게 관리하는 것이 원만한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중에서
진실은 마치 잘 듣는 약과 같다.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 하는 이를 구원할 수도 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이에게 빛을 되찾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약이 입에 쓰듯, 진실도 직설적으로 내뱉는다면 상대방이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진실을 알릴 때는 그 쓴맛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단맛을 첨가하는 게 좋다. 살짝 돌려 말하거나 비유를 사용한다면 상대도 크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이야기하듯 간단하고 정중하게 전하는 것이 좋다.
-“진실을 말할 때는 살짝 돌려 말하는 게 좋다.” 중에서
박수는 언제 칠까? 보통은 남을 칭찬할 때다. 하지만 무책임한 관객 중에는 별것 아닌 일에도 대강 박수 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단상 위 연설이 아무리 따분할지라 도 어쨌든 박수를 받는 것과 같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박수를 받았다고 해서 우쭐해하는 건 좋지 않다. 오히려 의미 없는 박수갈채에 한껏 오만해진 것 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그런 내 모습을 싸 늘하게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다.
-“박수를 받았다고 우쭐하지 마라. 단상 위 연설은 늘 박수를 받는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세상의 거친 파도를 이겨 내기 위한
간단한 처세술 정도는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시공을 뛰어넘어 꽂히는 17세기 철학자의 조언
요령 좋게 살아남기 위한 161개의 솔직하고도 직설적인 문장들
‘철학자’와 ‘처세술’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한 스페인의 대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전하는 냉철하고도 진실된 조언은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비롯한 후대의 수많은 철학자와 지식인을 매료시켰다.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무한 경쟁 시대에 다정하고 상냥한 어조의 조언은 걸맞지 않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오로지 칼날같이 날카로운 한 마디 문장이 아니던가!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개인으로부터 세계로 확장되는 다양한 순간에 관한 아포리즘이 한가득 살아 숨 쉰다.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화를 내야 할 때 내지 않는 사람은 바보 얼간이다” “모든 부탁에 응할 필요는 없다” 등 한 치의 너그러움도 없이 서늘하게 가슴을 관통하는가 하면, 지금껏 정의라고 믿고 있던 신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야말로 보기 좋게 진땀 흘리게 만드는 ‘이기적인 문장’이 가득하다.
그라시안의 가차없는 문장들은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널리 읽히며, 많은 이에게 저마다의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 왔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진리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생의 실타래를 절묘하리만치 완벽하게 풀어내는 까닭이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신념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는가? 나를 괴롭히는 크고 작은 인간관계로부터 자유하고 싶은가? 정글과도 같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당당하게 살아남고 싶은가? 이 책은 눈앞의 성공과 소소한 행복에만 집착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우리에게 혹독하리만치 완벽한 무기가 될 것이다. 다만 “배가 터질 만큼 먹으면 고통스럽듯, 원하는 것을 전부 손에 넣고 나면 불행해진다.”는 본문 속의 말처럼, 이 책 역시 한 번에 소화하려고 달려들었다가는 본연의 맛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위험이 있다. 목에 걸려 컥컥대고 싶지 않다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천천히 곱씹어 보자. 넘어가는 페이지만큼 시간의 더께가 쌓일 것이고, 머지않아 당신의 인생에 한 줄기 빛을 비출 자유의 문장과 마주하는 기쁨이 있을 것이다.
불확실하고 혼탁한 사회, 생존을 위한 무기를 손에 들었는가!
당신을 구원할 스페인 대철학자의 빛나는 조언
애석하게도 ‘사람 좋은’ 사람이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다. 자비 없는 잔혹한 세상에서 허허 너털웃음을 짓고 있다간 눈 뜨고 코 베이기 일쑤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사람들,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인 시스템, 낙오된 자를 돌아볼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지독히도 치열한 경쟁 구조.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생존을 위한 무기가 간절하다. 모름지기 인생의 고수는 어떤 위기에서도 자신을 지킬 무기를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그라시안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세상의 거친 파도를 이겨 내기 위한 간단한 처세술 정도는 익혀 두는 것이 좋다!”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 스페인은 21세기 현대 사회와 놀랍도록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패와 타락, 거짓과 위선이 가득했기에 소수의 권력자는 온갖 특권을 누린 반면, 힘없는 대중은 고통에 허덕일 뿐이었다. 이렇듯 모순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예수회 신부였던 그라시안은 교회에 앉아 손에 잡히지 않는 이상만을 좇을 수는 없었다. 그는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은 인간의 본질과 욕망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남겼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본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발 딛고 선 곳에서 지혜롭게 살아남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그 반짝이는 지혜와 깊은 통찰을 엮은 것이 그의 대표작 《세상을 사는 지혜》이다. 당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문장이 지금껏 없었던 편집과 구성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은 《세상을 사는 지혜》의 영문 판본에서 우리 시대에 절실한 내용을 추려 번역한 것으로, 관념적인 철학의 언어가 아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로 각박한 세상을 똑똑하게 헤쳐 나가는 법을 전하고 있다. 든든한 무기를 손에 들기 원하는 당신이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1094887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20일 |
쪽수 | 348쪽 |
크기 |
124 * 189
* 23
mm
/ 42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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