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바 개발자들이 자바 개발 경험을 십분 활용해 맥 플랫폼의 기본 언어인 오브젝티브C와 코코아 프레임워크에 쉽게 적응하는 데 목적을 둔다. 또한 오브젝티브C의 모든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인트로스펙션, 네트워크, 멀티스레드, 메모리 관리 등 실전 개발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래밍 기법과 고급 기능들을 설명하며, 각종 디자인 패턴을 적용하는 예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설계 사상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꿈꾸는 모든 자바 개발자는 이 책을 통해 손쉽게 언어의 벽을 넘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자바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최근의 맥 OS X과 iOS에서의 개발은 굉장히 멋지며, 자바 이후로 가장 흥분되는 새로운 환경이다. 오브젝티브C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면 좋겠지만 모르고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다. 하지만 여러분이 뼛속까지 자바쟁이라면 이미 오브젝티브C에 대해 생각보다는 더 많이 알고 있는 셈이다. 자바와 오브젝티브C, 이 두 언어는 비슷한 점이 많기에 여러분의 맥과 아이폰 개발 생산성을 빠르게 향상시켜주려고 이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다.

자바와 오브젝티브C는 둘 다 객체지향 언어이며, 상속 모델, 문자열 클래스, 가비지 컬렉션, 직렬화, 스레드, 인트로스펙션, 통신 등에 매우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모델 뷰 컨트롤러(MVC) 같은 입증된 디자인 패턴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사항들은 이 책을 보기 전에도 이미 여러분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개념이다!

이 책은 오브젝티브C를 빠르게 이해하고 숙달하기 위해 이미 알고 있는 자바 지식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책이 오브젝티브C만의 독특한 기능을 이용하고 설계에 통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분명히 좀 더 쉬운 길이 있는데도 밑바닥부터 시작함으로써, 애써 익혀둔 자바 지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자바 지식을 잘 활용해 오브젝티브C의 학습 곡선을 뛰어넘어 여러분 스스로를 최고로 만들기 바란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으로 맥 OS X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빨리 작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익숙한 자바 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해 맥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고유 언어인 오브젝티브C를 배운다.
● 맥과 아이폰의 숙련된 개발자가 꼭 알아야 할 코코아와 엑스코드 등 애플의 개발 환경을 습득한다.
● 예제를 통해 공부하고 추후 참조와 심화 학습에 이용한다. 모든 내용은 편리하게 구성돼 있으며, 디자인 패턴에 따라 각 기술을 참조할 수 있다.

이 책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오브젝티브C를 배우거나 탐구하려는 모든 자바 개발자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오브젝티브C 언어, 실전 기술, 디자인 패턴, 고급 오브젝티브C라는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오브젝티브C 언어 자체의 기초를 공부한다. 오브젝티브C가 자바와 얼마나 비슷하거나 다른지를 설명하며, 언어의 문법, 클래스 선언, 상속 등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2부에서는 가비지 컬렉션, 파일 시스템, 인트로스펙션 등과 같은 특정 기술들을 알아본다. 각 장의 예제에서는 자바 코드와 동일한 오브젝티브C 코드를 나란히 보여준다. 각 표에서는 친숙한 자바 클래스와, 그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코코아 클래스를 함께 보여준다. 그 다음에는 주로 오브젝티브C에서만 가능한 고급 주제들을 다룬다.
3부는 디자인 패턴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자바 개발자는 팩토리 패턴이나 모델 뷰 컨트롤러 패턴 등과 같은 중요한 여러 디자인 패턴을 사용한다. 각 장에서는 각 패턴을 오브젝티브C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종종 놀랄만한 내용들이 소개될 것이다.
마지막 4부에서는 메모리 관리, 오브젝티브C와 C의 혼합, 오브젝티브C 런타임 환경 같은 오브젝티브C의 고급 주제들을 다룬다.
1부는 빠짐없이 읽기 바란다. 2부와 3부는 순서대로 읽어가도 좋고, 아니면 일단 건너뛰었다가 필요하면 나중에 다시 참고하는 것도 좋다. 4부의 고급 주제들은 아이폰의 메모리 관리를 사용하는 방법 등의 특정 상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므로 필요할 때 읽으면 된다. 각 장은 대부분 기초에서 시작해 점점 특별한 내용으로 진행되므로, 일단 원하는 것을 배웠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도 된다.

저자서문
오브젝티브C는 그 훌륭한 가치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애플의 맥 OS X과 아이폰의 성공으로 매우 유명해진 언어다. 맥 OS X이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배워야 할 언어가 바로 오브젝티브C다.
오브젝티브C는 공식 단체나 컴퓨터 과학의 주류가 개발한 언어로 느껴지지 않는다. 자바가 이 시대의 가장 훌륭한 언어 중 하나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많은 특징이 오브젝티브C에도 있지만, 오브젝티브C는 오히려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이들이나 무정부주의자들을 위한 언어에 더 가깝다. 오브젝티브C를 사용하면 자바에서와 마찬가지로 구조적이고 정형화된 조각들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언어에 구멍을 내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 방향으로 가려고 해도 오브젝티브C는 애써 여러분을 막지 않을 것이다.
나는 몇 년간 오브젝티브C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내가 작성한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자바스러운지’를 깨닫게 됐다. 자바의 많은 기법과 개념을 곧바로 오브젝티브C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새로 배우고 실험을 하느라 걸린 몇 개월의 시간은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여러분은 같은 운명을 겪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으니 잘 읽고 활용해주기 바란다.

역자의 말
2010년, 정보통신 분야의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모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애플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닙니다. 동시에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에게도 ‘오브젝티브C’는 더 이상 ‘그들만의 언어’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분이 언어의 벽에 부딪혀 순수한 ‘사용자’로 다시 돌아가거나, 아니면 익숙한 자바 기반의 다른 모바일 플랫폼으로 관심을 선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애플 플랫폼만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단순히 언어 때문에 애플 플랫폼에서는 제대로 시작조차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오브젝티브C와 자바는 엄연히 다르며, 언어상의 유사점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이 두 언어의 차이점을 무시하고 일부 유사한 점만을 연관시켜 마치 자바 코드를 오브젝티브C 코드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는 억지 논리를 제시했다면 이 책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을 겁니다. 오히려 혼란만 야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속된 말로 자칫 ‘맨땅에 헤딩’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씌어진 책입니다. 저자 자신이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설계와 구현상의 노하우, 기술적 컨셉,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런 여러분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오브젝티브C를 습득하고 실전에 응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동시에 이 책은 오브젝티브C의 거의 모든 부분을 상당히 깊이 있게 다룹니다. 처음 오브젝티브C의 기본은 1부로 충분하므로 처음 공부하는 분은 1부의 내용을 충실히 학습하기 바랍니다. 1부 이후부터는 실전에서 필요하게 될 주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루므로, 실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면서 이 책을 레퍼런스로 활용하면 됩니다.
가급적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의 책이 되도록 노력을 했지만, 미숙한 번역이나 어색한 용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질타를 보내주시고, 오탈자나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에이콘 홈페이지와 편집 팀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그토록 설레고 매혹적인 플랫폼에서도 거뜬히 여러분의 꿈을 펼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오브젝티브C의 세계로 오신 자바 개발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