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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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가마타 히로키(謙田活毅)는 도쿄대학 이학부에서 화산학을 전공하고 1997년부터 교토대학 대학원 인문환경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토대 학생들이 뽑은 ‘가장 수업 받고 싶은 교수’ 1위에 빛나는 명물 교수로, 1996년에 일본 지질학회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쓴 책으로 《화산은 대단하다》《화산 분화》《후지산 분화》《마그마의 지구과학》 등이 있다.
역자 정숙영은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과 2003년에 얼결에 떠난 두 번의 유럽 배낭여행을 계기로 여행 전문 작가가 되었다. 쓴 책으로 《무규칙 유럽여행》《노플랜 사차원 유럽여행》《런던나비》《도쿄만담》 등이 있다. 현재 여행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감수 이정모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교 화학과 박사 과정에 수학하면서 ‘식물과 곤충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과학사, 과학기술과 문명, 과학과 종교의 대화, 과학․기술․사회 등을 가르쳤다. 현재 과학책 집필과 번역에 전념하면서 과학을 대중화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쓴 책으로 《달력과 권력》《바이블 사이언스》《해리포터 사이언스》(공저)가 있다.
목차
- 여는 글_ 열네 권의 과학 고전 8
― 생명을 이야기하는 책 ―
1. 생물학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진화론 사상으로 《종의 기원》 13
2.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이 탐독하는 《곤충기》 30
3. “나는 내 과학 연구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식물의 잡종에 관한 실험》 44
4. 노벨상을 쟁취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욕망과 경쟁 《이중나선》 61
―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책 ―
5. 생물학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다 《생물로부터 본 세계》 83
6. 마음 현상을 물질의 변화로 설명하다 《대뇌 양 반구의 작용에 관한 강의》 99
7.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으로 《침묵의 봄》 114
― 인간을 둘러싼 물리를 탐구하는 책 ―
8. 목성의 네 번째 위성으로 지동설을 증거하다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133
9. 눈앞의 힘이 아닌 자연계에 존재하는 힘 《프린키피아》 152
10. 시간은 늘었다 줄었다 하고, 시공은 일그러지고 《상대성 이론》 167
11.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성운의 세계》 190
― 지구의 신비를 밝히는 책 ―
12. 고대 로마의 백과사전 《자연사》 211
13. 지구의 역사와 메커니즘을 설명하다 《지질학 원리》 225
14. 그린란드의 빙산에서 대륙이동설을 떠올리다 《대륙과 대양의 기원》 240
닫는 글_ 과학책 속 과학자의 청춘 254
책 속으로
멘델은 생전에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던 찰스 다윈에게 자신의 논문이 실린 논문집을 보냈다. 하지만 다윈은 논문집에서 멘델의 논문만 빼고 다 읽었다. 다윈이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데, 멘델의 논문에는 무수히 많은 숫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멘델의 연구는 35년 이상 세상 밖에 있었다. 모든 생물학자들이 수학을 싫어해서도 아니고 멘델의 연구가 시대를 너무 앞섰기 때문도 아니다. 멘델의 글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멘델의 논문은 1900년 이후 영어로 번역되었다. 이때 번역자는 멘델의 글에서 명료하지 않은 대목들을 손질하여 원문을 개선했고, 멘델의 논문은 이후 읽히기 시작했다.
멘델의 일생과 멘델의 유전법칙, 그리고 현대의 유전학에 대해 두루두루 교양을 쌓기 원한다면 『유전학의 탄생과 멘델』(2002, 바다출판사)을 권한다. 20권으로 구성된 ‘OXFORD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이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청소년 눈높이에 잘 맞추어져 있으면서도 내용이 충실하다. 자신 있게 추천한다. _p. 59
《이중나선》을 읽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왓슨과 크릭이 쓴 논문 〈핵산의 분자 구조Molecular Structure of Nucleic Aids〉(1953)를 읽어 봐야 한다. 이 논문은 네이처에서 발행한 논문집 《네이처》 171권 737~738쪽에 실려 있다. 이 논문을 찾으러 대학 도서관까지 갈 필요는 없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www.google.com)의 검색창에 “Nature 171, 737-738”이라고 치면 1953년 4월 25일자 《네이처》를 찾아 준다. 거기에서 누구나 이 논문의 pdf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공짜다.
pdf 파일로 딱 2쪽밖에 안 되는 이 짧은 논문으로, 왓슨과 크릭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네이처》에 실리는 다른 논문들과 달리 이 논문에는 실험 방법 같은 게 실려 있지 않아서 영어를 좀 한다면 고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_p. 76
우리는 자칫 인간 이외의 주체와 그 환세계의 사물이 맺고 있는 관계가 우리 인간과 인간 세계의 사물이 맺고 있는 관계와 같은 시공간에 존재한다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 환상은 세계란 하나밖에 없고, 그곳에서 여러 생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모든 생물에게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밖에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확신은 여기서부터 생겨난다. _p. 92
출판사 서평
■ 인간을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한 14권의 과학책
“인간은 지극히 평범한 별에 딸린 작은 행성에서 사는 제법 진화한 원숭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은 우주를 이해한다. 그래서 너무나 특별하다.”
스티븐 호킹이 한 말이다. 이 말을 떠올릴 때면 우리는 별 볼일 없는 작은 원숭이도 되었다가, 지구의 지배자도 되었다가, 우주의 미아도 되었다가 한다. 또 가끔은 과학이 열어 주는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감히 상상도 못할 만큼 넓혀 준 과학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갈릴레오에서 왓슨까지 위대한 과학자들은 그러한 깨달음을 책에다 기록했다. 《시데레우스 눈치우스》가 책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인간은 더 오래도록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줄 착각했을 것이며, 《성운의 세계》가 없었다면 우주에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수없이 많다는 사실 또한 몰랐을 것이다. 《상대성 이론》이 발표되지 않았다면 히로시마 원폭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이중나선》이 아니었다면 유전자의 본질과 게놈 치료의 세계에 이렇게 빨리 접근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침묵의 봄》이 출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논이며 밭에 농약을 마구 뿌려 대고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책들은 세계를 움직이고 역사를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이 다른 생물들과 지구에 해악을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따라서 위대한 과학책들, 즉 과학의 고전들은 지식과 정보라는 가치를 넘어 인간과 사회, 사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유산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교토대 학생들이 뽑은 ‘가장 수업 받고 싶은 교수’ 1위에 빛나는 가마타 히로키가 과학 고전들 가운데 14권을 엄선하여 과학의 본질과 내용을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저자 자신의 과학책 탐독기라 할 수 있는 열네 편의 칼럼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에 대한 소개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511064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9월 15일 | ||
쪽수 | 256쪽 | ||
크기 |
148 * 215
* 20
mm
/ 41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世界がわかる理系の名著/謙田活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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