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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토끼와 흰말과 고양이 김복태 시집

시작시인선 343
김복태 지음 | 천년의시작 | 2020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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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60215061(8960215066)
쪽수 112쪽
크기 129 * 209 * 10 mm /185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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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태 시인의 시집 『백 년의 토끼와 흰말과 고양이』가 시작시인선 034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7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했으며, 2002년 『현대시학』에 작품 발표 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초승달 나무』가 있다.
시집 『백 년의 토끼와 흰말과 고양이』는 자연을 시의 주제로 삼으면서,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고 삶을 성찰한다. 시인에게 자연은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도피의 공간도, 사라져가고 파괴되어 소멸하는 것도, 회복해야 할 어떤 유토피아도 아니다. 오히려 현재의 시공간에서 감각되는 모든 것들의 근원에 가깝다. 이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 보완적이며 호혜적인 관계를 역설하려는 시인의 시적 언술을 통해 잘 드러난다.
해설을 쓴 황정산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김복태의 시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으로 인식되는 근대적 서양의 자연관과 자연을 이상적인 완전한 세상으로 간주하고 그 안의 안온한 도피의 삶을 꿈꾸는 전통적 목가적인 자연관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또 다른 대안적인 자연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세계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세계이기도 한” 까닭이다.
한편 김복태의 시는 자연이 그러하듯이, 생동하는 호흡을 가지고 있다. 추천사를 쓴 정병근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평평하고 관습적인 문법을 회피하는 전략으로 끊임없이 미지의 언어를 불러오”는데, 이로 말미암아 “낯선 세계를 영접하는 시인의 언어는 주술처럼 우리 앞에 던져지”게 된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궁극적으로 자연과의 합일을 지향하며, 중층의 시선과 다성의 목소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관념과 추상으로는 인식될 수 없는 자연의 참된 모습을 형상화한다. 또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물 속에서 삶의 흔적을 발견하며, 이를 시적 서사의 자리로 가져다 놓음으로써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요컨대 시인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 놓여 있던 장벽을 허물고 시적 언어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이 둘의 합일을 도모하는 가운데, 화해와 공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작가의 말

길들여진 바퀴들이
공회전할 때가 위험하다
동굴 쪽으로 던진 부메랑은
돌아오지 않았다
누군가 말했다
반딧불이야, 별이야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봄의 서랍 11
바다의 편지 12
개쉬땅나무의 겨울잠 14
단추 박물관 16
칼의 동행 17
금강이 오는 저녁 강 18
백년의 토끼와 흰말과 고양이 20
바람 1 21
레몬의 첫 입술 22
무늬의 정원 24
새 달력은 26
낙엽이 보내는 엽서들 28
호랑가시나무 담장 옆 레몬 나무 29
가위가 하는 일 30
앵두가 다녀갔다 31
습관이라는 얼룩 32
보고 싶다는 말이 핀다 33
엘리베이터 34
꽃 앞에 서면 36

제2부

허수아비 39
웃는 달력 1 40
그래도 칸나 42
밥 대로 44
장미의 알파 46
홍수 48
연필에게 듣다 50
문득, 칸나 52
민들레는 얼굴이 없다 54
가족 여행 56
양陽 57
하얀 전쟁 58
울음소리 60
안 가본 꽃 61
바비오네 식당 62
꽃의 순간 64
곡우행 65
폭염 66

제3부

숲과 새 69
눈사람 70
맥버니 포인트 71
방향 72
바람 2 74
낡은 의자 75
제비장醬, 분꽃장醬 76
보따리 엄마 78
낭만 택시 80
망종 무렵 82
순연純然하다 84
커피 아이 85
제비꽃 86
이슬 단추 87
늙은 망고 88
끈을 타고 90
목젖이 보이는 골목 92
절창絶唱 94
굴렁쇠 95

해설
황정산 내 안의 자연, 자연 속의 나 96

추천사

정병근(시인)

김복태의 시는 생동하는 호흡을 가지고 있다. 평평하고 관습적인 문법을 회피하는 전략으로 끊임없이 미지의 언어를 불러온다. 황정산 평론가는 해설에서 이를 “중층의 시선과 다성의 목소리”로 짚어내고 있다. 하나의 시에 여러 목소... 더보기

책 속으로

백년의 토끼와 흰말과 고양이


말들은 여전히 당근을 좋아하고 고양이는 언제나 발톱을
감추고 있지 흰말은 긴 다리와 꼬리, 동물들은
영역 표시를 잘하는 편이지

백년은 누군가의 이름 백년은 너무 오랫동안 집을
비웠군, 청소부들이 필요했을까? 마른 들판은 토끼
들의 운동장, 토끼들의 놀이터였지

동물원의 주인은 백년인데 청소부들은 마른 숲속을
가로지르고 푸른 거북이는 강가에서 낮잠을 자는 동안

백년은 고개를 갸우뚱 뒷손질로 또 다른 백년에게
엉덩이 뒤에 감춘 바통을 슬그머니 넘기고 있네

구름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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