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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10년 선정
작가정보
목차
- [서문]
제1부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섹슈얼리티 어텍!
-시의 성적 전위에 대하여
늑대-인간은 정말 그것을 보았는가?
-남성적 트라우마에 대하여
옛 중국의 움직이는 국경선
-반전통과 서정에 대한 하나의 응답
시적 파르헤지아(Parrhsia)에 대하여
권력을 내파하는 시, 권력을 외파하는 시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제2부
언어의 돌기들
발견된 시적 오브제는 낯선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가
그것은 돌기(감각)들의 문제이다
거울과 거울
언어의 통행로들
탄생과 탐색
-젊은 시인이란 누구인가
소녀/년 시대
시간의 악어가 늪으로 되돌아갔으니
제3부
얼굴과 변장
언어의 역(逆)투자방식과 역(逆)배치법
-황병승론
얼굴과 변장멸
-문혜진론
레이디 다다이스트, 프랑켄적 신체와 변검(變瞼)하는 언어들
-정채원론
확대경·투시경·내시경
-김기택론
병·몸·주체
-박진성론
방법으로서의 동시
-오규원의 동시론
제4부
입술들
무엇을 버릴 것인가 -자기폐기와 자기보존 사이에서 고투하는 서정시들
-권혁웅·최금진 시집
그라타주되는 감각의 풍경, 오브제되는 말들의 풍경
-정재학·함기석 시집
감각의 세계에서 기화(氣化)하거나 질주하는
-김행숙·이원 시집
유령의 입술로 말하기
-심언주·신지혜 시집
기형(畸形)의 감각들
-김경주·박연준 시집
추억(기억)이라는 사건
-신기섭·박후기 시집
연인의 공동체, 구근(球根)의 공동체
-최문자·최종천 시집
책 속으로
■ 추천글
임지연 비평은 감각과 문채(figure)가, 해석과 평가가, 텍스트와 방법론이 긴밀하게 조응하면서 펼쳐지는 선명한 조감도다. 그는 ‘비평’이야말로 문학에 대한 섬세한 자의식이자 간단없는 반성적 행위의 소산임을, 구체적 텍스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통해 일관되게 보여준다. 또한 그는, ‘비평’이라는 것이 텍스트를 힘겹게 따라가는 평면적 해설이나 텍스트를 뛰어넘어 비평가 개인의 자기 과잉에 빠지는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텍스트에 대한 충실한 경험과 해석 그리고 왜 그것을 지금 따져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비평적 자의식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임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그가 그려내는 우리 시단의 풍경은, 그 자체로 유려한 해설을 동반한 포괄적 지형도이기도 하지만, 개성적 문장과 해석안(眼)을 통해 맹목의 수사(修辭)와 싸운 비평적 기록이기도 하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임지연의 평론은 최근 시의 특징을 미시적인 것,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지배하는 정치성, 윤리, 시의 문제 등을 통해 중층적이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 낸다. 작품에 대한 심층적 독해는 그녀의 문체를 탄력적이면서도 경쾌한 것으로 만드는 힘이며, 한줌의 도덕, 한 줌의 시로 전락하는 일상성을 꿰뚫어 보고 ‘지금, 여기’의 시가 나아갈 향방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출발점이다. 그녀의 비평이 지닌 미덕은 이 점에서 작품의 표면을 넘어 심층을 들여다보는 힘, 그리고 평론가로서 몰두하고 있는 화두의 진정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가치가 ‘한 줌 모래’로 변해 버린 이 사막 속에서 문학은, 비평은, 시는 무엇인가. 매 순간 맞부딪칠 수밖에 없는 운명적 시간 앞에서 시가 구원을, 윤리를 어떻게 불러내고 스스로를 도약시켜 나가는가를 보는 문제, 그것이 시 비평의 한 숙명이라면, 적어도 임지연은 ‘운명을 건 모험’ 그것이 비평가의 정신이고 생리임을 잘 알고 있는 비평가이다.
─ 김춘식 문학평론가·동국대 교수
출판사 서평
기존의 시학을 전복시키는 도발적 상상력의 향연
2005년 『시작』으로 등단한 임지연 평론가의 첫 평론집. 한 줌의 구원(Minima Moralia)과 한 줌의 시(Minima Poetica)로서의 일상
2000년대 시단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논란을 낳았고 그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이 머리 아픈 논쟁의 장을 서둘러 폐막할 궁리만을 하고 있다. 2005년 『시작』으로 등단한 신예 평론가 임지연. 그녀가 결말이 없는 이 거대담론을 한 줌의 시학(Minima Poetica)으로 요약하는 첫 평론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외관상으로 임지연 평론가는 가냘픈 체구와 소곳한 목소리를 가졌다. 그로 인해 그녀의 문장 역시 신중하고 정적일 것이라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짐승 앞에서 한 자루 칼을 쥐고 선 사냥꾼처럼 대담한 그녀의 필체는 독자들을 단번에 긴장감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그녀는 머리말에서 “문학적 매혹이 제도적 글쓰기 안에서 구획해야 할 미학적 분할 대상으로 사유되어야 할 때 그 난감함, 불확실함, 두려움을” “견디는” 것은 “고독했고, 절박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하”고 “제도적인 것을 넘어서는 것조차 제도적 허용이라고 해도, 나는 그 틈 사이에서 진자의 폭을 넓히면서, 제도적인 것의 가장자리까지 기우뚱대며 걸어가 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마침내 “그것이 무언지 지금은 확실히 모르지만, 문학이라는 불일치의 경험을 더 밀어붙여 보자”는 출사표를 던지는 순간에 이르게 된다.
1부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는 시인의 것보다 더욱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시라는 장르의 영역, 그 ‘움직이는 국경선’의 정체를 공개한다. 2부 「언어의 돌기들」은 시인들의 감각, 그 언어의 돌기를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3, 4부 「얼굴의 변장」과 「입술들」은 개별 시인들의 시와 시집들을 마음에 입술이 닿는 것만큼 민감하고 세밀한 분석으로 파헤친다.
평론가는 그 어느 독자보다, 작가보다 책임감 있게 문학을 다뤄야 하지만 그에 최선을 다하는 평론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임지연의 첫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에는 2000년대 시단의 정수리를 관통하는 성찰이 있다. 그녀는 이 지리멸렬하고 끝이 없는 논란의 장에서 당당하게 서 있다. 한 줌의 시학(Minima Poetica)일 뿐이지만 그 한 줌의 구원(Minima Moralia)으로도 얼마든지 세상은 뒤바뀔 수 있다. 그 힘찬 첫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211117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1월 30일 | ||
쪽수 | 376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작비평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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