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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 차례
詩魔 ─ 黑碑 11
詩魔 ─ 白碑 33
詩魔 ─ 門碑 40
詩魔 ─ 生碑 44
詩魔 ─ 게임의 비 50
詩魔 ─ 우주게임 51
[산문]
서정의 반성 - 詩魔派 76
책 속으로
■ 본문 중에서
이 지구에 이름과 빗돌과 동상이 없다면 산소와 물 없는 행성의 사막과 같을 것이라고 그 시인은 말했다. 그는 젖은 모래라, 사막이 돼 가는 몸 어디에 물이 나와, 젖은 모래라, 그리 명명하고픈 그 시인이 죽기 전의 기록이 白碑이다. 죽음의 기록은 죽음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기록이어서 조심스레 생의 시간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지구에 큰 빗돌 하나 세우면 지구는 무덤이 된다. 지구인은 많은 기록을 남기려 하지만 몇 평 서책이 평생 공부인 까닭에 그리 쓸 말이 없음을 알리라. 언제부터 火葬이 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도대체 인간의 기록이란 생졸이 바뀔 때가 많아 죽음이 생을 새기는 것이리라, 헷갈리지 마라.
이 지구에서 죽은 자와 소통은 산 사람이 많은 기록을 남기려하면 할수록 어려워진다. 그가 모래처럼 말했다. 내 빈 빗돌 위에 기억 남기려는 자들과 지우려는 자들이 충돌할 때가 있다고. 나를 넘어뜨린 것도 그들이야. 나는 그들의 경계에서 碑文 쓴다. 언젠가 나를 일으켜다오.
(…중략…)
이 지구에 시도 역사도 종교도 빗돌을 많이 세웠다. 나무의 기억은 나이테이고 시인의 기억이 시라면 지구의 기억은 무엇인가. 산 자들의 몸에 새겨진 죽음의 기억이다. 새기는 것, 지우는 것이 팽팽히 맞서라! 서 있거나 눕고 싶은 우리는 모두 빗돌이다!
그러니 지구여, 모든 글자는 유서인지 모른다. (하략)
─ 「백비(白碑)」 부분
출판사 서평
1990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김영산 시인의 신작 장편 서사시집
전작 『게임광』에서 선보이며 시단의 호평을 받았던 「詩魔」 연작시의 완결, 시력(詩歷) 20년의 모든 것을 담은 시인 필생의 대서사시!
우주를 말하는 시들도 막연하게 서정시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경우가 많다. 우주의 생로병사를 과학적으로 알지 못하면 시의 생로병사를 알 수 없다. 과학이 없는 詩的, 禪的 깨달음은 한계가 뚜렷하다. 인문, 예술, 철학, 종교, 문학의 인간 연구는 자연과학과 어우러져야 한다. 우리 시에 동양적 시와 서양적 시가 구분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거대 長詩든 短詩든 과학적 사유의 결여는 세계에 대한 사유, 우주에 대한 사유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된다.
인터넷신 게임신의 출현도 바로 거기서 보아야 한다, 아니 그 無風地帶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 시는 요즘 영화보다 만화보다 소설보다 첨예하지 못하다. 이미 시는 시대의 性感帶가 아니다. 거대 자본의 욕망을 읽어내려면 진정한 시의 욕망이 필요하다. 여기서 시 욕망을 시인의 욕망으로 읽으면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시인의 욕망이 최소화 되어야 시 욕망은 극대화 된다. 서정의 이름이 욕망이 되고, 전혀 생태적이지 못한 생태시가 생태라는 욕망의 이름을 얻었다.
조르주 바타이유의『에로티즘』(조한경 譯, 민음사, 1989) 서문을 보면 에로티즘을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이라 한다. 시의 에로티즘은 죽음인지 모른다-죽음을 담보로 하지 않는 시는 진정한 환희의 송가가 아니다-결국 여기에 고민이 있다. 시의 생로병사는 죽음의 절정에서 정점에 이른다. 살해 욕망과 살해당하려는 욕망이 충돌하는 접점이 존재한다. 우주의 눈은 별이 죽는(폭발하는) 순간 생긴다. 그 아름다운 눈은 새로운 탄생의 눈이어서 먼 우주를 건너 눈부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210912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9월 10일 |
쪽수 | 80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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