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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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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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과 욕망과 행복에 민감한 가구 디자이너 한여름. 현재 사랑의 강자로 반듯하고 따뜻하며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남하진과 열애 중이다. 그런 그녀 앞에 오 년 전에 자신을 울린 옛 남자친구 강태하가 건축 회사 대표로 돌아와 그 남자랑 헤어지고 자기에게 오라며 고백하고 여름은 자신이 사랑의 약자로 허우적거렸던 연애의 지옥에 강태하가 빠져버렸음을 눈치 챈다. 연애의 설렘 가득한 시작보다 설렘이 지나간 이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연애의 맨 얼굴에 집중한 이 소설은 여름과 하진을 통해서는 사랑의 균열을, 여름과 태하를 통해서는 그 균열의 극복과 사랑의 회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이라는 감정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정보
극본가 정현정은 1999년 《브라보! 엄마의 청춘》부터 《연애의 발견》까지 15년 동안 드라마 작가로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1~3으로 크게 사랑받은 작가는 로맨스 판타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 시대 여자들의 현실적인 연애관과 결혼관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저력을 《연애의 발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저자(글) 오승희 (소설)
소설가 오승희는 2013년에는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2014년에는 《응답하라 1994》를 소설화하는 작업을 했으며, 《로맨스가 필요해》부터 정현정 작가와 맺은 인연으로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도 소설로 집필하게 됐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단아한 문체가 매혹적인 작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여행하면서 더욱 색깔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목차
- 프롤로그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
질투라고 말해도 할 수 없고
너, 한여름 좋아하지?
내일이면 후회할 고백이라는 걸 알아
짝사랑은 처음이지?
이건 연애가 아니라 전쟁이에요!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 번도 넘게 했는데…
우리, 헤어지자
하루에도 창밖을 몇 번이나 보고…
사랑해, 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은 날은…
술에 취한 척 키스해 버릴까요?
지금 저한테 나쁜 년이라고 했어요?
그들은 다시 사랑하게 될까요?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에필로그
작가의 말
책 속으로
“한여름, 내 이야기 잘 들어. 네가 하루 종일 공방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말이 잘 통하고 엄청 친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 좋겠지? 근데 이 친구가 막차 시간이 돼도 안 가. 밤새워 놀아도 돼. 같은 방에서 껴안고 잠을 자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어. 어머니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날마다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어디를 가도 같이 가. 그렇게 둘이 꼭 붙어 다녀도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부러워해. 나는 그게 결혼이라고 생각해.” (60~61p)
“그걸 몰라서 이래요? 그걸 몰라서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울고불고 하는 줄 알아요? 그렇게 세상은 넓고 남자가 많으면 뭐하냐고요. 내가 좋아하는 그 남자가 나를 안 좋아하는데! 연애의 불행은 거기서 시작되는 거예요. 세상이 좁아서도 아니고, 남자가 없어서도 아니라니까! 답이 없다니까……. 답이 없어서 우는 거라니까……. 답이 있으면 왜 울겠어요? 답대로 살면 되지! 안 그래요?” (102p)
“좋아한다, 한여름.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 진심이야. 내일 아침에 술이 깨면 후회할 것 같은데, 지금은 술 취했으니까 말해 버리는 게 좋겠어. 좋아해, 한여름.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예전에 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건 가짜야. 그때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으니까. 그때는 이렇게 애틋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간절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괴롭지도 않았어. 네가 아무리 나 때문에 괴롭다고 해도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갔어. 근데 이제 알겠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롭다는 거. 겪어보니 이거…… 완전히 지옥이네…….” (115p)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 “의지를 갖는다면. 너랑 만날 때는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 보니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얼마나 이 사람을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이 사랑을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나는…… 그게 없었나?” “둘 다 없었겠지. 사랑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고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랬지, 어렸을 때니까.” (192~193p)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 제대로 헤어지자.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를 미워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니야. 한여름, 행복하게 잘살아. 이 말이 진심이라서…… 다행이야.” (263p)
“근데 너희는 울 때 생각하고 우니? 뭐 때문에 우는 줄 이해하고 우냐고! 눈물이 먼저잖아, 눈물이!” (265p)
“우리는 달라. 세상 사람들이 다 헤어져도 우리는 그런 일 없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고, 또 이해시키려고 하잖아. 아무리 오해하고 의심하고 싸워도 우리는 헤어지자는 말은 안 꺼내잖아. 너하고 나는 장난으로라도 그런 말 꺼내본 적 없어.”
(270~271p)
“잘 좀 지내면 안 돼? 잘 지낸다고 거짓말할 생각 말아. 잘 못 지내는 거 알아. 태하 씨……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나도 태하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왜 자꾸 찾아오니? 네 인생 잘살면 됐지…… 왜 찾아오냐고! 그렇게 자꾸 나를 찾아오면……내가 너를…… 기다리게 되잖아. 하루에도 창밖을…… 몇 번이나 보는지 알아?” (292~293p)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해. 너랑 내 관계. 내가 더 좋아하니까. 싸우고 싶을 때도 있고, 도대체 너는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을 때도 있는데…… 왜 참고 넘어가는 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 그래서 나는 언제나 져줄 수밖에 없어. 내가 참지 않으면…… 끝장이 날 것 같으니까” (300p)
“나는…… 너희가 정말 잘되길 바랐거든. 왜 그런 줄 알아?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그런 결론은 가짜니까, 그건 동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니까, 됐고……. 나는 너랑 한여름한테 다른 엔딩이 보고 싶었단 말이야. 그들은 싸우고, 토라지고, 오해하고, 의심하고, 실망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려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런 결말……. 그러면 나도…… 너희를 보면서 동화책에 나오는 사랑 말고 진짜 사랑을 발견하고 싶었단 말이야. 현실에 발붙인 사랑. 나도 꿈꿀 수 있는 사랑.” (308~309p)
“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이상하게 불안했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랑해, 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은 날은…… 오늘이 처음이야.” (326p)
“좀더 살아봐. 시간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거다. 이 세상에 딱 하나, 그 특별한 한 여자가…… 널리고 널린 여자들 중 하나가 돼, 언젠가는. 그러면 이놈의 시간…… 정말 무섭구나, 한다고.” (335p)
출판사 서평
연애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버렸던 쪽이 다시 버림받기도 하고, 버림받았던 쪽이 버리기도 하고,
다들 서로에게 조금씩 나쁘고, 조금씩 상처 주고, 조금씩 위로받고…
로맨스 판타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연애를 감각적으로 그려내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 작가 정현정의 KBS2 《연애의 발견》을 소설로 만난다. 소설 『연애의 발견』은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는 연애의 과정을 통해 여주인공 한여름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 두 뼘쯤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라마로 다 담아내지 못한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방송 시간상 부득이하게 사라진 장면까지 되살려냈으며,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된 명대사의 울림도 놓치지 않았다.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지질하게 이별하고, 열렬하게 사랑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리얼 연애담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
연애가 일종의 관계라면 당연히 짜릿한 역학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조금 덜 좋아하는 강자와 조금 더 좋아하는 약자로 나뉘고, 아무래도 사랑의 약자는 늘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자신의 감정과 욕망과 행복에 민감한 가구 디자이너 한여름은 현재 사랑의 강자로 반듯하고 따뜻하며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남하진과 열애 중이다. 그런 그녀 앞에 오 년 전에 자신을 울린 옛 남자친구 강태하가 건축 회사 대표로 돌아와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라고,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라고 고백한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사랑의 약자로 허우적거렸던 연애의 지옥에 강태하가 빠져버렸음을 눈치챈다. 이것이 『연애의 발견』의 시작이다. 연애의 설렘 가득한 시작보다 설렘이 지나간 이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연애의 맨 얼굴에 집중한 이 소설은 여름과 하진을 통해서는 사랑의 균열을, 여름과 태하를 통해서는 그 균열의 극복과 사랑의 회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이라는 감정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그려낸다. 『연애의 발견』은 ‘여자들이 평생 소장하고 싶어 하는 연애지침서’로도 손색없다.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영원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손을 잡지 못할 것이다!
세상 어딘가에서 사랑이 무수히 시작되는 만큼 또 다른 어딘가에서는 사랑이 끝나간다. 그러나 사랑의 시작과 끝은 그 경계가 모호하기 그지없다. 한 남자와 아직 사랑하면서도 다른 남자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감정에 대해 작가는 묻는다. 연인을 두고 다른 남자가 좋아진 자신의 마음과 싸워본 적이 없는가? 다른 남자가 좋아져서 연인에게 이별을 통고한 적이 한 번도 없는가? 이 연애가 끝나기 전에 저 연애로 살짝 걸친 경험을 한 적이 없는가? 당신은 정말로 그런 욕망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가? 작가는 곁에 이미 있는 사람과 곁으로 다시 다가오는 사람 사이, 변해가는 사랑과 시작되는 사랑 사이, 지키고 싶은 마음과 변해버린 마음 사이…… 그 언저리에 있는, 달콤하지만 쌉싸름하고 아프지만 뜨거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름과 태하와 하진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이별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에는 ‘사랑한다’와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분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무수히 혼재되어 있음을, 가장 행복한 연애는 “내가 가장 나 같아질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는 것임을 일깨운다. 또한 작가는 연애와 사랑의 단맛보다 쓴맛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다”고 단정하지만,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손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랑의 낙천적인 마법에 희망을 걸어놓는다.
책속으로 추가
“흔들려. 흔들려. 흔들린다고! 그래서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데 기다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그래서 뭐? 내가 거기서 뭘 얼마나 더 하는데? (…) 도망, 안 가잖아. 내 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있잖아. 어떡하든 내가 선 자리에서 버티고 있잖아! 내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쇠도 아닌데 어떻게…… 안 흔들리니?” (338~339p)
“너, 강태하를 다시 만난 후에 미안하다는 말…… 나한테 몇 번째 하고 있는 줄이나 알아?” (372p)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데는 삼 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우리가 헤어지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사랑도 두 사람의 일이고 이별도 두 사람의 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404~405p)
“너, 전에 사랑이 의지랬지? 너, 의지 한 번 진짜 대단하다. 의지는 무슨, 중요한 건 마음이지. 마음이 먼저고, 그다음이 의지야. 의지만 굳건하면 뭐하냐? 평생 주먹 쥐고 다짐하면서 살아라. 오래오래 행복하게.” (437~438p)
“내가 너를 보내준 것도 아니고, 네가 간 것도 아니야. 나는 너를 만나면서 행복하지 않았어, 여름아. 늘 불안했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노력했고…… 더 사랑받고 싶었고…… 그랬어. 강태하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행복하려고 노력했지만 행복하지가 않았어. 그게 우리가 헤어진 이유야. 나는 이제 혼자서도 행복해지려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가는 거니까 너도 잘 지내. 누구랑 같이 있더라도 행복하고.” (444p)
기본정보
ISBN | 9788959138401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10월 30일 |
쪽수 | 456쪽 |
크기 |
145 * 210
* 12
mm
/ 61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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