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속 풍경 풍경속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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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경제 > 2010년 선정
작가정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에 입사해 문화부장, 편집국장 대리,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앙일보> 재직중 1970년대의 10년간을 문학기자로 일했고, 1980년대 초에는 약 2년에 걸쳐 계간문예지 <문예중앙> 편집책임을 맡았다. 1984에서 1985년 사이 MBC-TV <독서토론> 사회를 맡았으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공연윤리위원회 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휴게실의 문학> <오늘의 문학현장> <글동네 사람들> <글동네에서 생긴 일> <추리소설의 세계> <나혜석 평전>, 번역서로는 <애너벨 리>(에드거 앨런 포 시선집) <지하철 정거장에서>(에즈라 파운드 시선집) <케네디 가의 여인들>(펄 벅 지음) 등이 있다. <그림자놀이> <피의 연대기> 등 몇 편의 추리소설을 펴내기도 했다.
목차
- 프롤로그 문학의 길, 문학기자의 길
1부 사람이 있는 풍경
거기, 이문구가 있었다|이문구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눈물의 시인’ 박용래|사해동포주의의 발로, 김현의 ‘말트기주의’|유고시집으로 살아돌아온 천상병|황석영의 진실 같은 구라, 구라 같은 진실|‘제3의 기인’ 이외수|반세기에 걸친 우정, 김광섭과 이헌구|자유인 이제하 “상을 받지 않겠습니다”|아버지 김광주의 묘지를 할부로 구입한 김훈|대한민국 김관식|‘명동의 살아있는 전설 ‘명동 백작’ 이봉구|‘진짜 고은’ ‘가짜 고은’을 용서하다|‘호올로’ 커피를 즐겼던 김현승|병상에 누워 입으로 소설을 쓴 유주현|제자들에게 모든 걸 ‘빼앗긴’ 안수길|소설보다 더 극적인 최정희와 김동환의 사랑|최정희의 파란 많은 삶을 닮은 두 딸
2부 책이 있는 풍경
70년대 가장 빛났던 <별들의 고향>|이문구의 <우리 동네> 발안|‘말갛게 씻은 얼굴 고은 해’ 같은 박두진|‘돌아온 탕아’ 김승옥의 화려한 복귀|다시 긴 침묵에 빠진 김승옥|조세희와 윤흥길,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만들다|쓰레기통에서 살려낸 <여름의 잔해>|<겨울 여자> 성의 개방시대를 열다|김성동의 처음과 끝, <만다라>|시대만큼 아팠던 <순이 삼촌>|시대의 냉기를 온몸으로 맞은 <겨울 공화국>|빨치산 문학의 척후, <지리산>
3부 이야기가 있는 풍경
잊혀진 것들, <성북동 비둘기>|평생 <그 먼 나라>를 꿈꾼 향토시인 신석정|죄없는 시인 한하운의 ‘죄명은 문둥이’|대작가는 숨겨지지 않는다, 김주영과 조선작|평행선을 달린 부자, 오영수와 오윤|‘한국의 바이런’ 구자운의 쓸쓸한 죽음|‘조숙한 천재’ 이한직|아까운 신세대 모더니스트 김광균|다재다능한 선생님이자 다작의 시인 조병화|이문열의 소설과 술의 역사|시로써동반자의 길을 걷는 정호승과 김명인|미국에서 숨진 ‘청록파’의 친구 박남수|삶과 죽음도 나눈 방기환·임옥인|속세에 휘둘린 김춘수의 삶|이영도.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씩씩하게 쓸쓸했던 모윤숙|<나그네>에서 시작된 육영수의 한국시 사랑|섬세한 심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목월|다양하고 다채로운 경력의 집합체, 서기원|그 누구이기보다 소설가였던 서기원
4부 시절이 있는 풍경
김동리 & 이문구 VS 서정주 & 조연현|영욕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창작과비평> VS <문학과지성>|상사병 같은 신춘문예 중독|시대가 낳은 코미디 ‘문인간첩단 사건’|문인 저항운동 집합체 자유실천문인협의회|보수의 승리로 끝난 보수와 진보의 대회전|‘한국’ ‘전국’ 두 개의 소설가협회|무대에 선 문인들|정주영과 문인들의 언해피한 결말|신석초 시비 <바라춤>|분단이 만든 아픈 이름 정○용·김○림|규제에서 해금된 정지용과 <향수>|어두운 시대의 비극 김남주
에필로그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에 문학평론은 있으되
문학 저널리즘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가 한국문단에
문학 저널리즘의 토양을 구축해보자!”
‘문학을 하려다 하려다 안 돼 문학기자가 되었다’
어떤 소설가가 몇몇 비평가가 자신의 작품을 호되게 비판하자 ‘나도 소설을 쓰다 쓰다 안 되면 평론을 하겠다’고 일갈했듯이, 필자는 ‘문학을 하려다 하려다 안 돼 문학기자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성장기에 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문학도를 꿈꿔 습작도 하고 습작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아봤지만, 본격적으로 문학을 향한 꿈의 실체를 드러낼 즈음, 필자는 근본적인 고민에 빠졌다.
김승옥의 뒤를 이어 김현이 <자유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고, 동기들이 주축이 되어 동인지 <산문시대>가 첫선을 보였던 그때, 필자는 ‘그 친구들을 뛰어넘는, 최소한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글을 쓰지 못할 바에야 함께 문학활동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문학을 즐길 수는 있으되 나 자신이 문학을 행할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중앙일보>에 입사한 지 무려 5년이 지난 1970년 초, 문학기자로 발령을 받은 후, 더욱 자주 만나게 된 대학동기들과 어울리며 문학이나 문단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동아일보> 문학기자였던 김병익은 ‘우리나라에 문학평론은 있으나 문학저널리즘은 없다’며 함께 문학저널리즘의 토양을 구축해보자고 격려했다.
이렇게 해서 필자는 여러 해 동안 문학기자라는 이름으로 문학 속에서 호흡하며 살 수 있었다.
70년대 문인들의 자화상
70년대 그 시절, 문단이라도 시대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문학의 영향력과 감성적인 문인들의 성향은 도리어 그들을 소용돌이 중앙 깊숙이 끌어들였다. 그 과정의 환희와 영욕의 순간들에는 항상 ‘정규옹 기자’가 있었다.
정규옹은 ‘시대의 서슬’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글 짓는’ 이들의 편에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안위를 걱정하며 그들과 함께 호흡한, 70년대 문인과 문단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70년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정규웅의 문단 뒤안길>은 글쓰기는 무엇이며 글짓는 이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을 속 시원히 들려주는 저 70년대 전후의 문단사이며 장편서사시이다.
매몰되어가는 폐광의 막장에 들어가서 보석 같은 글감을 캐내어 앞서 간 사람들의 뒷모습과 뒤에 올 사람들의 길을 일러준다. 이 책은 모국어의 첫세대이며 4·19세대인 우리의 슬픈 자화상과 아름다운 풍경이 갈피마다 그려져 있다. 돌아보느니 고통은 잠들고 이제 용서할 시간인가.
― 이근배(시인·대한민국예술원회원)
기본정보
ISBN | 9788958642848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0월 20일 |
쪽수 | 283쪽 |
크기 |
148 * 210
* 20
mm
/ 46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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