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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다

곽재구 지음 | 이가서 | 2004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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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8640394(8958640391)
쪽수 178쪽
크기 A5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여행길에서 만난 하늘의 별들에게 읽어준 인간의 시 한 편.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곽재구 시인이 별밭을 바라보던 유년시절의 마음과 지상의 시를 엮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시인 78인의 시 80편을 수록하였으며, 시 한 편, 한 편마다 곽재구 시인만의 감성이 깃든 해설을 덧붙인 이 책은 일상에서 잊고 지낸 정서를 되새기고 싶은 독자와 향수에 젖고자 하는 독자에게 가슴이 따스해지는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양장.

이 책의 시리즈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곽재구 저자소개 >>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 오월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신동엽 창작기금과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아리랑>> <<서울 세노야>> <<참 맑은 물살>>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등과 기행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이 있다.
현재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갈대와 억새 지천으로 꽃 핀 863번 지방도로.
와온과 달천 궁항을 지나 여수 바다에 이르는 작은 갯마을 길 위에서 한 사내가 고개를 우러러 하늘의 별밭을 본다. 별밭에도 길이 있고 마을이 있고 홀로 서성이는 사내가 있다. 마을의 불빛들에서는 잘 구운 옥수수 냄새가 나고 따뜻하게 끓어오르는 된장국 냄새가 난다. 창 틈으로 새어나온 불빛들이 하늘의 깊은 어둠에 이르는 동안 마을의 지붕 위에 수북수북 별빛이 쌓이고 별빛보다 하얀 파도소리가 쌓인다.
길 위에서 오랫동안 사내는 생각했다. 시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시를 쓰는가. 바람이 불어오고 눈보라가 몰아치고 꽃향기가 펄펄 날리는 지상의 길 위에서 사내는 그 질문들과 함께 행복했다. 어느 날엔 별밭 속의 물이랑 위에 조각배 하나를 띄우고 생의 시간 속을 천천히 흐르며 지상 위의 길과 마을과 시장, 사막들과 산맥들, 호수들, 영화관과 악기점과 고서점, 엽서와 꽃과 인형을 파는 가게들을 둘러보기도 하였다. 사내는 사내가 만난 모든 풍경들이 자신의 꿈과 사랑에 가장 적합한 이야기를, 노래를 지니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살아가는 동안 서로 웃고, 울며, 어깨를 어루 만져주며, 술 마시고, 볼 비비며, 사랑하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봄날의 새 이파리와 같은 싱싱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존재하는 한 사내는 길 위에서 단 한 순간도 쓸쓸하지 않았다.
여기 모인 시편들은 내가 863번 지방도로 곁에 머무는 동안 읽은 시들이다. 찰나였지만 이 시들 사이의 행간에 조각배를 띄우고 흘러가는 동안 내 마음은 온유하여지고, 내가 만난 지상의 언어들이 색색의 솜사탕 하나씩을 들고 어두운 하늘의 계단을 따뜻하게 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어찌 별밭이라 이르지 않겠는가. 슬퍼하고 기뻐하고 아파하고 함께 어울리지 못했던 모든 시간들이여,

목차

별밭 여행길에 읽은 따뜻한 지상의 시편들
-
제1부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밥 먹는 법-정호승
그대가 두 손으로 국수사발을 들어올릴 때-고정희
강-황인숙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박철
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김선우
할머니와 손녀`-양원식
거울 속의 부처`-이원규
우리집에 와서 다 죽었다`-유홍준
거룩한 식사`-황지우
미로에서`-정은숙
민들레꽃 필 무렵`-김소영
이름이 그 남자를 밀고 간다`-한명희
청어를 굽다 2`-전다형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장석주
네가 그 위에 앉아 있을 때-이선영
지하철에서 1-최영미
조용한 이웃-황인숙
그레고리안 성가 3-마종기
시계 소리를 듣다보면-강희안
여엉미,가 간다!-박의상

-
제2부내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어머니는
내 새끼손가락에 봉숭아를 들여주셨다


봉숭아꽃-민영
빵-류시화
사람들-천양희
목욕탕에서-고형렬
내 살던 옛집 지붕의 갸륵함에 대해서-장석남
그리운 날-최하림
멍게-최승호
좋은 언어-신동엽
촛불-김귀례
너의 똥이 내 물고기다-김선우
님-김지하
노스님의 방석-박규리
시를 쓰다가-김용택
돌멩이 하나-이은봉
취나물국-박남준
코스모스-김진경
파안-고재종
꽃그늘-이재무
13평의 두 크기-유안진
그리움-고은
-
제3부내 몸속에서는 아직 무수히 많은 길들이 흔들린다

초승달-나희덕
하마단-현담
동해남부선-백무산
달밤에-이시영
함남 도안-백석
하나씩의 별-이용악
3월에서 4월 사이-안도현
오래된 여행가방-김수영
신의주 -신경림
기차를 누다 -인도소풍`-문인수
박두규
사막에서 만난 꽃-문정희
미소-최두석
고산족-정철훈
상유-장대송
길의 세탁소-이찬
고요-이원
봄-최윤진
노을-이근배
환하면 끝입니다-정양주

-
제4부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눈 덮인 마을-신위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강제윤
책꽂이를 치우며-도종환
첫사랑-진은영
그림엽서-김승희
쇠똥구리-이산하
검정 고무줄에는-김영남
종이학-노향림
네모난 삼각형-김중
벨기에의 흰 달-황학주
주꾸미-한승원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이중기
갈피 접힌 책-오정국
물새 발자국 따라가다-손택수
십우도-권대웅
구두-송찬호
손톱으로 북 긁으면-이성복
까치밥-김형오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허만하
별 이야기-원재훈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해 저무는 시각, 간장 달이는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다. 간장 달이는 냄새가 마당을 채우고, 골목길을 채우고, 골목 밖 신작로 길을 다 채울 것 같은 시각, 누군가 절뚝이며 마을길을 걸어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뼈 위에 걸친 입성은 다 낡았으나 안광은 혁혁한 그가 마을의 집들과 돌각담을 스칠 듯 걸어 들판으로 가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어린 나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의 모습이 두려워 대문 뒤에 숨고…. 수십 년이 지난 뒤 비로소 안다. 아, 그가 제 생을 달이는 중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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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별밭의 마음과 지상의 언어로 따스함을 읽다
-
-김지하, 황지우, 정호승 등 시인 78명의 시 80편이 곽재구의 해설로 구성
-일상이 주는 고단함, 힘겨움 속에서 찾아낸 또 다른 삶의 진실과 따스함 돋보여
-
곽재구 시인이 1년 만에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최근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다』를 펴낸 것.
곽 시인은 별밭을 바라보던 유년시절의 마음과 지상의 시를 엮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주고 싶었다.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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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종종 시를 읽으려 한다.   나는 종종 고전도 읽으려 한다.   왜? 읽으려는지 모른다. 다만, 내 맘속에서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듯 하다.   한 번씩 읽으라고...     작년부터 책을 적게 읽다보니, 모든 책들이 오랜만이다. 시집은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100% 시집은 아니다. 하지만 시를 가지고 있다.   시와 그 시에 대한 엮은이의 설명과 함께 시를 가지고 있다.   시는 시라는 단어... 더보기
  • 13평의 두 크기. ju**su19 | 2010-11-2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13평의 두 크기 -유안진 너무 늦은 축하가 미안해서, 양초와 하이타이 등을 잔뜩 사들고 인사를 갔었지. 13평 임대아파트에서 13평 아파트로 이사 간 집으로. 쉰셋 나이에 처음 제 집에 살아본 안주인은, 종아리까지 걷어 보이며 불평불만이었지. 석달이나 지났어도 부은 것이 안 풀린다고, 괜히 넓은 집 사서 다리만 아프다고, 청소하기도 힘들다고, 평수는 같아도 크기는 엄청 다르다고. 그녀의 그 어불성설(語不成說)의 화법이 이따금씩 내 두통을 쫓아주며 메아리치곤 하지...유안진씨는 경복 안동에서 태어난 시인이다.이분의 시를 읽다보면... 더보기
  • 눈이 시리게 부신 별밭 kj**nn | 2010-10-1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곽재구 시인이 863번 지방도로 위에서 읽은 時들, 그 "지상의 언어들" 조각 조각 사이를 "어찌 별밭이라 이르지 않겠는가."   더보기
  • 과연 별밭이다 kj**nn | 2010-09-29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곽재구 시인이 863번 지방도로 위에서 읽은 時들, 그 “지상의 언어들” 조각 조각 사이를 “어찌 별밭이라 이르지 않겠는가.”   더보기
  • 새로운 시, 새로운 해석 js**101 | 2005-10-04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어떤 시를 읽고 다른 사람은 어떤생각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시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시인들의 시와 그에 대한 담백한 해설들.. 그 시들과 해설들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시에 대한 느낌도 적어보고, 생각들도 정리해보기도 했다. 시도 다른 글들처럼 익숙해지고자 자주 접해야만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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