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자연장 숲이 되는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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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우재욱
저자 우재욱은 도시철도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늘 있었기에 직장의 경력개발과 무관했지만, 환경과 생태를 공부하였고, 고려대학교에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연구의 주제는 수목장과 인연이 닿았다. 2005년에 수목장림 조성에 대한 국내 최초 연구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수목장실천회 활동에 참여하며 후속 연구사업과 학술논문 기고를 했다. 수목장을 연구했으니 자신과 가족의 장례를 수목장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그러나 수목장림을 접하신 부모님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셨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참여했던 연구들을 되돌아보면서 정리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탐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희망한다.
● 참여 연구용역
·「수목장림 조성연구(2005)」
·「산림 내 묘지구역의 수목장 전환기술 개발(2011)」
·「수목장림 활성화 방안 및 현지적용모델개발 연구(2015)」
● 학술논문(주저자 및 교신저자)
·「수목장의 동기와 수목장지 선호조건에 대한 요인분석」
(한국임학회, 2011)
·「산지묘지의 훼손지 복원을 위한 수목장지로의 전환」
(한국조경학회, 2012)
·「수목장지 유형별 만족도 조사 분석에 따른 활성화 방안」
(한국임학회, 2014)
·「수목장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분석」
(한국산림휴양학회, 2014)
·「수목장지 님비현상의 해결 사례에 대한 분석」
(한국임학회, 2015)
zuoo1127@naver.com
목차
- 머리말 4
제1장 인간과 장례
1. 자신의 장례를 생각해보았는가
2. 인류는 장례를 필요로 한다
3. 어떠한 장례방식이어야 할까
4. 자연장의 도입
5. 해외 자연장의 동향
6. 국내 자연장의 현황
제2장 자연장에 던진 질문
1. 고인이 묻힌 지점을 표시하길 원하는 마음
2. 가족 관념과 자연장의 충돌
3. 우리 산은 가파르다
4. 양지바른 곳에 묻히고 싶다
5. 자연장지 관리의 어려움
6. 작은 자연장지가 아름답다
7. 아버지의 질문에 대답한다
제3장 자연장지와 님비현상
1. 님비현상은 민주주의의 표현이다
2. 죽음에 대한 부정(不淨)의 정서
3. 장사시설의 님비현상 해결방식
4. 국내 자연장지 답사
5. 답사에서 느낀 점
6. 국내 자연장지의 님비 해결방식
7. 영국 자연장지 답사
8. 독일 자연장지 답사
9. 죽음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장지
10. 숲 그 자체인 수목장림
11. 님비(NIMBY)에서 핌피(PIMFY)로
제4장 미래의 자연장
1. 자연장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2. 동구릉과 망우리 공동묘지
3. 공동묘지가 수목원으로
4. 공동묘지가 공동체 공간으로
5. 자연장지, 소풍 가는 곳
6. 자연장지, 다른 생명이 같이 사는 곳
7. 사회 공동체와 장례
제5장 자연장의 준비
1. 자연장의 장례방식
2. 자연장지 마련
3. 산지묘지의 재개발
맺는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국민의 바람과 다르게 자연장이 보급되고 있다
국민들은 수목장을 가장 선호하는데 공설 자연장지는 같은 면적에 많은 장례를 하기 위해 잔디장 위주로 보급되고 있다. 경사지를 깍아 만든 계단식 지형에 추모목을 일렬로 밀식한 사설 수목장지의 모습에서는 단층을 만든 지형에 봉분이 일렬로 조성된 공동묘지가 연상된다. 추모목은 고가에 분양되고 운영자의 영속성도 불안하다. 자연장지는 장사시설로 받아들여져 입지를 마련하려고 하면 어느 지역이고 결사반대의 플래카드가 붙는다. 현재 국립 수목장림은 하늘숲추모원 단 한 곳에 머물고 있다.
생명이 자라는 자연장지가 아이들이 소풍가는 곳이 되기를
우리에게는 묘지가 부정한 장소라고 혐오하는 정서가 있다. 자연장이 새로운 장례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님비현상으로 장소를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구에서는 공동묘지가 휴식과 추모를 함께 하는 명소라 한다. 어느 날 4.19 묘지에서 소풍을 나와 뛰노는 어린이들을 노인들이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는 모습을 보았다. 어디에도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를 느낄 수 없었다. 우리에게도 자연장지가 삶과 죽음이 함께 하는 장소가 될 수 있는 정서적인 단초가 있다. 우리의 왕릉들은 분명 묘지이지만 지역의 명소이며 나들이 장소다. 미래의 자연장지가 왕릉들처럼 주민의 공원이며 아끼고 보전할 공동체의 문화유산이면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 오기를 희망한다.
출판사 서평
연구자의 시각과 일반인의 시각을 접목한 대안 장법 접근
이 책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일반인과 연구자의 시각을 두루 투영하여 기술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자칫 당위성에 함몰되어 일반인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술적인 접근만 강조하게 된다. 그 결과 효과적인 대안장법인 자연장이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연장 확산의 길이 당위성의 강조가 아니라 일반인의 정서에 화답하는 것이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에게 장례가 갖는 의의를 살피고 그 관점에서 자연장의 현황을 진단
인간은 왜 장례를 하는 것일까? 번거롭다고 볼 수도 있는 장례 절차들은 사실 시신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실용적 목적과 함께 고인을 정성스럽게 추모하려는 인간의 본성적인 정서 때문에 이루어진다. 묘지와 봉안시설이 국토잠식과 환경훼손을 유발하면서 자연장이 대안장법으로 도입되었지만, 고인을 정성껏 추모하려는 정서에 화답하지 못하고 있다. 좁게 배열된 잔디장, 추모목의 밀식 식재, 일렬로 식재된 인공적 경관, 고가의 추모목 분양, 자연장지 운영주체의 불안한 영속성 등 자연장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현상들을 진단하였다.
전통적인 정서에서 자연장 확산을 위한 과제를 살펴보았다
수목장림을 접한 저자의 부모가 보인 부정적인 의견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자연장이 전통적인 정서에 답하는 방안을 고찰하였다. 고인이 묻힌 지점을 표시하길 원하는 점, 전통적 가족 관념에 어울리는 추모지를 원하는 점, 양지바르고 평탄한 곳에 깃들길 원하는 점 등 저자가 한 때 부정적으로 보았던 정통적 정서가 나름의 타당성이 있음을 살펴보고, 이에 답하여 자연장지가 조성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자연장이 후손들의 미래 수요에 대해 답하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1인 가족이 증가하는 사회현상에 대응하여 후손의 관리가 필요 없는 추모지 공유형 자연장지 조성의 필요성을 논하였다. 아울러 경제적인 부담 없이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고, 추모지의 관리가 편리하게 되기를 원하는 후손들의 수요에 답하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자연장지에 대한 님비현상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려 했다
국민들이 자연장을 하지 않는 것은 고인을 잘 모신 느낌이 드는 자연장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 핵심적으로 기인한다. 공급이 정체된 원인은 자연장지 입지를 반대하는 님비현상이다. 님비현상의 핵심은 자연장지를 장사시설로 보기 때문이다. 장사시설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도록 한, 죽음을 부정(不淨)하게 보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대해 살펴보았다. 님비현상의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서 국내와 국외에서 자연장지 조성에 성공한 사례지를 답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장지가 지역주민이 꺼리는 혐오시설이 아니라 서로 유치하려는 선호시설이 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미래의 자연장지 모습을 공동묘지 재개발을 중심으로 그려보았다
분묘구역을 순차적으로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공동묘지가 수목원과 같은 공원으로 재탄생되는 길을 모색하였다. 그리고 혈연 가계가 아니라 사회 세대 간에 연대하는 문화를 통해 공동묘지가 혐오시설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는 길을 고찰하였다. 동구릉, 망우리 공동묘지, 4.19 민주묘지, 헌인릉 등의 사례를 살펴보고, 공동묘지가 공동체의 문화유산이면서 뭇 생명이 사는 생태 공간이 되어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하는 명소가 되는 미래상을 그려보았다.
실제로 본인이나 고인의 장례를 자연장으로 하는 방법을 다루었다
우선 자연장의 절차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자연장지를 마련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운영하는 자연장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개인적으로 자연장지를 마련하는 방법을 나누어 검토하였다. 기존 산지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법도 내용에 포함하였다. 자연장지의 신고절차, 자연장지에 적합한 식생 선택, 식재와 관리기법 등 기술적 내용도 다루었다.
이 책은
수목장을 중심으로 자연장에 대해 연구자의 시각과 일반인의 시각을 접목하여 논한 책이다. 친환경적인 대안장법으로 자연장이 도입 된 지 10년이 넘었으나 기대만큼 확산되지 않고 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자연장이 사람들의 정서를 충족시키지 못한 까닭이라고 본다. 수목장림 조성에 대한 연구에 몸담으면서 저자는 자연장 실천에 대한 의무감을 갖는다. 그러나 정작 수목장림을 접한 저자의 부모는 거부감을 보인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의 연구를 되짚어 보고 국민들의 정서에 화답하면서 자연장이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장례에 대한 전통적인 정서를 충족시키는 방안과 1인 가족 증가 등 변화하는 장례환경에 대응하는 방안을 함께 다루었다. 특히 국내외 자연장지 답사경험을 바탕으로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님비현상을 극복하여 자연장지가 선호시설이 되는 길을 중점적으로 논하였다. 어떤 곳보다 신성해야 할 고인이 깃든 장소가 어두운 죽음이 공간이 아니라 아끼고 보전해야 할 공동체의 문화유산이 되기는 길을 이 책에 담고 있다. 또한, 자연장의 장례방식, 자연장지 마련과 조성방식 등 자연장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법도 함께 다루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451341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2월 20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52 * 225
* 18
mm
/ 41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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