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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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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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박방희는 194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무크지 <일꾼의 땅>과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도 새벗문학상·불교아동문학작가상·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참새의 한자 공부』, 『머릿속에 사는 생쥐』, 『참 좋은 풍경』, 『날아오른 발자국』, 『우리 집은 왕국』, 『바다를 끌고 온 정어리』, 『하느님은 힘이 세다』, 『가장 좋은 일은 누가 하나요?』, 시집 『불빛 하나』, 『세상은 잘도 간다』, 『정신이 밝다』 등이 있다. 『우리 속에 울이 있다』는 시인의 첫 동시조집이다.
목차
- 제1부 시 쓰는 봄 나무
꽃밥 담는 감나무 | 벌레 | 웅덩이와 개구리 | 엄마랑 아기랑 | 용한 봄 나무 | 시 쓰는 봄 나무 | 텃밭 농사 | 푸른 책을 읽다 | 담쟁이 | 개밥그릇 | 이팝나무꽃 | 암탉 | 달팽이의 노래 | 민들레 꽃씨 | 덩굴장미 | 하늘 안아 본 날
제2부 시내가 치마를 입었어요
반딧불이 | 외갓집 가는 길 | 초승달 | 나팔꽃 | 뭉게구름 | 깨밭 | 땀꽃 | 여름휴가 | 정직한 두더지 | 두꺼비 | 제비 둥지 | 가창오리 | 부엉이가 뿔났다 | 옥수수 빌라 | 거미네 공장 | 시내가 치마를 입었어요
제3부 알파고 걱정
억새 삼국지 | 반달 | 해요일 | 한낮 | 가을 들판 | 이사 떡 | 김밥 | 앞과 앞 | 알파고 걱정 |소녀의 기도 | 포환던지기 | 떠다니는 탑 | 도토리나무 | 허수아비 | 은행나무가 한 일 | 새로 난 길 | 가을엔 풀씨도 익는다
제4부 할아버지 말씀
첫눈 | 폭설 | 사과 | 우리 속에 울이 있다 | 여름 매미 | 낮달 | 눈 | 산수유나무 | 주전자 |군밤 | 오리의 기도 | 외가 마을 | 할아버지 말씀 | 더위팔기 | 꽃샘바람 | 할미꽃 | 봄날
인터뷰
시인의 말
출판사 서평
▶시조는 낡고 퇴색한, 과거의 유물일 뿐일까?
-동시조계에 내딛는 새로운 발걸음,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 출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에게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란 어떤 존재일까? 아마 수능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각 단어의 함의와 화자의 심경 변화 등을 달달 외워야만 하는, 그런데 길이가 아주 길어 외우기 힘든 작품일 것이다. 이 길고도 어려운 작품을 재미로 읽고 번역까지 했다는 아일랜드 출신의 외국인이 있다. 바로 제 25회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 수상자인 번역문학가 케빈 오록이다.
케빈 오록은 재미 삼아 시작한 한국의 고전 시가 번역이 평생의 업이 되어, 그동안 25권 2000수가 넘는 우리 시 작품을 번역했다고 한다. 그는 윤선도의 연시조 「어부사시사」의 “만족스러운 번역을 얻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이야기하며 “요즘 한국 고전문학을 재미로 읽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케빈 오록의 이 이야기가 놀라운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무리 연시조라지만, 하나의 시조를 만족스럽게 번역하는 데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도 일단 놀랍지만, 한국인조차 재미로 읽지 않는 한국 고전문학을 아일랜드 출신인 그가 재미로 읽는다는 사실, 그리고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인식과 전반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움을 안겨 준다.
시조는 시험에 나오니 읽어야, 아니 외워야만 하는 낡고 퇴색한 과거의 유물로 여겨지는 오늘날, ‘좋은 동시는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한다’고 믿는 출판사 푸른책들의 동시집 시리즈 [푸른 동시놀이터]에서 첫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를 출간했다. 그동안 [푸른 동시놀이터]가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푸른 동시놀이터 001),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푸른 동시놀이터 002), 그리고 가장 많은 언론의 조명과 독자의 관심을 받았던 최초의 정지용 동시집 『별똥 떨어진 곳』(푸른 동시놀이터 004) 등을 출간하며 한국 동시문학사의 주요한 성과들을 다시금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데 힘써 왔다면, 이번 박방희 동시조집 『우리 속에 울이 있다』를 기점으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한국 고전문학의 밝은 미래를 희망하며 동시조계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3장 6구 45자…… 시조는 어렵다?!
시조의 매력과 동시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콧노래 같은 동시조!
‘시조’라 하면 학창 시절에 배운 ‘3ㆍ4조’, ‘초장ㆍ중장ㆍ종장’, ‘음보’, ‘음수율’ 같은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우리 속에 울이 있다』 속 동시조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시조 형식을 찾아볼 수 있다.
무논에 모내기한 작고 어린 모들은
줄글로 써 내려간 푸른 문장들이라
들마다 펼쳐 놓으니 여러 권의 책이 되네.
바람이 읽으면서 페이지를 넘기면
생각 많은 구름은 느릿느릿 읽어 가고
백로는 낮게 날면서 방점을 찍어 대네.
-「푸른 책을 읽다」
초장ㆍ중장ㆍ종장이 한 연을 이뤄 두 연으로 구성된 이 동시조는 시조의 형식을 충실하게 지키면서도 동시가 주는 포근함과 편안함이 녹아 있는 전형적인 ‘동시조’이다. 한편 다음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동시조도 있다.
우리, 우리 하는 사람
저들끼리 울 만들지.
우리, 우리 해 쌓으며
울 속에 갇히고선
저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속 짐승 되지.
-「우리 속에 울이 있다」
몰래 다녀가느라 오밤중에 내린 눈
그것도 잠깐 소리 없이 내렸으니
아뿔싸,
온통 새하얀
발자국 천지!
-「첫눈」
표제작 「우리 속에 울이 있다」의 경우 초장ㆍ중장ㆍ종장이 각각 2행씩 한 연을 이룬 구조다. 현대 동시를 보는 듯한 구조적 편안함에 자연스레 운율이 생기는 시조의 음악적 요소가 더해졌다. 「첫눈」은 또 다른 형태의 변주를 보인다. 초장과 중장이 한 연씩 진행되다가, 마지막 종장에 이르러 3행으로 해체되는 파격적인 구조를 취했다. 파격적인 구조 속에도 종장의 첫째 구는 꼭 3음절이어야 한다는 시조의 원칙은 지켜진다. 그 3음절이 ‘아뿔싸,’라는 감탄사로 나타나 읽는 이에게 경쾌함을 더한다.
이렇듯 박방희 시인의 동시조에서는 정해진 구조에 맞춰 단어를 음악적으로 변주하는 시조만의 매력과, 이를 적절히 해체하고 다듬어 동심까지 곁들여진 동시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시조는 3장 6구로 이루어져 있으며……’로 시작되는 고리타분한 이론을 달달 외우지 않더라도, 『우리 속에 울이 있다』 속 작품들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시심과 동심을 한데 느끼며 시조와 동시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자 아동문학 비평가인 신형건 시인은 『우리 속에 울이 있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박방희 시인이 마침내 우리가 새로운 동시조를 발견할 모퉁이를 막 돌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모퉁이를 돌면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산들바람과 쨍한 햇볕과 신나는 놀이와 더불어, 흥겨운 콧노래처럼 ‘동시조’가 있을 것이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 속에 울이 있다』 가 아이들이 부르는 흥겨운 콧노래가 되길, 그리하여 한국 동시조계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 되길 기대해 본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9857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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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8년 01월 15일 |
쪽수 | 96쪽 |
크기 |
130 * 19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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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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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30 * 190 mm |
제조자 (수입자) | 푸른책들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18.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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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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