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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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무대에서만큼은 내가 주인공”
광양부터 화천까지, 팔도를 누비며 매일 인생 무대를 펼치는
대한민국 최고의 각설이 고하자의 뜨거운 삶 이야기!
책에는 그녀의 신명나는 공연 뒤에 가려 있던 사연, 공연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 각설이 공연에 대한 자긍심과 더 나은 공연을 향한 꿈을 담았다. 또 축제장 한 편에서, 지방의 어느 장터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쳤을 우리의 전통 거리 놀이 문화 각설이에 대한 깊은 고찰도 들어 있어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하자
마흔이 다 되어 본인도 알지 못하던 끼를 발견했다. 북, 장구, 꽹과리를 치면서 장단에 맞춰 노래하다 보면 세상이 제법 뜨겁게 느껴진다. 1년 365일이 부족할 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자 각설이의 선구자. 우리 전통문화 각설이가 당당하게 대우받는 세상을 꿈꾼다.
저자(글) 유희경 (취재·구성)
방송작가를 시작으로 문화콘텐츠 기획자, 스토리텔링 작가로 활동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저자를 만나 각설이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고, 1년여 동행하며 취재하고 책을 썼다.
저자(글) 고아라 (취재·구성)
방송작가를 시작으로 문화콘텐츠 기획자, 스토리텔링 작가로 활동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저자를 만나 각설이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고, 1년여 동행하며 취재하고 책을 썼다.
목차
- 너무 늦은 나이에
보니엠을 사랑한 촌년
잊을 수 없는 데뷔 무대
품바, 각설이는 거지가 아닙니다
평범한 아줌마가 어쩌다
‘어얼- 씨구 씨구’ 품바 장단
‘못난이 각설이’의 시대는 끝났다
거치디 거친 옛날 각설이 문화
각설이계의 아이돌
무대의 주인공은 나
숨기고 싶었던 직업
만 원짜리 인생
무대 위, 그리고 무대 아래
현모양처를 꿈꾸며
내 이름은 ‘GO하자’
제가 사이클 선수라고요?
자기관리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각설이, ‘고하자’
백숙 오라버니
공연장에서
격이 다른 품바가 되고 싶다
나에게 여행이란
죄인 아닌 죄인
들통이 나고 말았다!
엄마, 내 엄마!
단원은 동지이자 식구들
인생, 그 복잡한 감정의 굴레에서
부모님 같은 어른들을 만나며
‘배움’이라는 인생 친구
축제의 꽃
음지에서 태어난, 세계 속 ‘각설이’ 문화
사물놀이 그리고 각설이 품바
후배들을 위해
어느 각설이의 꿈
책 속으로
‘각설이’ 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거지’, ‘시골 장터’, ‘엿장수’, ‘싸구려’…. 아마 아
직도 많은 분들이 ‘각설이’를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각설이’는 그런 싸구려가 아닙니다. 거지도 아니고 엿장수도 아닙니다.
각설이 타령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해방 직후를 시작으로 6.25와 자유당 정권 시절입니다. 그 당시 전국적인 규모로 퍼졌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공화당 시절인 1968년, 법으로 걸인 행각을 금지하면서 각설이는 전국에서 한동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 ‘품바타령’이란 이름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요. 그 불씨는 1982년 연극 〈품바〉 덕분이었습니다. 길거리 테이프나 레코드 등을 통해서 전국에 퍼졌고, 전 국민이 다 알 정도로 ‘품바타령’은 유명세를 탔습니다. (‘품바, 각설이는 거지가 아닙니다’ 중에서)
각설이 문화에도 팬덤이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최근 들어서는 상당히 많은 팬이 공연장에 찾아와 실시간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합니다. 제 팬들도 참 다양합니다. 공연장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부부도 계시고, 몇몇 팬들은 일이 없는 날 모여서 함께 차를 타고 오시기도 합니다. 제아무리 먼 곳이어도 꼭 오셨다가 밤늦게 되돌아가십니다. 무대에서 공연하다 보면 관객석에 멀리서 오셨을 낯익은 팬들이 한 분, 두 분 눈에 띌 때 저는 더욱더 힘이 나지요. (‘각설이계의 아이돌’ 중에서)
아침이면 일어나서 항상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로 오늘의 주요 뉴스를 눈여겨봅니다. 밤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회적으로 문제였던 사건은 어떻게 밝혀지고 있는지, 외국에서는 어떤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공연하고 있는 이 지역의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지 등 이런 부분을 챙겨보고 찾아봅니다. 그 속에서 오늘 공연의 주요 이야깃거리를 찾고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아이디어를 준비하는 것이죠. (‘격이 다른 품바가 되고 싶다’ 중에서)
한번은 우연히 엄마와 같이 금산 인삼 축제장을 갔습니다. 당시 제 공연은 없었지요. 축제장에 와 다른 예술단의 각설이와 품바 공연을 함께 봤습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슬쩍 여쭤봤습니다.
“엄마, 나도 저런 걸 해볼까? 노래도 잘하는데 말이야.” 엄마의 반응은 싸늘했지요.
“어디 할 게 없어서 그런 걸 하냐! 어디 가서 땅을 파는 게 낫지!” 하셨습니다.
‘엄마 딸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싫어하신 엄마인데, 정작 당신 딸이 이런 일 하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들통이 나고 말았다!’ 중에서)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장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길거리 공연도 많지요. 악기를 연주하고 때로는 노래도 하면서 삼삼오오 공연하고 관객들의 팁을 받습니다. 해외의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과 우리 축제나 야시장의 각설이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축제의 꽃’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57360286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1월 30일 |
쪽수 | 192쪽 |
크기 |
130 * 18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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