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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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일찌감치 한국을 넘어 인류의 문화적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한글의 보편적 가치를 제대로 빛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양의 공유가 밑받침 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교양이 되는 지식을 ㄱ부터 ㅎ까지 열네 가지 물음으로 풀어내 ‘한글교양’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슬옹
한글운동가, 한글학자. 40여 년의 한글운동과 훈민정음 연구 보급으로 2019년, 3·1 운동 100주년 기념 국가대표 33인상을 받았다. 세종대왕과 주시경, 최현배 선생의 뜻을 잇고자 연세대 국문과에 입학하여 우리 말글 관련 80권(공저 49권), 논문 123편을 발표했다. 학술 부문 38회 외솔상을 받았다. 현재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훈민정음가치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한글학회 연구위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전문위원,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서울시 국어바르게쓰기 위원도 맡고 있다. ‘동아리’라는 말을 보급하는 운동을 처음으로 펼쳤으며(1984), EBS 우리 말글 지킴이, 2018년 한글 으뜸 지킴이로 뽑혔다.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 최초 복간본 간행 책임 및 해설자로 훈민정음 강연과 저술을 이어가고 있다.
목차
- 책머리에: 왜 ‘한글교양’인가?
1부 한글 창제와 반포의 진실
ㄱ 과연 한글은 세종대왕 혼자 만들었나?
그런 위대한 문자를 혼자 만들었다고요?
세종 단독 친제의 증거들
임금만이 가능한 비밀 프로젝트
ㄴ 누가 왜 한글 반포를 반대했고 누가 어떻게 도왔나?
집현전 학사들의 대립, 7:7
훈민정음 반포 반대의 진실
훈민정음을 반포하기까지의 조력자들
ㄷ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과 가치는 무엇인가?
《훈민정음》 해례본이란 무엇인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형식과 내용
《훈민정음》 해례본의 역사적 배경
ㄹ 《훈민정음》 언해본은 어떻게 한글 보급의 핵심 구실을 했는가?
《훈민정음》 언해본이 왜 중요한가?
《훈민정음》 언해본 짜임새의 특징과 의미
《훈민정음》 언해본 유통의 의미
2부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
ㅁ 한글은 얼마나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자인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글자
한글이 과학적인 여덟 가지 근거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몇 가지 오해
ㅂ 지금은 안 쓰는 문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15세기 훈민정음 28자의 주요 특징
훈민정음 확장자의 원리
15세기 훈민정음 28자에서 안 쓰는 문자의 활용 문제
안 쓰는 문자의 부활과 한글의 확장성 문제
ㅅ 한글 낱글자 수와 배열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한글 모아쓰기의 힘
한글 낱글자와 모아 쓴 음절자 수의 의미
11,172자의 생성 원리와 의미
다양한 음절표 갈래와 의미
3부 한글 명칭의 역사와 맞춤법
ㅇ ‘한글’ 명칭의 맥락은 무엇인가? ― ‘한글’ 관련 용어의 역사성
‘한글’ 명칭에 담긴 역사
‘훈민정음’에 담긴 새 문자 반포 목적의 가치와 ‘언문’의 일상성
‘암클, 중글’에 담긴 역사의 역설
‘한글’로 일제강점기의 희망을 만들다
ㅈ 왜 ‘기역, 디귿, 시옷’을 ‘기윽, 디?(‘으’에 ‘ㄷ’ 받침), 시읏’으로 바꾸어야 하나?
한글 자모 명칭의 유래
《훈민정음》 해례본에서의 명칭
남북한의 한글 자모 명칭 차이와 통일 방안
ㅊ 한글 맞춤법에 담긴 근본 원리는 무엇인가?
한글 맞춤법은 과연 어려울까?
맞춤법의 근본 원리를 찾아서
4부 한글 가꾸기의 역사와 미래
ㅋ 세종대왕 이후의 임금들은 훈민정음을 어떻게 사용했나?
세종 이후 임금들, 훈민정음을 어떻게 계승했을까?
적극적으로 한글 정책을 편 임금들
지속적으로 한글 정책을 실천한 임금들
연산군의 한글 탄압 정책을 어떻게 볼 것인가?
ㅌ 일제강점기에 우리 말글을 어떻게 지켰나?
일제강점기 때의 우리 말글운동은 문화 독립운동
항일투쟁으로서의 한글운동
헐버트와 조선어학회의 우리 말글운동 맥
ㅍ 광복 후에 우리 말글은 어떻게 발전했나?
국권 회복 차원의 한글운동기(1945~1960): 우리말도로찾기운동
한글전용 중심 운동기(1960~1969)
다양한 목적으로서의 한글운동기(1970~현재)
ㅎ 인공지능 시대 한글은 어떠해야 하는가?
인공지능 시대의 글쓰기 문제
인공지능 시대 단계별 언어 문제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근대성과 탈근대성, 그리고 인공지능 언어 맥락
책 끝머리에: 한글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우뚝 세우자
참고문헌
부록: 한글 해적이(연표)
책 속으로
우리는 500년 넘게 한글을 사용해왔으면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빛내지 못했다. 한글의 보배로움을 빛내려면 우리 모두가 한글에 관한 교양을 함께 공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실천 없는 교양은 맹목이듯이 한글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여기에 걸맞은 ‘교양’의 공유가 밑받침되어야 한다. 이 책이 ‘한글교양’을 내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왜 ‘한글교양’인가」
한글의 핵심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교양정신이다. 세종의 한글 창제정신의 근본은 교양정신이라 할 수 있다. 교양은 누구나가 알아야 할 지식을 나누는 것인데 세종이 바로 그런 의도에 부합하는 문자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훈민정음은 교양의 바탕이 되거나 교양을 쌓는 교육의 징검다리가 되었다.
- 「한글의 핵심 가치」
훈민정음 창제는 세종이 기획하고 주도하였다. 그러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집단 지성이 필요했다. 세종은 임금이 되자마자 집현전을 정비하고 인재를 키웠다. 그런 수많은 인재들의 도움을 받아 임금으로서 연구한 셈이다. … 하지만 어찌 보면 세종의 가장 큰 조력자는 한자 권력으로부터 소외당한 일반 백성들이었을 것이다. 이들이 훈민정음 창제의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주었기 때문이다.
- 「훈민정음을 반포하기까지의 조력자들」
양반들 입장에서 해례본의 정인지서 내용은 한자를 통한 자신들의 신분과 권위의 존재 기반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중국과의 사대가 중요한 터에 중국 황제의 권위에 맞서는 듯한 표현까지 있으니 이 책을 싫어하고 멀리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 책보다 더 빨리 희귀본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
- 「《훈민정음》 해례본이 희귀본이 된 이유」
한글의 가장 우수한 특성을 뽑으라고 한다면 과학성을 뽑을 수 있다. 왜냐하면 과학성이야말로 다른 특성들(실용성, 효용성, 독창성)의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도구로서의 보편성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
-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몇 가지 오해」
훈민정음과 《훈민정음》 해례본에 21세기 첨단 과학 원리와 가치가 들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한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고 활용했을 때 비로소 온전하게 그 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훈민정음은 인공지능 시대가 지향하는 물리적 가치 외에도 그것을 싸안는 것과 동시에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인문적 가치를 함께 가지고 있기에 더욱더 값지다.
- 「훈민정음의 탈근대 언어 속성」
출판사 서평
40년 한글 운동과 한글 연구 공로,
3·1운동 100돌 기념 국가대표 33인상을 수상한
김슬옹 박사의 ‘한글교양’ 이야기
한글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려면
그 바탕이 되는 핵심 지식 ‘한글교양’이 필수
한글 운동과 한글 연구에 40년을 매진한 김슬옹 박사가 한글(훈민정음)의 과학성을 되살려 우리 말글을 제대로 부려 쓰는 길에 바탕이 되는 교양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 한국의 대표 브랜드이자 인류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핵심 지식인 이른바 ‘한글교양’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교양이 되는 지식을 ㄱ부터 ㅎ까지 열네 가지 물음으로 풀어냈다.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교양정신을 떠올린다면 이 책의 의의가 더욱 뜻깊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한글교양’인가? 한글은 이미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일찌감치 한국을 넘어 인류의 문화적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음과 모음의 무한대 조합이 빚어내는 어울림과 생성의 문자이자 하늘·땅·사람(천지인)이 하나 되는 철학을 담은 문자이며 다양한 학문이 녹아든 통합의 문자, 한글. 이러한 한글의 보편적 가치를 제대로 빛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양’의 공유가 밑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양’은 백성이 뜻하는 바를 널리 펴고 교육의 징검다리가 되게 한 한글 창제의 근본정신이기도 하다.
한글 창제는 세종대왕이었기에 가능한 비밀 프로젝트
“역사는 세종을 만들었지만 세종은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열네 가지 물음 가운데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한글을 세종 단독으로 지었는가(세종 친제설)라는 물음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한글을 창제했다(협찬설)고 알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글 창제는 한자 중심의 사유에 물든 사대부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고려할 때 공개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웠으며 새로운 문자를 고안할 만큼 창의성을 지닌 임금인 세종이 주도하지 않았으면 성사되기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한글 창제가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였다는 것은 1443년 12월 창제 사실을 밝힐 때까지 관련 기록이 전무하다는 사실로서도 알 수 있다.
지은이 김슬옹 박사는 세종이 단독으로 창제하고 집현전 학사들을 비롯한 인재들이 간접으로 도왔다고 분명하게 답한다. 세종이 직접 저술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물론 정인지의 서문과 《세종실록》 등 1차 문헌에서 ‘손수 짓거나[親制] 새로 만들었음[創制]’을 밝히고 있으며 이는 훈민정음 체계로 한자음을 나누어 기록한 《동국정운》이나 중국의 발음 사전을 풀이한 《홍무정운역해》 등 2차 문헌에서도 일관되게 증언되는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ㄱ, ㄷ, ㅅ’의 명칭을 ‘기윽, 디?(‘으’에 ‘ㄷ’ 받침), 시읏’으로 바꾸자 제안
한글의 과학성을 되살리고 남북의 언어통일에 기여하는 길
한글 자음자 ‘ㄱ, ㄷ, ㅅ’의 명칭을 ‘기윽, 디?(‘으’에 ‘ㄷ’ 받침), 시읏’으로 하자는 주장도 눈에 띈다. 현재 ‘기역, 디귿, 시옷’으로 된 표준어 명칭은 과학적인 한글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기역, 디귿, 시옷’은 한글 창제 당시 실제의 명칭이라기보다는 후대에 정리된 예외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명칭은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에서 정리한 내용을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제정 시(1933)에 확정한 것으로 16세기 한글 표기에 대응하는 한자가 없는 경우 뜻을 빌려 적은 데(이두식 표기)서 유래한다. 가령 ‘ㅅ’은 ‘時衣’로 적어 ‘衣’가 뜻하는 ‘옷’을 명칭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한글의 창제정신을 되새길 때 본래의 자음자 명칭은 기본 모음이자 바탕 모음인 ‘ㅡ, ㅣ’를 활용한 기윽, 디?(‘으’에 ‘ㄷ’ 받침), 시읏’이 옳다는 주장이다.
한글 자음자 모음자 명칭은 그 자체가 역사성을 띠는 만큼 세종의 창제정신을 살려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되어야 하며 이는 남북한의 언어 통일의 차원에서도 중요성을 갖는다.[북한은 ‘기윽, 디?(‘으’에 ‘ㄷ’ 받침), 시읏’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자음자 명칭의 예외성이 교육 현장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에게 혼동을 가져다준다는 점도 ‘ㄱ, ㄷ, ㅅ’ 명칭의 변경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지은이는 이러한 주장을 실제 언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기자회견을 여는 동시에 캠페인을 벌여갈 계획이다.
ㄱ부터 ㅎ까지 열네 가지 물음으로 풀어낸
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할 한글에 관한 모든 것
이 밖에도 ‘한글이 우수하다는데 과학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한글은 익히기 쉽다는데 한글 맞춤법은 왜 어려울까?’ ‘세종 아닌 임금들도 훈민정음을 널리 사용했는가?’ 등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14가지 물음에 책은 명쾌히 답한다. 이 한 권의 책만 충실히 읽어낸다면 ‘한글교양’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정도다.
훈민정음 반포 이후 500년을 훌쩍 넘었고 우리 말글의 주권을 일제에서 되찾은 지 70년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한글에 관한 오해도 많고 논쟁도 가시지 않았다. 소통과 어울림이라는 한글의 참가치가 더욱 요청되는 시대이기에 ‘한글교양’의 출간이 더 반갑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336489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9월 30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40 * 210
* 21
mm
/ 33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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