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집요: 군자의 길, 성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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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9년 1월 2주 선정
작가정보
(李珥, 1536~1584)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문신(文臣) 관료다.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본관은 덕수(德水)·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다. 아버지는 증좌찬성 이원수(李元秀), 어머니는 현모양처의 사표로 추앙받는 사임당 신씨(師任堂申氏)다. 호조판서, 병조판서, 이조판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이는 이황이 마련한 성리학에 관한 조선적 이해의 토대 위에 새로운 이해를 더하였다. 그것은 새로운 이데올로기로서의 성리학이다. 『동호문답(東湖問答)』 등에서 제시된 조선적 제왕학은 방대한 성리학 세계를 자기 식으로 체계화한 『성학집요(聖學輯要)』에 녹아들어 그의 사상의 전모를 드러내준다. 『성학집요』는 동아시아 세계에서 유례를 보기 힘든 탁월한 성리학 입문서이자 제왕학의 교과서이며, 다가올 위기를 간파하고 조선의 경장을 촉구한 시국론이기도 하다.
이 밖에 저술로는 『경연일기(經筵日記)』, 『격몽요결(擊蒙要訣)』, 『만언봉사(萬言封事)』, 『천도책(天道策)』, 『역수책(易數策)』, 『문식책(文式策)』, 『학교모범(學校模範)』, 『육조계(六條啓)』, 『시폐칠조책(時弊七條策)』 등이 있다. 그의 저술들은 광해군 3년(1611) 박여룡(朴汝龍)과 성혼(成渾) 등이 간행한 『율곡문집(栗谷文集)』과 영조 18년(1742)에 이재(李縡)와 이진오(李鎭五) 등이 편찬한 『율곡전서(栗谷全書)』에 실려 전해진다.
서울대학교와 프랑스고등연구원에서 종교학과 중국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주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에서 철학 및 비교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죽음의 정치학: 유교의 죽음이해』(2015), 『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2009), 『동아시아 근대사상론』(2009), 『도, 상상하는 힘』(2003), 『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2003)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세계 종교의 역사』(2018), 『종교 유전자: 진화심리학으로 본 종교의 기원과 진화』(2015), 『20세기 신화이론』(2008), 『중세사상사』(2007), 『세계종교사상사 1』(2005), 『사랑의 중국문명사』(2004) 등이 있다.
목차
- 간행사
『성학집요』 읽기를 시작하며
1부 『성학집요』 서론
1. 『성학집요』를 바치는 글
2. 『성학집요』의 집필 목표
3. 『성학집요』의 구성과 내용
4. 임금에 대한 율곡의 바람
5. 범례
2부 『성학집요』 총론
1. 유교 윤리학과 정치학
3부 수기: 성찰의 힘
1. 수기 입문: 유교 수양론의 윤곽
2. 수기 본론
1) 백성 다스리기의 근본
2) 수기와 지행합일
3. 입지: 뜻을 세우다
1) 입지는 방향 설정이다
2) 입지의 실패
3) 지도자로서 군주의 책무
4. 수렴: 마음을 모으다
1) 경, 유교 수양론의 중심
2) 정좌는 지식 공부의 기초
5. 궁리: 이치를 탐구하다
1) 궁리(窮理)란 무엇인가?
2) 독서의 중요성
3) 성선설
4) 마음은 하나다
5) 사단은 정(情)의 일부, 이기 호발(互發)의 오류
6) 리통기국, 이기관계
7) 궁리와 활연관통
6. 성실: 진실한 마음을 회복하다
7. 교기질: 기질을 교정하다
8. 양기: 기를 기르다
9. 정심: 마음을 바로잡다
1) 마음 바로잡기
2) ‘경’과 ‘미발’에 대하여
3) 미발과 이발에 대해서
4) 미발 시의 함양과 성찰
5) 미발 시의 체인의 중요성
6) 마음 작용의 혼(昏)과 란(亂)
10. 검신: 몸을 점검하다
1) 천형(踐形)의 중요성
2) 수양에서 몸의 중요성
11. 회덕량: 덕을 확장하다
12. 보덕: 군주의 덕을 보완하다
13. 돈독: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다
14. 수기공효: 수기의 성과
4부 성현도통: 성리학의 정통론
1. 도통론 개요
2. 도통의 계승과 단절
3. 도의 기원과 전승
4. 현실의 어둠과 군주의 책무
원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위기감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강렬한 ‘도통론’ 언설이 쏟아져 나온다. 율곡의 논의는 시기적으로 서양의 영향이 유입되기 직전에 제시된 것이지만, 율곡의 시대에 조선의 유교 사회는 이미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 역사를 돌아보면, 500년 전에도, 천 년 전에도, 2천 년 전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상이 출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시대의 한계 안에서, 정통과 이단, 바른 생각과 바르지 않은 생각을 구별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연구하고 토론을 벌였다. 『성학집요』는 그런 사유와 고민의 산물이다. 제왕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유일한 길이었던 시대에, 제왕에게 바치는 문서를 빙자하여 율곡은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최소한의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현실의 어둠과 군주의 책무」 중에서
“오늘날의 병든 세상, 병든 정신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전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사람들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등장할 민주주의의 가르침과 사상을 이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과거의 지식과 지혜에서 배울 수 있다. 유교는 낡은 사상이지만, 병든 오늘의 현실을 꾸짖는 비판자로서 다시 돌아볼 가치가 있다. 유교는 병든 오늘의 사회를 치유하는 약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 「성실: 진실한 마음을 회복하다」 중에서
“민주주의는 백가쟁명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백가쟁명을 위해서는 전통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가운데,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시민적 화해와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율곡이 과거에 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선각자가 나타나, 민주적이고 공정한 대한민국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 토론과 숙고의 기회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일까?”
― 서론 중 「임금에 대한 율곡의 바람」
출판사 서평
『성학집요(聖學輯要)』는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 율곡 사상의 핵심이 담긴 저술로서 성리학의 입문서이자 제왕학의 교과서이며 조선의 경장을 촉구하는 시국론이다.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로 나온 『성학집요: 군자의 길, 성찰의 힘』은 이러한 텍스트의 복합적 의미를 살리는 ‘읽기’를 시도하며 방대한 원전의 ‘핵심’을 간추려 소개한다. 한마디로 이이는 『성학집요』에서 성학론(聖學論)에 입각한 제왕학을 편다. 곧 누구든 ‘수양’을 통해서 성인이 될 수 있으며[修己] 성인의 눈으로 신하를 구하여 정치를 펴야 한다[治人]는 것이다. 곧 제왕의 일은 ‘군자의 길’이며 ‘성찰의 힘’에서 비롯한다.
“『성학집요』는 치도(治道)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이 참으로 절실하고 긴요하다. 여기에 실린 말은 부제학의 말이 아니라 성현의 말이다. 치도(治道)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영특하지 못해서 몸소 실행하지 못할까 두렵다.” ― 선조(宣祖)
『성학집요』는 선조 8년(1575년) 홍문관 부제학에 오른 이이가 그해 9월 선조에게 지어 바친 제왕학의 교과서이다. 선조가 책을 받고 보인 반응은 위 실록의 기록처럼 우려에 가까운 것이었고 결국 치세는 이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성학집요』는 조선 후기에 경연(經筵) 시의 교재로 이용되며 『대학연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텍스트로 자리매김한다. “(명종 때 이황이 지어 바친) 『성학십도』와 더불어 16세기 왕도정치 이념을 대표하는 정치서”(『율곡 평전』)라는 역사학자 한영우 교수의 평가도 율곡의 정치 이념이 『성학집요』에 잘 녹아들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위기의 시대에 경장을 촉구한 경세(經世)의 서(書)
율곡이 선조에게 『성학집요』를 지어 바친 일은 군주에게 조선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책무를 짊어지우면서 신하로서 함께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일이었다. 율곡은 당시 조선 사회가 창업 이후에 일정한 수성의 기간을 거치면서 쇠락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느슨해진 국가의 기강과 도덕적 타락, 당파적 갈등으로 인한 대립, 제도의 해이 등이 율곡이 느끼던 위기의 뿌리였다. 그런 위기의 시대에 기본이 무너진 상황을 극복하여 처음 나라가 시작되었을 때의 긴장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바로 경장(更張)이다. 2년여에 걸친 집필 기간과 43권 12책의 방대한 분량이 율곡 위기의식의 긴박함을 간접적으로 증거하며 향후 임진왜란(1592~1598) 등으로 현실화하는 위기에 대한 선견지명을 증명한다.
“바른 세상을 만드는 데는 관심이 없고, 사욕을 채우는 데만 혈안이 된 지도자, 대통령, 제왕을 가진 민족, 국민, 공동체는 불행하다. 현재는 군주가 없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를 가져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율곡의 말이 너무나 절실하게 와 닿는다. 군주의 인격과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조선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율곡은 조선을 중흥으로 이끌기 위한 처방전으로서 『성학집요』를 편찬했다.”
제왕의 수양이 위기를 극복하는 왕도다
성리학자들은 군주가 성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든 수양을 통해서 성인이 될 수 있다[聖人可學]는 유교의 이론적 전제에서 비롯한다. 대표학자 율곡도 군주의 수양을 강조했다. 율곡에게 수양은 바른 정치[爲政]를 위한 토대였다. 율곡이 후일 인의(仁義)를 실현하는 왕도정치는 바로 이 ‘수양’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성리학의 입문서이자 제왕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성학집요』 역시 핵심은 ‘수양’에 있다. 43권 12책 분량의 방대한 저술 가운데 ‘수기편’과 ‘도통편’을 중심으로 율곡의 대표작인 『성학집요』를 읽어낸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 두 편은 성리학의 사상적 규모, 성리학의 역사의식, 나아가 성리학의 목표인 인격 수립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이다.
“수양은 크게 이론을 정립하는 일과 자기의 인격을 바로세우는 일로 나뉜다. 올바른 사상의 범주를 획정하는 도통(道統)이 전자라면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자기를 닦는 수기(修己)가 후자에 해당한다. 곧 성리학에서 수양은 결국 ‘도통론’에 입각해서 선별된 이론을 자기화하는 공부가 된다. 성리학의 입문서이자 제왕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성학집요』 역시 핵심은 ‘수양’에 있다.”
율곡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핵심을 읽는다
율곡은 유학의 근본 문서인 사서삼경의 문장을 선별하고 그 문장에 대한 성리학자들의 주석을 해설 형식으로 덧붙이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요약 정리했다. 지은이 이용주 교수(광주과학기술원)는 원저자 율곡의 언어인 ‘안어’에 주목하여 율곡의 사상과 그것의 토대가 되는 성리학의 이론 및 유학의 사상적 주제 전반을 해설하려고 시도했다. 원전이 ‘율곡 판 성리학의 체계 점검’이라면 이 책은 ‘『성학집요』의 핵심 읽기’인 것이다. 조선의 중흥을 꿈꾸었던 선각자 율곡. 그의 목소리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호소력 있게 전달되는 것은 이 ‘핵심 읽기’의 또 다른 미덕이다.
“오늘날에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인격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시민윤리, 공정성, 준법성 등등이다. 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는 것이 현대적 의미의 ‘수신(修身)’이라는 말이다. 정치인뿐 아니라 시민 개개인이 그런 가치를 내재화할 때, 비로소 시민적 가치로 무장한 정치가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336175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2월 25일 |
쪽수 | 432쪽 |
크기 |
159 * 221
* 33
mm
/ 73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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