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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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 2017년 2월 선정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중고등 추천도서 > 2017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 박현희는 고등학교 사회 교사.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6년 동안 부은 적금을 들고 서점으로 달려가 셜록 홈즈 전집을 통 크게 지를 만큼, 애서가의 면모를 일찍부터 보였다.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독서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자칭 타칭 ‘독서클럽 전도사’라고 할 만큼 여러 해 동안 학생들과, 또 동료 선생님들과 독서클럽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독서클럽 리더를 위한 독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성인 대상 독서클럽도 이끌어오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힘차게 교실로 향한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북클럽』,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 『행복을 배우는 경제 수업』,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공저), 『행복한 나라는 누가 만들까?』(공저), 『고전은 나의 힘: 사회 읽기』(공저) 등이 있다.
목차
- 1강 우리는 모두 위대한 여행자 _『오이디푸스 왕』
2강 대체불가 캐릭터의 탄생 _『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전집1』
3강 불행이 함께하기에 달콤한 인생 _『멋진 신세계』
4강 책으로 사랑을 배우다 _『사랑의 기술』
5강 지적 대화를 위한 진짜 지식 _『군주론』
6강 낯선 세계에서 나를 만나다 _『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7강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 _『헬프』
8강 한 권으로 읽는 13,000년의 역사 여행 _『총, 균, 쇠』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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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희 선생님은 최고의 ‘북 텔러book teller’다. 그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책 읽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로 다가온다. 어려운 책을 쉽게 설명한다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쉬운 책의 의미를 깊게 풀어주는 사람, 500쪽이 넘는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게끔 지적 지구력을 이끌어주는 선생님, 책의 배경을 들려주며 스스로 책에 재미를 느껴 책장에 고개를 파묻게 하는 북 멘토는 흔치 않다. 박현희 선생님은 이 점에서 매우 탁월한 ‘책 유혹자’다. 정신이 헛헛하고 교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이를 꼭 만나볼 일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을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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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펼쳐질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나가려면 인문학 독서를 통해 내공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큰맘 먹고 책을 펼쳐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막막하여 포기하기도 한다. 이럴 때 누군가 함께 읽으면서 책 읽기의 진정한 맛을 느끼도록 도와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저자는 인문학 책을 맛있게 읽는 비법을 정말 재미있게 알려준다. 저자와 함께 읽어가다 보면 책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재료를 품고 있는지, 무슨 맛인지를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화씨 451』은 물질을 숭배하느라 정신이 피폐해진 현대 사회를 질타하고 그 위험을 경고하기 위한 책입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일은 구태여 방화수가 달려가 책을 불태우지 않아도, 법으로 책 읽기를 금지하지 않아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좋은 책들이 독자를 찾지 못해 초판을 끝으로 절판되어버리니 번거롭게 책을 불태울 필요조차 없어진 것이죠. _프롤로그
2,500년 전에 이미 아테네 사람들은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상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통의 정서로 가지고 있었어요.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위대하다고 한다면 그들이 민회에서 투표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권의식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해요. 고문당하는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기 때문에 고문에 반대하죠. 사생활 침해를 하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할 때는 침해당하는 사람의 고통을 깊숙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_34쪽
그 당시에는 아무도 기성화를 신지 않았어요. 다 맞춤 신발이었어요. 우리 둘이 같은 사이즈라고 해서 발이 똑같을까요? 아니에요. 사람마다 다 발이 달라요. 그러니까 맞춤형 신발은 그 사람에게만 꼭 맞는 거예요. 옛날에는 그랬죠. 그런데 헉슬리가 목격한 새로운 세상은 대량생산 사회였어요. 공장에서 똑같은 물건이 획일적으로 대량생산되는 세상이죠. 이런 사회에서는 남과 구별되는 개성을 가지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사치스러운 일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_78쪽
사실 마키아벨리는 간계와 모략의 정치를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간계와 모략의 정치가로 마키아벨리를 기억합니다.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만 해서는 늘 삼류의 지식에 머물게 됩니다. 지식이 한 단계 높아져서 그것이 내 삶을 바꾸는 것이 되려면 진짜 지식에 접근해야 되고, 그러려면 진짜로 읽어야 돼요. _134쪽
책 읽는 능력은 어떻게 발전할까요? 제 경험에 기초해보면 독서능력은 완만하게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어느 날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냥 편안하게 머물러 있으면 그냥 그 자리에 있게 돼요. 버둥거리면서 벼랑을 한번 올라가는 경험이 있어야 발전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 권의 두꺼운 책을 넣었습니다. 이번 시간에 읽을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와 다음 시간에 읽을 『헬프』(전 2권), 『총, 균, 쇠』가 거기에 해당되죠. _159쪽
책은 여러분들을 거인으로 만들어줘요. 생각지도 못했던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주고,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죠. 내 생각과 감정이 엄청나게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그 덕분에 잠시 틈을 내어 읽었던 책은, 그다음 걸음, 그다음 만남, 그다음 시선을 전혀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바로 이것이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랍니다. _186쪽
이 책은 매우 두껍지만 선생님이 강력하게 읽으라고 권할 수 있는 건, 읽기가 정말 쉬워서예요. 얇은 책이라고 쉬운 게 아니에요. 두꺼운 책은 읽는 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다 적기 때문에, 사례가 굉장히 풍부하게 담겨 있어서 재밌어요. 현실의 세계를 연구한 연구서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계속 말하지만 한 번 읽고 나면 나머지 책들은 아주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되죠. _214쪽
출판사 서평
“책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탁월한 북 텔러(book teller)가 읽어주는 8편의 책들
‘당장 책이 읽고 싶어지는’ 유혹의 독서 특강
많은 청소년들이 책 읽기는 지루하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학교 현장에서는 ‘책따’, 책을 읽는 아이를 따돌리는 일까지 벌어진다. 입시 목적이 아닌 책은 읽지 않고, 독서 자체를 경시하는 태도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위기의 징후도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의 문서 독해 능력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물론, 강요된 책 읽기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역시 독서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치는 것밖에 없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은 ‘독서 유발 인문학 강독회’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여덟 번의 강독회를 묶은 책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를 주장하는 대신 한 권의 책을 깊이 읽고, 함께 읽는 시간을 통해 책의 재미를 맛보게 하자는 취지이다. 자칭 타칭 ‘독서클럽 전도사’로 불릴 만큼 여러 해 동안 학교와 시민단체 등에서 독서클럽을 이끌어온 고등학교 사회교사 박현희 저자가 청소년들과 여덟 권의 책을 함께 읽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에서 함께 읽은 책은 『오이디푸스 왕』, 『사랑의 기술』, 『총, 균, 쇠』, 『주홍색 연구』 등 고전과 추리소설, 인문서까지 그 분야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다. 쉽게 뚝딱 읽을 수 있는 책, 다른 책도 연달아 읽고 싶어지는 책,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책, 무지하게 두껍지만 술술 읽혀서 읽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는 책 등 독서 입문자를 위해 신중하게 고른 책들이다. 이 여덟 권의 책들을 맛있게 읽어나가는 저자의 강의를 듣다 보면, 독서의 재미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 것이다.
“책 읽기는 진화가 아니라 도약이다!”
인문학으로 시작하는 본격 독서의 세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은 다양하게 읽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멋진 신세계』처럼 책이 쓰여진 시대를 생각하면서 읽기도 하고,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처럼 작가의 삶의 여정을 생각하면서 읽는 책도 있다. 『오이디푸스 왕』처럼 책 속의 숨겨진 구조를 찾아가며 읽거나, 『헬프』처럼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좇아가는 가운데 작가의 메시지를 찾아내며 읽기도 한다. 또는 『총, 균, 쇠』처럼 작가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보기도 한다. 이처럼 함께 읽기, 깊이 읽기를 통해 혼자 읽을 때는 글자만 좇느라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을 수 있다.
두 권의 두꺼운 사회과학 서적인 『총, 균, 쇠』와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도 소개하고 있다.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는 496쪽, 『총, 균, 쇠』는 752쪽이다. 저자는 “버둥거리면서 벼랑을 기어 올라가듯이” 두꺼운 책을 읽어보는 경험을 하고 나면 책 읽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읽는 능력은 완만하게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어느 날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것. 이 책에서 소개하는 두꺼운 책들은 독서 입문자를 고려해 재미있으면서도 읽기가 쉬운 책들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을 통해 저자와 함께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훈련을 하고 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책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들도 당장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명쾌한 설명,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
독서 자신감을 키우고 나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책 읽기 특강
저자는 한 달 평균 독서량이 20권 이상에 달할 정도로 열렬한 독서가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6년 동안 부은 적금을 들고 서점으로 달려가 셜록 홈즈 전집을 통 크게 지를 만큼, 애서가의 면모를 일찍부터 보인 저자는 이 책에서도 탄탄한 독서 내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법을 흥미롭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인문학적 메시지는 재미 그 이상이다. 고등학교 현직 교사이기도 한 저자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근본적인 삶의 방향과 태도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멋진 신세계』 편에서는 소비에 중독된 멋진 신세계 사람들의 모습이 21세기 대한민국과 얼마나 똑같은지 놀라워하며, ‘개성’, 즉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힘센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가 사랑해마지 않는 소설인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그 첫 편 『주홍색 연구』 편에서는 ‘셜로키언’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전 세계를 열광시킨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의 힘에 대해 살펴본다. 소개하는 책들 중 가장 최근 작품인 『헬프』 편에서는 벡델 테스트로 알아보는 영화 속 여성의 모습을 시작으로 자신의 목소리, 자신의 언어가 갖는 힘에 대해 알아본다. 『군주론』 편에서는 불편한 진실이라도 현실을 제대로 마주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오이디푸스 왕』 편에서는 인간이란 결핍된 존재이기에 인생에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각각 던지고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은 강독회의 현장감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 본문마다 저자가 청소년들과 나눈 대화도 생생하게 수록했는데, 청소년들의 생각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 밖에도 각 장 말미에 해당 주제를 좀더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참고도서 목록을 덧붙였다.
기본정보
ISBN | 9788956057934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2월 12일 |
쪽수 | 244쪽 |
크기 |
150 * 224
* 22
mm
/ 42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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