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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밤

마루야마 겐지 지음 |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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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5619416(8955619413)
쪽수 528쪽
크기 147 * 211 * 30 mm /680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ぶっぽうそうの夜 完全版/丸山健二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자신의 운명과 대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14년 만의 퇴고를 거쳐 완성본으로 탄생한 마루야마 겐지의 장편소설 『파랑새의 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해가는 개인적 소견과 주인공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한 저자가 2000년도에 발표했던 동명의 초고를 14년 만에 퇴고를 거쳐 재탄생시켰다. 특유의 솔직하고도 시니컬한 묘사, 그러면서도 극사실적 서사로 이루어진 마루야마 겐지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쉰다섯 살, 고향땅을 찾은 허름한 양복차림의 남자. 맨 밑바닥에 현금으로 받은 퇴직금 뭉치가 깔려 있는 배낭을 메고 수십 년간 고의로라도 찾아오지 않았던 고향을 다시 찾은 것은 제대로 죽기 위해서였다. 일찍이 출세라는 개인적 열망에 가족을 버리고 도시로 올라온 그는 극단적으로 엉켜버린 가족사로 인해 몸 바쳐 일한 회사에서 버림받고, 아내에게서도 이별을 통보받았다.

이름 모를 괴한에게 무참히 살해된 여동생, 그 사건에 대한 복수심에 불 타 엉뚱한 타인을 실수로 죽이고 행방불명된 남동생, 연달아 일어난 비극을 못 이겨 극약을 먹고 자살한 어머니……. 게다가 당뇨성 망막증이라는 실명위기까지 선고받은 그는 그간 해보지 못했던 마음 내키는 대로의 삶을 살아보다, 완전히 실명에 이르면 미련 없이 목숨을 끊어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고향을 찾았다. 그런 그에게 고향에서 만난 온갖 자연과 우연들, 그리고 이름 모를 ‘녀석’과의 조우로 인해 인생 막바지에 생각지 못한 내적 반전들이 쏟아지게 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생존할 수 있는 그 거친 정글을 참고 견딘 결과 50대 중반이란 초로의 나이의 남자에게 다가온 건 권고사직과 질병선고, 가족의 해체였다. 그리고 지금 그는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죽는 방식을 문제로 삼고 있다. 삶에 집착한 나머지 늙어서 추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죽음은 처음부터 각오했다는 그의 냉정함과 염세적 세계관의 묘사에 독자들은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어감에 따라 그것이 절절히 행복과 건강한 생존에 매달리고 싶다는, 혹은 마냥 포기만 할 수 없다는 그의 역설적 표현임을 알게 된다. 실은 미치도록 행복 하고 싶은, 혼자 남겨진 처절한 두려움에 무참히 떨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환상적이고도 특유의 점성을 띤 문체와 어우러져 더없이 몰입하게 만든다.
▶ 『파랑새의 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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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마루야마 겐지

저자가 속한 분야

마루야마 겐지 저자 마루야마 겐지는 1945년 나가노 현 이에야마 시에서 태어났다. 이럴 적 가족들과의 시간보다 소설책 읽는 일에 모든 애정을 쏟았던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그토록 증오했던 문학이었지만, 어느새 청년이 된 자신이 소설을 쓰고 있더라고 고백한다. 생애 처음 쓴 작품인 《여름의 흐름》으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아쿠타가와 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되어 데뷔와 동시에 일본의 대표작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 후 어떠한 문학상도 거부한 채 주류 문단에서 그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고, 대신 20대의 젊은 나이에 일본의 북알프스라 불리는 고향 오오마치로 돌아가 수십 년간 집필에만 매진하고 있다. 정의와 괴변 사이,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며 자신의 소신을 가감없이 문장으로 펼치는 그의 작품은, 때로는 소설로, 때로는 에세이로 옷을 바꿔 입으며 지칠 줄 모르는 창작 에너지를 보여준다.
장편소설 《정오이다》 《화산의 노래》 《물의 가족》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천년 동안에》 《언젠가 바다 깊은 곳으로》 《도망치는 자의 노래》와 소설집 《어두운 여울의 빛남》 《아프리카의 빛》 《달에 울다》, 그리고 에세이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소설가의 각오》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세계폭주》 《산 자에게》(근간)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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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송태욱

역자 송태욱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에서 강의하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 번역서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환상의 빛》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살아야 하는 이유》 《사명과 영혼의 경계》 《금수》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등이 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목차

파랑새의 밤
후기

책 속으로

이 고장 사람들은 줄곧 타인의 불행에 굶주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은 얼마나 그들에게 공헌했는지 모른다. ……만약 이런 데서 이렇게 있는 내가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그거야말로 큰일이다. 제일 정상적인 삶을 살았던 장남까지 결국 이상해졌다면서 손뼉을 치며 크게 기뻐할 것이다.
어차피 나는 결함 있는 인간이다. 머지않아, 아마도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나는 보기에도 무참한 모습으로 숨이 끊어질 것이다. 삶에 집착한 나머지 늙어서 추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전혀 없다. 제2의 인생 따윈 필요 없다. 내가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죽어가는, 그리고 죽고 싶은 한 남자,
마침내 죽기 위해 고향 땅을 찾다”

쉰다섯 살, 고향땅을 찾은 허름한 양복차림의 남자가 털털거리는 시골버스에서 내렸다. 그의 트렁크 맨 밑바닥에는 현금으로 받은 퇴직금 뭉치가 깔려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고의로라도 찾아오지 않았던 고향땅에 다시 걸음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제대로 죽기 위해서였다. 이름 모를 괴한에게 무참히 살해된 여동생, 그 사건에 대한 복수심에 불 타 엉뚱한 타인을 실수로 죽이고 행방불명된 남동생, 연달아 일어난 비극을 못 이겨 극약을 먹고 자살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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