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말]
회계원리를 공부한 후 중급회계에 처음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많은 학생들이 충격을 받는다. 그 이유는 회계원리와 중급회계 간의 수준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2017년 초에 본서 「중급회계 입문」을 처음 출간하게 된 계기도 회계원리를 공부한 학생들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본서의 개정 3판을 준비하면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하였다. 쉬운 내용 위주로 중급회계 입문을 쓰면 회계원리와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고, 어려운 내용을 많이 포함하면 중급회계와 다를 것이 없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본서의 개정 작업은 중급회계나 고급회계의 개정 작업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본서를 개정하면서 회계원리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추가하되, 중급회계에서 다루어야 할 깊이 있는 내용은 제외하는 선에서 작업을 하였다. 지난 1년 동안 국제회계기준의 일부가 개정되었는데, 개정된 내용 중 중급회계 입문 수준에서 반영할 필요가 있는 부분만 이번 개정판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중급회계로 돌렸다. 이번 개정판은 2판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본서를 교재로 채택하여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되도록 많이 반영하도록 노력하였다. 개정 3판의 주요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거의 모든 장에 (예)를 추가하여 회계처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둘째, 매 장의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연습문제의 양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수용하여 연습문제를 대폭 보강하였다. 다만, 너무 어려운 문제는 중급회계 수준에 해당되므로 본서의 수준에 맞는 문제만 추가하였다.
셋째, 금융부채의 계약상 현금흐름의 변경의 회계처리 등 국제회계기준의 개정 내용을 일부 반영하였다.
넷째, 2019년부터 시행하는 리스와 관련된 내용을 대폭 보완하였으며, 다른 여러 장의 내용도 부분적으로 보완하였다.
본서는 중급회계의 입문서 역할을 위해서 집필되었지만,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시험을 염두에 두지 않고 폭넓게 재무회계를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매우 적합한 교재가 될 것이다. 중급회계는 그 내용도 방대하지만 대부분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시험을 고려하여 집필하기
때문에 그 수준도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본서는 공인회계사 등의 시험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 위주의 난이도 높은 문제를 지양하고, 전문가적 판단력을 배양하는 논리적 사고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였다. 따라서 대학에서 부담 없이 재무회계를 강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교재가 될 것이다. 대학에서 본서로 강의하는 분들께는 별도의 강의 파일을 제공한다.
본서가 회계원리에서 중급회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충격을 완화하고, 재무회계에 대한 논리적 사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을 확신한다. 아무쪼록 본서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조언을 기대한다. 끝으로 본서의 출간에 힘써 주신 도서출판 탐진의 편집부 직원 여러분과 최재범 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9년 1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