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다시, 올리브
Rating: 9.60 (12 reviews)
Author: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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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5444(8954675441)
쪽수	476쪽
크기	136 * 195 * 34 mm /564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Olive, Again/Strout, Elizabeth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이 책의 주제어

퓰리처상 수상작 『올리브 키터리지』의 아름답고 강렬한 후속작!

『다시, 올리브』는 미국 메인주의 작은 타운 크로스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예리한 통찰과 절절한 아름다움을 담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리고 물론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가 있다. 총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올리브가 칠십대 중반에서 팔십대 중반이 될 때까지, 십여 년에 걸친 말년의 인생을 다룬다. 올리브의 비중은 장마다 다르고 때로는 스쳐가듯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작품 전체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리우며 일련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단단히 결속한다.

메인주의 해안 타운 크로스비에는 여전히 다양한 문제를 겪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이 뭘 끌어안고 사는지 보면 늘 놀라게 돼.” 소설에 등장하는 어느 나이든 변호사는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성적인 욕망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소녀가 있고, 오래전 각기 다른 인생을 선택함으로써 이제는 좁혀질 수 없는 거리가 생긴 형제를 바라보며 슬픔에 잠긴 남자가 있고, 자신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방식을 택한 딸로 인해 갈등하는 아버지가 있고, 치명적인 병에 걸려 죽음과 삶의 기로에 놓인 여성도 있다. 그들의 삶은 제각기 다른 지점에서, 다른 이유로 고통스럽다. 은퇴한 수학 교사이자, 고집스럽고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로 평생 이웃들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그녀, 올리브 키터리지도 예외는 아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절묘한 순간에 우리의 삶에 나타나 모든 것을 흔들어놓는 타인들, 금방이라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에 한마디 말이나 한 번의 손짓으로 우리를 단단히 붙잡아주는 타인들과의 우연 같고 운명 같은 마주침에 주목한다. 더불어 스트라우트의 전작들을 즐겁게 읽어온 독자라면, 작가가 창조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과의 반갑고 놀라운 마주침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모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서로 함께 있다는 것을,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을 얼마나 쉽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가! 누구도 그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 같았다.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지금은 다르게 다가왔다. 그는 그저 배 나온 늙은이일 뿐 전혀 쳐다볼 만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 사실이 그를 거의 자유롭게 했다. 본문 10쪽

지난 삶을 돌이켜보며 지금의 모습으로 전개된 양상에 놀라워하고, 지금껏 저지른 모든 실수에 대해 벅찬 후회를 느끼는 일흔네 살의 남자, ... 더보기

출판사 서평

김보라 감독, 김혜진 소설가 추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ㆍ 오프라 북클럽 추천 도서

타임 ㆍ 보그 ㆍ 워싱턴 포스트 ㆍ 시카고 트리뷴 ㆍ 가디언 ㆍ 커커스 리뷰 ㆍ 퍼블리셔스 위클리 ㆍ 베니티 페어 ㆍ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ㆍ 에스콰이어 ㆍ 이브닝 스탠더드 ㆍ NPR ㆍ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올해의 책(2019)

올리브 키터리지가 돌아왔다. 2008년 출간되어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올리브 키터리지』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 괴팍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인이 11년 만에 우리 앞에 다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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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리브. 문학동네 gi**372 | 2021-01-01 | 추천: 0 |

전작을 읽지 않고 읽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작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책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 머뭇거림 없이 고른 책이다. 책장은 매끄럽게 넘어간다. 편안하게 이야기가 흐른다. 그만큼 시간들도 흘러간 것 같다. 성큼 지나간 세월들을 짐작하게 하는 노년의 시간을 함께 한 날들은 고독을 떠올리게 하는 뒷모습이기 되기도 한다. 때로는 계절의 움직임을 그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관찰하는 깊은 사람이기도 했다. 모두가 태어나고 모두가 죽음을 향한다. 죽음의 시점은 정해지지도 않... 더보기

전작을 읽지 않고 읽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작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책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 머뭇거림 없이 고른 책이다. 책장은 매끄럽게 넘어간다. 편안하게 이야기가 흐른다. 그만큼 시간들도 흘러간 것 같다. 성큼 지나간 세월들을 짐작하게 하는 노년의 시간을 함께 한 날들은 고독을 떠올리게 하는 뒷모습이기 되기도 한다. 때로는 계절의 움직임을 그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관찰하는 깊은 사람이기도 했다.

모두가 태어나고 모두가 죽음을 향한다. 죽음의 시점은 정해지지도 않아서 어느 날 갑자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순간임을 이 작품에서도 여러 번 마주하게 한다. 하지만 어리석은 우리들은 죽음은 아직 우리 곁에 있지 않다고 예단한다. 노년의 삶은 그 누구보다도 죽음을 가까이에서 사유하게 한다. 이 작품의 인물들처럼 말이다.

젊은 날을 떠올리며 자식과 서먹한 관계의 원인과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결이 가진 성품을 고스란히 만끽하였던 날들은 과오가 되기도 한다. 지난날들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자녀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음을 제대로 직시하기 시작한다. 사랑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도 작가는 작품에서 말한다.

노년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멈추면서 돌아보고 깨닫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특별했다. 누구나 과오를 저지르고 질주하기도 한다. 그 시간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쉽게 재단하고 예견하였던 모습 속에서 과오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올리브 그녀는 자신의 현재 모습을 직시한다.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부분을 타인이 쓴 시를 통해서도 자신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외로움을 보면서 인정하고 그 시를 적은 시인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지속하는 모습도 작품은 전해준다.



치료제가 없는 외로움의 악취가 나는 것 같았다. 76쪽

나는 살고 있는 게 아니야. 벳시. 얼마나 지독한 농담이었는가. 14~15쪽



외로움과 슬픔이라는 단어가 주는 쓸쓸함을 자주 마주하는 작품이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주어진 삶과 인생을 살아간다. 이 작품의 인물들도 모두가 제각각의 삶들을 들려준다. 난민으로 살아가는 삶, 난민의 자녀로 정착해서 살아가야 하는 삶, 엘리트 코스를 정주행한 사람들의 위선적인 모습들, 요양원의 낯선 공기와 냄새들, 요양원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노인들의 외로움, 친부모에게서 당한 성적 학대로 자살한 친구, 비열한 부모에게서 양육 받은 자녀들, 부부의 외도, 의뢰인의 부적절한 사건 의뢰를 해결한 변호사, 상속받으려는 순간 알게 되는 친부의 실체에 충격받는 자녀의 모습 등이 떠오른다.

많은 이야기 열매들이 맺혀있는 소설이다.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어서 무수하게 빛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야기들은 매끄럽게 진행된다. 노년과 늙어감에 대한 글들이 보이면 읽게 된다. 다른 글들은 정제되어 있는 반면 이 소설은 날것의 감정들과 현실적인 불편함과 신체의 아픔과 부끄러움, 노년의 사랑까지도 솔직하게 전해진다. 그래서 놀라웠고 새로운 시선으로 노년의 감정들을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된다.

잭이 올리브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한다. 이외에도 자연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매우 아름답게 전해진다. 매일 아침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과 2월의 햇빛을 향하는 찬가와 깨달음의 경지는 전율을 전해주기까지 한다. 살고 싶은 곳에 살고 있나요?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온 날들을 문득 깨닫는 순간에 대해서도 작품은 놓치지 않고 독자들과 호흡하게 해준다.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지 않았는지 되묻는다.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순간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생각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얼마나 큰 과오를 남기는지, 자기 색을 빛바랜 색으로 변색시키는지, 정체성을 잃게 하는지, 방랑자로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무엇을 지키고 어둠에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인지 차분하게 생각하게 해주었던 작품이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336쪽

정체성을 빼앗긴 채 살아온 것이다. 자신이 중요한 뭔가를 놓쳤다고 느꼈다. 277쪽

라킨 부부는 늘 자기네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했다. 152쪽

(시) 태양이 사과나무로 내려왔어/ 어둠의 붉은 빛깔을 끌어안았지,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3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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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소설]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2020-12-09 | 조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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