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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법 채길우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37
채길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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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1743(8954671748)
쪽수 112쪽
크기 131 * 225 * 10 mm /150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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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2013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채길우 시인의 시집 『매듭법』을 펴낸다. 문학동네시인선의 137번째 시집이자 시인이 등단 7년 만에 펴내는 첫 책으로 2부에 걸쳐 총 47편의 시가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채길우

2013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작가의 말

[시인의 말]
진실이 아직 들통나지 않은 거짓말 혹은
영원히 간파되지 않을 정교한 눈속임의 일종이라면

진짜라는 게 극치의 정성과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가짜를 뜻하는 특정 형식에 관한 근사치일 따름이라면

진심이 다 진짜이거나 진실만은 아니라는 것은
얼마나 커다란 위안인가

이 의미 없는 허세와 과장법이 때때로
깊숙이 마음에 와닿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이 몸안에는 없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홀가분한가

투명하며 텅 빈 매미 유충의 허물처럼
시리도록 환한 껍질뿐인 얼굴만큼

누군가 함부로 진창길에 버려진
타인의 심장을 주울지도 모르게

마침내 들키고 말 거라는 사실이
아무도 혼자가 아니라는 자유를

이게 다 진심은 못 되겠지만
이 전부가 온전히 사랑만으로는 모자라더라도

세상이란 현실과는 상관없이 허구와는 다르게
한없이 얼마나 이따금 기껍고도 사랑스러운가.

2020년 5월
채길우

목차

시인의 말

1부
선사 / 사무실 / 생각 / 매미 체리 / 변성기 / 요양원 / 눈먼 천국 / 불면 / 침묵 / 이면 / 지하철의 앉은뱅이 / 공기 / 향방작계 / 민들레 / 새벽 / 빛 속에서 / 구걸 / 말 / 유전 법칙 / 촛불 / 맞춤법 / 만유인력 / 녹조 / 심장 / 그림자와 군중 / 햇살 / 가까이 더 가까이

2부
적상추 / 물수제비 / 초로 / 부재 증명 / 난파 / 화석 / 빛을 위한 연마 / 턴테이블 / 퇴사 / 탁란 / 아름다운 어항 / 뱀파이어 / 스누즈 알람 / 기타 / 진경산수 / 까맣게 / 자폐 / 꿈 / 수원역 /자전

책 속으로

이제 바람은 나를 웃게 하지 않는다.
나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따금 나는 멈추어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꿈꾸지 않는다.

아직 아무도 깨지 않은 아침이 온다.
골목에 이어진 잎맥과 물관으로 내가 부르지 않았던 노랫
소리가 들릴 만큼 맑고 적막한 거리를 펼친다.
그림자는 나 없이 잠들어 있다.
나는 일어나 조금 더 멀리 가보기로 한다.
-「생각」 부분

잘 살피지 않는다면 알아채지 못할
발아래와 피부 밑으로
무의미하고 아직 태어나지 않아
처음 보게 되는
그림자 이외의 이름을 가진 것들이
많... 더보기

출판사 서평

“살아 있다는 것이 고통으로 측정되지 않을 때
내 꿈도 그와 같다”

시멘트를 가장한 회백색에 이보다 더 탁할 수 있을까 싶게 분명히 말할 수 없음으로, 그러나 혹여 말하지 못하게 함이 아닌지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게 함으로, 단단히 벽을 치려는 듯, 그러나 외려 벽 너머의 부드러운 흙을 감추려 함이 아닌지 한 발 다가서게 함으로, 뭐랄까 존재와 존재 사이의 밀고 당기는 힘 같은 것이 그래 맞아, 있는데 있다고 말하는 순간 가벼워지고 무력해지고 거짓 같아지고 이 모든 게 허상 아닐까 하여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세상 그 누구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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