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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다는 말 권여선 소설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02월 14일 출간
| 5점 만점에 4점 리뷰 2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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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70630(8954670636)
쪽수 284쪽
크기 141 * 209 * 24 mm /43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소설의 품격과 깊이, 권여선 4년 만의 신작 소설집
제19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모르는 영역」 수록

“한국문학의 질적 성장을 이끈 대표적 작가 가운데 하나”(문학평론가 소영현)라는 평에 걸맞게 발표하는 작품마다 동료 작가와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한국문학의 품격과 깊이를 더하는 작가 권여선의 여섯번째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이 출간되었다. 제4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자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되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녕 주정뱅이』(창비, 2016)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에는 “권여선 특유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 문체의 미묘한 힘이 압권”이라는 평과 함께 제19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모르는 영역」을 포함해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안녕 주정뱅이』로 ‘주류문학’의 한 경지를 이룬 권여선 작가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란 무엇일까.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안간힘을 쓰며 인간다움의 위엄을 보여준 그에게 또하나의 주류문학을 기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소설집에서 새로운 변화로의 이행을 감행한다. 소설집이 출간되기 전 진행한 한 대담에서 “술을 먹이지 말아야지 결심을 하고, 술을 안 먹는 인물들을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녔고(…). 뭐 하나를 딱 막아놓으니까 딴 쪽으로 퍼져나간 식입니다”(『문학동네』 2019년 가을호)라고 언급한 것처럼 권여선 작가는 소설을 쓸 때 어쩔 수 없이 이끌리게 되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모르는 영역’으로 한 발 한 발 걸어들어간다. 스물한 살의 스포츠용품 판매원인 ‘소희’(「손톱」)에서부터 레즈비언 할머니인 ‘데런’과 ‘디엔’(「희박한 마음」)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익숙한 것을 금지시킴으로써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인물들을 향해 뻗어나가는 이번 소설집은 권여선 소설의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생선의 맛처럼 부드러운 놀람”(「전갱이의 맛」)을 선사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집은 촘촘한 묘사와 생생한 캐릭터로 한국사회의 문제 지점을 에두르지 않고 짚어나가는 저자의 특기가 여전한 가운데 한국문학에서 드물었던 레즈비언 할머니의 모습과 레즈비언 커플을 향한 외부의 압력을 묘사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그들 사이에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는 어떤 감정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권여선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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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요즘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때로 어긋나고 싶고 종종 가로지르고 싶고 옆도 뒤도 안 돌아보고 한 번은 치달리고 싶은데
못 그러니까,
깊은 모름 가파른 모름 두터운 모름까지 못 가고
어설픈 모름 속에서,
잔바람에도 진저리치며 더럽고 질긴 깃털만 떨구는 늙고 병든 새처럼,
다 떨구고 내 앙상한 모름의 뼈가 드러날 때까지
그때까지만 쓸 것인가.

모르겠다.

그래도 독자여 나의 눈물겨운 독자여 내가 더는 아무것도 쓸 수 없는 그날이 오면 부디 우리 다시 만날까 작가의 말도 모르겠다는 말도 아직 멀었다는 말도 하지 말고 나는 식어 차고 당신의 손은 따뜻할 그날에 _‘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모르는 영역 007
손톱 047
희박한 마음 083
너머 113
친구 151
송추의 가을 167
재 193
전갱이의 맛 223

해설│백지은(문학평론가)
당신이 알고 있나이다 251

작가의 말 279

추천사

김애란(소설가)

비정해서 공정한 눈이란 이런 걸까요? 단순한 명암이 아니라 빛을 쪼개서, 어둠을 쪼개서 보여주는 작가를 보며, 소설이 주는 위로란 따뜻함이 아니라 정확함에서 오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은 ‘이후’를 살피는 ... 더보기

백지은(문학평론가)

우리가 어떤 심원한 고통에 붙들렸다 해도, 어떤 말도 안 되는 악폐에 몸부림치는 중이라 해도, 그조차 살아 있음의 의미로서 여전히 아름다워야 할 생의 몫이라 해야 할지 모른다. (…) 우리의 생이 지금도 죽음으로 다가간다고 ... 더보기

책 속으로

“이 사람들 상습적으로 바가지 씌우고 그럴 사람들 아니야. 또 한 번인데 어때? 한 번은 그냥 넘어가.”
“한 번이니까 괜찮다……” 다영이 팔짱을 꼈다. “한 번이니까 괜찮다, 그냥 넘어가자……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네요? 그렇게 넘어가면 마음이 좋으세요? 한 번은, 한 번은…… 해도 됩니까?”(「모르는 영역」, 26~27쪽)

소희는 강변을 달리는 통근버스 차창에 바짝 붙어앉아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을 본다. 버스가 좋은데, 소희는 버스가 슬프다. 그러니까 슬픈 건 버스가 아니라 햇빛인데, 슬프면서 좋은 거, 그런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소설이 주는 위로란 따뜻함이 아니라 정확함에서 오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_김애란(소설가)

“소희는 강변을 달리는 통근버스 차창에 바짝 붙어앉아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을 본다.
슬프면서 좋은 거, 그런 게 왜 있는지 소희는 알지 못한다.”

찌를 듯 무자비하면서도 따스한 햇빛처럼
황량한 폐허 속에서도 무언가를 찾아내는 손길처럼
끝인 듯 시작을 예고하는, 아직은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는 말

소설집의 제목인 ‘아직 멀었다는 말’은 「손톱」 속의 “문득 소희는 새처럼 목을 빼고 어디까지 왔나 확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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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제목이 이토록 부정적으로 읽혔는지 모르겠다. "넌 아직 나 따라오려면 멀었어!"라며 잘난체하던 친구가 떠올랐다. 그때의 분함도 덩달아서. 그런데도 표지의 파스텔 톤 그림이 주는 따뜻함이 뭔갈 기대하게 한다. Malgun Gothic"; padding: 0px; line-height: 1.8;"> Malgun Gothic"; padding: 0px; line-height: 1.8;"> 혼란스럽고 먹먹함에 읽다 쉬다 생각하다를 반복해야 했다. ... 더보기
  • 아직 멀었다는 말 po**ellan | 2020-02-1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구매
    언젠가 권여선 작가의 책을 한번쯤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망각해갛 무렵, 신간 출시 소식에 일단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고 제목 또한 그래서 샀다. 오늘 받아서 아직 읽지 못했음. 앙. 왜 나는 넘버링이 꽝인 숫자가 나왔을까...   일단 읽기 전에 마음에 드는 글귀들 - 이렇게 좋은 날에 아직 멀었다는 말 모르는 영역  그자리가 텅 비고서야 그는 그들이 서 있던 곳이 길모퉁이였다는 걸 깨달았고 길모퉁이가 저런 헤어짐에 알맞은 장소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런 폭발이 일어났던 날들에 대한 기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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