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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도시 이야기 최정화 장편소설

최정화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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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57594(8954657591)
쪽수 280쪽
크기 135 * 201 * 24 mm /38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당신은 혹시, 과거를 알고 있습니까?”
오직 현재만이 존재하는 새하얀 망각의 도시

“부재와 실재가 교차하는 혼란의 세계에서 진정성을 지켜내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 장엄한 기록을 함께 나누고 싶다.”
_구병모(소설가)

최정화는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다.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2016)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에 내재한 불안을 표면화했다면, 첫 장편 『없는 사람』(2016)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모티프로 한 노조 문제를 서사화함으로써 냉혹한 우리 사회의 일면을 드러냈고, 두번째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2018)에서는 ‘불안’으로 구축된 세계 자체를 그려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했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두번째 장편 『흰 도시 이야기』는 감염자의 기억을 삭제하고 왜곡시키는 전염병에 휩싸인 익명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다. 더이상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 남지 않은 도시에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과거를 잊지 않은 채, 정보를 조작하고 은폐하는 정부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간다. 최정화는 전례 없는 재난 상황을 마주한 한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모든 것을 잊었을 때, 우리를 우리이게 만드는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최후의, 혹은 최소한의 보루일지 모른다고, 최정화는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장르적 쾌감은 덤이다. SF의 문법을 차용한 『흰 도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조금씩 드러나는 의외의 진실들을 통해, 강력한 흡인력으로 읽는 이를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다. 특히 후반부에 드러나는 ‘L시’의 전경은 독자를 전율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최정화는 자신의 장기인 단단하고 탄력적인 서사에 섬세한 감수성과 한층 더 깊어진 주제의식을 담은 장편소설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197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2년 『창작과비평』 신인소설상에 단편소설 「팜비치」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 『지극히 내성적인』, 장편소설 『없는 사람』이 있다. 2016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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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장갑
다기조
흰개들
고요를 닮은 아이
아내의 손
51번 접수자
손 없는 자들에게는 죄가 없다
감염되다
어둠의 끝
사라진 아이들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
두고 간 성명판
따뜻한 손, 단단한 등
검은 구름 주간
복구되는 땅
어떤 사람들은 이 삶을
되찾은 손
모래마을을 떠나다
새로운 이름
우리들에게 일어난 일
피프린의 도시

작가의 말

추천사

구병모(소설가)

한 도시를 덮친 전염병으로 인해 기억이 변형되거나 증발하고 감각마저 왜곡될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곁에 내밀어진 손의 온기와 악력이다. 이때 맞잡을 손이 없고 서로가 깍지를 낄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더보기

책 속으로

“새로운 병이 나타났다는 것은 새 시대가 출현했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오.”
그게 그날 강연에서 청장의 마지막 말이었다. 당장에는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 때문에 온갖 해석이 쏟아져나오겠지만, 다기조가 뜻하는 것은 단지 세대가 달라졌다는 것,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었다는 것일 뿐이라고 청장은 말했다. 그러므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이 이 도시의 시민들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_36쪽

곧 내 주변의 사람들을 잊게 되리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나는 바... 더보기

출판사 서평

“새로운 병이 나타났다는 것은
새 시대가 출현했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오.“

어느 날 L시에는 정체 모를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다. ‘다기조’라 이름 붙은 이 병에 걸리면 과거의 기억은 사라지고, 세계에 대한 인식도 재정립된다. 개별적 자아는 붕괴되고 전체 속에서 흐릿한 형상만을 인지하며 오직 현재 속에서만 살아가게 된다. 이에 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L시를 봉쇄한다.
한편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자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교역소에서 일하는 이동휘는 다기조에 적응한 뒤 도리어 평온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는 정부가 정보를 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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