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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 심재휘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108
심재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08월 31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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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52827(8954652824)
쪽수 104쪽
크기 133 * 226 * 6 mm /143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지는
서정이라는 다정하고 따뜻한 말

문학동네 시인선 108번 심재휘 시집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이 출간되었다. 1997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시인이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 『그늘』 『중국인 맹인 안마사』에 이어 네번째로 펴내는 시집이다. 이 시집은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이 보여주는 감정들도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은, 우리와 닿아 있는 감정들이다. 특별한 기교 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시어들은 그래서 읽는 이에게 스미듯 전달된다. 심재휘가 건네는 다정하고 따뜻한 서정의 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아픔을 달래주는 위로의 말이다.
서정시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 우리 삶의 근본을 이루는 것들을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사람들의 생각이 변해도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생각과 마음의 차이가 아닐까? 우리가 느끼는 순수한 감정들, 사랑과 비애과 그리움의 마음들은 우리가 가진 가장 내밀하고 소중한 것들이다.
시인은 그 내밀하고 작은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인다. 고독한 존재들이 지닌 감정들을 고요히 응시한다. 시인은 지상에 존재하는 홀로인 것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것에 공감한다. 심재휘의 시에는 특히 자연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자연과 일상이 물 흐르듯이 하나로 통합되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를테면 ‘내다볼 멀리도 없이 제 몸을 핥는 꽃에게서/ 차례 없이 시든 잎들에게서/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백일홍」), ‘오래 묵힌 음표들도 건들면 음악이고 썩어가는 낙과의 마음은 언제나 꽃이다’(「다정도 병인 양」) 같은 시구들이 그러하다. 시든 잎들에게서 용서를 배우고, 썩어가는 낙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시인이 마음을 다해 그들을 보기 때문이다. 온몸으로 사물의 내면을 마주할 때, 시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새로 발견하게 한다.
스스로의 마음을 마주하는 것은 홀로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리고 홀로됨은 무언가 떠나감으로써 시작된다. 그러니 이 시집의 또하나의 주된 정서가 그리움인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왜 어떤 이별은 상실감을 주고 어떤 이별은 그리움을 남기는 걸까? ‘헤어짐이란 서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봉분이 있던 자리」) 말하는 시인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시인은 떠나고 사라지는 일의 슬픔보다 이별이 남긴 의미를 살핀다. 이별이 의미를 남길 수 있는 건 떠나보낸 이가 떠난 이를 여전히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별의 몸이 흥건한 땅바닥에서
그가 둥둥 떠 있던 허공의 어떤 행복으로
괜히 뒷걸음질쳐보고 싶은 저물녘에
나는 와 있는 것이다
―「가랑비 오는 저녁에 닿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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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심재휘
1997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 『그늘』 『중국인 맹인 안마사』가 있다. 현대시동인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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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길에 떨어져 터진 버찌들을 보면
올려다보지 않아도 내가 지금
벚나무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등뒤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면
돌아보지 않아도 그것이 이별이라는 것을 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보리 추수는 이미 지났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지는 오래다.
보리서리를 눈감아주시던 외할머니의
거룩한 삶이 대관령 아래에 있었다.
검은 흙 속에서
감자가 익으면 여름이라는 것을 알 듯
내 몸이 강릉에 가고 싶을 때가 많다.
강릉은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다.

2018년 8월
심재휘

목차

시인의 말

1부 없는 밑줄도 이제는 지워야 할 때

기적
겨울 입술
빗금의 온도
폭설, 그 흐릿한 길
백일홍
얼굴
몸으로 쓰는 낙서
위로의 정본
터널 속에서 만난 돌
낱·말·혼·자
봉분이 있던 자리
터미널 카페
언문으로 쓰여진 밤
비와 나의 이야기
밑줄을 긋지는 않았지만
잘 익은 시
봄밤은 그에게도 유감인 듯하였다

2부 영월은 몸이 추웠다

마음의 지도
빈집
혼자 남은 돌?포로 로마노
불쑥의 표정?피렌체의 뒷골목
따뜻한 한 그릇의 말
지나온 길은 늘 멀다
검은 새 소리?인스부르크
조각 유리창이 있는 골목?베네치아의 좁은 골목들
호텔 부다페스트
다정도 병인 양
이비시엥침의 벽돌 조각
영월
저수의 역사
우도
경주
함목에 가서
풍경이 되고 싶다

3부 희미한 파도 소리를 주머니에 넣고

회산 솔밭
강릉 바람 소리
안녕! 풍전여관
안목
경포호변
아버지의 노동당사
탈상
이월 강릉
입춘
매미와 배롱
추억에 기댄 저녁
어느덧나무
정월
가랑비 오는 저녁에 닿다
산앵두나무와의 가위바위보
삼월의 속수무책

산비둘기가 운다
먼 길

해설 | 오래된 서정, 그 따뜻한 한 그릇의 말
| 고형진(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그대를 등지고 긴 골목을 빠져나올 때
나는 겨울 입술을 가지게 되었다
오후 한시 방향에서 들어오는 낙뢰가
입술을 스치고 갔다

그후로 옛일을 말할 때마다
꼭 여미지 못하는 입술 사이로
쓰러지지도 못하는 빗금의 걸음을 흘려야 했다
골목의 낮은 쇠창살들은 여전히 견고했다
뱉어놓은 말들은 벽에서 녹고 또 얼었다
깨어진 사랑이 운석처럼 박힌 이별의 얼굴에는
저녁과 밤 사이로 빠져나간 낙뢰가 있더니

해가 진 일곱시의 겨울 입술은
어둠을 들이밀어도 다물 수 없도록 기울어져서
들리지 않는 말들을 넘어지지 않게 중얼거... 더보기

출판사 서평

‘떨어지고 나서도 마저 익어가는 감’을 바라보며 ‘둥둥 떠 있던 어떤 허공의 행복’을 떠올리는 저물녘. 떨어져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가랑비를 맞으며 익어가는 감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아 있는 희망을 보여준다. 자연스럽게 붉게 물든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저녁의 풍경은, 더없이 처연하지만 깊고 아름다운 아련함을 자아내고 있다.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저녁에 닿아 있는 이의 마음에도, 시를 읽는 이의 마음에도 온기가 배어든다. 이와 같은 온기를 통해 시인은 떠나가고 홀로되는 삶의 슬픔을 노래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삶의 과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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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매혹적인 색과  그 제목을 넘어가더라도 이 시집을 열자마자 다시 읽게 될 것을 알게 됐다 p34 옛날의 돌로 돌아갈 수 없는 주춧돌 위에 앉아 조금은 오래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변하고 품이 두터워지고 계절이 바뀌면서 마음도 움직이는 이 즈음에 이 시집이  그 찰나의 틈과  가는 흔들림을 비집고 들어온다 p66 뒷걸음으로 가면  주지 말았어야 할 상처들과 들지 말았어야 할 길들을 그냥 지나쳤을 것만 같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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