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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베다 윤성희 소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04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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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40107(8954640109)
쪽수 276쪽
크기 145 * 210 * 20 mm /38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세밀하게 이야기되는 것들이 둘러싸고 있는 텅 빈 여백을 그리다!
윤성희의 다섯 번째 소설집 『베개를 베다』. 제14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이틀》을 포함해 2012년에서 2015년 사이에 쓰여진 열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것으로, 시간의 결과 마디를 살아나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작은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무늬로 굽이치며 흐르기에 무척 촘촘하다고 느껴지지만, 이 빽빽함 안에 굳이 언급하기를 생략하여 생겨난 아주 환한 여백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설집의 전반부는 어린 손자와 단둘이 사는 고모, 딸 하나를 잃은 어머니, 어쩐지 정신이 조금 없어 보이는 언니 등 연장자인 여성을 관찰하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화자들의 시선에는 죄책감이나 미안함, 연민 같은 확실하고 분명한 감정이 드러나는 대신, 과거를 조밀하게 기억하고 현재의 생활을 촘촘하게 이어나가는 삶의 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을 지나면 어딘지 모르게 조금 모자라다 할 법한 남자들의 사연이 이어진다. 다 큰 성인임에도 어린 시절 어머니가 차갑게 내뱉은 말에 매달려 자꾸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남자, 느닷없이 엑스트라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도 헤어진 남자, 또한 은퇴를 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결근하는 일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남자 등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되짚어보면, 우리 안에도 역시 그 연약함이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어느 봄, 할머니가 입원했으니 문병을 와달라는 고모의 손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 ‘나’의 이야기를 담은 《가볍게 하는 말》, 이틀째 결근이며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을까봐 두려운 ‘나’의 이야기를 담은 《이틀》 등 어느 봄에서 시작하여 다시 어느 봄으로 끝나는 이 소설집을 통해 이 삶의 실감을 되찾게 해주는 작가 윤성희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목차

가볍게 하는 말 007
못생겼다고 말해줘 031
날씨 이야기 055
휴가 081
베개를 베다 105
팔 길이만큼의 세계 131
낮술 155
모서리 179
다정한 핀잔 203
이틀 277

해설 | 백지은(문학평론가)
최대 소설의 기도 253

작가의 말 273

추천사

백지은(문학평론가)

윤성희의 소설을 계속 읽다보면 어쩐지 진짜 삶의 의미와 재미를 좀더 알 것 같다는 기분에까지 이르게 된다. 맞다. 지난 십여 년간 이 기분 때문에 윤성희 소설을 읽었다. (유행하는 말로 해보자면) 윤성희 소설을 한 편도 안 ... 더보기

책 속으로

“어떻게 하냐. 그래도 기운내라. 산 사람은 살아야지.” 고모가 손자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는 걸 그때는 이 할미가 몰랐단다. 그건 부끄러운 말이란다. 그건 예의가 없는 말이란다.”(29쪽)

“우리 할머니는 어떤 분이었어요?” 나는 수연에게 고모는 세상에서 목련꽃 풍선을 가장 잘 불던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29쪽)

우리는 가만히 서서 눈을 맞았다. 조, 눈은 쌓이는 걸까 포개지는 걸까 겹쳐지는 걸까. 조가 손을 하늘로 뻗었다.(199쪽)

새벽은 하루의 시작일까 하루의 끝일까? 나는 조에게 물었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제14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이틀」 수록!

“쓸쓸한 생을 위로하는 따뜻한 웃음과
짧은 하루도, 지루한 사흘도 아닌,
‘이틀’이 주는 균형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_심사평에서

시간의 결과 마디를 살아나게 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타고 흐르는 삶의 의미와 감정들

살아간다는 일이란 원래 이토록 삶에 대한 실감을 하지 못한 채 흘러가버리는 것일까. 우리는 삶 안에 있음에도 그로부터 소외되어, 삶의 의미와 느낌 같은 것들에 쉽게 무뎌진다. 그것이 지나친 피로감 때문이든 혹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든, 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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